목차
Ⅰ.서론
1.선정이유
2.원전과 어석
Ⅱ.본론
1.연구사
2.논의쟁점
1)형식에서의 쟁점
①사모곡의 장르
②사모곡의 형식
-단연시인가, 아닌가?
③형식상의 특징
④목주가와 사모곡
-목주가와의 관계
2)내용에서의 쟁점
①사모곡의 소재(‘호미’와 ‘낫’의 인용)
②원부곡 vs 사모곡
③‘아소 님하’에 대한 해석
④사목곡과 설화의 계열 및 관계
⑤여성지향성
⑥시간역행성
Ⅲ. 결론
1.선정이유
2.원전과 어석
Ⅱ.본론
1.연구사
2.논의쟁점
1)형식에서의 쟁점
①사모곡의 장르
②사모곡의 형식
-단연시인가, 아닌가?
③형식상의 특징
④목주가와 사모곡
-목주가와의 관계
2)내용에서의 쟁점
①사모곡의 소재(‘호미’와 ‘낫’의 인용)
②원부곡 vs 사모곡
③‘아소 님하’에 대한 해석
④사목곡과 설화의 계열 및 관계
⑤여성지향성
⑥시간역행성
Ⅲ. 결론
본문내용
성 화자 지향의 한 전형임은 이미 선행연구에서 자주 지적된 사실이다. 기존의 논의에서는 이 노래와 〈木州〉와의 관계를 드러내는 과정에 서, 또는 어머니 지향이라는 정서의 일치를 보여 주기 위해서 여성 화자를 강조했지만, 사 회적 삶의 양식과 관련시킬 때 그 점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여성 노동자로서의 체험이 농기구를 통해 표출되었기 때문에, 낫이 호미보다 잘 든다는 객관적 서술의 방식을 취하지 않고 호미가 낫보다 잘 들 수 없다는 열등비교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호미가 낫처럼 들 수 없는 객관적으로 인정된 사실인 만큼, 호미에 의존하는 화자인 여성의 노동은 열악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객관적 사실에 바탕 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는 서술방식을 취한 것이다.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그것을 체험한 자로서의 절실함과 관련시키면 이 단에 내포된 의미가 잘 드러난다. 곧 ‘이제까지 호미로 일구는 밭농사는 생활 양식의 중심을 이루고 있 었다. 나도 호미로 밭농사를 지었다. 그런데 낫으로 짓는 논농사가 번창하고, 호미편과 낫편 은 사회적으로 분리되기 시작하였다. 호미편에 편입된 나는 가중되는 노동과 가치의 상대적 하락으로 불행을 경험한다. 이 불행은 개인이 자초한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사회적 위상 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호미는 날을 장기로 삼을 수 없는 기구인데, 날을 장기로 삼는 낫 과 비교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호미는 낫처럼 들 수도 없고, 나도 이전처럼 행복할 수 없 다.’는 의미로 부연할 수 있다.
여기에서 보는 바 내용은 〈엇노리〉단계에서 길게 읊어졌을 만한데, 〈사모곡〉에서는 심 층으로 가라앉았다. 이러한 번개 양상을 축약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내용이 극도로 압축 되 는 과정에서 장르적 지향이 달라진 것이다. 이것을 서사의 서정화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엇노리〉단계에서 호미쪽의 여성 노동자를 자아라고 한다면 낫쪽의 남성 노동자 또는 그 를 중심으로 하여 재편된 사회 질서는 세계이다. 자아가 세계를 인식한 이상 필연적으로 갈 등과 대립을 겪게 된다. 그것은 세계가 생업, 노동, 생산 등과 같은 너무나 현실적인 삶의 요건들이기 때문이다. 이 요건들의 객관적 세계를 형성하고, 자아는 서술자의 위치에 서서 세계와의 대립 양상을 서술한다. 서술자가 개입하여 자아와 세계의 대립을 보여 주는 것이 서시 장르의 기본 구도인데, 〈엇노리〉에서 대립은 쉽게 표면화한다.
㉡ 여성지향문화
불교문화가 여성지향문화요, 고려문화가 여성지향의 것인데 <사모곡>은 결국 어머니가 좋다는 답변을 통해 이러한 논거를 뒷받침해준다.
6) 시간역행성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현재에서 미래로 발전하는 계기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계기성을 가진 시간이 수평적 시간이다. 좀더 정확히 말해, 수평적 시간이란 일정한 방향으로 시간이 계기적으로 흐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평적 시간은 그러한 계기성 때문에 일직선상에 존재한다.
수평적 시간에는 두 가지 현상이 있다. 하나는 시간적 질서에 순응하는 구조이다. 이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무가치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밝은 미래를 구현하고자 하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다른 하나는 시간적 순행에 역행되는 시간적 구조로 미래에 대한 소망이 상실되거나 현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질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전자는 미래 지향적인 시간 의식이요, 후자는 과거 지향적 시간의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모곡>은 아버지의 사랑 변화에 대한 원망이지만 보다 궁극적으로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후모의 사랑이 이전의 ‘어마님’의 사랑과 같지 않음에 대한 원망이다. 후모(後母)도 ‘어마님’임이 분명하지만, ‘어마님’같은 사랑을 보여주지 않음을 아버지에 대한 간접화 어법의 원망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헌신과 희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사고이다. 그런데 어머니와 후모의 사랑은 심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시적 화자는 동일한 사랑을 갈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모곡>은 현재의 시간성 속에서 과거 회상의 시간성을 환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과거 회상의 시간성의 현재화하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고 그것의 현재화가 불가능한 현재를 한탄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즉 <사모곡>은 현재 것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과거로 회귀하여 현재로 재현된 사랑을 받기를 원하는 적극적인 시간 인식의 노래인 것이다. 따라서 시적 화자는 후모의 사랑이 어머니가 보여준 사랑처럼 자신에게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숨어 있는 수평적 시간을 염원한다. 이러한 과거 시간의 현재화를 통해 볼 때 <사모곡>은 수평적 시간에 그 지향 의식이 놓여 있다고 하겠다.
Ⅲ.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사모곡>에 대하여 형식과 내용의 쟁점으로 크게 나누어 알아보았는데, 먼저 형식에서는 그 장르부터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사실 <사모곡>은 다른 고려가요와 비교했을 때 짧은 몇 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후대인들이 해석하기에는 많은 에로점이 있다. 그래서 학자마다 상이한 견해를 내보일 수밖에 없는 듯 싶다. 즉 <사모곡>을 작품의 정서와 비슷한 <목주가>와 동일한 작품이냐, 혹은 변형된 작품이냐, 혹은 완전히 별개의 작품이냐를 두고 학자들은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게 현실태이다. 또 이와 관련하여 <사모곡>을 향가의 변형으로 보아 신라시대의 작품이냐 혹은 고려시대의 작품이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작품의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이견을 표하는데 5연으로 된, 혹은 6연으로 된 단연시냐 아니냐에 대한 쟁점도 분분하다. 사실 여기까지의 내용들 중에서 나 스스로 어느 것이 옳은 견해인가를 말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제각기 설득력이 있는 견해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후대인들이 해석하기에는 <사모곡>의 길이가 너무 짧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목주가>가 과연 <사모곡>의 배경설화라고 치부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혼란은 당연한 결과인 듯 하다.
다음으로 내용적인 측면을 재고해보자. 앞서 형식에서의 쟁점들은 하나로 뭉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그것을 체험한 자로서의 절실함과 관련시키면 이 단에 내포된 의미가 잘 드러난다. 곧 ‘이제까지 호미로 일구는 밭농사는 생활 양식의 중심을 이루고 있 었다. 나도 호미로 밭농사를 지었다. 그런데 낫으로 짓는 논농사가 번창하고, 호미편과 낫편 은 사회적으로 분리되기 시작하였다. 호미편에 편입된 나는 가중되는 노동과 가치의 상대적 하락으로 불행을 경험한다. 이 불행은 개인이 자초한 것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사회적 위상 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다. 호미는 날을 장기로 삼을 수 없는 기구인데, 날을 장기로 삼는 낫 과 비교하는 상황이 되고 보니, 호미는 낫처럼 들 수도 없고, 나도 이전처럼 행복할 수 없 다.’는 의미로 부연할 수 있다.
여기에서 보는 바 내용은 〈엇노리〉단계에서 길게 읊어졌을 만한데, 〈사모곡〉에서는 심 층으로 가라앉았다. 이러한 번개 양상을 축약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내용이 극도로 압축 되 는 과정에서 장르적 지향이 달라진 것이다. 이것을 서사의 서정화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 〈엇노리〉단계에서 호미쪽의 여성 노동자를 자아라고 한다면 낫쪽의 남성 노동자 또는 그 를 중심으로 하여 재편된 사회 질서는 세계이다. 자아가 세계를 인식한 이상 필연적으로 갈 등과 대립을 겪게 된다. 그것은 세계가 생업, 노동, 생산 등과 같은 너무나 현실적인 삶의 요건들이기 때문이다. 이 요건들의 객관적 세계를 형성하고, 자아는 서술자의 위치에 서서 세계와의 대립 양상을 서술한다. 서술자가 개입하여 자아와 세계의 대립을 보여 주는 것이 서시 장르의 기본 구도인데, 〈엇노리〉에서 대립은 쉽게 표면화한다.
㉡ 여성지향문화
불교문화가 여성지향문화요, 고려문화가 여성지향의 것인데 <사모곡>은 결국 어머니가 좋다는 답변을 통해 이러한 논거를 뒷받침해준다.
6) 시간역행성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현재에서 미래로 발전하는 계기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계기성을 가진 시간이 수평적 시간이다. 좀더 정확히 말해, 수평적 시간이란 일정한 방향으로 시간이 계기적으로 흐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평적 시간은 그러한 계기성 때문에 일직선상에 존재한다.
수평적 시간에는 두 가지 현상이 있다. 하나는 시간적 질서에 순응하는 구조이다. 이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무가치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밝은 미래를 구현하고자 하는 믿음에서 시작된다. 다른 하나는 시간적 순행에 역행되는 시간적 구조로 미래에 대한 소망이 상실되거나 현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질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전자는 미래 지향적인 시간 의식이요, 후자는 과거 지향적 시간의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사모곡>은 아버지의 사랑 변화에 대한 원망이지만 보다 궁극적으로 아버지와 딸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후모의 사랑이 이전의 ‘어마님’의 사랑과 같지 않음에 대한 원망이다. 후모(後母)도 ‘어마님’임이 분명하지만, ‘어마님’같은 사랑을 보여주지 않음을 아버지에 대한 간접화 어법의 원망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헌신과 희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사고이다. 그런데 어머니와 후모의 사랑은 심한 격차가 있기 때문에 시적 화자는 동일한 사랑을 갈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모곡>은 현재의 시간성 속에서 과거 회상의 시간성을 환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과거 회상의 시간성의 현재화하기를 소망해 보는 것이고 그것의 현재화가 불가능한 현재를 한탄하는 내용의 노래이다. 즉 <사모곡>은 현재 것에 대한 불만족 때문에 과거로 회귀하여 현재로 재현된 사랑을 받기를 원하는 적극적인 시간 인식의 노래인 것이다. 따라서 시적 화자는 후모의 사랑이 어머니가 보여준 사랑처럼 자신에게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숨어 있는 수평적 시간을 염원한다. 이러한 과거 시간의 현재화를 통해 볼 때 <사모곡>은 수평적 시간에 그 지향 의식이 놓여 있다고 하겠다.
Ⅲ.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사모곡>에 대하여 형식과 내용의 쟁점으로 크게 나누어 알아보았는데, 먼저 형식에서는 그 장르부터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사실 <사모곡>은 다른 고려가요와 비교했을 때 짧은 몇 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후대인들이 해석하기에는 많은 에로점이 있다. 그래서 학자마다 상이한 견해를 내보일 수밖에 없는 듯 싶다. 즉 <사모곡>을 작품의 정서와 비슷한 <목주가>와 동일한 작품이냐, 혹은 변형된 작품이냐, 혹은 완전히 별개의 작품이냐를 두고 학자들은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게 현실태이다. 또 이와 관련하여 <사모곡>을 향가의 변형으로 보아 신라시대의 작품이냐 혹은 고려시대의 작품이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작품의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이견을 표하는데 5연으로 된, 혹은 6연으로 된 단연시냐 아니냐에 대한 쟁점도 분분하다. 사실 여기까지의 내용들 중에서 나 스스로 어느 것이 옳은 견해인가를 말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제각기 설득력이 있는 견해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후대인들이 해석하기에는 <사모곡>의 길이가 너무 짧고, 우리가 알고 있는 <목주가>가 과연 <사모곡>의 배경설화라고 치부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혼란은 당연한 결과인 듯 하다.
다음으로 내용적인 측면을 재고해보자. 앞서 형식에서의 쟁점들은 하나로 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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