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음식문화 비교

목차

1. 서론: 한·일 양국의 식생활 편견
2. 음식
1)국물과 건더기
2)복합과 단일의 미각
3) 음식의 비교
3. 식기
1)금속과 나무의 문화
2) 젓가락 숟가락
4. 식사 예절
1) 젓가락의 사용
2) 밥과 국
3) 기타
5. 맺음말: 식생활은 그 나라 고유의 문화

본문내용

이 아래쪽보다 굵어서 사용하기 쉽다. 국물을 먹을 때도 그릇을 들어 입에다가 대고 젓가락을 이용해 먹는다. 가정에서도 각자의 색깔을 정해놓고 개인용 젓가락을 사용한다. 한국과 다른 점은 손님을 치를 때에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또한 젓가락을 놓을 때는 젓가락 받침대를 사용하고 한국과 다르게 어깨와 평행하게 가로방향으로 놓는다. 특히 음식을 덜어 먹을 때 일본인들은 자기 입에 닿았던 부분으로 공용음식에 손대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여기는 게 일상적이다. 따라서 음식이 큰 접시에 담겨있을 때는 각개인 접시로 덜어 내는데 사용하는 전용젓가락을 사용한다. 전용젓가락이 없을 경우에는 개인젓가락을 거꾸로 바꿔 사용한다.
2) 밥과 국
밥공기는 왼손에 들고 먹는다. 한국의 경우처럼 식탁에 놓은 채 떠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드시 왼손에 들고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것이다. 양손으로 밥공기를 들어 왼손 위에 올려놓고, 그대로 오른손으로 젓가락을 위에서 집어 왼손 중지 사이에 끼운다. 그런 다음 다시 오른손으로 쓰기 좋게 잡고 젓가락 끝을 국에 넣어 조금 축인 뒤 밥을 한입 먹는다. 밥은 작은 공기에 두세 번 정도 먹고 더 먹고 싶다면 조금 남긴다. 한 그릇만 먹으면 실례다. 한번만으로는 인연이 끊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을 먹을 때는 국그릇을 두 손으로 들어 왼손에 들고 젓가락을 들고 건더기를 먹고 국그릇을 입에 갖다대어 국물을 마신다. 이 때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누르고 마신 후에 놓는다.
3) 기타
그밖에 일본에서는 여럿이서 외식을 할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각자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술을 마실 때 술잔을 다 비우지 않아도 줄어들면 첨잔을 하고 이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5. 맺음말: 식생활은 그 나라 고유의 문화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전통, 지리적 여건, 사회적 분위기와 이념 등에 따라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독특한 식생활 문화를 영위해왔다. 앞에서 살펴본 바처럼 음식과 식기, 그리고 식사예절 등에서 양국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식생활 문화를 가지고 있고, 쌀을 주식으로 하고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공통점 속에서도 얼마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차이는 수직적 개념이라기보다는 수평적인 것이다. 즉 한일 간의 식생활에 다소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각국의 문화적 유산일 뿐, 어느 한쪽의 우월성을 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지 우리의 입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본 음식 자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에서부터 일본 고유의 식사예절까지 폄하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는 일본인의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인식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무엇이 더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것이 왜 그런 것인지를 안다면 양국민의 상대방 음식문화에 대한 의식도 보다 긍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음식문화는 그 나라의 고유문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음식 문화가 고유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양국의 음식이 상대방의 나라에서도 원래와 똑같은 방식으로 향유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의 김치가 일본에 널리 퍼져 일본식 기무치가 된 것처럼, 음식 문화는 각각의 입맛과 기호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 작년 한일월드컵의 거센 열풍이 많이 시들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은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양국의 식생활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에 관심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문화교류의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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