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자 따라 하기.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양귀자 따라 하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신의 이웃의 슬픔을 통해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비판을 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비판이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그저 우울했다는 것 일뿐이다. 그 뒷부분은 독자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위해 남겨두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적극적으로 비판할 마음이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양귀자는 늘 이러한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태도는 소음에 대한 문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무계획적으로 난립된 주택에 사는 그녀에게,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음들과 이웃집에서 들려오는 TV 소리는 참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이러한 소음들을 ‘살기 위한 몸부림의 날갯짓 소리’로 규정하면서, 또 다시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 양귀자는 계속 관찰하기만 하는 것일까. 물론 양귀자의 관찰은 단순한 평면적인 관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녀가 관찰하는 자신의 이웃들은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인간들이다. 80, 90년대의 고속성장 과정에서, 한 때 큰돈을 벌었다가 이제는 평범한 농사꾼이 된 경복 아재,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적인 생활을 하면서 이미 사회와 세상에 길들여져 버린 ‘전형적인 월급쟁이’ 양민호씨, 기차 안에서 앉을 곳을 찾아 헤메는 이영달씨, 딸의 학교 선생님에게 어떤 방식으로 촌지를 주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동창생 등,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주저 없이 양귀자를 ‘디테일에 충실한 이 시대의 리얼리스트’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에 길들여지길 거부하는 양귀자가 어째서 이러한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있는 것일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양귀자는 현대 사회에 적극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대 사회에 동화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따라서 어쩌면 양귀자는 좀 더 현대 사회에 동화되기를 원하는 이웃들을 연민 어린 눈으로 관찰하거나, 비판적인 잣대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녀가 자신의 이웃들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사람들을 사랑한다.
그 기록의 축적으로 나타난 것이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이다. 이 책은 그러므로 오늘을 살아가는 평균적 한국인의 내면(內面) 보고서와 같은 것이다. 나는 오랜 시간동안 이웃 하나 하나를 묘사하는 일에 애정을 바쳐왔고, 고백하기에는 무척 머쓱하지만, 그들을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사랑 없이는 도저히 누구도 단 한 사람도 묘사할 수 없었다.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 공』머릿말 中 -
그녀가 그들의 이웃을 따뜻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자신의 이웃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 이웃들의 어떠어떠한 점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다. 그녀는 그저 자신들의 이웃들, 하다못해 지하철에서 우연히 옆에 앉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를 사랑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녀는 자신의 이웃들을 사랑하는 것일까. 나로서는 그녀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유추하건데, 이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모두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고 있다. 80년대 이전에는 이러한 동지애가 물씬 묻어나는 시대였다. 집의 문을 열기만 하면,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문지방을 넘어 흘러들어오던 시대였다. 이웃들은 자신의 자식 못지않게 이웃의 자식에도 관심을 가졌고, 이웃의 행복에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시간이 90년대를 향해 내달리면서, 이러한 동지애와 행복은 점점 그 설자리를 잃어갔다. 도시의 건물들이 『원미동 사람들』강노인의 밭과 들판을
  • 가격1,000
  • 페이지수8페이지
  • 등록일2005.03.04
  • 저작시기2005.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7022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