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인의 생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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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대 중국인의 생사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기

2. 구성과 내용
① 제1장 4대 사조
② 제2장 신과 신격
③ 제3장 사후의 세계
④ 제4장 자연의 질서
⑤ 제5장 우주와 천체
⑥ 땅과 만물
⑦ 변화의 주기
⑧ 제8장 전조와 이변
⑨ 제9장 점복과 신탁
⑩ 제10장 무와 영매
⑪ 제11장 장례의식
⑫ 제12장 황제의 제례
⑬ 제13장 황제권의 이념
⑭ 제14장 정부의 목표
⑮ 제15장 인간의 규율
■ 제16장 경전의 성립

3. 중국인의 죽음에 대한 사유
1)도덕주의 생사관
2)자연주의 생사관
3)공리주의 생사관

4. 감상 및 정리

본문내용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많은 부분들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쉽게 가슴에 와 닿았던 이유도 고대 중국인들의 기본적 사상과 우리의 사상간에 맞닿은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인들이 말하는 인간 영혼의 구성과 우주의 형태, 죽음 후의 세계관 등은 우리의 그것과 많은 부분 닮아 있었다. 혼백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자연에 대한 규칙성을 음양오행설로 설명하는 방식, 우리의 무속신앙처럼 다신론적 주술개념 등은 동양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원형의식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공통 요소를 갖고 있음에도 지금처럼 민족적 특성이 뚜렷이 구분되는 것은, 처음의 작고 미묘한 차이가 시간이 갈수록 그 민족만의 고유한 색깔을 더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점차 고유의 개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마이클·로이의 「중국인의 생사관」에는 그들의 생사관과 우주관, 인간관 등이 어떻게 문화로 거듭나며 그들만의 독자성을 확보해나가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를 느꼈던 부분은 중국인들의 신에 대한 관념과 사후의 세계에 관한 고찰이었다. '帝'에 대한 숭배가 '天'에 대한 숭배로 연결·변화되는 부분과 고대인들에게 제사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설명은 중국사상사 이해의 바탕으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던 '西王母'와 그가 지배하는 서방세계에 관한 설명, 이상향에 대한 중국 황제들의 갈망 등은 고대 중국인의 죽음에 대한 원형의식을 엿볼 수 있었던 대목으로서 우리민족의 죽음에 대한 사고, 이상향에 대한 관념과 비교할 수 있었던 좋은 바탕이 되었다.
우리 역시 이상향에 대한 많은 전설들을 가지고 있으며 문학에 있어서는 좋은 주제가 되기도 했다. 제주도의 이어도 전설에서부터 구운몽에 나타나는 천상낙원, 홍길동전의 율도국, 허생전의 무인공도에 이르기까지 현실의 한계와 죽음의 공포를 넘어서 영원한 자유를 누리려는 사람들의 소망을 볼 때, 이상향에 대한 꿈은 문화권을 넘어 어느 사회에나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불로초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사실이 한편으로는 어리석게도 느껴지지만,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감정에 기초해 본다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항상 변함 없이 지속되는 자연의 질서와 죽음을 이겨내기 위한 인간의 노력, 그 대립 속에서 생사관의 출발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금껏 내가 동양 사상사에 관해 많은 부분들을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동양과 서양,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감정적인 것과 합리적인 것으로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여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하나의 충격과도 같았다. 작자는 중국사상사 가운데 유가, 도가, 법가 등 내가 중국의 중심 사상이라 믿었던 주요 학파 이외에도 합리주의 사상가였던 '왕충'이란 인물을 소개함으로써 '합리주의 사상은 서양의 것이고 동양의 사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나의 편견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충격은 동양 사상의 방대함에 대한 놀라움으로 이어졌고, 사고의 폭을 넓혀서 어떠한 대상이든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중국인들의 생사관을 그들의 문화로 확장시키는 것이 너무 방대하여 조금은 일관성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사상사에서부터 정치, 제례, 경전에 이르기까지 너무 다양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연결의 고리가 미약한 점도 눈에 띠고 작가의 주제의식이 약화된 경우도 찾을 수 있었다. 황제권의 개념이라든지, 경전의 성립 같은 부분에서는 중국인의 생사관과 연결된 설명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중국인의 문화, 사회 요소를 다양하게 다루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사관을 가장 핵심에 두고 이를 중심으로 주변의 문화 현상을 부분적으로 첨가하는 방식이 독자의 이해에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또한 앞서도 지적했지만 중국사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둥을 이루는 유가, 도가, 묵가 등의 사상적 개별성보다는 보편성에 주목하여 각각의 독특한 생사관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저자는 유가적, 도가적, 법가적으로 구분하는 방식이 논리적으로 모순되는 경우가 많고 여러 사상들이 한 개인의 사고나 행동 속에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이유로 제자사상의 분류법을 비판했지만, 이를 수긍할만한 구체적 자료의 제시가 부족하여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다. 중국사상사를 돌이켜볼 때, 많은 학파들이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받기도 하고, 서로를 비판도 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확보해나갔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각 학파마다 인간관, 우주관, 세계관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목숨보다 仁義를 더 중시했던 유가의 사상가들, 생사의 대립을 벗어나 우주의 질서에 합일하고자 했던 도가의 사상가들, 귀신과 죽음조차 산 사람들의 이익과 관련지어 사유했던 묵가의 사상가들처럼 각기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며 사상의 개별성을 보여준다. 보편성뿐만 아니라 이러한 개별성에도 주목하여 중국인들의 사상적 흐름을 살펴보았다면 보다 균형 있는 시각을 확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나에게 자극을 주었고, 흥미를 불러 일으켰기에 직접 자료를 찾아가며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 문화 속에 내재한 사상적 흐름, 중국 문화와 우리문화 사이의 연결점 등 다양한 주제로 고민을 해보았다. 나의 얕은 지식으로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중국 사상사의 전반을 분명히 이해하는데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조금이나마 중국의 사상적 흐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기에 소중한 경험으로 남으리라 믿는다.
※ 참고 문헌
마이클·로이, 이성규 譯,《古代中國人의 生死觀》, 지식산업사, 1987
박문현, 「중국인의 죽음에 대한 사유」, 《인문연구논집 제7집》, 동의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02, pp.75-98
閔寬東, 「중국고전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세계」, 《中國小說論叢 제10집》, 중국소설연구회, 1999, pp.63-78

키워드

생사관,   중국인,   고대,   중국 사상,   동양,   사후,   죽음,   사상
  • 가격1,5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5.03.25
  • 저작시기2005.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9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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