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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 등 통 종잡을 수 없다.
대체 자기는 누구를 사랑하는가. 선형인가, 영채인가. 영채를 대하면 영채를 사랑하는 것 같고, 선형을 대하면 선형을 사랑하는 것 같다. 아까 남대문에서 차를 탈 때까지는 자기는 오직 선형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듯하더니, 지금 또 영채를 보매, 선형은 둘째가 되고 영채가 자기의 사랑의 대상인 듯도 하다. 그러다가 또 앞에 앉은 선형을 보면 \'이야말로 내 아내, 내 사랑하는 아내\'라는 생각에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다. 영웅적 주인공의 강력한 카리스마보다는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형식의 모습은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가져다준다. 작품 바깥 세상의 우리들도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다시 결심하는 나약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무정의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대체 자기는 누구를 사랑하는가. 선형인가, 영채인가. 영채를 대하면 영채를 사랑하는 것 같고, 선형을 대하면 선형을 사랑하는 것 같다. 아까 남대문에서 차를 탈 때까지는 자기는 오직 선형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듯하더니, 지금 또 영채를 보매, 선형은 둘째가 되고 영채가 자기의 사랑의 대상인 듯도 하다. 그러다가 또 앞에 앉은 선형을 보면 \'이야말로 내 아내, 내 사랑하는 아내\'라는 생각에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다. 영웅적 주인공의 강력한 카리스마보다는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는 형식의 모습은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가져다준다. 작품 바깥 세상의 우리들도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하고, 좌절하고, 다시 결심하는 나약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무정의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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