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기 한일양국 지도층의 대응자세 비교와 시사점(메이지유신 갑오개혁 비교)

목차

▷메이지 유신의 내용과 그것이 갖는 의의

▷갑오개혁의 내용과 그것이 갖는 의의

▷메이지유신의 성공

▷갑오개혁의 한계와 실패

▷조선이 일본과 달리 개국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

본문내용

에 있다는 점을 힘주어 말한 것이 그 단적인 증거가 된다. 그것은 아시아 대륙에 대한 침략의지를 분명하게 선언한 것이다. 일본은 이미 후발 제국주의국가로 출발하고 있었다.
셋째, 조선의 첫 개국이 서구 열강이 아니라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 국가인 일본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의도적인 운요오호 사건 도발과 강화도 조약의 체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강제적 타율성 외에 국내정치적인 요소가 상당히 작용했다는 점이다. 새로이 정권을 장악한 민씨정권은 종래의 쇄국정책과 그것을 담당했던 인적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외국과의 충동을 피하려고 했다. 다시 말해서 앞에서 본 개국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부족했으며 또 그것을 대내적으로 설득시키지도 못했다는 것, 서양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옛 일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완전히 달라진 일본과 그 의미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자연히 서양에 대한 직접적인 인식과 대결은 보류될 수 밖에 없었다.
서구세계와 관념을 그들과 직접 부딪혀서 이해하기 보다는 일본을 경유해서 수용하는 경향이 짙었던 것 역시 무관하지 않다. 그런 까닭에 서구 세계에 대한 일종의 환상 같은 것과 정확한 인식의 결여가 애매하게 맞물렸다. 조선이 서구세계의 일원과 조약을 체결한 것은 1882년의 조미수호통상조약에 의해서였다. 그 사이에는 약7여년의 시간차이가 존재한다. 서양과의 만남은 그만큼 지연된 것이다. 그 무렵에는 이미 일본의 침략의지와 중국의 견제 그리고 속국화 시도가 맞부딪히고 있었다.

키워드

메이지 유신,   갑오개혁,   국난기 지도층 비교,   조선 개국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