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과 중국 음운학 비교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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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훈민정음과 중국 음운학 비교 자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해 /////ㅇ/ 초성자가 종성자에도 쓰이고 있다. 이는 『四聲通攷』범례의 “凡字音必有終聲”과 함께 23자모를 설정해야만 했던 근거가 된다.
이상에서 『東國正韻』의 23자모의 특징을 살펴보았는데, 우리는 이러한 23자모체계가 훈민정음의 초성체계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이들 초성 음가에 대해 설명한 『훈민정음』을 참고 할 수 있겠다. 다음은 당시 학자들이 『東國正韻』23자모에 설정한 음가를 통하여 중고음 36자모에서 재구된 음가와 비교해보자.
앞장에서 음운학자들이 세운 표준한자음이란 중고음 淸濁, 七音이 체계적으로 정연한 것을 말한다. 또한 全淸(무성음)次淸(무성유기음)全濁(유성음)不淸不濁(유음과 향음)이 모두 한자음에서 변별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東國正韻』序文은 전탁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음에서 청탁이 구별됨은 중국의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우리 한자음에만 오로지 탁음이 없으니 어찌 이럴 수가 있는가, 이것은 청탁의 변화이다.
이 내용으로 당시 현실한자음에서는 유성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자음은 반드시 淸濁의 변별이 세워져야 하는 것이기에 설령 현실음에서 변별되지 않지만, 『東國正韻』에서 中古全濁字를 모두 각자병서(ㄲ, ㄸ, ㅃ, , ㅆ, ㅉ)로 표기하고 있다. 각자병서의 음가에 대하여 『훈민정음』<제자해>에서 “全淸書則爲全濁, 以其全淸之聲凝則爲全濁也(전청을 나란히 쓰면 전탁이 되는 것은 전청의 소리가 엉기면 전탁음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여, 이 설명을 근거로 국어학자들은 각자병서가 된소리(硬音)로 추정하고 있다. 이기문(1982:47)은 濁聲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15세기 한자음에 된소리가 없었으며, 한자음에 없고 국어음에 있는 된소리 이외에는 달리 생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각자병서는 중국음과 한자음에서는 유성음을 표기한 것이고, 우리말에서는 된소리를 표기하는데 사용된 것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무성음:유기음:경음으로 대립되는 초성체계가 『東國正韻』한자음에서 무성음:유기음:유성음으로 대립되는 자모표기로 사용되었다.
다음은 //과 業//, 그리고 慾/ㅇ/ 세 자모에 대하여 살펴보자. 이 자모들의 음가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설정되었는지, 또한 중고음에서 재구된 疑母影母喩母자모의 음가와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중고36자모 중 疑母影母喩母 세 성모에 대응되는 『東國正韻』초성 자모는 //과 業//, 그리고 慾/ㅇ/이다. 이들 자모의 음가는 『훈민정음』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먼저 中古牙音 次濁音字 疑母에 대응하는 『東國正韻』표기법 //을 살펴보자. 『훈민정음』<制字解>에서 疑母는 “牙之, 雖舌根閉喉聲氣出鼻, 而其聲與ㅇ相似, 故韻書疑與喩多相混用.(어금니소리의 //만은 비록 혀뿌리가 목구멍을 닫아서 소리의 기운이 코로 나오지만, 그 소리가 /ㅇ/과 비슷해서 운서에서도 疑와 喩가 서로 많이 혼용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렇게 상세한 조음음성학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疑母字의 음가는 발음부위가 舌根이고, 발음방법이 비음인 [ŋ]으로 실현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설근비음에 대한 현대 조음음성학적 서술방법과 동일하다. 중국 고대 어느 자료에서도 『훈민정음』에서와 같은 음성학적 기술을 찾아 볼 수 없다. 한어음운학에서는 역사비교언어학 방법에 의해 현대한어방언의 상황 및 疑母가 牙音의 次濁音이라는 운도의 위치로 中古音 疑母를 설근비음 [ŋ]으로 재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오래 전인 조선초 음운학자들이 자모로 설정하여 中古音 疑母에 대응되는 설근비음[ŋ]으로 음가를 설정하였다는 것은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다.
中古 影母는 칼그렌(1940), 동동화(1985) 등에 의해 影母의 ‘等’ 분포 상황과 성조의 변화를 통하여 후두폐쇄음인 []로 재구되고 있다. 『東國正韻』에서 影母에 해당하는 자모가 //으로 표기되고 있으며, 『훈민정음』<합자해>에서 “初聲之與ㅇ相似, 於諺可以通用也.(초성의 는 ㅇ와 서로 비슷하므로 언문에서는 통용할 수 있다)”라고 할 뿐 구체적인 음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는 우리말에서는 쓰이지 않았고, 한자음과 중국음의 影母 표기에만 사용된 초성이다. 초성에서는 이 자음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지만, 종성으로 사용되던 //는 ‘以影補來’라는 방법으로 입성자 표기에 사용되므로 음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 중고 입성자가 현실한자음에서 종성이 來母로 소리나는 것에 影母를 더하여 / /[l]로 표기하고 있다. 즉 中古 /-t/ 입성자들이 현실한자음에서 /-l/로 대응되어, 『東國正韻』에서 입성운의 促急함을 나타내기 위해 //를 첨가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하여 한자음 초성 影母의 음가는 []라는 것이 분명해질 수 있었다. 이러한 『東國正韻』입성자 표기법에도 쓰이든 초성//은 중고음 影母 재구음 []과 일치하고 이를 확증해 줄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를 가진다. 입성자 표기음에 대해서 종성부분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하겠다.
이상에서 『東國正韻』의 23자모는 중고음의 ‘七音’과 ‘淸濁’을 엄격히 지키고 있으며, 이는 한자음이 중국 운서음에 의거하는 것이라는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조선 국어음운체계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자음 초성체계를 세우고자 하는 음운학자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한어음운학자들이 20세기에 와서야 중고한어 음운에 대한 구체적인 음가를 재구할 수 있었는데 비해, 우리 조상들은 이미 15세기에 표의자인 한자에 표음문자인 훈민정음을 이용하여 음가를 표기하였던 참으로 뛰어난 음운학자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東國正韻』91韻과 中古漢語 韻母체계
< 종성(韻尾)체계 >
『東國正韻』韻目에서 중고음 陽聲韻과 入聲韻이 함께 배열되어 있으며, 陰聲韻이 다음으로 배열되어 있다. 『東國正韻』終聲과 그 음가를 중고음 16攝과 대조하여 본 도표가 다음 같다.
東國正韻終聲
음가
中古16攝
例 字

ŋ
通梗曾江宕
肱 公 江 弓 京

k
극 괵 國귁 穀곡 覺각 국 隔격

n
臻山
根 昆곤 干간 君군 건
 
l
訖 骨 葛 屈

m
深咸
簪 甘감 箝껌

p
閤갑 劫겁

w
效流
高 鳩

0
止蟹遇假果
孤공 歌강 拘궁 居겅 佳갱
  • 가격1,5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5.09.23
  • 저작시기2006.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1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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