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도요타의 경소단박형 생산 체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일본기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특징은 신뢰에 바탕을 둔 장기적 유대관계에 있다. 일본은 종신고용제를 채택하고 철저한 공감대에 바탕을 두고 있고, 재벌체제의 복원을 모색했다. 또한 설비확장재원을 계열 금융기관에서 찾았다. 일본기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단기이익규모가 아닌 M/S였다. 독일기업은 고단위 기능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서 미국이나 영국의 동업자들을 훨씬 앞서 나갔다. 독일기업은 파업이나 해직 같은 극한 대립보다는 종업원 협의체를 통해서 중지가 모아졌던 한편,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잘 이끌어냈다. 1990년대에는 일본이나 독일의 경제에 대한 칭찬보다는 의구심이 더해갔다. 일본 경기가 장기침체에 들어간 배경에는 경영실패 외에도 국가통제형 자본주의를 이상형으로 삼고 있었다는 점과 계열방계회사는 단독기업에 비해 과잉투자와 과잉생산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이런 연유로 1990년 이후부터는 연쇄부도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국가 간섭과 고임금에 시달리던 독일기업도 마찬가지이며, 주주의 단기적인 압력이 없던 것도 경영실패의 중요한 한 가지 요인이었다.
관리자본주의가 극성을 부려 주주의 발언권과 활동 영역이 극히 제한되었던 시기에 기관투자가들의 위세는 엄청난 속도로 영향력을 넓혀갔다. 문제는 기관 투자가의 숫자가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투자규모였다. 뮤츄얼 펀드가 성장하자 펀드매니저들의 위상이 급격히 상승했고 분기별 손익을 맞추는데 촉각을 세웠던 이들은 순식간의 주식을 시장에 퍼붓는 것도 자행했다. 이런 배경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규모가 급팽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간섭도 점차 심해졌다. 정크본드의 발행액과 평균수익률은 급격히 상승했으나 시간이 흐르자 이름 값 그대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20세기가 끝날 때 까지 주주들은 관리자와 경영자들의 자율권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억제하여 조화를 이루어 내지 못했다. 거대 기업 10개중 9개꼴로 주주의 권익보다는 경영자의 결정권에 힘을 실어 주었다. 여러 부정회계등의 피해사례에도 불구하고 합병 붐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LBO는 유럽을 거쳐 일본에 까지 상륙했고 스톡옵션과 함께 성과급제도와 같은 LBO펀드가 고안해낸 경영자 관리기법도 널리 전파되었다.
실리콘 밸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기업의 외양과 성격을 바꾸어간다. 한 가지 변화는 여기서 만들어낸 상품이 기업구조를 바꾸어 간 것이다. 이곳의 모든 회사가 변함없이 추구했던 원칙은 상품의 소형화이다. 또 다른 방법은 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휴렛패커드나 인텔과 같은 회사들은 몇 십 년을 견뎌온 회사들이지만 실리콘밸리는 계속해서 창조적 파괴를 주문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영재대우가 엄격해서 능력만이 평가의 척도였기 때문에 이민자라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전혀 없었다. 20세기 말에는 세계 곳곳의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닮아갔다. 힘의 집중화현상이 눈에 띄게 허물어지고 있었다. 특화된 기업의 울타리가 무너지기 시작하자마자 예전의 사업 방식이 오히려 현대적인 것처럼 비추어졌다. 어떤 사업 분석가들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는 독일의 동업자조합과 같은 독특한 조직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분석했다. 각 주 정부도 엄청난 크기의 대기업을 통한 세계 제패보다는 자신들의 기업가 정신을 전파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세기 마지막 기업의 변화를 지식노동자, 일본인, 자본가의 영향에 국한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이들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경영이론을 본업으로 하는 산업의 부상이 신뢰감의 상실을 가장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봐야한다. 기업들이 업무추진과정에 재편 작업에 몰두하던 시기를 거치면서 사회와의 관계에도 이상기류가 생겨났다. 기업은 방어적 분위기를 취했고 불필요한 경비를 지출한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과감히 없앴으며, 심지어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업과 시민의 관계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던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좋은 실적을 거두었던 기업들은 충성심이 뛰어난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상적인 기업문화를 일구어 내기도 하였다. 경력이 의미를 상실하자 노동자의 전직도 늘었으며 여성인력도 증가하게 되었다. 노동자들은 평생 고용은 아니더라도 고용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던 사람들까지 심각한 불만을 드러낸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002년이 되자 기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두 가지 측면을 보인다. 하나는 시장규제를 풀고 무역장벽을 해소함은 물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통해 민간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인과 시민단체가 기업을 사회목적에 맞게 개조시키려는 기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는 힘의 일부를 민간에게 양도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정부는 민영화조치를 진행하면서도 법제와 규제를 통해 기업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해 나갔다. 미국과 영국의 정부는 기업은 주주들이 경영한다는 사항까지 경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주주들의 이해에 못지 않게 종업원들의 처우에 관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자본주의를 규제로 통제 할 수밖에 없다면 기업의 관리구조 또한 주요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조지부시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시도했으나 이는 경영자들의 비리를 알게 된 미국인들의 분노로 인해 1년 반만에 사베인스-옥슬리법의 통과등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게 되었다. 이렇게 혁신적인 조치를 촉구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 증권시장의 거품 붕괴에 따른 투자자들의 분노가 도사리고 있었다. 이런 사태의 배후에는 엔론이 있었다. 엔론은 기업변신의 관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혔었으나 겉치레 혁신을 부풀려 너무 멀리 나가버렸다. 엔론의 사태와 더불어 월드콤의 분식회계등의 사례는 4세기에 걸쳐 기업의 운영형태에 큰 진전이 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주주들에게 회사운영상태를 알리는 제도상에는 질적개선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두 가지 이야기가 떠돌았다. 하나는 부식행정부가 의도했던 정책이
관리자본주의가 극성을 부려 주주의 발언권과 활동 영역이 극히 제한되었던 시기에 기관투자가들의 위세는 엄청난 속도로 영향력을 넓혀갔다. 문제는 기관 투자가의 숫자가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투자규모였다. 뮤츄얼 펀드가 성장하자 펀드매니저들의 위상이 급격히 상승했고 분기별 손익을 맞추는데 촉각을 세웠던 이들은 순식간의 주식을 시장에 퍼붓는 것도 자행했다. 이런 배경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규모가 급팽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간섭도 점차 심해졌다. 정크본드의 발행액과 평균수익률은 급격히 상승했으나 시간이 흐르자 이름 값 그대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20세기가 끝날 때 까지 주주들은 관리자와 경영자들의 자율권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억제하여 조화를 이루어 내지 못했다. 거대 기업 10개중 9개꼴로 주주의 권익보다는 경영자의 결정권에 힘을 실어 주었다. 여러 부정회계등의 피해사례에도 불구하고 합병 붐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LBO는 유럽을 거쳐 일본에 까지 상륙했고 스톡옵션과 함께 성과급제도와 같은 LBO펀드가 고안해낸 경영자 관리기법도 널리 전파되었다.
실리콘 밸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기업의 외양과 성격을 바꾸어간다. 한 가지 변화는 여기서 만들어낸 상품이 기업구조를 바꾸어 간 것이다. 이곳의 모든 회사가 변함없이 추구했던 원칙은 상품의 소형화이다. 또 다른 방법은 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휴렛패커드나 인텔과 같은 회사들은 몇 십 년을 견뎌온 회사들이지만 실리콘밸리는 계속해서 창조적 파괴를 주문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영재대우가 엄격해서 능력만이 평가의 척도였기 때문에 이민자라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전혀 없었다. 20세기 말에는 세계 곳곳의 대기업들이 실리콘밸리를 닮아갔다. 힘의 집중화현상이 눈에 띄게 허물어지고 있었다. 특화된 기업의 울타리가 무너지기 시작하자마자 예전의 사업 방식이 오히려 현대적인 것처럼 비추어졌다. 어떤 사업 분석가들은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는 독일의 동업자조합과 같은 독특한 조직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분석했다. 각 주 정부도 엄청난 크기의 대기업을 통한 세계 제패보다는 자신들의 기업가 정신을 전파시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0세기 마지막 기업의 변화를 지식노동자, 일본인, 자본가의 영향에 국한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물론 이들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경영이론을 본업으로 하는 산업의 부상이 신뢰감의 상실을 가장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봐야한다. 기업들이 업무추진과정에 재편 작업에 몰두하던 시기를 거치면서 사회와의 관계에도 이상기류가 생겨났다. 기업은 방어적 분위기를 취했고 불필요한 경비를 지출한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과감히 없앴으며, 심지어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기업과 시민의 관계가 부정적인 측면만 있던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좋은 실적을 거두었던 기업들은 충성심이 뛰어난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상적인 기업문화를 일구어 내기도 하였다. 경력이 의미를 상실하자 노동자의 전직도 늘었으며 여성인력도 증가하게 되었다. 노동자들은 평생 고용은 아니더라도 고용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던 사람들까지 심각한 불만을 드러낸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002년이 되자 기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두 가지 측면을 보인다. 하나는 시장규제를 풀고 무역장벽을 해소함은 물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통해 민간기업의 입지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인과 시민단체가 기업을 사회목적에 맞게 개조시키려는 기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는 힘의 일부를 민간에게 양도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정부는 민영화조치를 진행하면서도 법제와 규제를 통해 기업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해 나갔다. 미국과 영국의 정부는 기업은 주주들이 경영한다는 사항까지 경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들은 주주들의 이해에 못지 않게 종업원들의 처우에 관해서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자본주의를 규제로 통제 할 수밖에 없다면 기업의 관리구조 또한 주요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조지부시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친화적인 정책을 시도했으나 이는 경영자들의 비리를 알게 된 미국인들의 분노로 인해 1년 반만에 사베인스-옥슬리법의 통과등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게 되었다. 이렇게 혁신적인 조치를 촉구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 증권시장의 거품 붕괴에 따른 투자자들의 분노가 도사리고 있었다. 이런 사태의 배후에는 엔론이 있었다. 엔론은 기업변신의 관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혔었으나 겉치레 혁신을 부풀려 너무 멀리 나가버렸다. 엔론의 사태와 더불어 월드콤의 분식회계등의 사례는 4세기에 걸쳐 기업의 운영형태에 큰 진전이 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고 주주들에게 회사운영상태를 알리는 제도상에는 질적개선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무엇이 잘못된것일까?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두 가지 이야기가 떠돌았다. 하나는 부식행정부가 의도했던 정책이
추천자료
기업경영의환경변화와경영·사이버마케팅전략
기업경영사례(사례를 통한 경영개념)
[기업경영전략]세계 경제와 기업-nc 소프트의 글로벌화 전략
[중소기업경영]중소기업의 성패요인과 지원제도에 관하여
[중소기업경영]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관리에 관하여
[중소기업경영] 창업 기업의 사업자금 조달기법에 관하여
중소기업경영론 중간시험과제물 B형(창업기업의 사업자금 조달기법)
Case Study UPS AND HP: VALUE CREATION THROUGH SUPPLY CHAIN PARTNERSHIPS - 한솔CSN,삼성...
중소기업경영론 중소기업 지원정책
[정신자세(마음가짐), 공인]공인, 외식업경영자의 정신자세(마음가짐), 보상서비스맨, 벤처기...
[중소기업경영론] 자신이 창업자라고 가정하고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를 개발하라 해당 사업아...
국제경영_기업이 현지 및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기업 활동을 할 때, 실제 부딪치는 정치적 위...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