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차
Ⅰ.서론
Ⅱ.본론
1.자신의 안으로 포섭한 자연과 순수성의 지향
2.사랑과 그리움의 이미지
3.고요함과 격렬함의 이미지
4.하강과 상승의 이미지와 새생명의 창출미지
5.나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영원으로 존재하는 내면공간
Ⅲ.결론
★참고문헌★
Ⅰ.서론
Ⅱ.본론
1.자신의 안으로 포섭한 자연과 순수성의 지향
2.사랑과 그리움의 이미지
3.고요함과 격렬함의 이미지
4.하강과 상승의 이미지와 새생명의 창출미지
5.나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는 영원으로 존재하는 내면공간
Ⅲ.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있는 것처럼 묘사함으로써, 피의 이미지와 꽃의 이미지를 연결시키고 있다. 소상강이란 순임금의 두 왕비가 빠져 죽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는 강이다. 그녀들의 원혼 때문인지 그 강물은 유난히도 구슬픈 소리를 낸다고 전해진다. 어두운 밤에 들려오는 그 <소상강의 물소리>란 슬픔이 극대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그 슬픔의 물에 피의 이미지까지 결합시킴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격정적으로 표출시키고 있다. 아픔에도 종류가 있다는 전제가 성립한다면, 육체적 고통이란 가장 직접적이고 원초적인 아픔이 될 것이다. 그것은 가장 생생하고 가장 신속하게 전해져 오는 감각적인 통증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육체의 고통을 요구하는 피란 그 고통의 함량만큼이나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의미를 내포하게 되며, 그 파괴와 폭력이 내포하고 있는 비극적 힘이란 강렬한 형태가 될 것이다. 박수현, 「조지훈 시 연구」, 연세대대학원, 1997, p.16~17
만년(萬年)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거운 가슴을 어찌하리야
어둠에 창백한 꽃송이마다
깨물어 피터진 입을 맞추어
마지막 한 방울 피마저 불어넣고
해돋는 아침에 죽어가리야.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모든 것 다 잃고라도
흰뼈가 되는 먼 훗날까지
그 뼈가 부활하여 다시 죽을 날까지
거룩한 일월(日月)의 눈부신 모습
임의 손길 앞에 나는 울어라.
마음 가난하거니 임을 위해서
내 무슨 자랑과 선물을 지니랴.
의(義)로운 사람들이 피흘린 곳에
솟아오른 대나무로 만든 피리뿐
흐느끼는 이 피리의 아픈 가락이
구천(九天)에 사무침을 임은 듣는가.
미워하는 것 미워하는 모든 것 다 잊고라도
붉은 마음이 숯이 되는 날까지
그 숯이 되살아 다시 재 될 때까지
못 잊힐 모습을 어이하리야
거룩한 이름 부르며 나는 울어라.
「맹세」 조지훈,『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승무」 미래사, 2002년, p.102
이 작품 속에서 격렬함은 <만년>이 지나도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가슴>으로 표상된다. 그런데 그러한 그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의 대상은 <싸늘한><창백한> 모습만을 견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시의 화자는 그 모순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한방을 피>마저 내놓을 것임을 선언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파괴와 생산이라는 이중적 상징성을 갖는 유혈 이미지를 통해, 격정적 증오와 격정적 사랑이라는 복합적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는 <피터진><피흘린><숯이 되는><흰 뼈가 되는><죽어가리야> 등 파괴의 의미를 갖는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외면하는 그 대상에 대한 짙은 원망을 보여주려 한다. 특히, 피나 불과 같은 육체의 파괴를 요구하는 그 아픔의 형태는, 그 구체적 통증만큼이나 그의 감정을 격렬한 것으로 휩싸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오에는 필연적으로 사랑이 수반된다는 역설이 숨어 있다. 애당초 사랑이 없었다면 미움도 생겨날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그의 격정적 증오는 곧 격정적 사랑을 의미한다. 그 사랑의 힘은 그가 전적인 파괴만을 일삼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 그는 피를 흘리며 죽어가지만 그와 동시에 피의 붉은 빛깔을 연상시키는 붉은 <해>가 떠오르며, 그가 피 흘리며 죽어간 그 자리에는 강인한 의지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솟아오른다. 자신과 사랑에 대한 힘겨운 해체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자신의 <뜨거운 가슴>을 식힐 수 없었으며, 그 사랑은 끝내 <못 잊힐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앞의 책, p.19~20
이렇듯 창백한 꽃에 활기를 주기 위해 피를 불어 넣고, 님을 끝까지 잊지 못한다는 화자의
모습은 격렬한 모습으로 다가 온다. ‘꽃’을 시작으로 격렬함의 의미가 시 속에서 계속 증폭되고 있다. 이 시에서의 ‘꽃’ 이미지 역시 피를 연상시키면서, 고요함과 동시에 격렬함을 안겨주는 이미지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요함과 격렬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피’의 이미지를 가진 ‘꽃’의 등장은 「십자가의 노래」,「사랑하는 아들딸들아」의 시에서도 나타난다.
4.하강과 상승의 이미지와 새생명의 창출
고요함과 격렬함을 가진 조지훈 시에 등장한 ‘꽃’의 이미지는 고요하면서 격렬한 면을 지녔기에 유동할 수 있는 힘을 가졌을 것이다. 하강과 상승하면서 시의 정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꽃잎이 피고 진다는 ‘꽃’의 기본적인 운동적 속성과 부합하여 지훈 시의 ‘꽃’의 지배적인 이미지로서 정착한다.
앞서 기재된「낙화1」 전체 구조에 담긴 이미지는 하강을 통한 상승의 변증법적 이미지를 형성해 주고 있다. 마지막 연의 ‘꽃이 지는’은 몰락과 소멸과 죽음을 상징하는 하강의 이미지를 나타내지만 ‘아침’은 신생, 탄생을 상징하는 상승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정근옥,「조지훈 시연구. 시의식과 방법적 특성을 중심으로」,중앙대학교대학원,p.208~209
또한 「염원(念源)」이라는 시에서는 자신의 분신인 <바윗덩이가 꽃잎으로 바람이 날리어> 임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무겁고 고정되어 있는 하강의 바위 이미지가 꽃잎이 되면서 상승의 이미지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는 ‘꽃’이 핀다는 개념을 수반하여 새 생명의 창출이라는 이미지까지 연상시킬 수 있다.
...(중략).
뜨겁고 아름다운 눈물이 흩어지는 곳마다
향기로운 꽃나무 새싹이 움트고
멀리 푸른 바다가 솨 하고 울어오건만
만백성의 괴로움을 홀로 짊어지고...
「십자가의 노래」 조지훈,『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승무, 미래사, 2002년, p.52
십자가를 진 예수의 모습을 그린 시이다.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면서 뜨겁고 아름다운 눈물을 흩뜨리는데 향기로운 꽃나무 새싹이 움튼다. 예수가 만인의 죄를 사하기 위해 대신 처형을 받을 때 흘렸던 고난의 눈물이 꽃나무라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사람들을 죄가 없는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또한 지훈의 시「도이원」에서 라는 시에서는 전쟁 후 폐허가 된 복숭아 오얏 밭에 피어있는 <애처로운 코스모스> 한 송이가 독자에게 새로운 힘을 전달해 준다.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상황, 폐허가 된 장소에서
만년(萬年)을 싸늘한 바위를 안고도
뜨거운 가슴을 어찌하리야
어둠에 창백한 꽃송이마다
깨물어 피터진 입을 맞추어
마지막 한 방울 피마저 불어넣고
해돋는 아침에 죽어가리야.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모든 것 다 잃고라도
흰뼈가 되는 먼 훗날까지
그 뼈가 부활하여 다시 죽을 날까지
거룩한 일월(日月)의 눈부신 모습
임의 손길 앞에 나는 울어라.
마음 가난하거니 임을 위해서
내 무슨 자랑과 선물을 지니랴.
의(義)로운 사람들이 피흘린 곳에
솟아오른 대나무로 만든 피리뿐
흐느끼는 이 피리의 아픈 가락이
구천(九天)에 사무침을 임은 듣는가.
미워하는 것 미워하는 모든 것 다 잊고라도
붉은 마음이 숯이 되는 날까지
그 숯이 되살아 다시 재 될 때까지
못 잊힐 모습을 어이하리야
거룩한 이름 부르며 나는 울어라.
「맹세」 조지훈,『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승무」 미래사, 2002년, p.102
이 작품 속에서 격렬함은 <만년>이 지나도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가슴>으로 표상된다. 그런데 그러한 그의 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의 대상은 <싸늘한><창백한> 모습만을 견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 시의 화자는 그 모순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한방을 피>마저 내놓을 것임을 선언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파괴와 생산이라는 이중적 상징성을 갖는 유혈 이미지를 통해, 격정적 증오와 격정적 사랑이라는 복합적 심리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는 <피터진><피흘린><숯이 되는><흰 뼈가 되는><죽어가리야> 등 파괴의 의미를 갖는 용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외면하는 그 대상에 대한 짙은 원망을 보여주려 한다. 특히, 피나 불과 같은 육체의 파괴를 요구하는 그 아픔의 형태는, 그 구체적 통증만큼이나 그의 감정을 격렬한 것으로 휩싸이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오에는 필연적으로 사랑이 수반된다는 역설이 숨어 있다. 애당초 사랑이 없었다면 미움도 생겨날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그의 격정적 증오는 곧 격정적 사랑을 의미한다. 그 사랑의 힘은 그가 전적인 파괴만을 일삼는 것을 허용치 않는다. 그는 피를 흘리며 죽어가지만 그와 동시에 피의 붉은 빛깔을 연상시키는 붉은 <해>가 떠오르며, 그가 피 흘리며 죽어간 그 자리에는 강인한 의지를 상징하는 <대나무>가 솟아오른다. 자신과 사랑에 대한 힘겨운 해체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자신의 <뜨거운 가슴>을 식힐 수 없었으며, 그 사랑은 끝내 <못 잊힐 모습>으로 남게 되었다. 앞의 책, p.19~20
이렇듯 창백한 꽃에 활기를 주기 위해 피를 불어 넣고, 님을 끝까지 잊지 못한다는 화자의
모습은 격렬한 모습으로 다가 온다. ‘꽃’을 시작으로 격렬함의 의미가 시 속에서 계속 증폭되고 있다. 이 시에서의 ‘꽃’ 이미지 역시 피를 연상시키면서, 고요함과 동시에 격렬함을 안겨주는 이미지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요함과 격렬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피’의 이미지를 가진 ‘꽃’의 등장은 「십자가의 노래」,「사랑하는 아들딸들아」의 시에서도 나타난다.
4.하강과 상승의 이미지와 새생명의 창출
고요함과 격렬함을 가진 조지훈 시에 등장한 ‘꽃’의 이미지는 고요하면서 격렬한 면을 지녔기에 유동할 수 있는 힘을 가졌을 것이다. 하강과 상승하면서 시의 정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꽃잎이 피고 진다는 ‘꽃’의 기본적인 운동적 속성과 부합하여 지훈 시의 ‘꽃’의 지배적인 이미지로서 정착한다.
앞서 기재된「낙화1」 전체 구조에 담긴 이미지는 하강을 통한 상승의 변증법적 이미지를 형성해 주고 있다. 마지막 연의 ‘꽃이 지는’은 몰락과 소멸과 죽음을 상징하는 하강의 이미지를 나타내지만 ‘아침’은 신생, 탄생을 상징하는 상승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정근옥,「조지훈 시연구. 시의식과 방법적 특성을 중심으로」,중앙대학교대학원,p.208~209
또한 「염원(念源)」이라는 시에서는 자신의 분신인 <바윗덩이가 꽃잎으로 바람이 날리어> 임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무겁고 고정되어 있는 하강의 바위 이미지가 꽃잎이 되면서 상승의 이미지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는 ‘꽃’이 핀다는 개념을 수반하여 새 생명의 창출이라는 이미지까지 연상시킬 수 있다.
...(중략).
뜨겁고 아름다운 눈물이 흩어지는 곳마다
향기로운 꽃나무 새싹이 움트고
멀리 푸른 바다가 솨 하고 울어오건만
만백성의 괴로움을 홀로 짊어지고...
「십자가의 노래」 조지훈,『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승무, 미래사, 2002년, p.52
십자가를 진 예수의 모습을 그린 시이다. 예수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면서 뜨겁고 아름다운 눈물을 흩뜨리는데 향기로운 꽃나무 새싹이 움튼다. 예수가 만인의 죄를 사하기 위해 대신 처형을 받을 때 흘렸던 고난의 눈물이 꽃나무라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 동시에 사람들을 죄가 없는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또한 지훈의 시「도이원」에서 라는 시에서는 전쟁 후 폐허가 된 복숭아 오얏 밭에 피어있는 <애처로운 코스모스> 한 송이가 독자에게 새로운 힘을 전달해 준다.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상황, 폐허가 된 장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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