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본론
2.1「오발탄」의 구성
2.1.1 플롯 분석
2.1.2 상징성
2.1.3 시대적 배경과의 연관성
2.2 인물 분석
2.2.1 소설 속 인물 소개
2.2.2 소시민적 인물의 특성
2.2.3 작품 속 인물의 의의
2.3 <오발탄>의 시점분석
2.3.1 시점의 개념과 종류
2.3.2 <오발탄>의 시점과 그 기능
3. 결론
4. 참고문헌
2. 본론
2.1「오발탄」의 구성
2.1.1 플롯 분석
2.1.2 상징성
2.1.3 시대적 배경과의 연관성
2.2 인물 분석
2.2.1 소설 속 인물 소개
2.2.2 소시민적 인물의 특성
2.2.3 작품 속 인물의 의의
2.3 <오발탄>의 시점분석
2.3.1 시점의 개념과 종류
2.3.2 <오발탄>의 시점과 그 기능
3. 결론
4. 참고문헌
본문내용
소설의 첫 장면이다. 서술자는 철호의 외부에 서서 그의 행동과 심리를 모두 묘사하고 있다. 철호의 행동을 ‘멍청하니’라는 표현으로 평가내리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는 서술자가 완전히 초점 인물의 밖에 위치하지 않고서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서술자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서술의 기본 입장을 설정하는 것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인물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게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반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소설에는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에 서서 그와 함께 생각하고, 말하고, 인물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부분도 있다. 즉 경험자로서의 서술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피! 이건 분명히 피다!
(중략)
곰? 그건 용기가 부족하다.
멧도야지? 힘이 모자란다.
노루? 너무 날세어서.
꿩? 그 놈은 하늘을 난다.
대야에 퍼져 나가는 잉크를 보고 피라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철호이다. 서술자는 철호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 주고 있으며, 이는 서술자에 의한 제시가 아닌 인물에 의한 제시로서 나타난다. 화자 시점 서술에서 부분적으로 인물 시점 서술로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서술의 형태로 보면 이는 독백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철호는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며 물에 퍼지는 잉크를 피라 생각하고 자신은 사냥도 할 줄 모르는, 아니 사냥은 할 줄 알지만 타인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철호의 시선에 서술자도 동감하고 있으며 철호의 방식대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설「오발탄」에서 서술자가 주로 주목하고 채택하는 인물은 바로 주인공 철호이다. 철호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과 대화하고 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자신의 판단으로 인물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아랫방에서 또 어머니의 그 저주 같은 소리가 들려 왔다. 벌써 칠 년을 두고 들어와도 전연 모를 그 어떤 한 사람의 목소리.
철호는 또 눈을 꼭 감았다. 머릿속의 뇟 줄이 팽팽히 세워졌다. 두 주먹으로 무엇이건 콴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에 철호는 어금니를 바사져라 맞 씹었다.
철호는 어머니의 ‘가자’라는 외침에 절망하고 괴로워한다. 이때 서술자는 철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서술하여 철호가 드러낸 상황을 보다 분명히 드러낸다. 이 밖에도 서술자는 철호와 철호의 동생 영호와의 대화에서 철호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영호의 이야기에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이는 이미 서술자와 철호의 관계가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서술자는 은연중에 철호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대화가 끝나면 서술자는 원칙처럼 철호의 시각으로 돌아오거나 철호의 생각 위에서 서술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즉 소설은 송철호라는 인물의 입장과 세계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것은 작품 전체를 꿰뚫는 주제의식이 되기도 한다.
3.결론
우리는 이상으로 「오발탄」을 구성과 시점, 인물 등 작품 중심으로 분석하면서 동시에 작품이 산출된 사회적 요인을 해석해 보았다. 「오발탄」은 소시민의 생활과 양심, 민족적 비극인 6.25, 그리고 인간의 생존이라는 요소를 완벽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결합시켰다. 또한 소설은 5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의 참담한 생활과 사회 부정에 대한 반감을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을 50년대 사회상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회고발적인 전후소설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맥락 보다는 휴머니즘을 주창하는 목소리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론가 백승철은 「오발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발탄」에 이르러 독자들은 50년대의 끝장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희망이 없는 세대 지극히 어두웠던 현실악의 먹구름이기도 했다. 먹구름을 예보했던 이범선에 있어 「오발탄」은 완미한 사회고발이 된다. 그러나 작가의 눈이 선의와 인정을 묘사한 스케치 풍에서 전전긍긍한 사회 속으로 자리를 옮겨 왔어도 이범선의 두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숭고한 휴머니티다.”
그의 말처럼 「오발탄」의 주인공 중에는 악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창백한 생활을 하는 것은 남들이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양심과 휴머니티가 있기 때문이다. 축복받아야 할 인간군들이 멸시와 냉대 저주를 받는 것은 전부 사회책임이다 작가는 역설적으로 사회를 고발한다. 착한 사람들의 따뜻한 호흡과 그 삶의 어려움을 서정적으로 호소함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오발탄」은 소설의 기법 면에서도 단편 소설로서의 성공을 보여준다. 즉, 집약적인 상황과 상징적인 묘사, 회상적 이미지의 접근방식을 통해서 인물의 성격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과거에 대해 향수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완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과거란 아름답고 깨끗한 것이지만 매몰되어 있으며 또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던 곳으로 묘사된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고향은 역사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곳이며, 주인공들을 화해의 결말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보상받을 길 없는 환상이자 꿈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종의 상징이다. 이처럼 오발탄에는 여러 가지 상징이 쓰이면서 소설 속에서 집약적인 상황과 분위기 묘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낸다.
또한 「오발탄」의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철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되어있는데 이것은 인물의 대화나 사회 묘사를 이용해서 사회를 고발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서술을 통해서 작가는 역설적으로 사회를 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직접적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것보다 더욱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4. 참고문헌
- 최유찬 <이범선의 초기소설 연구> 1985
- 현길언 <한국소설의 분석적 이해> 문학과 비평 1988
- 김광수 <오발탄-방황과 일탈> 1950년대
- 김현 <현대 한국 문학의 이론> 중 “소시민의 한계” 문학과 지성사 1991
- 논문 : 영화 '오발탄'의 서사 형식과 기능
김종완 : 동국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석사) 1990
- 논문 '소설의 시나리오 각색 연구 : 오발탄을 중심으로'
임승용(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 1998)
반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 소설에는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에 서서 그와 함께 생각하고, 말하고, 인물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부분도 있다. 즉 경험자로서의 서술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피! 이건 분명히 피다!
(중략)
곰? 그건 용기가 부족하다.
멧도야지? 힘이 모자란다.
노루? 너무 날세어서.
꿩? 그 놈은 하늘을 난다.
대야에 퍼져 나가는 잉크를 보고 피라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철호이다. 서술자는 철호의 생각을 여과 없이 드러내 주고 있으며, 이는 서술자에 의한 제시가 아닌 인물에 의한 제시로서 나타난다. 화자 시점 서술에서 부분적으로 인물 시점 서술로 변형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서술의 형태로 보면 이는 독백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철호는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며 물에 퍼지는 잉크를 피라 생각하고 자신은 사냥도 할 줄 모르는, 아니 사냥은 할 줄 알지만 타인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세상을 바라보는 철호의 시선에 서술자도 동감하고 있으며 철호의 방식대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설「오발탄」에서 서술자가 주로 주목하고 채택하는 인물은 바로 주인공 철호이다. 철호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과 대화하고 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자신의 판단으로 인물들을 바라보기도 한다.
아랫방에서 또 어머니의 그 저주 같은 소리가 들려 왔다. 벌써 칠 년을 두고 들어와도 전연 모를 그 어떤 한 사람의 목소리.
철호는 또 눈을 꼭 감았다. 머릿속의 뇟 줄이 팽팽히 세워졌다. 두 주먹으로 무엇이건 콴 때려부수고 싶은 충동에 철호는 어금니를 바사져라 맞 씹었다.
철호는 어머니의 ‘가자’라는 외침에 절망하고 괴로워한다. 이때 서술자는 철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느낌과 생각을 그대로 서술하여 철호가 드러낸 상황을 보다 분명히 드러낸다. 이 밖에도 서술자는 철호와 철호의 동생 영호와의 대화에서 철호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영호의 이야기에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한다. 이는 이미 서술자와 철호의 관계가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서술자는 은연중에 철호의 입장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대화가 끝나면 서술자는 원칙처럼 철호의 시각으로 돌아오거나 철호의 생각 위에서 서술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즉 소설은 송철호라는 인물의 입장과 세계관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것은 작품 전체를 꿰뚫는 주제의식이 되기도 한다.
3.결론
우리는 이상으로 「오발탄」을 구성과 시점, 인물 등 작품 중심으로 분석하면서 동시에 작품이 산출된 사회적 요인을 해석해 보았다. 「오발탄」은 소시민의 생활과 양심, 민족적 비극인 6.25, 그리고 인간의 생존이라는 요소를 완벽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결합시켰다. 또한 소설은 5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의 참담한 생활과 사회 부정에 대한 반감을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을 50년대 사회상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회고발적인 전후소설이라고 규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맥락 보다는 휴머니즘을 주창하는 목소리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론가 백승철은 「오발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발탄」에 이르러 독자들은 50년대의 끝장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희망이 없는 세대 지극히 어두웠던 현실악의 먹구름이기도 했다. 먹구름을 예보했던 이범선에 있어 「오발탄」은 완미한 사회고발이 된다. 그러나 작가의 눈이 선의와 인정을 묘사한 스케치 풍에서 전전긍긍한 사회 속으로 자리를 옮겨 왔어도 이범선의 두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은 숭고한 휴머니티다.”
그의 말처럼 「오발탄」의 주인공 중에는 악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이 창백한 생활을 하는 것은 남들이 헌신짝처럼 내던지는 양심과 휴머니티가 있기 때문이다. 축복받아야 할 인간군들이 멸시와 냉대 저주를 받는 것은 전부 사회책임이다 작가는 역설적으로 사회를 고발한다. 착한 사람들의 따뜻한 호흡과 그 삶의 어려움을 서정적으로 호소함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오발탄」은 소설의 기법 면에서도 단편 소설로서의 성공을 보여준다. 즉, 집약적인 상황과 상징적인 묘사, 회상적 이미지의 접근방식을 통해서 인물의 성격과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과거에 대해 향수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완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과거란 아름답고 깨끗한 것이지만 매몰되어 있으며 또한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던 곳으로 묘사된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고향은 역사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했던 곳이며, 주인공들을 화해의 결말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보상받을 길 없는 환상이자 꿈으로 만들어 버리는 일종의 상징이다. 이처럼 오발탄에는 여러 가지 상징이 쓰이면서 소설 속에서 집약적인 상황과 분위기 묘사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낸다.
또한 「오발탄」의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철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되어있는데 이것은 인물의 대화나 사회 묘사를 이용해서 사회를 고발하는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서술을 통해서 작가는 역설적으로 사회를 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직접적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것보다 더욱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
4. 참고문헌
- 최유찬 <이범선의 초기소설 연구> 1985
- 현길언 <한국소설의 분석적 이해> 문학과 비평 1988
- 김광수 <오발탄-방황과 일탈> 1950년대
- 김현 <현대 한국 문학의 이론> 중 “소시민의 한계” 문학과 지성사 1991
- 논문 : 영화 '오발탄'의 서사 형식과 기능
김종완 : 동국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석사) 1990
- 논문 '소설의 시나리오 각색 연구 : 오발탄을 중심으로'
임승용(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