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기
Ⅱ. 생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제 1장. 과학적 관점에서의 생명관
제 2장. 철학적 관점에서의 생명사상
제 3장. 종교적 관점에서의 생명론
제 4장. 문학적 관점에서의 생명사상
Ⅲ. 맺음말
Ⅱ. 생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
제 1장. 과학적 관점에서의 생명관
제 2장. 철학적 관점에서의 생명사상
제 3장. 종교적 관점에서의 생명론
제 4장. 문학적 관점에서의 생명사상
Ⅲ. 맺음말
본문내용
실제로 샤르뎅은 신부인 동시에 진화론자이자 고생물학자였다. 따라서 그는 과학적 지식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하나의 생명을 다루는 데에 있어 신학적 이해와 자연과학적 이해는 서로 무관할 수 없으며 더욱이 상충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신학이 대상으로 하는 생명 역시 별다른 특별한 영역이 아니라 우리의 구체적 삶 속에서 접하는 자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샤르뎅의 관점은 21세기, 종교와 과학이 극한의 대립을 이루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가치관과 지식 하에서 세계를 바라보되 다른 영역의 성과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열린 자세이기 때문이다.
2-1-2-4. 생명에 대한 외경 - 슈바이처
근대 이후 서양의 역사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이었다.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적 도식은 인간이외의 다른 생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배경이 되었다. 물론 슈바이처에 앞서 生철학자들이 생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역시 그 중심에는 위대한 생명의 정점인 인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사상이 변화하는 계기가 바로 슈바이처에게서 마련된다. 그는 “생명에 대한 외경 Ehrfurcht vor dem Leben\" 을 내세우며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슈바이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명의식, 특히 생명 윤리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 관계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세계와 자기의 영역 안에 있는 모든 생명과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생명외경은 사랑으로, 희생으로, 연민으로, 함께 즐거워함으로, 함께 노력함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이다. 生의 의지 속에서 생기는 생명 외경은 세계 긍정, 생명긍정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대한기독교서회,『현대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신학자 28인』
그에게 있어 모든 ‘생명’은 나와 ‘공생’하는 존재이다. 물론 그의 사상에는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생명과의 어울림을 통해 나 자신의 생명까지도 고양시켜야함을 강조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생명을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준다.
2-2. 동양의 생명 사상
우리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우리의 내면 의식 속에는 동양적인 생명의식이 잠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의 생명 사상을 탐색하는 과정은 생명에 대한 ‘앎’의 과정인 동시에 우리의 숨겨진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동양 사상 역시 서양과 마찬가지로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였지만, 그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 존재한다. 이 흐름을 몇몇 특징적인 생명론이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2-2-1. 고대 중국의 생명 사상
2-2-1-1. 생명살림(生生) - 주역
우리는 『주역』이라 하면 단지 점을 보는 책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이 주역에는 동양의 세계관과 우주관, 그리고 생명관이 집약적으로 드러나 있다. 따라서 이를 탐구하는 것은 동양의 생명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주역의 생명론도 생기설이라 할 수 있다. 주역에서는 생명운동을 ‘易’이라고 말한다. 역이란 글자의 원래 뜻은 변화 즉 운동인데, 주역에서는 이를 생명살림(生生)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므로 易은 생명운동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생명현상을 氣라고 하는 활력의 운동이라고 본다. 다만 주역의 氣는 분명히 물질적 질료에 해당되는 것이므로 서양의 생기설에서처럼 비물질적 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氣를 물질적 힘으로만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氣의 움직임에는 항상 그 원리격인 理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氣는 理의 규칙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의 운동은 8괘와 64괘라는 모양으로 조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는 다르게 주역에서 점을 치는 것은 예정된 운명을 알아보는 것은 아니고 氣운동의 시초를 관찰하여 운동의 가능한 방향과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이다. 기세춘,『고을은 바뀌어도 우물은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주역의 관점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서도 현대과학과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주역에서 단지 소수의 괘를 통해 매우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적은 수의 유전자나 단백질로 무한대에 가까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生生에도 이러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生生의 의미는 다름 아닌 ‘하늘이 만물을 끊임없이 낳음’ 박희병,『한국의 생태사상』
이다. 이를 통해 주역에서 생명의 지속성과 창조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2-2-1-2. 우주적 생명론 - 묵자
묵자의 생명론은 시간론적인 것으로 독특하다. 그에 의하면, \'생명은 물질적인 형체와 정신적인 지각이 머문 곳이며, 시간적인 우주宙와 공간적인 우주宇가 분리되지 않고 충만 하려는 운동’ 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생명을 공간과 시간, 즉 우주의 운동으로 파악한 것이다. 즉 묵자에게 죽음은 단지 운동의 정지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공간의 이동이 없으면 따라서 시간도 없다.
묵자는 생명론에서 생명의 본질인 영혼이나 정신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그는 19세기의 생철학자들과 상통한다. 특히 묵자가 생명의 창조성을 강조한 것이나 하느님의 사랑을 언급한 부분은 베르그송을 연상하게 한다.
우리는 묵자가 결국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체까지를 포함하여 생명 개념을 설정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하나의 개체 보다는 생명계 전체의 특징이나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생명을 중요시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필연적으로 평등주의적 사고를 낳게 된다. 인간과 다른 생명도 구분하지 않는 그에게 인간 사이에서의 구분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모든 인간, 생명에 대한 사랑을 외치며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한다.
묵자는 “겸애란, 다른 나라를 자기 나라 보듯이 하고, 다른 집 보기를 자기 집 보듯이 하고, 다른 사람 보기를 자기 보듯이 해야한다”고 말하였다. 여기서 겸애는 별애(別愛)의 반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신영
2-1-2-4. 생명에 대한 외경 - 슈바이처
근대 이후 서양의 역사는 철저하게 인간 중심적이었다. 자연과 인간의 이분법적 도식은 인간이외의 다른 생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배경이 되었다. 물론 슈바이처에 앞서 生철학자들이 생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역시 그 중심에는 위대한 생명의 정점인 인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러한 사상이 변화하는 계기가 바로 슈바이처에게서 마련된다. 그는 “생명에 대한 외경 Ehrfurcht vor dem Leben\" 을 내세우며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존중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슈바이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명의식, 특히 생명 윤리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 관계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세계와 자기의 영역 안에 있는 모든 생명과 어떤 관계를 가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생명외경은 사랑으로, 희생으로, 연민으로, 함께 즐거워함으로, 함께 노력함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이다. 生의 의지 속에서 생기는 생명 외경은 세계 긍정, 생명긍정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대한기독교서회,『현대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신학자 28인』
그에게 있어 모든 ‘생명’은 나와 ‘공생’하는 존재이다. 물론 그의 사상에는 생명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생명과의 어울림을 통해 나 자신의 생명까지도 고양시켜야함을 강조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생명을 창조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준다.
2-2. 동양의 생명 사상
우리가 동양인이기 때문에 우리의 내면 의식 속에는 동양적인 생명의식이 잠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양의 생명 사상을 탐색하는 과정은 생명에 대한 ‘앎’의 과정인 동시에 우리의 숨겨진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동양 사상 역시 서양과 마찬가지로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였지만, 그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 존재한다. 이 흐름을 몇몇 특징적인 생명론이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2-2-1. 고대 중국의 생명 사상
2-2-1-1. 생명살림(生生) - 주역
우리는 『주역』이라 하면 단지 점을 보는 책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이 주역에는 동양의 세계관과 우주관, 그리고 생명관이 집약적으로 드러나 있다. 따라서 이를 탐구하는 것은 동양의 생명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주역의 생명론도 생기설이라 할 수 있다. 주역에서는 생명운동을 ‘易’이라고 말한다. 역이란 글자의 원래 뜻은 변화 즉 운동인데, 주역에서는 이를 생명살림(生生)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므로 易은 생명운동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생명현상을 氣라고 하는 활력의 운동이라고 본다. 다만 주역의 氣는 분명히 물질적 질료에 해당되는 것이므로 서양의 생기설에서처럼 비물질적 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氣를 물질적 힘으로만 말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氣의 움직임에는 항상 그 원리격인 理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氣는 理의 규칙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의 운동은 8괘와 64괘라는 모양으로 조합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는 다르게 주역에서 점을 치는 것은 예정된 운명을 알아보는 것은 아니고 氣운동의 시초를 관찰하여 운동의 가능한 방향과 결과를 예측해 보는 것이다. 기세춘,『고을은 바뀌어도 우물은 바뀌지 않는다』
이러한 주역의 관점은 지극히 형이상학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서도 현대과학과의 접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주역에서 단지 소수의 괘를 통해 매우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과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적은 수의 유전자나 단백질로 무한대에 가까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生生에도 이러한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生生의 의미는 다름 아닌 ‘하늘이 만물을 끊임없이 낳음’ 박희병,『한국의 생태사상』
이다. 이를 통해 주역에서 생명의 지속성과 창조성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2-2-1-2. 우주적 생명론 - 묵자
묵자의 생명론은 시간론적인 것으로 독특하다. 그에 의하면, \'생명은 물질적인 형체와 정신적인 지각이 머문 곳이며, 시간적인 우주宙와 공간적인 우주宇가 분리되지 않고 충만 하려는 운동’ 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생명을 공간과 시간, 즉 우주의 운동으로 파악한 것이다. 즉 묵자에게 죽음은 단지 운동의 정지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공간의 이동이 없으면 따라서 시간도 없다.
묵자는 생명론에서 생명의 본질인 영혼이나 정신에 관해 말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그는 19세기의 생철학자들과 상통한다. 특히 묵자가 생명의 창조성을 강조한 것이나 하느님의 사랑을 언급한 부분은 베르그송을 연상하게 한다.
우리는 묵자가 결국 인간을 제외한 다른 생명체까지를 포함하여 생명 개념을 설정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하나의 개체 보다는 생명계 전체의 특징이나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생명을 중요시했던 것이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필연적으로 평등주의적 사고를 낳게 된다. 인간과 다른 생명도 구분하지 않는 그에게 인간 사이에서의 구분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모든 인간, 생명에 대한 사랑을 외치며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한다.
묵자는 “겸애란, 다른 나라를 자기 나라 보듯이 하고, 다른 집 보기를 자기 집 보듯이 하고, 다른 사람 보기를 자기 보듯이 해야한다”고 말하였다. 여기서 겸애는 별애(別愛)의 반대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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