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4. 모더니즘
(1) 모더니즘의 전개
(2) 이미지즘과 주지주의
(3)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5. 포스트모더니즘
(1) 포스트모더니즘의 전개
2) 우리 시와 포스트모더니즘
(1) 모더니즘의 전개
(2) 이미지즘과 주지주의
(3)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5. 포스트모더니즘
(1) 포스트모더니즘의 전개
2) 우리 시와 포스트모더니즘
본문내용
고 다섯 놈이 차례로 문틈으로 들여다보았다. 동리자가 북곽 선생에게,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는데, 오늘밤은 선생님 글 읽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하고 간청하매, 북곽 선생은 옷깃을 바로 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詩)를 읊는 것이 아닌가.
鴛鴦在屛(원앙재병) 원앙새는 병풍에 그려 있고,
耿耿流螢(경경유형) 반딧불이 흐르는데 잠 못 이뤄
維 維錡(유심유기) 저기 저 가마솥 세발 솥은
云維之型(운유지형) 무엇을 본떠서 만들었나.
興也(흥야) 흥야랴
시경의 시 형식을 의도적으로 모방하여 두 편의 시를 지어내었다. 호질의 작중 배경은 정나라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바로『시경』,「국풍」가운데 ‘정풍’이 음란한 시로 불리는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풍의 시를 패러디하여 동리자와 북곽 선생 사이에 벌어지는 음란한 장면을 희화적으로 연출해 낸 것이다. 동리자의 다섯 아들이 동리자의 방에서 한밤중에 들리는 북곽 선생의 소리를 듣고 서로 나누는 말을. 사언체 형식에 운을 달았다. 닭이 울고 샛별이 반짝인다는 구절은 이른바 興의 수법이다. 이는 단순히 시각이 한 밤중임에 그치지 않고, 남녀의 은밀한 밀회를 연상시킨다.
위학자 북관 선생이 동리자의 청으로 읽은 시 또한 「정풍」을 패러디 한 것이다. 옷깃을 가다듬고 끓어 앉은, 단정하고 장엄한 북관 선생이 정작 읊은 시는 우스꽝스러운 淫時이다. 이로써 북관 선생의 위선과 위학은 단번에 희화적으로 폭로되고 마는 것이다. 병풍에 그려빈 원앙과 반짝이는 밧딧불을 먼저 제시한 뒤 남녀의 애정행위를 연상케 하였으니, 역시 흥의 수법을 쓴 것이다. 또 북관 선생이
\"오랫동안 선생님의 덕을 사모했는데, 오늘밤은 선생님 글 읽는 소리를 듣고자 하옵니다.\"
하고 간청하매, 북곽 선생은 옷깃을 바로 잡고 점잖게 앉아서 시(詩)를 읊는 것이 아닌가.
鴛鴦在屛(원앙재병) 원앙새는 병풍에 그려 있고,
耿耿流螢(경경유형) 반딧불이 흐르는데 잠 못 이뤄
維 維錡(유심유기) 저기 저 가마솥 세발 솥은
云維之型(운유지형) 무엇을 본떠서 만들었나.
興也(흥야) 흥야랴
시경의 시 형식을 의도적으로 모방하여 두 편의 시를 지어내었다. 호질의 작중 배경은 정나라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바로『시경』,「국풍」가운데 ‘정풍’이 음란한 시로 불리는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정풍의 시를 패러디하여 동리자와 북곽 선생 사이에 벌어지는 음란한 장면을 희화적으로 연출해 낸 것이다. 동리자의 다섯 아들이 동리자의 방에서 한밤중에 들리는 북곽 선생의 소리를 듣고 서로 나누는 말을. 사언체 형식에 운을 달았다. 닭이 울고 샛별이 반짝인다는 구절은 이른바 興의 수법이다. 이는 단순히 시각이 한 밤중임에 그치지 않고, 남녀의 은밀한 밀회를 연상시킨다.
위학자 북관 선생이 동리자의 청으로 읽은 시 또한 「정풍」을 패러디 한 것이다. 옷깃을 가다듬고 끓어 앉은, 단정하고 장엄한 북관 선생이 정작 읊은 시는 우스꽝스러운 淫時이다. 이로써 북관 선생의 위선과 위학은 단번에 희화적으로 폭로되고 마는 것이다. 병풍에 그려빈 원앙과 반짝이는 밧딧불을 먼저 제시한 뒤 남녀의 애정행위를 연상케 하였으니, 역시 흥의 수법을 쓴 것이다. 또 북관 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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