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서론
Ⅱ.본론
1.<박씨전> 창작의 배경
2.<박씨전>에 나타난 영웅적 면모
3.<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인식
4.<박씨전>의 현대적 계승 방안
Ⅲ.결론
Ⅱ.본론
1.<박씨전> 창작의 배경
2.<박씨전>에 나타난 영웅적 면모
3.<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인식
4.<박씨전>의 현대적 계승 방안
Ⅲ.결론
본문내용
모습이 여성이라는 것과 어울리면서 나타나는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여성관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3.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인식
앞서 살펴보았듯이 박씨 부인은 영웅적인 면모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이는 그 이전 시대에 나타나던 남성 영웅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여성인 영웅적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박씨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그 당시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떠하였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1) 여성의 외모에 대한 인식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가치는 외모가 아니라 부덕 益智書에 云 女有四德之譽하니 一日婦德이요 二日婦容이요 三日婦言이요 四曰婦工也니라
其婦德者는 淸貞廉節하여 守分整제하고 行止有恥하야 動靜有法이니 此爲婦德也요
이었다. 단지 미모는 장부의 심지를 흐리게 하는 한 요인으로 간주되었으나, 이는 규범적 관념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박씨전>은 실제로 부덕보다 외모로 여성을 평가하는 현실을 문제시 한점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중적 태도와 관념과 현실의 거리를 드러내고 있다. 이원수,「<박씨전>에 나타난 여성관」,『語文學』(71호), 語文學會, 2000. P.407
그 점을 외모변화의 전후로 나누어보아 <박씨전>의 일부를 발췌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외모변화 전
① 이시백이 박씨의 얼굴을 본 후 다시 방에 들어가는 장면
‘일후는 그리 말리라’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 박씨 방에 들어가니 눈이 절로 감기고 얼굴을 본즉 기절할지라. 아무리 마음을 강잉하자 한들 그 괴물을 보고 어찌 감동하리오.
→ 박씨 부인의 외모 보다 내적 재덕(才德)을 보라는 부친의 교훈에도 이시백은 능력이 아닌 외모로만 평가한다. 그리하여 박씨를 괴물로 평가하기에 이르며, 그녀의 능력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은 이는 추녀이거나 괴물일 뿐이다.
② 시아버지의 조복을 박씨가 짓겠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의 반응
“모양이 그러하고 무삼 재조가 잇스리오... 옷감만 바릴 거시니 드려 보내지 말미 올타”
→ 박씨는 추악한 외모와 달리 다른 여성영웅들보다 월등하게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나, 외모로 추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박씨의 덕으로 장원급제를 하여 축하연에 참석 못한 장면
“ 대감, 오늘 우리 시백의 경사는 평생에 다시 없는 경사이거늘, 대감의 안색이 왜 그리 어두우십니까. 필연코 그 추악한 며느리가 이 좌석에 없는 것을 서운히 생각하시는 모양이지만 그런 우스운 생각을 왜 하십니까?”
겉모양만 보고 마음속의 재덕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같은 여자인 시어머니조차 며느리의 외모를 문제 삼는 점을 볼 때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④ 박씨 홀로 적막한 초당에서 살고자 하는 장면
“제가 추악한 박색으로 존문에 입성(入省)하오매 시부모님께 불민한 일이 많사오니, 번화한 곳이 괴로우니 후원에 조용한 초당을 짓고 거처하고자 합니다.”
박씨 스스로도 자신을 추악한 박색이라 누를 많이 끼친다고 여기며, 조용한 초당을 짓고 혼자 살겠다고 한 것은 당대 외모중시의 풍토가 얼마나 심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2) 외모변화 후
① 이시백이 미녀로 변한 아내에게 사과하였으나 부인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 탄식하는 장면
“안해라고 어든 거시 흉물이라 평생에 원이 맷쳤더니 지금은 월궁션애 되엿스나 언어 상통치 못하고 골슈의 병이 되엿스니”
박색이라고 구박만 했던 아내가 사실은 절세 미녀였다는 사실에서 오는 당혹감과, 그런 미녀를 스스로 차버린 데 대한 후회와 자책감이 깔려 있다. 남편으로서의 체면과 자존심을 버린 채 아내에게 용서를 비는 행위는 미인을 얻으려는 강렬한 욕망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② 이시백이 변신한 박씨를 본 장면
“한 번 보매 졍신이 비월하고 마음이 여취여관하야 밧비 드러가 말삼하고”
이시백은 단번에 그녀의 미모에 반해 버림은 물론, 추녀 박씨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만큼 미녀 박씨에 대한 애정이 더 각별해졌음을 알 수 있다.
3) 여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
이시백이 외모만 중시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박씨에게 사죄함으로 외형상의 외모의 가치는 다시 부정되고 부덕의 가치가 재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박씨에게 사죄하는 것은 그녀가 미녀로 변신한 후의 일이므로 오히려 부덕이나 능력보다 외모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으로 확인시켜 준다. 여기서 우리는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중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관념적으로는 여성들의 부덕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으로는 외모로 그들을 평가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이 내면보다 외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있다. 곧 당대 사회가 여성을 주체적 자아를 지닌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보다 몰자아적인 정물적 존재로 보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
(2) 남성과 여성의 차별적 인식
조선시대는 남성이 주동적 존재, 여성은 피동적 존재로 간주되는 남성중심의 사회였다. 그런데 <박씨전>은 이런 현실과 정반대로 여성을 주동적 존재, 남성을 피동적 존재로 형상화 하였다. 남성들이 외형상 강한 힘을 갖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는 여성들에 의해 조종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작품 속에서도 여성에 대한 당대 남성들의 편견과 우월감을 알 수 있다.
1) 여성에 대한 차별 의식
① (이덕춘이) 시백을 불너 지져 왈 ... “여자는 편셩이라. 후사를 모를 아니라 일부함 원에 오월비샹이라고 하얏스리..”
여자는 속이 좁아 뒷일을 모른다는 말로 여자로 규정을 지음으로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하여 남성만이 앞날을 내다보아 큰일(사회적)을 할 수 있고, 여성은 가정에만 충실히 해야 된다는 논리이다. 특히 박씨의 능력이 남성 이상임을 인정할 정도로 여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인식을 보이는 이덕춘마저 이런 부정적 편견을 지니고 있어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시각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② 용골대 曰 “슬푸다. 장뷔 셰상에 츌사하야 일국 대장으로 만리 타국에 나와 공을 일우지 못하고 죠고마한 여자의 손에 죽을 줄 엇지 하얏시리오“
③
3. <박씨전>에 나타난 여성에 대한 인식
앞서 살펴보았듯이 박씨 부인은 영웅적인 면모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이는 그 이전 시대에 나타나던 남성 영웅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여성인 영웅적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박씨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그 당시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어떠하였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1) 여성의 외모에 대한 인식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가치는 외모가 아니라 부덕 益智書에 云 女有四德之譽하니 一日婦德이요 二日婦容이요 三日婦言이요 四曰婦工也니라
其婦德者는 淸貞廉節하여 守分整제하고 行止有恥하야 動靜有法이니 此爲婦德也요
이었다. 단지 미모는 장부의 심지를 흐리게 하는 한 요인으로 간주되었으나, 이는 규범적 관념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박씨전>은 실제로 부덕보다 외모로 여성을 평가하는 현실을 문제시 한점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중적 태도와 관념과 현실의 거리를 드러내고 있다. 이원수,「<박씨전>에 나타난 여성관」,『語文學』(71호), 語文學會, 2000. P.407
그 점을 외모변화의 전후로 나누어보아 <박씨전>의 일부를 발췌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외모변화 전
① 이시백이 박씨의 얼굴을 본 후 다시 방에 들어가는 장면
‘일후는 그리 말리라’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 박씨 방에 들어가니 눈이 절로 감기고 얼굴을 본즉 기절할지라. 아무리 마음을 강잉하자 한들 그 괴물을 보고 어찌 감동하리오.
→ 박씨 부인의 외모 보다 내적 재덕(才德)을 보라는 부친의 교훈에도 이시백은 능력이 아닌 외모로만 평가한다. 그리하여 박씨를 괴물로 평가하기에 이르며, 그녀의 능력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은 이는 추녀이거나 괴물일 뿐이다.
② 시아버지의 조복을 박씨가 짓겠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의 반응
“모양이 그러하고 무삼 재조가 잇스리오... 옷감만 바릴 거시니 드려 보내지 말미 올타”
→ 박씨는 추악한 외모와 달리 다른 여성영웅들보다 월등하게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나, 외모로 추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박씨의 덕으로 장원급제를 하여 축하연에 참석 못한 장면
“ 대감, 오늘 우리 시백의 경사는 평생에 다시 없는 경사이거늘, 대감의 안색이 왜 그리 어두우십니까. 필연코 그 추악한 며느리가 이 좌석에 없는 것을 서운히 생각하시는 모양이지만 그런 우스운 생각을 왜 하십니까?”
겉모양만 보고 마음속의 재덕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같은 여자인 시어머니조차 며느리의 외모를 문제 삼는 점을 볼 때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④ 박씨 홀로 적막한 초당에서 살고자 하는 장면
“제가 추악한 박색으로 존문에 입성(入省)하오매 시부모님께 불민한 일이 많사오니, 번화한 곳이 괴로우니 후원에 조용한 초당을 짓고 거처하고자 합니다.”
박씨 스스로도 자신을 추악한 박색이라 누를 많이 끼친다고 여기며, 조용한 초당을 짓고 혼자 살겠다고 한 것은 당대 외모중시의 풍토가 얼마나 심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2) 외모변화 후
① 이시백이 미녀로 변한 아내에게 사과하였으나 부인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 탄식하는 장면
“안해라고 어든 거시 흉물이라 평생에 원이 맷쳤더니 지금은 월궁션애 되엿스나 언어 상통치 못하고 골슈의 병이 되엿스니”
박색이라고 구박만 했던 아내가 사실은 절세 미녀였다는 사실에서 오는 당혹감과, 그런 미녀를 스스로 차버린 데 대한 후회와 자책감이 깔려 있다. 남편으로서의 체면과 자존심을 버린 채 아내에게 용서를 비는 행위는 미인을 얻으려는 강렬한 욕망의 표현으로 여겨진다.
② 이시백이 변신한 박씨를 본 장면
“한 번 보매 졍신이 비월하고 마음이 여취여관하야 밧비 드러가 말삼하고”
이시백은 단번에 그녀의 미모에 반해 버림은 물론, 추녀 박씨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만큼 미녀 박씨에 대한 애정이 더 각별해졌음을 알 수 있다.
3) 여성에 대한 이중적 태도
이시백이 외모만 중시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박씨에게 사죄함으로 외형상의 외모의 가치는 다시 부정되고 부덕의 가치가 재확인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가 박씨에게 사죄하는 것은 그녀가 미녀로 변신한 후의 일이므로 오히려 부덕이나 능력보다 외모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으로 확인시켜 준다. 여기서 우리는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중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관념적으로는 여성들의 부덕을 강조하면서 현실적으로는 외모로 그들을 평가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이 내면보다 외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인식이 밑바탕에 있다. 곧 당대 사회가 여성을 주체적 자아를 지닌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보다 몰자아적인 정물적 존재로 보고 있었음을 말해 준다.
(2) 남성과 여성의 차별적 인식
조선시대는 남성이 주동적 존재, 여성은 피동적 존재로 간주되는 남성중심의 사회였다. 그런데 <박씨전>은 이런 현실과 정반대로 여성을 주동적 존재, 남성을 피동적 존재로 형상화 하였다. 남성들이 외형상 강한 힘을 갖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는 여성들에 의해 조종되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작품 속에서도 여성에 대한 당대 남성들의 편견과 우월감을 알 수 있다.
1) 여성에 대한 차별 의식
① (이덕춘이) 시백을 불너 지져 왈 ... “여자는 편셩이라. 후사를 모를 아니라 일부함 원에 오월비샹이라고 하얏스리..”
여자는 속이 좁아 뒷일을 모른다는 말로 여자로 규정을 지음으로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리하여 남성만이 앞날을 내다보아 큰일(사회적)을 할 수 있고, 여성은 가정에만 충실히 해야 된다는 논리이다. 특히 박씨의 능력이 남성 이상임을 인정할 정도로 여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인식을 보이는 이덕춘마저 이런 부정적 편견을 지니고 있어 여성에 대한 당대 사회의 시각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② 용골대 曰 “슬푸다. 장뷔 셰상에 츌사하야 일국 대장으로 만리 타국에 나와 공을 일우지 못하고 죠고마한 여자의 손에 죽을 줄 엇지 하얏시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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