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꼭두각시놀음의 기원론
Ⅲ. 꼭두각시놀음의 발전
Ⅳ. 박첨지놀이의 유래
Ⅴ. 박첨지놀이의 사건전개
Ⅵ. 박첨지놀이의 연행내용
Ⅶ. 박첨지놀이의 효과와 주제
Ⅷ. 결론
참고문헌
Ⅱ. 꼭두각시놀음의 기원론
Ⅲ. 꼭두각시놀음의 발전
Ⅳ. 박첨지놀이의 유래
Ⅴ. 박첨지놀이의 사건전개
Ⅵ. 박첨지놀이의 연행내용
Ⅶ. 박첨지놀이의 효과와 주제
Ⅷ.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등장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역할에 있어 큰 차이가 없는 인형들도 있다.
이렇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형들은 두 인형극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형들이다. 따라서 두 인형극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동일한 유형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꼭두각시놀음>이나 <서산 박첨지 놀이> 한쪽에만 등장하는 인형들도 발견이 된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러한 등장 인물간의 차이는 <꼭두각시놀음>과 <서산 박첨지 놀이>가 그 큰 흐름상에서는 유사하지만, 장면의 설정이나 구체적인 내용 전개에 있어서는 서로 변별될 것이라는 추정을 하게 한다. 왜냐하면 각각의 등장 인물들은 고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른 인물과 대화 또는 움직임을 통하여 적대적이거나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장면을 만들어 가고, 이 장면의 연쇄를 통해 극의 내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 변별되는 등장 인물들의 존재는 서로 다른 장면과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등장 인물들 간의 역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서산 박첨지 놀이>의 장면들의 구성과 내용의 전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서산 박첨지 놀이>의 전체 장면 구성은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이나 김채철 채록본 등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연행 전반에 걸쳐 극중 세계에 관여하고 조언자적 역할을 하는 무대 밖의 인물 ‘악사(산받이)’와 거의 모든 등장 인물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동시에 무대 밖의 인물인 악사와 대화를 나누며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박첨지’가 주축이 되어 극을 진행하는 방식을 위시하여, 전체 장면들의 양상이 상당히 유사하다. 구체적으로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과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축소되거나 확대되는 경우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동일한 계통의 극이라 말할 수 있다. 각 장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관계 역시 유사함은 물론이다. 즉, ‘남/녀’, ‘상층 계급/하층 계급’, ‘종교인/세속인’ 이라는 관계가 두 인형극에서 공통적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사성은 <서산 박첨지 놀이> 역시 이른바 한국 민속극의 3대 주제인 ‘남성의 횡포 비판’, ‘신분적 특권 비판’, ‘관념적 허위 비판’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물론 한국 민속극의 3대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인물들 간의 관계인, ‘남/녀’, ‘상층/하층’, ‘성/속’ 간의 역관계는 분명히 <서산 박첨지 놀이>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그 관계는 <서산 박첨지 놀이>만의 독특함을 드러낸다.
우선 ‘남/녀의 갈등을 통한 남성 횡포의 비판’은 <서산 박첨지 놀이>에서는 보다 강화되어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을 위시한 꼭두각시놀음계 인형극에서는 박첨지의 일방적인 횡포에 대한 ‘큰마누라만의 대항’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서산 박첨지 놀이>에서는 큰마누라는 물론이고 박첨지의 다른 가족 모두의 대항과 비판으로 나타난다. 박첨지는 반복적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망신당하고 얻어맞는다. 큰마누라는 물론이고, 처남 명노, 동생 등이 박첨지의 무책임함과 축첩을 비판하고 그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서산 박첨지 놀이>의 인물들간의 역관계는 ‘박첨지/큰마누라’가 아니라 ‘박첨지/박첨지 가족’으로 확대되어 남성적 횡포의 비판이라는 의미가 보다 보편화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서산 박첨지 놀이>가 토박이 광대패에 의해서 연행되는 것이라는 점과 연관시켜 볼 수가 있다. 가족을 저버리고 혼자 유람을 다니고 작은마누라까지 얻은 박첨지마저도 끊임없이 마을 공동체를 의식하는 발언을 한다.
박첨지 동생: 작은마누라까지 또 얻어가지고…
박첨지: 야 이놈아!
박첨지 동생: 뭐 잘했다고…
(박첨지 와 박첨지 동생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고함을 치며 싸운다)
박첨지: 어어어 들어가. 어른들 앞에서 챙피당하게. 들어가, 들어가, 자 들어가 …
(‘박첨지와 박첨지 동생의 다툼’ 대목)
명노: 살림을 해야지. 집에 좋은 살림 다 팽겨치고 말이여
박첨지: 그래.
명노: 어떻혀!
박첨지: 야 이놈아! 살림은 못하게 했어! 할망구가 말이여 자식도 못낳고 말여!
명노: 우리 누나 가서 얼굴 좀 봐바.
박첨지: 그럼 여기서 어른들 잔뜩 계신디, 싸우지 말고 우리, 우리 집에 가서 싸우세.
명노: 집에 가서 따지자고?
박첨지: 그려.
(‘박첨지와 박첨지 처남 명노의 다툼’ 대목)
이렇게 방종하고 무책임한 박첨지 마저도 마을 공동체의 위계와 윤리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곧 <서산 박첨지 놀이>가 마을 공동체의 의식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용은 마을 공동체의 윤리관에 의해, ‘축첩을 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이며, 집안이 어지럽다’는 의식이 강하게 표명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상층과 하층의 관계를 통해서 나타나는 신분적 특권에 대한 비판’은 보다 엄밀하고 일관성을 갖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걸쳐 진행되는 이 대목은 ‘홍동지’의 역할이 많이 축소됨으로써 그 풍자의 정도가 다소 감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권위만을 앞세우고, 매사냥으로 하층민들에게 피해만 주는 ‘평양 감사’를 죽게 만들고, 그의 아들의 패륜적인 행위를 통해 그의 장례식마저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리는 풍자의 칼날은 그대로 살아있다.
나아가 다른 꼭두각시놀음계 인형극에서 나타나는 애매하고 어정쩡한 화해, 즉 장례식 이후에 죽은 ‘평양 감사’를 위한 절을 짓는다는 설정은 약화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1998년 11월 28일 연행이나 2000년 4월 22일 연행의 경우 평양 감사를 위해서 절을 짓는다는 박첨지의 발화가 있기는 하지만, 절은 평양 감사의 매사냥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소경이 눈을 뜨기 위한 매개라는 점이 두드러 진다. 나아가 1998년 12월 17일 연행에서는 아예 ‘평양 감사’를 위한 절 짓기라는 내용의 발화가 사라진다. 박첨지는 “여기 저 꿩 사냥 따라다니던, 평양감사 꿩 사냥 따라다니던 농민 하나 있지/ 그 사람이 말여 / 솔꽁이에, 꿩 사냥 따라다니다가 솔꽁이에 눈 찔려가지고 / 눈 멀었댜 / 잉. 그 사람
이렇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형들은 두 인형극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형들이다. 따라서 두 인형극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동일한 유형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이 <꼭두각시놀음>이나 <서산 박첨지 놀이> 한쪽에만 등장하는 인형들도 발견이 된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러한 등장 인물간의 차이는 <꼭두각시놀음>과 <서산 박첨지 놀이>가 그 큰 흐름상에서는 유사하지만, 장면의 설정이나 구체적인 내용 전개에 있어서는 서로 변별될 것이라는 추정을 하게 한다. 왜냐하면 각각의 등장 인물들은 고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른 인물과 대화 또는 움직임을 통하여 적대적이거나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장면을 만들어 가고, 이 장면의 연쇄를 통해 극의 내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로 변별되는 등장 인물들의 존재는 서로 다른 장면과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등장 인물들 간의 역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서산 박첨지 놀이>의 장면들의 구성과 내용의 전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볼 때, <서산 박첨지 놀이>의 전체 장면 구성은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이나 김채철 채록본 등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연행 전반에 걸쳐 극중 세계에 관여하고 조언자적 역할을 하는 무대 밖의 인물 ‘악사(산받이)’와 거의 모든 등장 인물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동시에 무대 밖의 인물인 악사와 대화를 나누며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박첨지’가 주축이 되어 극을 진행하는 방식을 위시하여, 전체 장면들의 양상이 상당히 유사하다. 구체적으로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과 비교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축소되거나 확대되는 경우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동일한 계통의 극이라 말할 수 있다. 각 장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간의 관계 역시 유사함은 물론이다. 즉, ‘남/녀’, ‘상층 계급/하층 계급’, ‘종교인/세속인’ 이라는 관계가 두 인형극에서 공통적으로 설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유사성은 <서산 박첨지 놀이> 역시 이른바 한국 민속극의 3대 주제인 ‘남성의 횡포 비판’, ‘신분적 특권 비판’, ‘관념적 허위 비판’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물론 한국 민속극의 3대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인물들 간의 관계인, ‘남/녀’, ‘상층/하층’, ‘성/속’ 간의 역관계는 분명히 <서산 박첨지 놀이>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그 관계는 <서산 박첨지 놀이>만의 독특함을 드러낸다.
우선 ‘남/녀의 갈등을 통한 남성 횡포의 비판’은 <서산 박첨지 놀이>에서는 보다 강화되어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남사당패의 <꼭두각시놀음>을 위시한 꼭두각시놀음계 인형극에서는 박첨지의 일방적인 횡포에 대한 ‘큰마누라만의 대항’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서산 박첨지 놀이>에서는 큰마누라는 물론이고 박첨지의 다른 가족 모두의 대항과 비판으로 나타난다. 박첨지는 반복적으로 다른 가족들에게 망신당하고 얻어맞는다. 큰마누라는 물론이고, 처남 명노, 동생 등이 박첨지의 무책임함과 축첩을 비판하고 그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서산 박첨지 놀이>의 인물들간의 역관계는 ‘박첨지/큰마누라’가 아니라 ‘박첨지/박첨지 가족’으로 확대되어 남성적 횡포의 비판이라는 의미가 보다 보편화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특징은 <서산 박첨지 놀이>가 토박이 광대패에 의해서 연행되는 것이라는 점과 연관시켜 볼 수가 있다. 가족을 저버리고 혼자 유람을 다니고 작은마누라까지 얻은 박첨지마저도 끊임없이 마을 공동체를 의식하는 발언을 한다.
박첨지 동생: 작은마누라까지 또 얻어가지고…
박첨지: 야 이놈아!
박첨지 동생: 뭐 잘했다고…
(박첨지 와 박첨지 동생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고함을 치며 싸운다)
박첨지: 어어어 들어가. 어른들 앞에서 챙피당하게. 들어가, 들어가, 자 들어가 …
(‘박첨지와 박첨지 동생의 다툼’ 대목)
명노: 살림을 해야지. 집에 좋은 살림 다 팽겨치고 말이여
박첨지: 그래.
명노: 어떻혀!
박첨지: 야 이놈아! 살림은 못하게 했어! 할망구가 말이여 자식도 못낳고 말여!
명노: 우리 누나 가서 얼굴 좀 봐바.
박첨지: 그럼 여기서 어른들 잔뜩 계신디, 싸우지 말고 우리, 우리 집에 가서 싸우세.
명노: 집에 가서 따지자고?
박첨지: 그려.
(‘박첨지와 박첨지 처남 명노의 다툼’ 대목)
이렇게 방종하고 무책임한 박첨지 마저도 마을 공동체의 위계와 윤리를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곧 <서산 박첨지 놀이>가 마을 공동체의 의식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용은 마을 공동체의 윤리관에 의해, ‘축첩을 하는 것은 비윤리적인 것이며, 집안이 어지럽다’는 의식이 강하게 표명된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상층과 하층의 관계를 통해서 나타나는 신분적 특권에 대한 비판’은 보다 엄밀하고 일관성을 갖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걸쳐 진행되는 이 대목은 ‘홍동지’의 역할이 많이 축소됨으로써 그 풍자의 정도가 다소 감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권위만을 앞세우고, 매사냥으로 하층민들에게 피해만 주는 ‘평양 감사’를 죽게 만들고, 그의 아들의 패륜적인 행위를 통해 그의 장례식마저도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리는 풍자의 칼날은 그대로 살아있다.
나아가 다른 꼭두각시놀음계 인형극에서 나타나는 애매하고 어정쩡한 화해, 즉 장례식 이후에 죽은 ‘평양 감사’를 위한 절을 짓는다는 설정은 약화되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1998년 11월 28일 연행이나 2000년 4월 22일 연행의 경우 평양 감사를 위해서 절을 짓는다는 박첨지의 발화가 있기는 하지만, 절은 평양 감사의 매사냥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소경이 눈을 뜨기 위한 매개라는 점이 두드러 진다. 나아가 1998년 12월 17일 연행에서는 아예 ‘평양 감사’를 위한 절 짓기라는 내용의 발화가 사라진다. 박첨지는 “여기 저 꿩 사냥 따라다니던, 평양감사 꿩 사냥 따라다니던 농민 하나 있지/ 그 사람이 말여 / 솔꽁이에, 꿩 사냥 따라다니다가 솔꽁이에 눈 찔려가지고 / 눈 멀었댜 / 잉. 그 사람
추천자료
군자는 가슴에 꽃을 달지 않는다
노동요에 대해서
조선의 뒷골목 풍경 감상문
판소리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음악특징
현대사회와 청소년 레포트
우리나라 축제
구비문학개론-판소리
[파티플래너 업무][파티플래너 적성][파티플래너 능력][파티플래너가 되기 위한 과정][파티플...
한국의 24절기 분석
[경상남도][경남][고성군][식생][관광지][고성오광대][공룡박물관]경상남도(경남) 고성군의 ...
[경남문화재, 경상남도문화재, 민요, 거제도, 밀양, 통영]경남문화재(경상남도문화재)와 민요...
[무형문화재, 무형문화재와 서울(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와 거제도, 무형문화재와 강릉, 무...
전통음악 속 한국문화의 미(美)
[한국사 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오해와 진실.pptx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