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노인과 바다

소개글

[사회과학] 노인과 바다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저자 소개

2. 내용 소개

3. 본서를 통해 느낀 점

본문내용

했다. 또 한 번 해보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시작하기도 전에 몽롱해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남은 모든 힘을 다 짜냈다. 노인은 마지막 고통과 대결했다. 고기가 천천히 그의 곁으로 헤엄쳐 다가왔다. 주둥이가 뱃전에 거의 닿을 정도였다. 노인은 줄을 놓고 한쪽 발로 그것을 딛고서서 작살을 높이 치켜들었다가 마지막 힘을 다 짜내어 고기 옆구리에 꽉 꽂았다. 가슴지느러미 바로 뒷부분이었다.
고기는 죽음의 상처를 입고 갑자기 생기를 되찾은 듯했다. 이제 고기는 수면에 온 몸을 드러내고 그 힘과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과시하다가 한순간 배안에 서있는 노인보다도 높이 하늘로 치솟았는가하면 다음 순간은 물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철썩하는 속리와 더불어 물보라가 노인과 배위에 왈칵 쏟아져 내려왔다. 노인은 의식이 몽롱하고 속이 메스꺼웠고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노인은 거친 두 손으로 작살의 밧줄을 천천히 풀어주었다. 겨우 눈앞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 고기는 물위에 은색 배를 드러내고 벌렁 자바진 채 떠 있었다. 고기의 옆구리에 비스듬이 꽂혀 불쑥 튀어나온 작살 자루가 보였다. 바다는 고기의 심장에서 뿜어 나오는 피로 온통 새빨갛게 물들었다. 노인은 뱃전으로 고기를 끌어당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가미에서 입을 통해 밧줄을 꿰어서 머리를 이물에다 붙들어 매놓을 작정이었다. 고기를 향해 소리치기를 “자 이리 온 고기야, 그리나 고기는 오지 않았고 노인이 노를 저어 고기에게로 가야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사로 잡혀 온갖 별의별것들을 떠올리며 고기를 고물과 이물에 그리고 배 허리에 단단히 붙들어 맺다. 고기가 너무 컸기 때문에 또 한척의 배를 나란히 갖다 붙인 것 같았다. 노인은 줄을 한 가닥 끊어 고기의 아래턱을 주둥이에 잡아맸다. 입이 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야 배가 더 잘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일이 끝나자 노인은 돛대를 세우고 갈고리대 막대기와 가름대를 가지고 누덕누덕 기운 돛을 세웠다.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먹을 것이 없다.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노인은 머리가 약간 흐려지지 시작했다. 고기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고기를 데리고 가는 것인가 하고 노인은 생각했다. 노인은 손을 소금물에 담근 채 정신을 똑바로 차리려고 애를 썼다.
최초의 상어가 습격해 온 것은 한 시간쯤 후의 일이었다. 검은 피 구름이 1마일 가량이나 되고 깊은 바다 속으로 조용히 퍼져나갔을 때부터 상어는 이미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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