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머리말
Ⅱ. 판소리의 본질적 특성
1. 敍事性
(1) 서술의 입체성
(2) 서사 구성력
2. 獨演性
(1) ‘自己化’의 어법
(2) 인물 전환 방식 - 약정된 인물화
3. 口述性
(1)개념의 규정
(2)구술성의 실현 양상
Ⅲ. 판소리의 제시형식과 장르 실현
1. 서사장르와 제시형식
2. 판소리의 제시형식
(1)아니리
(2)창
(3)너름새 및 鼓手의 존재와 역할
Ⅳ. 맺음말
Ⅱ. 판소리의 본질적 특성
1. 敍事性
(1) 서술의 입체성
(2) 서사 구성력
2. 獨演性
(1) ‘自己化’의 어법
(2) 인물 전환 방식 - 약정된 인물화
3. 口述性
(1)개념의 규정
(2)구술성의 실현 양상
Ⅲ. 판소리의 제시형식과 장르 실현
1. 서사장르와 제시형식
2. 판소리의 제시형식
(1)아니리
(2)창
(3)너름새 및 鼓手의 존재와 역할
Ⅳ. 맺음말
본문내용
서사 장르와 제시형식
김준오 김준오, 「현대쟝르비평연구」, 『한국현대쟝르비평론』(서울:문학과 지성사, 1990) 17쪽
는 ‘제시형식’이란 ‘청중에 대해서 예술가가 취하는 태도’ 이며 구체적으로는 ‘작가와 작품과 독자가 맺는 관계 양상’으로 말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독자에게 전달될 때, 그 전달의 방식에 해당하는 것이 ‘제시형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형식과 장르의 본질적 요소를 엄밀히 구별해야 하는데 제시형식이라는 것은 장르의 ‘본질’ 이기보다는 장르의 ‘실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이것은 한 장르가 서로 다른 제시형식을 복수로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문학에서 ‘제시형식’에 관한 논의는 문학을 넘어서 타 예술 장르의 본질이 언어와 결합하는 경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무용(-행동), 음악(-소리), 조각(-물체), 영상(-매체) 등이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서사 장르는 ‘제시형식’과 결합되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 서사 장르의 본질적 요소의 하나는 ‘중개 서술’인데 이는 언어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제시형식’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사 장르가 존재하고 있으니 이에 판소리가 해당된다. 판소리는 광대의 ‘演唱’이라는 제시 형식이 없다면 절대로 실현화 될 수 없다. 중개 화자의 역할을 통한 서사적 실현, 북반주를 동반한 창화(唱和)에 의한 음악적 실현, 너름새 및 고수(鼓手)와의 교감을 통한 극적 실현에 이르기 까지 판소리의 제시형식은 다층적이며 입체적이다.
2. 판소리의 제시형식
판소리는 창과 아니리의 교체에 의해 진행되고, 이러한 구성 방식은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생성하는 요인이라고 설명된다. 창과 아니리의 교직(交織)이 곧 긴장과 이완, 몰입과 해방의 반복적 정서 체험을 유도하는 인자라는 분석은 판소리 구성 방식에 관한 대표적 논의라 할 수 있다.
○ 판소리의 서사적 구조는 따라서 궁극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모든 것이 집약되는 유기적 발전의 완결구조가 아니다, <긴장-이완, 몰입-해방 이라는 정서적, 미적 체험의 마디를 반복하는 구조>라고 본다. 김흥규, 「판소리의 서사적 구조」,『창작과 비평』 35호 (서울: 창작과 비평사, 1975). 『판소리의 이해』 (서울:창작과 비평사,1978)에 재수록, 125쪽.
○창과 아니리의 교체 형식이라는 일반적 구조는 단순서술과 복합서술을 비롯하여 운문과 산문, 열거와 평서, 묘사와 서술, 형식미와 해학미의 교체였음이 드러났다. 김대행, 「판소리 사설의 구조적 특성」 『한국시가구조연구』 (서울: 삼영사,1976) 218 쪽
○판소리에서 아니리는 ①장면의 소개 설명(화두가 바뀌어지는 경우도 포함), ②장면과 장면의 연결, ③서사적 전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창은 ①장면의 묘사, ②서사적 진행을 담당한다. 서대석, 「판소리와 서사가무의 대비연구」, 『논총』 34집 (서울: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1979), 18쪽
이와 같은 거시적 접근을 시도하여 일반화된 판소리 구성에 구조적 특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음악적 요소와의 관련을 염두에 둔 가운데 ‘연행 장르’로서의 특성을 배려하는 미시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1)아니리
1)아니리의 기능 (1) - 결합의 완충 작용
서사 장르와 제시형식의 결합으로 판소리를 본다면 , 결국 그 결합은 ‘서사물’ +‘연창(演唱)’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서사물은 ‘사설’에 해당되는 것으로 문학의 존재 오견인 언어 층위에 놓인다. ‘演唱’을 나부어 보면, ‘演’은 극적인 요소, ‘唱’은 음악적인 요소를 뜻한다고 할 때, 서사 장르가 이러한 극적 요소나 음악적 요소 등과 아무런 문제없이 결합하기는 힘들다. 여기서 두 장르를 연개해 주는 장치가 바로 ‘아니리’이다. 아니리는 사설, 득음, 너름새 사이에서 매개의 역할을 하며 구체적으로는 연행의 전반에 걸쳐 조정의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아니리에는 ‘호흡 조정’과 ‘요약 서술’의 기능만 담당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재효의 <광대가>를 보면 아니리란 무언가 ‘아릿다움’ 과 ‘공교로움’이 있다고 표현되어있다. 강한영 교주 『신재효 판소리사설집』 (서울: 보성문화사, 1987) 669쪽
또한
김소희: 예를 들어 아니라도요, 보통 얘기를 하듯이 하다가 줄거리를 설명해 주는 입장의 말을 할때는 판소리조에 맞춰서 해야하는데, 요새는 이상한 조가 나오더라고요.(「판소리 인간문화재 증언자료」 - 명창 김소희) 『판소리 연구』 2집 (서울: 판소리학회, 1991) 251쪽
이에 따라 아니리는 단순히 얘기 뿐 만 아니라 얘기하듯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판소리 조에 맞춰서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판소리조’라는 것은 ‘도섭’이라고 하여 ‘변덕’ ‘변화’를 뜻하며, 아니리로 된 대목에서 가락을 넣어 소리하는 부분이나, 소리로 된 대목에서 아니리로 불러 변화를 준 곳을 뜻한다. 도섭의 종류에는 아니리조 도섭, 창조 도섭, 송서제, 독축제, 시조제가 있다고 한다. 판소리 학회 감수, 『판소리 다섯마당』 (서울: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1982) 12쪽 참조
【아니리】그 중으 늙은 기생이 부득이 나와 술을 부어 권하는듸, “㉠진실로 이 잔 곧 잡수시면 천만년이나 빌어자시리다” .....중략..... 두분이 글을 읊으는듸, “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 만성고를 촉루락시 민루락이요, 가성고처 원성고라’, 아이고 이글속에 벼락 들었소!” 좌석이 요란헐제 (조상현 창 <춘향가>) 위의 책, 72쪽
이 예는 아니리가 도섭으로 불린 부분이다. ㉠은 시조창으로 ㉡은 시창으로 연창된다. 권주가를 부르는 대목은 잔치에서 술을 권한다는 상황에 맞게 시조창으로 부른 것이고, 한시를 송시하는 대목에서는 시창으로 부른 것이다.
【늦은 중모리】 갈까보다 갈까보다 님을 따라서 갈까보다 천리라도 따라가고 만리라도 따라 나는 가리 ㉠바람도 쉬어넘고 구름도 쉬어 넘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모도다 위여허 넘는 동설령고개 우리님 왔다허면 나는 발벗고 아니쉬어 넘으련만 어이허여 못가련고 무정하여 아주 잊고 일장수서가 돈절헌가 뉘년의 꾀임을 듣고 영영 이별이 되
김준오 김준오, 「현대쟝르비평연구」, 『한국현대쟝르비평론』(서울:문학과 지성사, 1990) 17쪽
는 ‘제시형식’이란 ‘청중에 대해서 예술가가 취하는 태도’ 이며 구체적으로는 ‘작가와 작품과 독자가 맺는 관계 양상’으로 말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독자에게 전달될 때, 그 전달의 방식에 해당하는 것이 ‘제시형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형식과 장르의 본질적 요소를 엄밀히 구별해야 하는데 제시형식이라는 것은 장르의 ‘본질’ 이기보다는 장르의 ‘실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이것은 한 장르가 서로 다른 제시형식을 복수로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문학에서 ‘제시형식’에 관한 논의는 문학을 넘어서 타 예술 장르의 본질이 언어와 결합하는 경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컨대 무용(-행동), 음악(-소리), 조각(-물체), 영상(-매체) 등이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서사 장르는 ‘제시형식’과 결합되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 서사 장르의 본질적 요소의 하나는 ‘중개 서술’인데 이는 언어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제시형식’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사 장르가 존재하고 있으니 이에 판소리가 해당된다. 판소리는 광대의 ‘演唱’이라는 제시 형식이 없다면 절대로 실현화 될 수 없다. 중개 화자의 역할을 통한 서사적 실현, 북반주를 동반한 창화(唱和)에 의한 음악적 실현, 너름새 및 고수(鼓手)와의 교감을 통한 극적 실현에 이르기 까지 판소리의 제시형식은 다층적이며 입체적이다.
2. 판소리의 제시형식
판소리는 창과 아니리의 교체에 의해 진행되고, 이러한 구성 방식은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생성하는 요인이라고 설명된다. 창과 아니리의 교직(交織)이 곧 긴장과 이완, 몰입과 해방의 반복적 정서 체험을 유도하는 인자라는 분석은 판소리 구성 방식에 관한 대표적 논의라 할 수 있다.
○ 판소리의 서사적 구조는 따라서 궁극의 클라이맥스를 향해 모든 것이 집약되는 유기적 발전의 완결구조가 아니다, <긴장-이완, 몰입-해방 이라는 정서적, 미적 체험의 마디를 반복하는 구조>라고 본다. 김흥규, 「판소리의 서사적 구조」,『창작과 비평』 35호 (서울: 창작과 비평사, 1975). 『판소리의 이해』 (서울:창작과 비평사,1978)에 재수록, 125쪽.
○창과 아니리의 교체 형식이라는 일반적 구조는 단순서술과 복합서술을 비롯하여 운문과 산문, 열거와 평서, 묘사와 서술, 형식미와 해학미의 교체였음이 드러났다. 김대행, 「판소리 사설의 구조적 특성」 『한국시가구조연구』 (서울: 삼영사,1976) 218 쪽
○판소리에서 아니리는 ①장면의 소개 설명(화두가 바뀌어지는 경우도 포함), ②장면과 장면의 연결, ③서사적 전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창은 ①장면의 묘사, ②서사적 진행을 담당한다. 서대석, 「판소리와 서사가무의 대비연구」, 『논총』 34집 (서울: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1979), 18쪽
이와 같은 거시적 접근을 시도하여 일반화된 판소리 구성에 구조적 특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음악적 요소와의 관련을 염두에 둔 가운데 ‘연행 장르’로서의 특성을 배려하는 미시적 접근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1)아니리
1)아니리의 기능 (1) - 결합의 완충 작용
서사 장르와 제시형식의 결합으로 판소리를 본다면 , 결국 그 결합은 ‘서사물’ +‘연창(演唱)’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서사물은 ‘사설’에 해당되는 것으로 문학의 존재 오견인 언어 층위에 놓인다. ‘演唱’을 나부어 보면, ‘演’은 극적인 요소, ‘唱’은 음악적인 요소를 뜻한다고 할 때, 서사 장르가 이러한 극적 요소나 음악적 요소 등과 아무런 문제없이 결합하기는 힘들다. 여기서 두 장르를 연개해 주는 장치가 바로 ‘아니리’이다. 아니리는 사설, 득음, 너름새 사이에서 매개의 역할을 하며 구체적으로는 연행의 전반에 걸쳐 조정의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아니리에는 ‘호흡 조정’과 ‘요약 서술’의 기능만 담당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신재효의 <광대가>를 보면 아니리란 무언가 ‘아릿다움’ 과 ‘공교로움’이 있다고 표현되어있다. 강한영 교주 『신재효 판소리사설집』 (서울: 보성문화사, 1987) 669쪽
또한
김소희: 예를 들어 아니라도요, 보통 얘기를 하듯이 하다가 줄거리를 설명해 주는 입장의 말을 할때는 판소리조에 맞춰서 해야하는데, 요새는 이상한 조가 나오더라고요.(「판소리 인간문화재 증언자료」 - 명창 김소희) 『판소리 연구』 2집 (서울: 판소리학회, 1991) 251쪽
이에 따라 아니리는 단순히 얘기 뿐 만 아니라 얘기하듯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판소리 조에 맞춰서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판소리조’라는 것은 ‘도섭’이라고 하여 ‘변덕’ ‘변화’를 뜻하며, 아니리로 된 대목에서 가락을 넣어 소리하는 부분이나, 소리로 된 대목에서 아니리로 불러 변화를 준 곳을 뜻한다. 도섭의 종류에는 아니리조 도섭, 창조 도섭, 송서제, 독축제, 시조제가 있다고 한다. 판소리 학회 감수, 『판소리 다섯마당』 (서울: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1982) 12쪽 참조
【아니리】그 중으 늙은 기생이 부득이 나와 술을 부어 권하는듸, “㉠진실로 이 잔 곧 잡수시면 천만년이나 빌어자시리다” .....중략..... 두분이 글을 읊으는듸, “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 만성고를 촉루락시 민루락이요, 가성고처 원성고라’, 아이고 이글속에 벼락 들었소!” 좌석이 요란헐제 (조상현 창 <춘향가>) 위의 책, 72쪽
이 예는 아니리가 도섭으로 불린 부분이다. ㉠은 시조창으로 ㉡은 시창으로 연창된다. 권주가를 부르는 대목은 잔치에서 술을 권한다는 상황에 맞게 시조창으로 부른 것이고, 한시를 송시하는 대목에서는 시창으로 부른 것이다.
【늦은 중모리】 갈까보다 갈까보다 님을 따라서 갈까보다 천리라도 따라가고 만리라도 따라 나는 가리 ㉠바람도 쉬어넘고 구름도 쉬어 넘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모도다 위여허 넘는 동설령고개 우리님 왔다허면 나는 발벗고 아니쉬어 넘으련만 어이허여 못가련고 무정하여 아주 잊고 일장수서가 돈절헌가 뉘년의 꾀임을 듣고 영영 이별이 되
추천자료
관점의 작용 국면으로 본 판소리 사설의 시학적 특성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와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남도 사람1. 소리의 빛` 의
심청전 분석
[고전소설론] 배비장전 분석
춘향전 창(판소리)를 보고
영화 연작소설 서편제
변강쇠가를 통해 본 우리 민중의 풍속
MBC 마당놀이 별주부전 연구
[미학][취미][민족미학][미디어미학][체육미학][연극미학][음악미학][판소리미학][여성민요미...
고전문학사 <한국문학통사3 - 조선후기 : 소설의 성장과 변모>
한국 중세문학 조선시대문학의 배경, 한국 중세문학 조선전기문학과 조선후기문학, 한국 중세...
한국어문숙제222
영화 서편제와 소설 선학동 나그네
춘향전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