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이청준 작가 소개
2.「당신들의 천국」과「눈길」
1)「당신들의 천국」
(1) 줄거리 및 작품분석
(2)「당신들의 천국」의 상징성
2)「눈길」
(1) 줄거리 및 작품분석
(2) 고향, 가난, 어머니 세 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분석
3. 작품경향과 언어 인식 및 예술관
1) 소설가의 존재방식과 작가의 소설인식
2) 이청준 소설의 특징
3)근대 언어관의 극복과 재현에 대한 반성
4)예술관
2.「당신들의 천국」과「눈길」
1)「당신들의 천국」
(1) 줄거리 및 작품분석
(2)「당신들의 천국」의 상징성
2)「눈길」
(1) 줄거리 및 작품분석
(2) 고향, 가난, 어머니 세 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분석
3. 작품경향과 언어 인식 및 예술관
1) 소설가의 존재방식과 작가의 소설인식
2) 이청준 소설의 특징
3)근대 언어관의 극복과 재현에 대한 반성
4)예술관
본문내용
백헌이 이정태 기자 를 만나 지배와 피지배 사이의 올바른 관계에 대한 논의를 벌인다.
피지배자의 입장에선 ‘자유’를, 지배자의 입장에선 ‘사랑’을 통해 천국이 완성될 수 있다. 이때 양자사이에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피지배자의 선택이 주어져야 한다.
<참고> ※“당신들의 천국”을 통해 본 이청준의 정치학
□ 조백헌의 천국론 : “당신들의 천국”의 주인공 조백헌은 이청준의 소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긍정적인 인물이 다. 그의 긍정적인 성격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는 신념 위에 기 초해 있다. 그의 신념은 이 땅에 천국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천국론은 이상욱과 황장로에 의해 수정을 받는다. 인간은 화해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과 자유를 소유하고 있을 때에 가능 한 것이지, 하나는 힘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는 지배자를 받는 피지배자로서 둘이 만날 때는 불가능하다는 수정이 그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 사회는 천국이 될 수 있는가? 권력의 행사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이청준이 제시하고 있는 주장은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하나는 힘의 행사는 사랑과 자유 위에 기초하고 있 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천국이 다른 인간의 천국과 대립되는 개념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문둥이들의 천국은 그것이 밖의 인간의 천국과 대립될 때, 이미 천국이 아니라 문둥이들의 수용소다. 대립되어 있을 때에는, 어느 한 편을 버릴 수 있는 자유와, 다른 편을 수락하는 사랑이 다 같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때의 천국이란 형식만 있을 뿐 선택이 불가능한 천국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결단과 선택이 없는 천국은, 그 천국을 버릴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지 못한 천국은 이미 천국이 아닌 것이다.
□ 자유와 사랑 그리고 자생적 운명 : 조백헌은 1,2부에서는 병원장으로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지만 3부에서는 일개 시민으로, 새 병원장에게 조언을 하는 것 이상의 일을 행할 수가 없다. 그는 언제나 원장의 ‘양해 밑에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조백헌의 정치학의 뿌리를 이룰 ‘자생적 운명에 근거한 힘의 행사’ 에 대한 자각이 생겨난다. 조백헌은 소록도를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자유와 사랑을 행사하려고 민간인으로 소록도로 다시 온다. 그러나 그는 이미 자기가 힘을 행사할 수 있는 행사자가 아니라 보조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소록도에서 자생적으로, 같은 운명을 감수하고 있는 자들의 선택에 의해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자유와 사랑에 의거한 힘의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백헌 에 의하면 ‘운명은 자생적인’인 것이며, 자생적인 운명은 자생적인 힘의 행사를 요구한다. 이정태 기자의, 자생 적 운명에 근거한 힘의 행사가 이루어질 때가 과연 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조백헌의 대답을 보자. “이 섬에 서 과연 그럴 때가 올 수 있을까요?” “그럴 때가 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섬이 끝끝내 실패만 하고 있 지 않으려면 그 때는 결국 와야겠지요. 그게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도···” 조백헌이 힘의 행사자를 돕는 보조자의 위치로 내려오지 않았다면 이끌어내지 못했을 이 결론은 이청준 정치학의 결론이기도 하다. 힘 의 행사는 자유와 사랑에 기초하고 있어야 한다. 그 힘은 동시에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같은 운 명을 가진 사람들의 자생적 운명에 근거하고 있어야 한다. 그 진술은 이청준이 획일적으로 밖에서 주어지는 천 국을 천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또한 다름 아니다.
□ 왜 ‘당신들의’ 천국인가? : 소설 제목 “당신들의 천국”의 ‘당신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소록도에 천국 을 세우겠다는 의욕을 가진 원장들이 그들이다. 이 점은 이상욱이 소록도를 탈출하면서 쓴 편지 속에 암시되어 있다. 그 편지에 의하면 조백헌은 “인간의 천국을 지어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문둥이의 천국을 지으려”하고 있 다. 섬을 문둥이의 천국으로 만든다는 것은, 환자를 더욱 환자답게 만든다는 것을 뜻하며, 그런 의미에서 “원장 님의 천국의 윤리에 섬사람들의 생각이나 욕망이 스스로 한정 당하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환자 들을 위한 특별한 천국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무리 선의에서 비롯된 일일지라도 결국 환자들을 화려한 울타 리 속에 격리시키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소록도 주민에게 육지 주민과 똑같이 대우받을 자격을 얻었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한 ‘당신들의’ 천국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그들의 울타리는 높아진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만의 천국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이 격리 상태를 지속 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사람들의 관습적인 편견 내지 우월감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음성 환자들의 열등감과 그에서 말미암은 인간으로서의 반항도 스스로를 속박시키는 요소이다. 그러므로 소록도에 진정으로 세워져야 하는 천국은 환자들의 자생적인 운명에 근거한 힘의 행사, 자유와 사랑에 기초한 힘의 행사에 의한 천국이다. 그 천국은 이상욱까지를 포함한 환자들 모두의, 일인칭 복수 ‘우리들의’ 천국이다. 그러나 그 자생적 운명에 의 거하지 아니한, 원장의 윤리에 기초한 천국이란, 환자를 환자답게 만드는 이인칭 복수 ‘당신들의’ 천국이다. (김 현 “자유와 사랑의 실천적 화해”에서)
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혹은 아버지와의 화해
① 이 소설에서 문둥병은 육체적 질병만이 아닌 정신적인 질병으로 환치시켜 볼 수 있다.
② 인간의 보편적 질병, 나아가 인간 내면의 복합심리(콤플렉스)인 문둥병.
③ 주목할 인물, 이상욱: 문둥이인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섬 전체 문둥이들의 도움으로 비밀스럽게 자란다. 내내 문이 잠긴 방에서 숨어 지내다가 만 다섯 달이 되어 서 비가 오는 날 아버지 손에 이끌려서 고깃배에 실려 섬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그의 내력은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의 품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당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시기의 유아적 자아의 상징인 문둥이: 아버지가
피지배자의 입장에선 ‘자유’를, 지배자의 입장에선 ‘사랑’을 통해 천국이 완성될 수 있다. 이때 양자사이에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피지배자의 선택이 주어져야 한다.
<참고> ※“당신들의 천국”을 통해 본 이청준의 정치학
□ 조백헌의 천국론 : “당신들의 천국”의 주인공 조백헌은 이청준의 소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긍정적인 인물이 다. 그의 긍정적인 성격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는 신념 위에 기 초해 있다. 그의 신념은 이 땅에 천국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천국론은 이상욱과 황장로에 의해 수정을 받는다. 인간은 화해할 수 있지만, 그것은 인간과 인간이 서로 사랑과 자유를 소유하고 있을 때에 가능 한 것이지, 하나는 힘을 마음대로 행사할 수 있는 지배자를 받는 피지배자로서 둘이 만날 때는 불가능하다는 수정이 그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 사회는 천국이 될 수 있는가? 권력의 행사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이청준이 제시하고 있는 주장은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하나는 힘의 행사는 사랑과 자유 위에 기초하고 있 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인간의 천국이 다른 인간의 천국과 대립되는 개념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문둥이들의 천국은 그것이 밖의 인간의 천국과 대립될 때, 이미 천국이 아니라 문둥이들의 수용소다. 대립되어 있을 때에는, 어느 한 편을 버릴 수 있는 자유와, 다른 편을 수락하는 사랑이 다 같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때의 천국이란 형식만 있을 뿐 선택이 불가능한 천국이다. 개인의 자유로운 결단과 선택이 없는 천국은, 그 천국을 버릴 수 있는 선택이 가능하지 못한 천국은 이미 천국이 아닌 것이다.
□ 자유와 사랑 그리고 자생적 운명 : 조백헌은 1,2부에서는 병원장으로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지만 3부에서는 일개 시민으로, 새 병원장에게 조언을 하는 것 이상의 일을 행할 수가 없다. 그는 언제나 원장의 ‘양해 밑에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서 조백헌의 정치학의 뿌리를 이룰 ‘자생적 운명에 근거한 힘의 행사’ 에 대한 자각이 생겨난다. 조백헌은 소록도를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자유와 사랑을 행사하려고 민간인으로 소록도로 다시 온다. 그러나 그는 이미 자기가 힘을 행사할 수 있는 행사자가 아니라 보조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소록도에서 자생적으로, 같은 운명을 감수하고 있는 자들의 선택에 의해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자유와 사랑에 의거한 힘의 행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조백헌 에 의하면 ‘운명은 자생적인’인 것이며, 자생적인 운명은 자생적인 힘의 행사를 요구한다. 이정태 기자의, 자생 적 운명에 근거한 힘의 행사가 이루어질 때가 과연 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조백헌의 대답을 보자. “이 섬에 서 과연 그럴 때가 올 수 있을까요?” “그럴 때가 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섬이 끝끝내 실패만 하고 있 지 않으려면 그 때는 결국 와야겠지요. 그게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도···” 조백헌이 힘의 행사자를 돕는 보조자의 위치로 내려오지 않았다면 이끌어내지 못했을 이 결론은 이청준 정치학의 결론이기도 하다. 힘 의 행사는 자유와 사랑에 기초하고 있어야 한다. 그 힘은 동시에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같은 운 명을 가진 사람들의 자생적 운명에 근거하고 있어야 한다. 그 진술은 이청준이 획일적으로 밖에서 주어지는 천 국을 천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에 또한 다름 아니다.
□ 왜 ‘당신들의’ 천국인가? : 소설 제목 “당신들의 천국”의 ‘당신들’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소록도에 천국 을 세우겠다는 의욕을 가진 원장들이 그들이다. 이 점은 이상욱이 소록도를 탈출하면서 쓴 편지 속에 암시되어 있다. 그 편지에 의하면 조백헌은 “인간의 천국을 지어 주시려는 것이 아니라, 문둥이의 천국을 지으려”하고 있 다. 섬을 문둥이의 천국으로 만든다는 것은, 환자를 더욱 환자답게 만든다는 것을 뜻하며, 그런 의미에서 “원장 님의 천국의 윤리에 섬사람들의 생각이나 욕망이 스스로 한정 당하고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환자 들을 위한 특별한 천국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아무리 선의에서 비롯된 일일지라도 결국 환자들을 화려한 울타 리 속에 격리시키는 일밖에 되지 않는다. 소록도 주민에게 육지 주민과 똑같이 대우받을 자격을 얻었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한 ‘당신들의’ 천국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그들의 울타리는 높아진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만의 천국이 아니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격리 상태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이 격리 상태를 지속 시키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사람들의 관습적인 편견 내지 우월감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음성 환자들의 열등감과 그에서 말미암은 인간으로서의 반항도 스스로를 속박시키는 요소이다. 그러므로 소록도에 진정으로 세워져야 하는 천국은 환자들의 자생적인 운명에 근거한 힘의 행사, 자유와 사랑에 기초한 힘의 행사에 의한 천국이다. 그 천국은 이상욱까지를 포함한 환자들 모두의, 일인칭 복수 ‘우리들의’ 천국이다. 그러나 그 자생적 운명에 의 거하지 아니한, 원장의 윤리에 기초한 천국이란, 환자를 환자답게 만드는 이인칭 복수 ‘당신들의’ 천국이다. (김 현 “자유와 사랑의 실천적 화해”에서)
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혹은 아버지와의 화해
① 이 소설에서 문둥병은 육체적 질병만이 아닌 정신적인 질병으로 환치시켜 볼 수 있다.
② 인간의 보편적 질병, 나아가 인간 내면의 복합심리(콤플렉스)인 문둥병.
③ 주목할 인물, 이상욱: 문둥이인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섬 전체 문둥이들의 도움으로 비밀스럽게 자란다. 내내 문이 잠긴 방에서 숨어 지내다가 만 다섯 달이 되어 서 비가 오는 날 아버지 손에 이끌려서 고깃배에 실려 섬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그의 내력은 아버지에 의해 어머니의 품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당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시기의 유아적 자아의 상징인 문둥이: 아버지가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