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중요성
Ⅱ.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역사
Ⅲ.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대상
Ⅳ.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내용
Ⅴ.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위기
Ⅵ. 국어순화(우리말순화)와 남북언어순화
1. 남북한 언어 통일을 위한 단계별 추진
1) 제1단계
2) 제2단계
3) 제3단계
2. 북한 순화 자료의 적극 활용
3. 많이 사용되는 순화어부터 통일
4. 남북한 언어 통일화 여건 조성
Ⅶ.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사례
Ⅷ. 향후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방향
1. 각 언론사, 유관 기관 간의 협의 기구 구성
2. 국어 순화를 위한 홍보, 전파 방안 다변화
3. 수시 여론 조사를 통한 현실 언어 반영 모색
4. 국어 능력 인증 시험 개발과 활용
참고문헌
Ⅱ.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역사
Ⅲ.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대상
Ⅳ.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내용
Ⅴ.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위기
Ⅵ. 국어순화(우리말순화)와 남북언어순화
1. 남북한 언어 통일을 위한 단계별 추진
1) 제1단계
2) 제2단계
3) 제3단계
2. 북한 순화 자료의 적극 활용
3. 많이 사용되는 순화어부터 통일
4. 남북한 언어 통일화 여건 조성
Ⅶ.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사례
Ⅷ. 향후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방향
1. 각 언론사, 유관 기관 간의 협의 기구 구성
2. 국어 순화를 위한 홍보, 전파 방안 다변화
3. 수시 여론 조사를 통한 현실 언어 반영 모색
4. 국어 능력 인증 시험 개발과 활용
참고문헌
본문내용
른 말로는 그 의미와 말맛을 나타내기 어려운 것은 순화하지 말고 그대로 쓰기로 해서 순화 대상어에서 빼기도 했다. 심의 과정에서 “이미 익숙해져서 새로 만들어도 쓰이지 않을 것이 분명한 말들은 순화하지 말고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제시되면, “그래도 순화하려는 노력을 한 흔적이라도 보이자. 언중들이 쓰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그대로 두기보다는 그 말은 이렇게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안은 제시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는 의견이 나와서 대부분의 단어들에 대해 순화어가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미 정착된 외래어를 억지로 새말로 바꾸어 순화어로 제시한 결과, 순화어란 부자연스럽고 거북한 고유어라는 선입견과 거부감을 주고, 따라서 수용 가능성이 큰, 잘 만들어진 말까지도 외면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순화 과정에서의 그 같은 고충이 ‘×(순화한 용어만 쓸 것), →(될 수 있으면 순화한 용어를 쓸 것), ○(순화 대상 용어와 순화한 용어를 모두 쓸 수 있음), △(순화 대상 용어를 그대로 쓸 것)’ 등과 같은 궁색한 기호로 표현되었다(최용기 2002a, 일러두기 참조). 사실 ‘→’나 ‘○’는 실제로는 언중이 순화어를 선호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며, ‘△’로 할 것이면 순화 대상어에서 빼는 편이 낫다. 순화 대상어에 포함된 것을 보면 뭔가 그대로 쓰기가 꺼림칙하다는 뜻인데, ‘△’까지 표시해 가며 순화 대상어를 그대로 쓰라고 권고한 셈이 되므로 어쩌면 일시적으로 사용되다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말을 확고하게 자리 잡아 주는 결과만 될지도 모른다. 국어 순화 운동도 이제는 상당한 연륜이 축적되었으므로 이런 식의 어정쩡하고 궁색한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실천이 따를 수 있도록 확고하고 자신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순화 대상어의 선정 기준이 치밀하지 못한 것은 대상어의 선정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라고 생각된다. 각 부처나 기관에서 순화 대상어를 선정하는 경우 대체로 연구 용역의 형태가 된다. 그때 연구 용역의 수행자가 얼마나 책임감과 열의를 가지고 대상어를 모으느냐가 중요한데, 그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순화 위원들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순화 대상어를 다시 선정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몇 번의 회의를 거치며 이미 선정된 대상어 중에서 부적절한 항목을 빼는 정도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용역 수행자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책임을 물을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노년층들만 쓰고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말들을 ‘버린 말 사전’에 넣자는 의견도 흥미롭다. 다만, 그 등재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간즈메’ 는 ‘통조림’으로 성공적으로 순화되어 지금은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으므로 ‘버린 말 사전’에 넣자는 것인데, 순화 대상어 중 순화어로 완전히 대치되어 언중들이 버린 말을 싣는 것이라면 그것이 사전을 만들 정도의 분량이 될지 궁금하다. ‘공갈’처럼 유행이 지나 안 쓰는 말은 ‘고어사전’에 들어갈까, ‘버린 말 사전’에 들어갈까? 시간은 흘러가는 것인데 20세기에 사용되었던 말들은 언제부터 ‘고어사전’에 들어가게 될까? 잠시 초점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간즈메’나 ‘다마네기’ 같은 말들은 그대로 ‘못 본 척’해 버리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100년 후의 한국어 사용자가 20세기의 인쇄물에서 ‘간즈메’나 ‘다마네기’를 발견했을 때 그 뜻을 확인할 수 있도록 어딘가에는 그 말이 등록되어야 하지 않을까?
일본어에서 온 모든 단어를 순화 대상으로 삼으려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광복 이후에 새로운 개념이나 문화의 유입을 따라 들어온 일본어에 대해서는 여느 외래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될 것이다. 나아가 일본에서 만든 한자어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 한자어의 경우 반드시 일본에서 만든 말이라는 확증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중국어나 일본어와는 다른 의미 영역을 가지고 사용되는 한자어에 대해서 어느 나라에서 만든 말이냐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중국에서 들여온 한자어는 괜찮고 일본어에서 들여온 것은 안 된다는 것은 기준이 되기 어렵다. 그리고 바꾸려 한다고 한들 일일이 새로운 말을 찾아내는 일도 매우 어렵다. 이제는 일본어를 ‘국어’로 배운 세대가 일부 노년층으로만 남아 있으며 ‘국어’로서의 일본어는 거의 퇴치되었다. 이후에 외래어로서 새로 들여온 일본어에 대해서는 다른 언어에서 들여온 외래어와 달리 취급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본다.
Ⅳ.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내용
오늘날은 지구촌이 한 가족처럼 살아가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외국어와 외래어는 생겨나게 마련이고 이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외국어와 외래어는 날로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일본어를 거쳐 유입된 서구 외래어투 용어의 순화 내용을 일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빠꾸(← back) → 뒤로, 퇴짜
레지(← register) → (다방) 종업원
쇼바(← shock absorber) → 완충기
미싱(← machine) → 재봉틀
에키스(← 네 extract) → 진액
추리닝(← training) → 운동복
이런 일본식 외래어는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새로운 문화의 도입과 함께 ‘리모컨(← remote control), 히로뽕(← philopon), 고로케(← croquette), 가라오케(← orchestra)’ 등이 새로 들어오기도 하였다.
대개의 경우 이런 일본식 외래어는 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국어 순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즉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해당 원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사례를 몇 단어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남바(← number) → 넘버
마후라(← muffler) → 머플러
맘모스(← mammoth) → 매머드
바란스(← balance) → 밸런스
부레키(← brake) → 브레이크
사라다(← salad) → 샐러드
들어온 일본식 외래어들 가운데 ‘다스, 골인, 오토바이,
순화 과정에서의 그 같은 고충이 ‘×(순화한 용어만 쓸 것), →(될 수 있으면 순화한 용어를 쓸 것), ○(순화 대상 용어와 순화한 용어를 모두 쓸 수 있음), △(순화 대상 용어를 그대로 쓸 것)’ 등과 같은 궁색한 기호로 표현되었다(최용기 2002a, 일러두기 참조). 사실 ‘→’나 ‘○’는 실제로는 언중이 순화어를 선호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며, ‘△’로 할 것이면 순화 대상어에서 빼는 편이 낫다. 순화 대상어에 포함된 것을 보면 뭔가 그대로 쓰기가 꺼림칙하다는 뜻인데, ‘△’까지 표시해 가며 순화 대상어를 그대로 쓰라고 권고한 셈이 되므로 어쩌면 일시적으로 사용되다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말을 확고하게 자리 잡아 주는 결과만 될지도 모른다. 국어 순화 운동도 이제는 상당한 연륜이 축적되었으므로 이런 식의 어정쩡하고 궁색한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실천이 따를 수 있도록 확고하고 자신감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순화 대상어의 선정 기준이 치밀하지 못한 것은 대상어의 선정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라고 생각된다. 각 부처나 기관에서 순화 대상어를 선정하는 경우 대체로 연구 용역의 형태가 된다. 그때 연구 용역의 수행자가 얼마나 책임감과 열의를 가지고 대상어를 모으느냐가 중요한데, 그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순화 위원들이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순화 대상어를 다시 선정하는 일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몇 번의 회의를 거치며 이미 선정된 대상어 중에서 부적절한 항목을 빼는 정도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용역 수행자가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책임을 물을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노년층들만 쓰고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말들을 ‘버린 말 사전’에 넣자는 의견도 흥미롭다. 다만, 그 등재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간즈메’ 는 ‘통조림’으로 성공적으로 순화되어 지금은 듣기 어려운 말이 되었으므로 ‘버린 말 사전’에 넣자는 것인데, 순화 대상어 중 순화어로 완전히 대치되어 언중들이 버린 말을 싣는 것이라면 그것이 사전을 만들 정도의 분량이 될지 궁금하다. ‘공갈’처럼 유행이 지나 안 쓰는 말은 ‘고어사전’에 들어갈까, ‘버린 말 사전’에 들어갈까? 시간은 흘러가는 것인데 20세기에 사용되었던 말들은 언제부터 ‘고어사전’에 들어가게 될까? 잠시 초점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간즈메’나 ‘다마네기’ 같은 말들은 그대로 ‘못 본 척’해 버리면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100년 후의 한국어 사용자가 20세기의 인쇄물에서 ‘간즈메’나 ‘다마네기’를 발견했을 때 그 뜻을 확인할 수 있도록 어딘가에는 그 말이 등록되어야 하지 않을까?
일본어에서 온 모든 단어를 순화 대상으로 삼으려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광복 이후에 새로운 개념이나 문화의 유입을 따라 들어온 일본어에 대해서는 여느 외래어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될 것이다. 나아가 일본에서 만든 한자어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 한자어의 경우 반드시 일본에서 만든 말이라는 확증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중국어나 일본어와는 다른 의미 영역을 가지고 사용되는 한자어에 대해서 어느 나라에서 만든 말이냐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중국에서 들여온 한자어는 괜찮고 일본어에서 들여온 것은 안 된다는 것은 기준이 되기 어렵다. 그리고 바꾸려 한다고 한들 일일이 새로운 말을 찾아내는 일도 매우 어렵다. 이제는 일본어를 ‘국어’로 배운 세대가 일부 노년층으로만 남아 있으며 ‘국어’로서의 일본어는 거의 퇴치되었다. 이후에 외래어로서 새로 들여온 일본어에 대해서는 다른 언어에서 들여온 외래어와 달리 취급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본다.
Ⅳ. 국어순화(우리말순화)의 내용
오늘날은 지구촌이 한 가족처럼 살아가기 때문에 어느 나라나 외국어와 외래어는 생겨나게 마련이고 이를 사용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외국어와 외래어는 날로 증가하게 되고 그에 따른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왔다. 일본어를 거쳐 유입된 서구 외래어투 용어의 순화 내용을 일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빠꾸(← back) → 뒤로, 퇴짜
레지(← register) → (다방) 종업원
쇼바(← shock absorber) → 완충기
미싱(← machine) → 재봉틀
에키스(← 네 extract) → 진액
추리닝(← training) → 운동복
이런 일본식 외래어는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새로운 문화의 도입과 함께 ‘리모컨(← remote control), 히로뽕(← philopon), 고로케(← croquette), 가라오케(← orchestra)’ 등이 새로 들어오기도 하였다.
대개의 경우 이런 일본식 외래어는 쉽게 사라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다른 국어 순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즉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해당 원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사례를 몇 단어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남바(← number) → 넘버
마후라(← muffler) → 머플러
맘모스(← mammoth) → 매머드
바란스(← balance) → 밸런스
부레키(← brake) → 브레이크
사라다(← salad) → 샐러드
들어온 일본식 외래어들 가운데 ‘다스, 골인,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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