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독후감]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소개
2.구성
3.줄거리
4.민생단 사건
5.민족과 이념
 1)실존주의로의 피신
 2)실종과 죽음의 모티브(현실 직시)
 3)해방으로의 방법론
 4)유토피아를 지향할 수밖에 없는 인간
6.기타총평

본문내용

느껴졌다. 그것은 그 이전까지 세간에서 말하는 ‘김연수의 글에서 느낄 수 있는 성스러움’을 나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고 때문에 당연히 그에 대해 동의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슬며시 눈치를 보며 ‘글쎄 나는 그 작가의 글은 나랑은 안 맞는 모양이다.’라고 에두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작가 김연수를 확실히 다시 봤다고 자신할 수 있고, 또 흔히 말하는 ‘작가 김연수의 성스러움’을 체험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적지 않은 감동과 전율과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2.구성
우리가 읽는 소설들을 보면 이따금 자유롭게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넘나들면서 사건을 아주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 소설도 바로 그러한 유형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자유로운 경지를 초월해서 다소 정신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사적 전개’라는 관념으로부터 철저히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즉 미래로 흘러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과거를 진술하는 챕터가 등장하거나 혹은 한 챕터의 흐름 안에서 주인공의 심리변화에 따라서 번쩍이듯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데, 그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만 일단 작가의 이런 글쓰기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나의 정신세계나 독서 역시도 그 작품을 닮아서 한껏 자유를 만끽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 소설에서 내가 인상 깊었던 요소는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라고 할 수 있는 흔적들이다. 보통의 작가들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전개가 산만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중심이 되는 등장인물들을 최소한으로 압축시켜 놓고 마치 세상에 그들만이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인 것처럼 풀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 작가는 잠깐 스쳐지나가는 길 안내원 한 명에게까지도 모두 이름을 붙여주는 정성을 들였다. 이런 섬세한 신경은 역시 전개를 산만하게 하는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작품의 스케일이 대폭 넓어지고, 이야기의 현실감이 증강된다는 감정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3.줄거리
이야기는 1928년 만주에서 시작된다. 당시 만주에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많은 조선인들이 건너가서 척박한 땅을 개발하고 여기저기에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다. 그 중 용정이라는 도시에는 4명의 중학생들이 있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안세훈, 박도만, 최도식, 이정희다. 이들은 평우동맹이라는 공산주의 학습 동아리에서 만나 알게 됐는데 박도만과 최도식은 모두 함께 이정희를 짝사랑했다. 하지만 이정희는 그 어떤 남자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여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 경찰에 의해서 이정희와 안세훈이 체포되는데 문제는 검거 당시 두 사람이 함께 있었고 그래서 그 당시 두 사람이 정사를 나누고 있었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거였다. 그 소문에 박도만과 최도식은 크게 흔들렸고, 안세훈과 이정희가 훈방조치된 이후에도 네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아 결국 평우동맹은 해체됐다. 이정희는 아버지에 의해서 서울로 보내졌고, 안세훈은 농민혁명을 위해서 시골로 흘러들어갔으며, 최도식과 박도만은 중국공산당에 입당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최도식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검거되어 구속된다. 최도식은 지독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입을 열지 않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배신하지 않았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적은 형량을 치르고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을 적게 살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동료들을 팔아넘긴 게 아니냐는 거였다. 최도식은 정말 억울했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믿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점차 정말 자신이 동료들을 팔아넘긴 것 같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그렇게 믿어버렸다. 결국 그는 자신의 적이었던 일본 총영사관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고, 박도만은 중국공산당에 입당하여 별동대의 대장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친다.
주인공인 김해연은 1932년 봄에 만주로 왔다. 경남 통영 출생인 그는 서울 고등공업학교 측량과를 졸업한 엘리트였고, 그런 이유로 조선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만주 철도 회사에 취직해서 측량기사로 일하게 되었다. 조선인이었지만 경술국치에 태어난 그는 나라를 잃은 설움에 대해서 그다지 큰 감흥이 없었다. 그가 태어났을 때부터 나라는 이미 조선인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 가격2,800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12.05.27
  • 저작시기2012.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4960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