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국어어휘체계
․ 우리말의 구성
․ 고유어와 한자어
․ 어휘의 가치
탐구문제 및 참고자료
․ 우리말의 구성
․ 고유어와 한자어
․ 어휘의 가치
탐구문제 및 참고자료
본문내용
애환을 돌려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는 ‘시모에게 역정나서 개의 옆구리 찬다’ 시어미 역정에 개 밥구유 찬다‘라는 속담 역시 타는 마음을 하소연할 데가 없어 엉뚱한 곳에 화풀이하는 며느리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며느리와 앙숙이 되는 또 하나의 존재를 시누이로 묘사한 속담이다. 시누이는 바로 며느리를 학대한 시어머니로부터 후대를 받는 대상이기도 하다. 시어머니는 ‘오라는 딸은 안오고, 외통 며느리만 온다’고 하여 같은 여인이면서 천양지차의 대우를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런 경쟁관계에서 며느리는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열 시앗이 밉지 않고, 한 시누이가 더 밉다’는 표현으로 이 적대 감정을 표현했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가족관은 다음과 같은 사설시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시어머님 며느라기 나빠 벽바흘 구르지 마오 / 빗에 받은 며느린가 값에 쳐 온 며느린가 밤나무 썩은 등걸에 휘초리나 같이 알살피신 시아바님 볕 뵌 쇳똥같이 되종고신 시어머님, 삼년 결은 망태에 새 송곳 부리같이 뾰족하신 시누으님, 당피 갈은 밭에 돌피난이같이 새노란 외꽃같은 피똥 누는 아들 하나 두고 / 건 밭에 멋꽃 같은 며느리를 어디를 나빠 하시는고’
이러한 속담들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자들을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의 분위기를 조장하여 갈등으로 인한 심각한 일이 일어나도 ‘으레 여자들은 그러니까’ 그런 것 처럼 덮어놓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언어가 언중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속담이 특히 가정 안에서 남존여비의 사상이나 여성폄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세심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또한 속담에는 자식사랑이 담긴 표현들이 많다.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품속에 싸 길렀다’ ‘자식 둔 골에는 호랑이도 두남을 둔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은 부드럽다고 한다’ 등이 그런 표현이었다.
*** 참고자료 2 : 우리 속담과 불의 상징성
4장의 언어의 의미와 5장의 어휘부분에 대한 참고자료로, 우리 속담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자료를 첨부한다. 우리 속담과 불의 상징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줌싸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흔히 ‘밤에 불장난을 하면 오줌싼다’고 하고, 또 요즘엔 드물어졌지만 오줌싸개에 키를 키워 동네방네 소금을 얻어오도록 시키던 관습도 있었다. 이는 단순히 불의 실제 위험, 즉 화재에 대한 경고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불장난’이라는 단어가 가진 다중성이 그것을 알린다. 그것은 ‘화재’라는 사실만이 아니라 ‘삶과 문화’라는 추상적 의미를 띤다. 이는 우리의 조상님네가 ‘불’이 가져다 준 ‘문명 및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과 ‘파괴 또는 파멸’의 부정적 측면을 함께 읽었음을 알려준다. 즉 상징으로서의 불이 지닌 이중성을 알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불에 관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듣고 ‘얼마나 빈대가 극성을 부렸으면 살던 집마저도 다 태웠을까’, ‘빈대가 무섭구나’, 아니면 ‘얼마나 비위생적이면 빈대가 그렇게 많았을까’하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속담이야말로 불의 위험성에 대한 강한 경고다. 또한 문화적 측면에서의 경고이기도 하다. 집이 불타는 상황을 빗대 삶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경계와 경고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속담은 ‘오좀싸개’와 마찬가지로 해학성을 담뿍 드러내고 있다.
불과 연관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속담은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오죽 인간이 못됐으면 불난 집에 부채질까지 할까 싶지만 사실 우리 내부의 깊은 곳에서 그런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이 어두운 측면이 부채질하는 이 장면에서 퓽측하게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괘씸함에 웃음이 돈다. 집이 통째로 불타고 있는데 조그만 부채로 부지런히 젓는 모습이 화보다는 웃음이 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속담에는 화가 화난 것으로 남지 않고 풀려버리는 것처럼 불도 꺼질 것이라는 희망, 또는 불이 언젠가는 꺼지듯 화도 풀릴 것이라는 희망이 들어 있다.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속담인 ‘강 건너 불 보듯’, ‘불에 기름 붓기’ 등도 이 속담이 드러내는 의미와 마찬가지의 것을 내포하고 있다. ‘불에 기름 붓기’는 ‘부채질’보다는 훨씬 잔혹한(?) 행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밖에도 일상 속에서 불의 역할을 말해주는 속담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불에 기름 붓기’와 유사한 것으로, ‘불난 데 키 들고 나간다’, 또는 ‘불난 데 키질하기’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불난 데 며느리 싸대듯 한다’는 ‘발바닥에 불난다’와 같이 매우 분주하다, 또는 매우 분주하게 움직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호떡집에 불났다’는 이와 유사한 뜻으로도, 또 매우 시끄럽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또 ‘불난 강변에 덴 소 날뛰듯 한다’는 것은 단지 시끄럽거나 분주하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미친 듯 날뛴다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편, ‘불 없는 화로’처럼 ‘미끼 없는 낚시’나 ‘살 없는 활’과 같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도 있다. ‘불나방이 등불에 덤빈다’, ‘불나방이 불 무서운 줄 모른다’ , ‘불 속에 뛰어들다’ 등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와 같은 뜻이다. ‘강 건너 불 보듯’은 ‘불이 제 발등에 안 떨어지면 뜨거운 줄 모른다’와 유사하며, 그 반대의 뜻으로는 ‘불이 발등에 떨어졌다’를 들 수 있다. 또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것은 ‘제 발등의 불을 끄지 않는 놈이 남의 발등의 불을 끌까’ 이다.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는 ‘불똥이 집을 태운다’, ‘불은 번지기 전에 꺼야 한다’, ‘불은 불씨 적에 꺼야 한다’등이 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며느리와 앙숙이 되는 또 하나의 존재를 시누이로 묘사한 속담이다. 시누이는 바로 며느리를 학대한 시어머니로부터 후대를 받는 대상이기도 하다. 시어머니는 ‘오라는 딸은 안오고, 외통 며느리만 온다’고 하여 같은 여인이면서 천양지차의 대우를 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런 경쟁관계에서 며느리는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열 시앗이 밉지 않고, 한 시누이가 더 밉다’는 표현으로 이 적대 감정을 표현했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가족관은 다음과 같은 사설시조에도 잘 나타나 있다.
‘시어머님 며느라기 나빠 벽바흘 구르지 마오 / 빗에 받은 며느린가 값에 쳐 온 며느린가 밤나무 썩은 등걸에 휘초리나 같이 알살피신 시아바님 볕 뵌 쇳똥같이 되종고신 시어머님, 삼년 결은 망태에 새 송곳 부리같이 뾰족하신 시누으님, 당피 갈은 밭에 돌피난이같이 새노란 외꽃같은 피똥 누는 아들 하나 두고 / 건 밭에 멋꽃 같은 며느리를 어디를 나빠 하시는고’
이러한 속담들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자들을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의 분위기를 조장하여 갈등으로 인한 심각한 일이 일어나도 ‘으레 여자들은 그러니까’ 그런 것 처럼 덮어놓고 생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언어가 언중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이다. 속담이 특히 가정 안에서 남존여비의 사상이나 여성폄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세심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또한 속담에는 자식사랑이 담긴 표현들이 많다.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 ‘품속에 싸 길렀다’ ‘자식 둔 골에는 호랑이도 두남을 둔다’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은 부드럽다고 한다’ 등이 그런 표현이었다.
*** 참고자료 2 : 우리 속담과 불의 상징성
4장의 언어의 의미와 5장의 어휘부분에 대한 참고자료로, 우리 속담의 의미를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자료를 첨부한다. 우리 속담과 불의 상징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줌싸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흔히 ‘밤에 불장난을 하면 오줌싼다’고 하고, 또 요즘엔 드물어졌지만 오줌싸개에 키를 키워 동네방네 소금을 얻어오도록 시키던 관습도 있었다. 이는 단순히 불의 실제 위험, 즉 화재에 대한 경고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불장난’이라는 단어가 가진 다중성이 그것을 알린다. 그것은 ‘화재’라는 사실만이 아니라 ‘삶과 문화’라는 추상적 의미를 띤다. 이는 우리의 조상님네가 ‘불’이 가져다 준 ‘문명 및 문화’의 긍정적인 측면과 ‘파괴 또는 파멸’의 부정적 측면을 함께 읽었음을 알려준다. 즉 상징으로서의 불이 지닌 이중성을 알고 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불에 관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듣고 ‘얼마나 빈대가 극성을 부렸으면 살던 집마저도 다 태웠을까’, ‘빈대가 무섭구나’, 아니면 ‘얼마나 비위생적이면 빈대가 그렇게 많았을까’하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속담이야말로 불의 위험성에 대한 강한 경고다. 또한 문화적 측면에서의 경고이기도 하다. 집이 불타는 상황을 빗대 삶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경계와 경고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속담은 ‘오좀싸개’와 마찬가지로 해학성을 담뿍 드러내고 있다.
불과 연관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속담은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것이다. 오죽 인간이 못됐으면 불난 집에 부채질까지 할까 싶지만 사실 우리 내부의 깊은 곳에서 그런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런데도 인간의 이 어두운 측면이 부채질하는 이 장면에서 퓽측하게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그 괘씸함에 웃음이 돈다. 집이 통째로 불타고 있는데 조그만 부채로 부지런히 젓는 모습이 화보다는 웃음이 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속담에는 화가 화난 것으로 남지 않고 풀려버리는 것처럼 불도 꺼질 것이라는 희망, 또는 불이 언젠가는 꺼지듯 화도 풀릴 것이라는 희망이 들어 있다.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들어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속담인 ‘강 건너 불 보듯’, ‘불에 기름 붓기’ 등도 이 속담이 드러내는 의미와 마찬가지의 것을 내포하고 있다. ‘불에 기름 붓기’는 ‘부채질’보다는 훨씬 잔혹한(?) 행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 밖에도 일상 속에서 불의 역할을 말해주는 속담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불에 기름 붓기’와 유사한 것으로, ‘불난 데 키 들고 나간다’, 또는 ‘불난 데 키질하기’ 등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불난 데 며느리 싸대듯 한다’는 ‘발바닥에 불난다’와 같이 매우 분주하다, 또는 매우 분주하게 움직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호떡집에 불났다’는 이와 유사한 뜻으로도, 또 매우 시끄럽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또 ‘불난 강변에 덴 소 날뛰듯 한다’는 것은 단지 시끄럽거나 분주하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미친 듯 날뛴다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편, ‘불 없는 화로’처럼 ‘미끼 없는 낚시’나 ‘살 없는 활’과 같이 아무 짝에도 쓸모없게 되었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도 있다. ‘불나방이 등불에 덤빈다’, ‘불나방이 불 무서운 줄 모른다’ , ‘불 속에 뛰어들다’ 등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와 같은 뜻이다. ‘강 건너 불 보듯’은 ‘불이 제 발등에 안 떨어지면 뜨거운 줄 모른다’와 유사하며, 그 반대의 뜻으로는 ‘불이 발등에 떨어졌다’를 들 수 있다. 또 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것은 ‘제 발등의 불을 끄지 않는 놈이 남의 발등의 불을 끌까’ 이다.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는 ‘불똥이 집을 태운다’, ‘불은 번지기 전에 꺼야 한다’, ‘불은 불씨 적에 꺼야 한다’등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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