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시적 화자의 개념
Ⅱ. 시적 화자의 기능
Ⅲ. 화자의 청자와 유형
1. 화자만 등장하는 경우
2. 화자와 청자가 등장하는 경우
3. 청자만 등장하는 경우
4. 화자와 청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Ⅳ.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내면연구
★ 참고문헌
Ⅱ. 시적 화자의 기능
Ⅲ. 화자의 청자와 유형
1. 화자만 등장하는 경우
2. 화자와 청자가 등장하는 경우
3. 청자만 등장하는 경우
4. 화자와 청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Ⅳ.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내면연구
★ 참고문헌
본문내용
한 문장의 끝부분 ‘누구의 발자취입니까?’하는 의문형 종결어미로 인하여 단순한 묘사가 아닌 말건넴의 형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화자가 특정한 연령층이거나 심지어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모호하게 만들고 있어 상징적이면서 신비하고 유현하게 경이감까지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3. 청자만 등장하는 경우
이 유형은 <엄마야 누나야>나 <알 수 없어요>와는 다른 철저하게 주제나 시인의 의도가 청자에게 집중되어 있는 경우이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중에서
이 작품은 화자가 청자인 껍데기에 대한 경멸감과 사라지라는 명령으로 가득찬 어조를 가지고 있다. 화자는 껍데기, 즉 허위의식이나 위선 등을 보고 못 참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으나, 끝까지 숨은 채 청자인 껍데기를 몰아치고 있다. 이 경우의 말건넴은 화자와 청자가 서로 교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일방적인 목소리이다.
4. 화자와 청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화자와 청자가 철저하게 배제된 작품이 하나의 유형으로 등장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미적 화자가 시 속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유형화를 위한 화자의 청자의 배제는 시 속에 등장하는 사물에 감정이 이입되지 않고 묘사에만 충실한 작품에서 가능하다. 말하자면 철저한 사물시 혹은 물상시에서는 가능한 셈이다.
산은
구강산
보랏빛 석산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 박목월, <산도화1> 전문
이 작품은 화자와 청자가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 회화적인 묘사에만 열중한 시이며, 감각적 이미지로 일관된 작품이다. 이러한 화자와 청자의 유형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인간이라기보다 자연이요 사물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양주용, 앞의 책, pp.44~51.
Ⅳ.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내면연구
△ 이상 시의 시적 자아는 한계적인 상황에 부딪힌 자기를 표현한다. 시작품 전반에 설정된 차단된 공간이자 전망부재의 공간은 시적 자아가 직면한 한계상황들이다.
13人의 아해가 道路로 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第1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2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3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4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5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6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7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8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9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0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1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2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3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13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中에 1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 2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 2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그中에 1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 이상, <詩第一號> 전문
자기확인의 길이 모호한 상황에 놓인 시적 자아가 대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주체적인 자기지각이 혼란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아해’는 시적 자아가 설정한 대상이며, 아이를 어른들의 확고한 자아와 비교해보면, 불안한 자아의 영상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즉 <시제일호>에서 표면으로 드러난 대상은 아이이며, 아이의 불완전한 자기확인의 지각이 시작품 전반을 흐르는 정서이다. 이상이 “중의적이고 복합적인 뜻이 많이 내포된 13이란 상징부호를 등장시킨 것은 그가 추구하는 세계가 모호한 불확정적인 세계”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서 ‘아해’는 시적 자아의 대리자로서 불안한 자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시제일호>에서 표면으로 드러난 주체는 아이이지만 여기에서 아이는 시적 자아가 투영된 모습이다. 그러므로 <시제1호>의 아해는 ‘천진난만의 상징’이며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적 자아의 의지 표출로 볼 수 있다. 한경희, 「한국현대시에 나타난 시적 자아의 내면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0, pp.25~27.
△ 백석 시는 유년시절에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이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추억을 실감있게 드러낸다. 이러한 시적 장치로서 이야기는 유년의 상황을 재현하는데 구체성을 갖는다. 이야기는 대화를 나누듯 교감을 이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시 장르 속에서 효과적인 장치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야기가 운문의 범주 안에 들어와 운문을 더욱 구체성 있게 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식적인 특징으로 인해 백석의 서술시는 시적 화자를 유년으로 돌려놓을 수 있고, 유년을 회상하는데 훨씬 설득력을 갖추게 된다.
백석 시에서 이야기의 내용은 대부분이 명절날의 즐거움과 먹을거리에 관한 것들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명절이나 큰 잔치를 준비하는 가운데 맛보았던 많은 먹을거리는 행복한 유년의 추억이다. 실제의 일인 양,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적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유년의 기억이 현재에 그대로 옮겨와 유년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명절날 나는 엄매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로에 베필 한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新里고무 고무의 딸 李女 작은 李女
열여섯에 四十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土山 고무 고무의 딸 承女 아들 承동이
六十里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山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든 말끝에 설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 골 고무 고무의 딸 洪女 아들 洪동이 작은 洪동이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섬에 반디젓 담그려 가기를 좋아하는 삼촌 삼촌엄매 사춘누이 사춘동생들
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느 인간에들 모여서 방안에서는 새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3. 청자만 등장하는 경우
이 유형은 <엄마야 누나야>나 <알 수 없어요>와는 다른 철저하게 주제나 시인의 의도가 청자에게 집중되어 있는 경우이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
-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중에서
이 작품은 화자가 청자인 껍데기에 대한 경멸감과 사라지라는 명령으로 가득찬 어조를 가지고 있다. 화자는 껍데기, 즉 허위의식이나 위선 등을 보고 못 참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으나, 끝까지 숨은 채 청자인 껍데기를 몰아치고 있다. 이 경우의 말건넴은 화자와 청자가 서로 교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일방적인 목소리이다.
4. 화자와 청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화자와 청자가 철저하게 배제된 작품이 하나의 유형으로 등장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미적 화자가 시 속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유형화를 위한 화자의 청자의 배제는 시 속에 등장하는 사물에 감정이 이입되지 않고 묘사에만 충실한 작품에서 가능하다. 말하자면 철저한 사물시 혹은 물상시에서는 가능한 셈이다.
산은
구강산
보랏빛 석산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봄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 박목월, <산도화1> 전문
이 작품은 화자와 청자가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다. 회화적인 묘사에만 열중한 시이며, 감각적 이미지로 일관된 작품이다. 이러한 화자와 청자의 유형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인간이라기보다 자연이요 사물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양주용, 앞의 책, pp.44~51.
Ⅳ. 시에 나타난 시적 화자의 내면연구
△ 이상 시의 시적 자아는 한계적인 상황에 부딪힌 자기를 표현한다. 시작품 전반에 설정된 차단된 공간이자 전망부재의 공간은 시적 자아가 직면한 한계상황들이다.
13人의 아해가 道路로 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適當하오.)
第1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2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3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4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5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6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7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8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9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0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1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2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第13의兒孩가무섭다고그리오.
13人의兒孩는무서운兒孩와와무서워하는兒孩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事情은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中에 1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 2人의兒孩가무서운兒孩라도좋소.
그中에 2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그中에 1人의兒孩가무서워하는兒孩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適當하오.)
13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지아니하여도좋소.
- 이상, <詩第一號> 전문
자기확인의 길이 모호한 상황에 놓인 시적 자아가 대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주체적인 자기지각이 혼란스러운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아해’는 시적 자아가 설정한 대상이며, 아이를 어른들의 확고한 자아와 비교해보면, 불안한 자아의 영상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즉 <시제일호>에서 표면으로 드러난 대상은 아이이며, 아이의 불완전한 자기확인의 지각이 시작품 전반을 흐르는 정서이다. 이상이 “중의적이고 복합적인 뜻이 많이 내포된 13이란 상징부호를 등장시킨 것은 그가 추구하는 세계가 모호한 불확정적인 세계”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여기서 ‘아해’는 시적 자아의 대리자로서 불안한 자아의 상황을 보여준다. <시제일호>에서 표면으로 드러난 주체는 아이이지만 여기에서 아이는 시적 자아가 투영된 모습이다. 그러므로 <시제1호>의 아해는 ‘천진난만의 상징’이며 존재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시적 자아의 의지 표출로 볼 수 있다. 한경희, 「한국현대시에 나타난 시적 자아의 내면 연구」,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0, pp.25~27.
△ 백석 시는 유년시절에 보고 듣고 느낀 경험이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추억을 실감있게 드러낸다. 이러한 시적 장치로서 이야기는 유년의 상황을 재현하는데 구체성을 갖는다. 이야기는 대화를 나누듯 교감을 이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시 장르 속에서 효과적인 장치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야기가 운문의 범주 안에 들어와 운문을 더욱 구체성 있게 구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양식적인 특징으로 인해 백석의 서술시는 시적 화자를 유년으로 돌려놓을 수 있고, 유년을 회상하는데 훨씬 설득력을 갖추게 된다.
백석 시에서 이야기의 내용은 대부분이 명절날의 즐거움과 먹을거리에 관한 것들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명절이나 큰 잔치를 준비하는 가운데 맛보았던 많은 먹을거리는 행복한 유년의 추억이다. 실제의 일인 양,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적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유년의 기억이 현재에 그대로 옮겨와 유년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명절날 나는 엄매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말수와 같이 눈도 껌벅거리는 하로에 베필 한필을 짠다는 벌 하나 건너 집엔 복숭아나무가 많은 新里고무 고무의 딸 李女 작은 李女
열여섯에 四十이 넘은 홀아비의 후처가 된 포족족하니 성이 잘 나는 살빛이 매감탕 같은 입술과 젖꼭지는 더 까만 예수쟁이 마을 가까이 사는 土山 고무 고무의 딸 承女 아들 承동이
六十里라고 해서 파랗게 뵈이는 山을 넘어 있다는 해변에서 과부가 된 코끝이 빨간 언제나 흰옷이 정하든 말끝에 설게 눈물을 짤 때가 많은 큰 골 고무 고무의 딸 洪女 아들 洪동이 작은 洪동이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섬에 반디젓 담그려 가기를 좋아하는 삼촌 삼촌엄매 사춘누이 사춘동생들
이 그득히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느 인간에들 모여서 방안에서는 새옷의 내음새가 나고
또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의 내음새도 나고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