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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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패션과 건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니니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건물 외부에 사용된 구찌의 어두운 시그너쳐 컬러와 상반된 이미지를 자아낸다. 그래서 우리는 구찌의 이 새로운 스토어만 봐도 지아니니의 구찌는 톰 포드의 구찌보다 덜 어둡고, 내추럴하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샤넬+(Zaha Hadid)아쉽게도 이번에도 긴자다. 지난 2004년 들어선 샤넬의 긴자 부티크는 샤넬 매장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데 이 건물의 디자인을 맡은 이는 패션과 가장 친한 건축가인 피터 마리노다. 사실 피터 마리노는 미국인이면서도 프랑스인의 감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유독 패션 브랜드의 구애를 많이 받는 편이다. 도쿄에서 가까운 홍콩에 위치한 샤넬의 자랑 ‘프린스 빌딩’도 마리노의 이름을 피해 갈 수 없다. 하지만 피터 마리노 말고 진정한 샤넬의 건축가는 따로 있다. 최근 샤넬은 정말이지 칭찬받아야 마땅한 전시를 하나 기획했다. ‘모바일 아트 전’이라고 명명된 이 전시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시를 열게 되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아니라 바로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움직이는 미술관이었다. 샤넬을 상징하는 ‘퀼팅백’을 연상케 하는 표면은 지구에 불시착한 UFO같이 보이고, 어디든 옮겨 다닐 수 있는 유목민적인 건축 방식은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 이 건물의 이름은 ‘모바일 아트 파빌리온’. 독일 라이프치히에 BMW의 혁신적인 공장을 지었던 그녀는 -동대문에 들어설 새로운 스타디움도 역시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다- 이 전시로 인해 패션을 가장 잘 이해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기억될 것이다. 피터 마리노와 자하 하디드 둘 모두 세계적인 거장으로 샤넬의 이름값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지만 여기에도 일말의 아쉬움은 남는다. 샤넬 말고도 이 두 명의 핫한 건축가를 찾는 브랜드는 줄을 지어 늘어섰으니까. 샤넬 그리고 라거펠트 정도의 식견이라면 흙속의 진주를 찾아내어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옛날 마드모아젤 샤넬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예술가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후원했다더라.
구찌 뉴욕 스토어

홍콩 랜드마크
디올+피터 마리노(Peter Marino)전후 혜성처럼 등장했던 크리스찬 디올의 첫 번 째 스토어인 몽테뉴가 30번지는 디올의 명성 그대로 현대 패션의 성지가 되었다. 1947년 문을 연 몽테뉴가에 위치한 스토어는 8년 뒤 1955년 확장공사를 했는데 그때의 건축가는 빅터 그랑 피에르(Victor Grand Pieere)였다. 무슈 디올과 빅터는 디올이 자란 그랑빌의 저택을 기본으로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른 뒤 1997년, 디올의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 역사적인 스토어는 다시 꽃단장을 했는데, 이때의 건축가는 역시나 피터 마리노였다.(또 피터 마리노라니, 이게 다가 아니다, 펜디마저 최근 로마에 선보인 자신들의 뉴 컨셉트 스토어에도 그를 기용했으니) 게다가 그는 60주년을 맞이한 지난 2007년에 있었던 리노베이션에도 참가했는데, 새롭게(지금은 전혀 새롭지 않지만)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된 존 갈리아노의 영향을 받아 현대 예술가들의 흔적이 깃든 따듯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토즈+토요 이토(Toyo Ito)전면 유리 건물이(이런 건물이 시크해 보이긴 한다) 특히 많은 오모테산도에서 이 건물은 이미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토요 이토가 설계한 이 독특한 건축물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건 바로 느릅나무가 나란히 심어져 있는 인상적인 실루엣. 9개의 나무가 포개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복잡한 패턴은 그저 그런 다른 건물들 사이에서 확실히 구별시켜 준다. 이토는 이 건물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이 스토어는 동시대의 건축물에 앞선 기술과 브랜드만의 컨셉트를 구체화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이왕 큰돈을 들여 스토어를 짓는다면, 적어도 이정도의 마인드는 지녀야 하지 않을까. 다른 브랜드들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프라다+렘 쿨하스(Rem Koolhaas)프라다는 첫발을 떼는 순간부터 건축을 사랑했는데 프라다의 첫 번 째 숍이 위치한 밀라노의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갤러리아를 1865년에서 1871년에 걸쳐 당대의 대가 주세페 멩고니라가 설계한 것. 그래서일까. 혈관 속에 천성적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피가 흐르는 미우치아 프라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뛰어난 건축가들과 함께 진행했다.프라다가 사랑하는 건축가는 미우치아 그녀만큼이나 창의성이 돋보이는 렘 쿨하스(Rem Koolhaas)와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에르조그&드 뭬롱(Herzog &de Meuron)이다. 그중 렘 쿨하스가 설계한 맨하튼 소호의 프라하 스토어는 단순히 건축가가 패션 브랜드의 의뢰를 받아 건물을 지어주는 개념이 아니라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효시였다. 또한 에르조그&드 뭬롱이 참가한 도쿄 에피센터는 보고(Viewing) 보여주고(Showing) 보여지고(Looking) 전시하는(Exhibition) 공간을 지향한 프라다의 정신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평가 받는데 간결한 프라다의 이미지와 달리 크리스털 조형미를 본 따 수 백 개의 다이아몬드 형태의 유리로 전면이 장식되어 있는 이 독특한 건물은 안에서 밖이 보이고, 밖에서도 안으로 통하는 새로운 인식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마지막으로 프라다는 렘 쿨하스와 함께 새로운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마치 라거펠트와 자하 하디드 콤비처럼- 현대의 대표적인 건축 거장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프라다와 만났을 땐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사뭇 기대된다.



오메가+시게루 반(Shingeru Ban)건축가 시게루 반이 설계한 이 14층짜리 니콜라스.G.하야크 센터(Nicolas G. Hay다 Center)는 외부보다 내부가 더 파격적이다. 이 건물에는 브레게, 블랑팡 그리고 오메가 등 스와치 그룹이 소유한 모든 브랜드의 쇼룸이 들어있는데,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쇼룸이 바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신 바빌로니아의 국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와 아미티스 왕비의 사랑이 깃든 고대 7대 불가사의인 ‘공중정원’을 보는 듯한 ‘걸려있는 정원’또한 건축가의 상상력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똑똑히 증명한다.
  • 가격3,0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12.03.13
  • 저작시기2010.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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