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초승달 동맹 요약 및 생각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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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대결해야 했던 교황에게 루체라는 악몽과도 같았다. 그러나 “이교도와 손잡는 자는 누구든” 파문하겠다고 위협한 교황의 군대에서도 아랍 병사들은 존재했다. 오랜 숙적인 프리드리히 2세가 사망하자 교황은 프랑스 앙주 가문을 끌어들여 마침내 호엔슈타우펜 왕가(프리드리히 2세의 가문)에 대해 승리를 이루었다. 호엔슈타우펜 가문에 충성하던 무슬림 도시 루체라는 길고 고통스러운 농성전 끝에 항복했다. 루체라의 무슬림뿐만 아니라 기독교도 주민들도 함께 저항했는데, 새로운 프랑스 지배자는 특히 이에 분노하여 저항에 가담한 기독교도들을 모조리 처형했다. 루체라는 항복 이후에도 30년간 더 번영을 구가하다가 1300년 앙주의 샤를2세에 의해 광범위한 학살을 동반한 채 완전히 파괴되었다.
무슬림 사위를 둔 비잔티움 황제: 14세기 비잔티움과 투르크의 우정
말기의 비잔티움은 지배층 내부의 파벌 싸움과 민중 반란의 소용돌이, 거세게 밀려오는 이슬람의 물결 속에서 쇠락해가고 있었다. 비잔티움 엘리트들은 제국이 도시 국가로 전락해가고 있는데도 여전히 사사로운 권력 투쟁을 위해 서유럽과 투르크에서 군대를 끌어들였다. 카탈루냐, 프랑스, 베네치아 등에서 온 라틴인 정복자들도 자신들의 그리스 영토를 지키기 위해 투르크와 거래했다. 이 가운데서도 비잔티움 황제 칸타쿠제노스와 아이딘투르크 술탄 우무르 사이의 우정은 냉혹한 현실정치 속에서도 진정한 인간애에 기반한 동맹을 보여주었다. 황제와 술탄은 단순한 외교적 환대와 친절을 넘어 애초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 술탄은 불가리아와 알바니아로부터 황제의 영토를 방어해주었고, 비잔티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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