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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해석’이 아닌 환상적 이미지에 대한 ‘미학적 해석’이 요구될 뿐이다. 이처럼 미학적으로 암시된 내용을 읽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모더니즘의 꿈은 미학적 환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더니즘의 꿈과 모더니즘적인 미학적 환상의 차이는 후자에서는 단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리얼리즘의 꿈이 상징계의 소통의 연장이라고 했던 데에 반해, 모더니즘의 꿈은 상징계와의 소통의 단절을 표현하는 미적 장치이다. 모더니즘은 상징계와의 소통이 어려워진 현실을 비동일성의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되는 방식’으로 낯설게 드러낸다. 따라서 모더니즘의 환상은 일상을 낯설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꿈-환상의 차이는 라캉과 지젝이 말한 증상 증상은 상징계가 배제한 것이지만 다른 방식을 통해 되돌아온 실재계적 요소를 말한다. 이는 상징계의 균열에서 출현하여 이 균열을 합리화하는 해석을 통해 다시 일상의 네트워크로 돌아오는데, 리얼리즘은 바로 이 일상으로 복귀한 ‘실재계적 요소-증상’을 포착하는 일에 집중한다. 리얼리즘의 핵심적인 미학적 방식인 아이러니 역시 넓은 의미에서 증상에 포함될 수 있다.
과 증환모더니즘에 나타난 증상들은 흔히 합리적인 해석이 불가능한 환상적인 요소들로 나타나는 데, 이렇게 오히려 일상의 비일관성과 균열을 확대해 보여주는 환상적인 증상을 증환이라고 한다. 증환은 합리적으로 해석될 수 없는 ‘균열의 상처’와 교섭하는 환상 이미지 그 자체이다. 예컨대 <변신>의 벌레는 인간다운 삶을 박탈당한 상처가 상징화의 수단을 잃어버린 채 일상으로 되돌아온 환상 이미지이다. 이 경우 삶의 소망이 그것을 거부하는 상징계의 회로에서 실재계적 균열의 상처로 이미지화된 것이다.
의 차이로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환상이 증상과 증환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니며, 미학적 환상은 증상이나 증환의 보다 강렬한 표현이며 예술적으로 변형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모더니즘은 현실로부터 트라우마를 경험하면서, 일상과 교류하기보다는 비동일성의 위치에서 상처와 함께 드러난 실재계와 교섭한다. 즉, 모더니즘의 미학이 동일성의 일상에 동화되지 않은 비동일성의 위치에서 나타난 것처럼, 모더니즘의 환상은 무의식이 약화된 전의식을 뚫고 일상으로 넘쳐흐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처럼 실재계와 교섭하는 경험의 강한 미학적 표현이 바로 환상이다. 그러나 모더니즘의 환상은 두려운 현실에서 꾸는 꿈이며 어른이 되어버린 후의 동화이다. 모더니즘의 환상에서 낯선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은 그 같은 ‘환상’과 ‘공포의 현실’의 파편적인 공존 때문이다. 모더니즘의 환상은 항상 불길한 낯선 두려움으로 감싸여 있다. 이는 모더니즘의 환상이란 ‘화해의 소망’인 동시에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현실의 균열’과의 조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환상을 꿈꾸면서도 그 환상을 용인하지 않는 현실과의 대면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더니즘의 환상에 낯선 두려움이 스며있는 것은 환상을 꿈꾸는 주인공이 ‘세계와 단절된’ 비동일성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환상에 탐닉하는 대가로 세계와 타인으로부터 유리된다. 이러한 공간에서 꿈꾸는 환상은 세계 속에서 타인들과 소통할 수 없는 경험인 것이다.
위에서와 같이 모더니즘은 개인이 경험하는 모나드적 환상이며 <변신>, <타인의 방>,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보듯이 낯선 두려움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이따. 반면에 이와는 달리 타인과의 소통과 유대가 가능한 또 다른 환상이 있다. 이는 합리적인 상징계를 복수 코드화된 리얼리티로 해체한 포스트모던적 사유가 출현한 이후에 나타났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유대의 환상은 따뜻한 감정과 소망을 표현한다. 모더니즘에서처럼 혼자서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더니즘은 부조화의 세상에서도 내면의 소망이 남아 있음을 간신히 알리는 미학이다. 그와 달리 같이 꾸는 꿈은 따뜻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유대와 화홰의 소망을 고양시킨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복수 코드화의 중첩된 틈새의 공간에서는 합리적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화해의 소망에 근거한 소통과 유대가 시도된다. 그런 유대의 소망을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은 환상을 토대로 새 세상을 꿈꾸면서도 또한 합리성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전망하는 <아, 하세요 펠리컨>,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등의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이다.
결론
이상으로 리얼리즘 서사와 차이를 갖는 환상의 서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우선 꿈·환상의 서사의 특징을 리얼리즘 서사와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리얼리즘 서사는 이성과 감정을 지닌 인간의 눈을 통해 그려진 이미지를 재현하는 반면, 환상의 서사는 인간의 눈을 해체하여 뇌막에 비쳐진 이미지를 통해 무의식적 감정과 사고의 분출을 그려내게 된다. 또한 꿈과 환상의 서사는 리얼리즘의 서사에 비해 낮이나 합리적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소망과 소원충족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소망을 표현하는 꿈·환상 또는 불안한 꿈·환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꿈과 미학적 환상에는 간과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 되는데, 꿈은 무의식과 전의식의 타협물인 반면 미학적 환상은 무의식과 전의식의 교섭의 산물에서 넘어서 전의식을 뒤흔드는 전복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미학적 환상은 실재계적 상처를 환상으로 이미지화함으로써 그것이 치유된 새로운 현실을 예고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꿈이 ‘서술자아가 개입’한 삼차가공으로 미학적 환상으로 변용되는 것을 조세희의 소설을 통해 살펴보았다.
위를 종합하여,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나타나는 환상의 차이로 환상의 서사적 원리를 살펴보았다. 리얼리즘에서 드러난 환상의 형식은 단지 일상의 꿈과 유사하며 이는 해석을 통해 상징계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모더니즘에서는 상징계와 단절된 미학적 환상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무의식의 직접적인 표현으로 현실의 균열을 보여주는 개인적인 환상이다. 그리고 이는 소통과 유대의 환상인 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모턴 리얼리티의 환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참고문헌
박정수, 《청소년을 위한 꿈의 해석》, 두리미디어, 2011
앞서 리얼리즘의 꿈이 상징계의 소통의 연장이라고 했던 데에 반해, 모더니즘의 꿈은 상징계와의 소통의 단절을 표현하는 미적 장치이다. 모더니즘은 상징계와의 소통이 어려워진 현실을 비동일성의 위치에서 ‘합리적으로 소통이 잘 안 되는 방식’으로 낯설게 드러낸다. 따라서 모더니즘의 환상은 일상을 낯설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꿈-환상의 차이는 라캉과 지젝이 말한 증상 증상은 상징계가 배제한 것이지만 다른 방식을 통해 되돌아온 실재계적 요소를 말한다. 이는 상징계의 균열에서 출현하여 이 균열을 합리화하는 해석을 통해 다시 일상의 네트워크로 돌아오는데, 리얼리즘은 바로 이 일상으로 복귀한 ‘실재계적 요소-증상’을 포착하는 일에 집중한다. 리얼리즘의 핵심적인 미학적 방식인 아이러니 역시 넓은 의미에서 증상에 포함될 수 있다.
과 증환모더니즘에 나타난 증상들은 흔히 합리적인 해석이 불가능한 환상적인 요소들로 나타나는 데, 이렇게 오히려 일상의 비일관성과 균열을 확대해 보여주는 환상적인 증상을 증환이라고 한다. 증환은 합리적으로 해석될 수 없는 ‘균열의 상처’와 교섭하는 환상 이미지 그 자체이다. 예컨대 <변신>의 벌레는 인간다운 삶을 박탈당한 상처가 상징화의 수단을 잃어버린 채 일상으로 되돌아온 환상 이미지이다. 이 경우 삶의 소망이 그것을 거부하는 상징계의 회로에서 실재계적 균열의 상처로 이미지화된 것이다.
의 차이로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환상이 증상과 증환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은 아니며, 미학적 환상은 증상이나 증환의 보다 강렬한 표현이며 예술적으로 변형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모더니즘은 현실로부터 트라우마를 경험하면서, 일상과 교류하기보다는 비동일성의 위치에서 상처와 함께 드러난 실재계와 교섭한다. 즉, 모더니즘의 미학이 동일성의 일상에 동화되지 않은 비동일성의 위치에서 나타난 것처럼, 모더니즘의 환상은 무의식이 약화된 전의식을 뚫고 일상으로 넘쳐흐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처럼 실재계와 교섭하는 경험의 강한 미학적 표현이 바로 환상이다. 그러나 모더니즘의 환상은 두려운 현실에서 꾸는 꿈이며 어른이 되어버린 후의 동화이다. 모더니즘의 환상에서 낯선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은 그 같은 ‘환상’과 ‘공포의 현실’의 파편적인 공존 때문이다. 모더니즘의 환상은 항상 불길한 낯선 두려움으로 감싸여 있다. 이는 모더니즘의 환상이란 ‘화해의 소망’인 동시에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현실의 균열’과의 조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환상을 꿈꾸면서도 그 환상을 용인하지 않는 현실과의 대면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더니즘의 환상에 낯선 두려움이 스며있는 것은 환상을 꿈꾸는 주인공이 ‘세계와 단절된’ 비동일성의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환상에 탐닉하는 대가로 세계와 타인으로부터 유리된다. 이러한 공간에서 꿈꾸는 환상은 세계 속에서 타인들과 소통할 수 없는 경험인 것이다.
위에서와 같이 모더니즘은 개인이 경험하는 모나드적 환상이며 <변신>, <타인의 방>,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보듯이 낯선 두려움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이따. 반면에 이와는 달리 타인과의 소통과 유대가 가능한 또 다른 환상이 있다. 이는 합리적인 상징계를 복수 코드화된 리얼리티로 해체한 포스트모던적 사유가 출현한 이후에 나타났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유대의 환상은 따뜻한 감정과 소망을 표현한다. 모더니즘에서처럼 혼자서 꿈을 꾸면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모더니즘은 부조화의 세상에서도 내면의 소망이 남아 있음을 간신히 알리는 미학이다. 그와 달리 같이 꾸는 꿈은 따뜻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유대와 화홰의 소망을 고양시킨다. 포스트모더니즘의 복수 코드화의 중첩된 틈새의 공간에서는 합리적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화해의 소망에 근거한 소통과 유대가 시도된다. 그런 유대의 소망을 가장 잘 알려주는 것은 환상을 토대로 새 세상을 꿈꾸면서도 또한 합리성을 버리지 않고 미래를 전망하는 <아, 하세요 펠리컨>,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등의 포스트모던 리얼리즘이다.
결론
이상으로 리얼리즘 서사와 차이를 갖는 환상의 서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우선 꿈·환상의 서사의 특징을 리얼리즘 서사와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리얼리즘 서사는 이성과 감정을 지닌 인간의 눈을 통해 그려진 이미지를 재현하는 반면, 환상의 서사는 인간의 눈을 해체하여 뇌막에 비쳐진 이미지를 통해 무의식적 감정과 사고의 분출을 그려내게 된다. 또한 꿈과 환상의 서사는 리얼리즘의 서사에 비해 낮이나 합리적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한 소망과 소원충족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소망을 표현하는 꿈·환상 또는 불안한 꿈·환상으로 나타난다.
이때 꿈과 미학적 환상에는 간과할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함을 잊어서는 안 되는데, 꿈은 무의식과 전의식의 타협물인 반면 미학적 환상은 무의식과 전의식의 교섭의 산물에서 넘어서 전의식을 뒤흔드는 전복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미학적 환상은 실재계적 상처를 환상으로 이미지화함으로써 그것이 치유된 새로운 현실을 예고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꿈이 ‘서술자아가 개입’한 삼차가공으로 미학적 환상으로 변용되는 것을 조세희의 소설을 통해 살펴보았다.
위를 종합하여,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나타나는 환상의 차이로 환상의 서사적 원리를 살펴보았다. 리얼리즘에서 드러난 환상의 형식은 단지 일상의 꿈과 유사하며 이는 해석을 통해 상징계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모더니즘에서는 상징계와 단절된 미학적 환상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무의식의 직접적인 표현으로 현실의 균열을 보여주는 개인적인 환상이다. 그리고 이는 소통과 유대의 환상인 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모턴 리얼리티의 환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참고문헌
박정수, 《청소년을 위한 꿈의 해석》, 두리미디어,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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