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시인 Georg Buchner(게오로그 뷔히너)
1. 역사적 배경
2. 소재의 극화
3. 원천적 소재
Ⅱ. 시인 Archibald MacLeish(아치볼드 매클리시)
Ⅲ. 시인 John Dryden(존 드라이든)
Ⅳ. 시인 Emily Dickinson(에밀리 디킨슨)
Ⅴ. 시인 Samuel Johnson(사무엘 존슨)
참고문헌
1. 역사적 배경
2. 소재의 극화
3. 원천적 소재
Ⅱ. 시인 Archibald MacLeish(아치볼드 매클리시)
Ⅲ. 시인 John Dryden(존 드라이든)
Ⅳ. 시인 Emily Dickinson(에밀리 디킨슨)
Ⅴ. 시인 Samuel Johnson(사무엘 존슨)
참고문헌
본문내용
상제님 나타나실 때
마지막 입성을 보려고.
나는 기념으로
내 모든 몫 나눠가지라는
유언에 서명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마리 파리가 날아든 것은.
불분명한 푸른 나랫소리
빛과 나 사이를 방해했습니다.
창들이 가려지고
나는 볼래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뉴잉글랜드의 풍속에서 임종의 자리라고 하면 엄숙(嚴肅)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Hogue에 따르면, 19세기에도 청교도 후예들은 임종시에 가족 친척 심지어 친구들까지 모두 모이게 해서, 유언(遺言)으로 재산을 분배한 다음, 죽어 가는 사람에게 사과(謝過)를 해야 할 사람들을 사과케 하고, 교리를 어긴 사람들을 참회 개심케 한 후 찬송가를 합창하고 끝으로 세상을 떠나는 이가 대속자 그리스도의 출현을 증언했다고 한다. 영혼을 맞아들이기 위해 높은 곳에서 두 팔을 벌리고 선회(旋回)하고 있다는 식의 임종증언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그 자리에 그리스도 대신 파리가 날아들고 있다. 방안은 침묵만이 흐르고 애도자들은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을 만큼 울어 마른눈으로 그리스도의 출현을 보려고 소리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떠나는 사람은 이승과 관련된 마지막 일거리인 재산분배(財産分配)를 유언하고 그 양도를 확인하는 서명을 한다. 이 양도 증서는 Hollahan의 말대로 이승에서의 인록(因綠)을 정리하고 영혼(靈魂)을 저승에 양도한다는 확인서인지도 모른다. 이것으로 죽음을 위한 준비는 완료된 셈이고, 남은 일은 마중 오기로 약속된 King(그리스도)이 개선나팔을 불며 위풍당당하게 입성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화려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정반대로 보잘 것 없이 빈약하고 추악한 파리가 뛰어든다. 죽어 가는 눈빛에는 푸르스름하고 날갯짓이 불안하다. 그러나 불안한 것은 정작 임종자의 마음이다. 죽음이 주는 본래의 공포 외에도 Conneley가 말하듯이, persona의 의식 속에는 이 푸른빛이 Brutus가 본 푸른 불빛이나 Richard왕이 본 푸른 불빛처럼 흉조(凶兆)라고 하는 서양의 미신이 떠올랐을는지 모른다. 파리가 던지는 푸른빛의 암영으로 인해 빛을 향하던 persona의 눈은 방해를 받아 빛 쪽으로 가지 못하고 쓰러진다. 그리하여 빛을 받던 창문이 가려지면서 사위(四圍)는 암영만이 지배한다. 물론 fail 즉 fall 된 것은 기실(其實) 창문이 아닌 사자(死者) 자신일 수밖에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1연에서의 임종의 침묵을 뇌우의 일시적 중단에 비유한 것은 이승의 삶과 저승의 삶을 모두 storm같은 공포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 사이에 서있는 임종의 순간만을 평화의 순간으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도 있고, 사자의 가쁜 숨결과 죽음의 격통(激痛)이 가라앉는 순간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2연은, “eyes\"와 ”breaths\"가 애도자들을 뜻하도록 synecdoche로 사용되어 죽어 가는 화자의 마지막 남은 청각과 시각의 기능을 증명한다. 이것은 화자의 의식이 죽음 앞에서 차분히 사투하는 모습을 읽게 한다.
날개 달린 천사들을 앞세우고 온다던 “the King” 대신 나타난 “a Fly\"는, 이단의 신 Baal과 파리란 뜻의 히브리어 zevuv이 합쳐져서 된 마왕 Beelzebub(Matthew, 12:24)이 보낸 전령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자의 영혼은 지옥으로 간다는 암시가 되어서 시의 끝부분의 “and then I could not see to see”는 Hollahan의 해석처럼 지옥의 어두움의 장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파리는 시체의 부패를 가져올 구더기를 낳게 되니, 영혼이건 육체이건 의미있는 삶이란 지상에서 뿐이고 죽는 순간 영혼은 사라지고 육체는 붕괴되고 만다는 시인의 죽음에 대한 관점도 깔려있다. 그리하여 이 시는, 인간은 자연(파리)의 힘 앞에 파괴되어 갈 뿐 God이니 Immortality니 Light니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전통적 태도를 보인 시이다.
Ⅴ. 시인 Samuel Johnson(사무엘 존슨)
Dr.Johnson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신고전주의 시의 후반기를 이끌었던 주목할 만한 시인이다.
Lichfield에서 탄생하여 그곳의 학교를 다닌 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나 빈곤하여 졸업하지는 못 했다. Brmingham에서 잡지기고가로 일하다가 스무 살 연상인 여자와 결혼한 뒤 잠시 private academy를 경영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수제자인 David Garrick(후에, 유명한 쉐익스피어극의 배우가 되었음)을 동반하고 런던으로 갔다. 새로 발간된 Gentleman\'s Magazine을 위해 영국 하원의 의사진행상황을 보도하는 일 등 잡문을 써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의 유명한 “Slow rises worth, by poverty depressed\"라는 시구의 이면에는 그 당시의 악전고투한 쓰라린 개인적 경험이 숨어 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의 편찬이었다. 그리고 교훈소설 “Rasselas(1759)\"는 또 하나의 큰 작업인 그의 쉐익스피어 전집의 편집에 종사하는 동안 나왔다. 그의 마지막 저작은 ”Lives of the Poets\"였다.
이 와같이 시, 수필, 정치적 및 종교적 논설, 소설, 희곡, 전기, 사전편찬 등 그가 손대지 않은 문학형식은 거의 없었다. Johnson의 위대한 인품은 오히려 그의 문학가로써의 이름과, 또 그의 다른 분야의 업적은 시인으로써의 그의 명성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고의 밀도를 지니고 있는 그의 몇 편의 시들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참고문헌
강병희, Georg Buchner의 드라마에 나타난 사회 비판, 한국외국어대학교, 1991
심인보, Archibald MacLeish영원한 미국 시인,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1995
원영선, 새뮤얼 존슨과 돈키호테의 후예들, 한국18세기영문학회, 2011
이명재, Georg Buchner와 그의 Woyzeck, 한국독어독문학회, 1972
정정호, 드라이든의 문학비평과 비교방법론, 한국비교문학회, 2010
정병화, 주디스 라이트와 에밀리 디킨슨의 연애시, 세계문학비교학회, 2011
마지막 입성을 보려고.
나는 기념으로
내 모든 몫 나눠가지라는
유언에 서명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한 마리 파리가 날아든 것은.
불분명한 푸른 나랫소리
빛과 나 사이를 방해했습니다.
창들이 가려지고
나는 볼래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뉴잉글랜드의 풍속에서 임종의 자리라고 하면 엄숙(嚴肅)하기 이를 데 없다고 한다. Hogue에 따르면, 19세기에도 청교도 후예들은 임종시에 가족 친척 심지어 친구들까지 모두 모이게 해서, 유언(遺言)으로 재산을 분배한 다음, 죽어 가는 사람에게 사과(謝過)를 해야 할 사람들을 사과케 하고, 교리를 어긴 사람들을 참회 개심케 한 후 찬송가를 합창하고 끝으로 세상을 떠나는 이가 대속자 그리스도의 출현을 증언했다고 한다. 영혼을 맞아들이기 위해 높은 곳에서 두 팔을 벌리고 선회(旋回)하고 있다는 식의 임종증언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시에서는 그 자리에 그리스도 대신 파리가 날아들고 있다. 방안은 침묵만이 흐르고 애도자들은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을 만큼 울어 마른눈으로 그리스도의 출현을 보려고 소리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떠나는 사람은 이승과 관련된 마지막 일거리인 재산분배(財産分配)를 유언하고 그 양도를 확인하는 서명을 한다. 이 양도 증서는 Hollahan의 말대로 이승에서의 인록(因綠)을 정리하고 영혼(靈魂)을 저승에 양도한다는 확인서인지도 모른다. 이것으로 죽음을 위한 준비는 완료된 셈이고, 남은 일은 마중 오기로 약속된 King(그리스도)이 개선나팔을 불며 위풍당당하게 입성하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화려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정반대로 보잘 것 없이 빈약하고 추악한 파리가 뛰어든다. 죽어 가는 눈빛에는 푸르스름하고 날갯짓이 불안하다. 그러나 불안한 것은 정작 임종자의 마음이다. 죽음이 주는 본래의 공포 외에도 Conneley가 말하듯이, persona의 의식 속에는 이 푸른빛이 Brutus가 본 푸른 불빛이나 Richard왕이 본 푸른 불빛처럼 흉조(凶兆)라고 하는 서양의 미신이 떠올랐을는지 모른다. 파리가 던지는 푸른빛의 암영으로 인해 빛을 향하던 persona의 눈은 방해를 받아 빛 쪽으로 가지 못하고 쓰러진다. 그리하여 빛을 받던 창문이 가려지면서 사위(四圍)는 암영만이 지배한다. 물론 fail 즉 fall 된 것은 기실(其實) 창문이 아닌 사자(死者) 자신일 수밖에 없음은 말할 것도 없다.
1연에서의 임종의 침묵을 뇌우의 일시적 중단에 비유한 것은 이승의 삶과 저승의 삶을 모두 storm같은 공포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 사이에 서있는 임종의 순간만을 평화의 순간으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도 있고, 사자의 가쁜 숨결과 죽음의 격통(激痛)이 가라앉는 순간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2연은, “eyes\"와 ”breaths\"가 애도자들을 뜻하도록 synecdoche로 사용되어 죽어 가는 화자의 마지막 남은 청각과 시각의 기능을 증명한다. 이것은 화자의 의식이 죽음 앞에서 차분히 사투하는 모습을 읽게 한다.
날개 달린 천사들을 앞세우고 온다던 “the King” 대신 나타난 “a Fly\"는, 이단의 신 Baal과 파리란 뜻의 히브리어 zevuv이 합쳐져서 된 마왕 Beelzebub(Matthew, 12:24)이 보낸 전령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자의 영혼은 지옥으로 간다는 암시가 되어서 시의 끝부분의 “and then I could not see to see”는 Hollahan의 해석처럼 지옥의 어두움의 장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파리는 시체의 부패를 가져올 구더기를 낳게 되니, 영혼이건 육체이건 의미있는 삶이란 지상에서 뿐이고 죽는 순간 영혼은 사라지고 육체는 붕괴되고 만다는 시인의 죽음에 대한 관점도 깔려있다. 그리하여 이 시는, 인간은 자연(파리)의 힘 앞에 파괴되어 갈 뿐 God이니 Immortality니 Light니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전통적 태도를 보인 시이다.
Ⅴ. 시인 Samuel Johnson(사무엘 존슨)
Dr.Johnson이라고도 불리는 그는 신고전주의 시의 후반기를 이끌었던 주목할 만한 시인이다.
Lichfield에서 탄생하여 그곳의 학교를 다닌 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나 빈곤하여 졸업하지는 못 했다. Brmingham에서 잡지기고가로 일하다가 스무 살 연상인 여자와 결혼한 뒤 잠시 private academy를 경영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수제자인 David Garrick(후에, 유명한 쉐익스피어극의 배우가 되었음)을 동반하고 런던으로 갔다. 새로 발간된 Gentleman\'s Magazine을 위해 영국 하원의 의사진행상황을 보도하는 일 등 잡문을 써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그의 유명한 “Slow rises worth, by poverty depressed\"라는 시구의 이면에는 그 당시의 악전고투한 쓰라린 개인적 경험이 숨어 있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은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의 편찬이었다. 그리고 교훈소설 “Rasselas(1759)\"는 또 하나의 큰 작업인 그의 쉐익스피어 전집의 편집에 종사하는 동안 나왔다. 그의 마지막 저작은 ”Lives of the Poets\"였다.
이 와같이 시, 수필, 정치적 및 종교적 논설, 소설, 희곡, 전기, 사전편찬 등 그가 손대지 않은 문학형식은 거의 없었다. Johnson의 위대한 인품은 오히려 그의 문학가로써의 이름과, 또 그의 다른 분야의 업적은 시인으로써의 그의 명성을 압도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고의 밀도를 지니고 있는 그의 몇 편의 시들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참고문헌
강병희, Georg Buchner의 드라마에 나타난 사회 비판, 한국외국어대학교, 1991
심인보, Archibald MacLeish영원한 미국 시인,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1995
원영선, 새뮤얼 존슨과 돈키호테의 후예들, 한국18세기영문학회, 2011
이명재, Georg Buchner와 그의 Woyzeck, 한국독어독문학회, 1972
정정호, 드라이든의 문학비평과 비교방법론, 한국비교문학회, 2010
정병화, 주디스 라이트와 에밀리 디킨슨의 연애시, 세계문학비교학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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