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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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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개요

Ⅱ. 고대소설의 설화

Ⅲ. 고대소설의 문화

Ⅳ. 고대소설의 신성성과 세속성

Ⅴ. 고대소설과 배비장전

Ⅵ. 고대소설과 흥부전

Ⅶ. 고대소설과 위경천전

참고문헌

본문내용

에 넣어온다. 허행을 안커니와 가든 중 제일일세. 어데서 가져 왔습나? 」
盜癖이 있는 남편을 장하다고 칭찬하는 아내와 그의 남편, 놀부는 너무도 잘 맞는 천생연분이다.
이왕 女人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여기 놀부, 흥부의 對女人 관계를 잠깐 들어보기로 한다. 놀부의 아내는 物慾에 있어서는 거의 病的이다. 「좋은 물건이나, 남이 돈 세는 것을 보면 욕심이 나서 졸도하였다가 석 달 열흘만에야 일어나는 위인」이다. 그런데 놀부는 예쁜 여자만 보면 설설 긴다. 흥부가 부자가 되었단 말을 듣고 흥부 집에 가서 문을 두드렸다.
앵무 같은 여하인이 대답하고 맵시가 똑똑듯는 태도로 대문턱에 나가서서
「어데계신 손님이오닛가? 」
놀부놈이 평생에 그런 모양은 처음 본지라 기가차서
「소인 문안드리오, 그러나 이 집 주인놈은 어대 갔나잇가? 」
놀부의 이 비굴성은 도처에 나타난다. 자기보다 힘에 세고, 돈이 있고, 세력 있는 자에게는 무조건 복종하고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아우의 계집종에게는 尊待를 하고 그녀의 상전은 卑待를 하는 놀부의 억지가 우습다. 이러한 非論理가 그의 卑屈性을 증오에서 웃음으로 옮겨 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對女人에서 오는 웃음은 흥부에게도 있다. 흥부의 마지막 박에서는 仙女와 같은 美人이 나타났다. 박을 타던 흥부와 그 아내는 아연실색하여 놀랠 수밖에 없다.
흥부는 그대가 누구인가고 물었다.
선녀 대답하되
「강남국 제비왕이 날더러 그대 부실(妾)이 되라 하시기로 왔나이다. 」
흥부 듣고 대회하고 흥부아내 내색하고 하는 말이
「에그 잘되였다. 우리가 전고(前古)에 없는 간고를 겪다가 인제 發福이 되였다고 저꼴을 누가 두고 본단 말인고. 내 언제부터 그박은 켜지말자 하였지. 」
흥부 아내의 질투가 잘 표현되어 있다. 제비왕국에서 흥부에게 선물로 보낸 애첩을 본 흥부의 아내는 차라리 굶으면서라도 부부의 정이나 좋았으면 하는 女性의 生理를 吐露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의 흥부는 제법 의젓했고, 또 權威意識까지 誇示했다.
「염려말게. 糟糠之妻는 不下堂이라니 내가 자네를 괄세할 것인가. 」
지난날 그렇게 무력, 무능했던 흥부도 이젠 그럴 처지가 아니다. 제 딴엔 威勢를 부려보겠다는 그 虛勢가 또 우습기만 하다. 돈도 있고 아내도 있고, 첩도 있게 되었으니 남자로서의 위신은 모두 갖춘 셈이다. 「바보」였던 흥부에게서 이런 여유와 自信이 우러나는 이 現實을 흥부의 과거를 잘 알고 있는 독자들은 웃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흥부전에는 이밖에도 여러 종류의 해학이 풍부하다. 놀부와 제비, 놀부와 뱀의 對話가 그렇고 놀부의 박에서 쏟아져 나오는 形形色色의 人間像들의 言動, 그리고 그들이 놀부를 괴롭히며 온갖 財物을 掠奪해 가는 장면도 웃음 없이는 읽어 내려갈 수가 없다. 이 모든 것들이 한국 특유의 慣習, 俗語, 信仰과 결부되어서 이른바 한국적인 해학의 眞味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의 제약을 고려하여 아쉬운 마음은 있으나 本稿에서는 이를 割愛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웃음은 人間的인 데서 솟아나기 마려이다. 『흥부전』에는 많은 해학적 인간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非人間的 存在들까지도 人間的인 行爲와 思考를 종횡으로 구사하기 때문에 해학 미는 더 풍성하다. 그러나 흥부전의 전반부는 흥부의 受難이요, 후반에는 놀부의 수난으로 點綴되어 있다. 이는 곧 前者는 놀부의 享樂이오, 後者는 흥부의 享樂을 뜻한다. 그 對照的인 構成과 두 인물의 對極的인 성격이 잘 조화되어 喜劇性을 濃度짙게 발휘하고 있다. 悲劇的 素材를 가지고 이처럼 해학작품으로 昇華시켰다는 데서 이 작품의 가치는 再評價되어야 한다.
Ⅶ. 고대소설과 위경천전
위경천은 타고난 재질이 총명하고 재주가 빼어났으며, 15세에 문장을 이루어 당대에는 그를 따를 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다. 임진년 봄에 위생은 친구인 장생과 함께 배를 타고 강남 지역을 유람하면서 시주(詩酒)를 즐기는데, 하루는 장생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강둑을 배회하다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노래 소리를 따라 한 집에 다다르게 된다. 화려하게 꾸며진 그 집에서는 많은 악공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10여 명의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춤을 추며 놀고 있었다. 위생이 몰래 그 집에 들어가 이를 구경하고 있는 사이에 어떤 사내가 방에서 나와 대문을 잠그고 아가씨들에 그만 들어가 자라고 이른다. 이로 인해 위생은 조롱에 갇힌 새처럼 그 집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날이 새어 대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배회하던 경천은 한 침실에 아름다운 아가씨가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끝내 욕정을 참지 못하고 침실로 뛰어든다. 처음에 심하게 거부하던 처녀(소숙방)는 위생의 온화한 말투를 보고는 마침내 기꺼이 운우지정을 나눈 뒤, 다음 날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위생은 날이 밝아 대문이 열리자 급히 도망쳐 배로 돌아와 이 사실을 장생에게 이야기한다. 장생은 위생의 행동을 꾸짖고, 위생이 술에 취해 잠들어 있는 사이에 배를 몰아 고향인 錢塘으로 돌아와 버린다. 이후 위생과 소낭자는 각각 서로를 잊지 못해 병이 들어 눕게 되나, 둘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된 양쪽 부모의 주선으로 마침내 결혼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 가지 않는다. 그 해 8월 왜적이 조선을 침략하자, 정통제군사로 임명된 위생의 부친은 서기를 맡길 만한 사람이 없어 위생을 부른다. 위생은 부친의 명을 거역할 수 없어 전쟁에 참여했으나 소낭자를 그리다가 예전의 병이 도져 죽으며, 소낭자 역시 위생의 상여를 보고 목메어 자결한다.
참고문헌
강준철, 설화와 고대소설의 대비연구, 한국어문교육학회, 1983
김미형, 고대 소설의 문체 분석, 상명대학교 어문학연구소, 1996
김경희, 고대소설과 현대소설에 나타난 \"유토피아의식\"의 대비 고찰, 동아대학교, 1986
김진수, 한국 고대소설에 나타난 화제전환 양상, 한국현대언어학회, 2000
권순긍, 흥부전의 현대적 수용, 판소리학회, 2010
신상성, 한·중 고대소설의 유형 비교연구, 용인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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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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