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귄터 그라스의 글쓰기
Ⅲ. 귄터 그라스의 역사개념
Ⅳ. 귄터 그라스의 정체성
Ⅴ. 귄터 그라스의 여성상
Ⅵ. 귄터 그라스의 통일관
Ⅶ.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 작품분석
Ⅷ. 귄터 그라스의 소설 넙치 작품분석
Ⅸ. 귄터 그라스의 소설 광야 작품분석
참고문헌
Ⅱ. 귄터 그라스의 글쓰기
Ⅲ. 귄터 그라스의 역사개념
Ⅳ. 귄터 그라스의 정체성
Ⅴ. 귄터 그라스의 여성상
Ⅵ. 귄터 그라스의 통일관
Ⅶ. 귄터 그라스의 소설 양철북 작품분석
Ⅷ. 귄터 그라스의 소설 넙치 작품분석
Ⅸ. 귄터 그라스의 소설 광야 작품분석
참고문헌
본문내용
보다도 식량구조혁명, 예컨대 기장 대신에 감자를 주식으로 도입하는데 매우 중요한 그런 존재 그러니까 요리사이거나 가정주부인 여성들과 만나게 되었다.” 70년대는 페미니즘의 등장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커져가던 시대이다. 가부장제 하에서 언제나 타자로 머물렀던 상실한 주체를 복원하고자 일련의 작업들이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의 구호 하에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와 권리가 강조되었던 시대이다. 여성들은 페미니즘의 영향 하에 자의식에 눈뜨게 되었으며 주체적이고 자율적 존재로서의 삶을 요구하였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억압의 원인들 중의 하나를 가부장적 가족제도에서 보았기 때문에 가정을 여성억압의 원인으로 보았다. 가령 여성의 가사노동은 임금노동이 아니기 때문에 공적영역에서 상품가치를 창출하는 남성의 노동에 비하여 열등하게 취급되었다. 따라서 여성은 자아실현을 위해서 직업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자유와 경제력을 얻기 위하여 가정을 떠난다. 새로운 의식에 눈뜬 여성들에 직면하여 그라스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폐단을 의식하고 여성의 모성적 본성을 상기시키고자 했다. 이 때 그라스는 전래동화 ‘어부와 그의 아내’의 모티브에 착상한다. ‘어부와 그의 아내’는 만족할 줄 모르는 아내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결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이야기이다. 그라스는 이 동화를 끝없는 소원을 말하는 여성 대신 무한한 정복욕 때문에 마침내 세계를 종말로 몰고 간다는 남성 주도의 근대문명을 비판하는 대응 동화적 형식으로 변화시킨다. 남성이 주도해온 자연, 생명 파괴적 진보 대신, 여성이 요리하며 보살피면서 삶과 생명을 보존하는 진정한 진보를 역사적으로 대비시키고자 한다. 그라스는 기존의 공적 역사에서 과소평가되어 온 역사상 이름 없는 존재인 여성의 역할 가운데 특히 음식과 식량의 역사를 구상했다. 그라스는 이 작품에서 부인 안나와의 개인적 갈등을 상상력을 통하여 4000년이란 시각을 거슬러 올라가 인류의 보편적 남녀의 성투쟁사로 확대하여 성 대립갈등의 원인과 문제점을 성찰하고 궁극적으로 그것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일제빌에 대한 그의 전적으로 사적인 불화가 서술자로 하여금 남성과 여성의 현재의 황량한 관계에 대한 역사적 원인을 추적하게 한다.” 그라스의 집필의도 배후에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영향 하에 상실되어 가는 모성적 여성적 가치의 회복이 전제되어 있다. 따라서 “9명 또는 11명의 여성요리사”들을 등장시킨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은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이 키우는 모성적 여성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본질적으로 남성과 다른 여성의 역할을 환기시키고자 하였다. 바로 여기에서 시대적 화두인 페미니즘에 저항하는 그라스의 남성중심적 사고를 파악할 수 있다.
Ⅸ. 귄터 그라스의 소설 광야 작품분석
『Ein weites Feld』는 독자들의 손에 인도되기 전부터 이미 각종 미디어의 문예란을 통해 활발하게 평가되었다. 이들 비평 중 주목을 끈 것은 독일 문학 비평계의 황제, 라니츠키 Marcel Reich-Ranicki의 것이었다. 그가 그라스의 새 소설을 찢는 장면이 실린 쉬피겔지의 합성사진은 작품에 대한 혹평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었다. 라니츠키는 자신의 비평에서 그라스가 위대한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Ein weites Feld』를 “전적으로 실패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이 소설 구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 폰타네에 대한 의존을 비판한다. 주인공 테오 부트케 Theo Wuttke를 통해 폰타네를 부활시키고 있는 소설의 구조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를 적절하지 못한 우회라고 비판한다. 작가가 “폰타네에 대해서가 아니라, 통일과 동독 몰락 당시의 독일과 베를린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한” 것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우회로 인해 사실성만 떨어졌다는 게 불만의 원인이다. 그리고 소설에 “사건은 거의 없고” 소설 “수백 쪽을 성찰과 보고와 토론과 편지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라고 라니츠키는 비판한다. 이러한 구성상의 특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주인공 폰티 Fonty 곁에는 늘 대화 상대자를 두어야 했는데, 이 대화 상대자의 존재 역시 소설미학적 결함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라니츠키는 그라스가 독재국가의 비밀경찰의 상징적 인물인 호프탈러 Hoftaller의 존재를 만들어 낸 것 또한 잘못이라고 말한다. “소설의 중앙에 부자연스런 인물인 폰티 곁에 하나의 어릿광대를 만들어내는 것은 치명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며, 이로 인해 잘못이 “배가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이들을 통해 우회 방식으로 이야기되는데, 이러한 우회는 결국 ‘서술하고자’는 사람에게 필요한 힘과 용기의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술이란 현재를 체험하고 체험된 것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을 상기시키면서 그라스 소설의 사실성 또는 현재성의 부재를 비난한다. “모든 것이 주장만 되었지 서술되지는 않고, 큰 소리로 선언만 되었지 보여지지는 않는다”라고 압축하여 이 작품을 비판한다. 소설미학적 관점에서 그라스가 독일 통일의 서사시를 쓴 것이 아니고, 그렇지 않아도 정치적 에세이를 통해 잘 알려진, 양독일의 성급한 통합에 반대하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또 한번 주장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라니츠키는 보고 있다.
라니츠키의 비판은 소설 구조와 형식미학적 결함에 대한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작품의 주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신랄하다. 작품에 나타난 통일 독일과 동독에 대한 견해에 대해 라니츠키는 격렬한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그는 작품에서 폰티가 “독일의 통일은 항상 벼락부자들의 통일이다”이라고 하면서, 구 동독을 “편안한 독재국가”라고 하는데 분노한다. 누구보다도 동독의 부정적 현실을 알고 있는 작가가 정작 “소설에서는 아무런 분노도, 가혹함도, 격분과 화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라니츠키의 평가를 전후해서 부정적인 비평이 잇달았다. 이들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비평들은 작가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비판이 소설에 대한 비판으로 쉽게 전이되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 짜이트지 Die Zeit의 라디쉬Iris Radisch는 폰타네가 그의 소설 『얽힘과
Ⅸ. 귄터 그라스의 소설 광야 작품분석
『Ein weites Feld』는 독자들의 손에 인도되기 전부터 이미 각종 미디어의 문예란을 통해 활발하게 평가되었다. 이들 비평 중 주목을 끈 것은 독일 문학 비평계의 황제, 라니츠키 Marcel Reich-Ranicki의 것이었다. 그가 그라스의 새 소설을 찢는 장면이 실린 쉬피겔지의 합성사진은 작품에 대한 혹평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었다. 라니츠키는 자신의 비평에서 그라스가 위대한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Ein weites Feld』를 “전적으로 실패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이 소설 구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적 인물 폰타네에 대한 의존을 비판한다. 주인공 테오 부트케 Theo Wuttke를 통해 폰타네를 부활시키고 있는 소설의 구조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를 적절하지 못한 우회라고 비판한다. 작가가 “폰타네에 대해서가 아니라, 통일과 동독 몰락 당시의 독일과 베를린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한” 것이라면, 오히려 이러한 우회로 인해 사실성만 떨어졌다는 게 불만의 원인이다. 그리고 소설에 “사건은 거의 없고” 소설 “수백 쪽을 성찰과 보고와 토론과 편지들로 가득 채우고 있다”라고 라니츠키는 비판한다. 이러한 구성상의 특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주인공 폰티 Fonty 곁에는 늘 대화 상대자를 두어야 했는데, 이 대화 상대자의 존재 역시 소설미학적 결함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라니츠키는 그라스가 독재국가의 비밀경찰의 상징적 인물인 호프탈러 Hoftaller의 존재를 만들어 낸 것 또한 잘못이라고 말한다. “소설의 중앙에 부자연스런 인물인 폰티 곁에 하나의 어릿광대를 만들어내는 것은 치명적으로 잘못된 생각”이며, 이로 인해 잘못이 “배가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이 이들을 통해 우회 방식으로 이야기되는데, 이러한 우회는 결국 ‘서술하고자’는 사람에게 필요한 힘과 용기의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술이란 현재를 체험하고 체험된 것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을 상기시키면서 그라스 소설의 사실성 또는 현재성의 부재를 비난한다. “모든 것이 주장만 되었지 서술되지는 않고, 큰 소리로 선언만 되었지 보여지지는 않는다”라고 압축하여 이 작품을 비판한다. 소설미학적 관점에서 그라스가 독일 통일의 서사시를 쓴 것이 아니고, 그렇지 않아도 정치적 에세이를 통해 잘 알려진, 양독일의 성급한 통합에 반대하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또 한번 주장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라니츠키는 보고 있다.
라니츠키의 비판은 소설 구조와 형식미학적 결함에 대한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작품의 주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한 그의 비판은 더욱 신랄하다. 작품에 나타난 통일 독일과 동독에 대한 견해에 대해 라니츠키는 격렬한 거부 반응을 나타낸다. 그는 작품에서 폰티가 “독일의 통일은 항상 벼락부자들의 통일이다”이라고 하면서, 구 동독을 “편안한 독재국가”라고 하는데 분노한다. 누구보다도 동독의 부정적 현실을 알고 있는 작가가 정작 “소설에서는 아무런 분노도, 가혹함도, 격분과 화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라니츠키의 평가를 전후해서 부정적인 비평이 잇달았다. 이들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비평들은 작가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비판이 소설에 대한 비판으로 쉽게 전이되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 짜이트지 Die Zeit의 라디쉬Iris Radisch는 폰타네가 그의 소설 『얽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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