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향가(鄕歌)의 명칭
2. 향가의 개념과 장르론적 쟁점
2-1. 전통적 장르론
2-2. 새로운 장르론
3. 향가의 형식과 운율
4. 향가의 하위 장르
4-1. 민요(民謠)계 향가
4-2. 사뇌가(詞腦歌)계 향가
5. 향가의 형성과 쇠퇴
6. 작품의 해석, 설명
6-1. 4구체 ‘도솔가(兜率歌)’
6-2. 4구체 2연형(8구체) ‘처용가(處容歌)’
6-3. 10구체 ‘혜성가(彗星歌)’
2. 향가의 개념과 장르론적 쟁점
2-1. 전통적 장르론
2-2. 새로운 장르론
3. 향가의 형식과 운율
4. 향가의 하위 장르
4-1. 민요(民謠)계 향가
4-2. 사뇌가(詞腦歌)계 향가
5. 향가의 형성과 쇠퇴
6. 작품의 해석, 설명
6-1. 4구체 ‘도솔가(兜率歌)’
6-2. 4구체 2연형(8구체) ‘처용가(處容歌)’
6-3. 10구체 ‘혜성가(彗星歌)’
본문내용
언덕 남쪽 길로 가고 있었다. 임금이 그를 부르라하여 제단을 열고 의식을 시작하게 하니, 월명사가 아뢰기를 ‘저는 다만 화랑의 무리에 속하여 있기 때문에 오직 향가만 알 뿐이고 범패노래는 아직 못합니다.’라고 했다. 임금이 말하기를 이미 인연있는 스님이 되었으니 향가를 쓰더라도 무방하다고 하였다. 월명사는 이 말을 듣고 도솔가를 지어 불렀다.
<작품해석>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은 이 노래를 ‘산화가’가 아니라 ‘도솔가’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하였는데, <삼국유사>에 이두로 된 4구체의 원가와 한역시가 함께 실려 있어, 향가의 해독과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도솔은 미륵을 지칭한 말로서, 미래 불자로서의 미륵불을 모시는 단을 모아놓고 이 노래를 불러 미륵불을 맞이하려고 한 것이다. 떨기 꽃을 통하여 미륵불을 모시겠다는 뜻이므로, 전형적인 찬불가이다.
6-2. 4구체 2연형(8구체) ‘처용가’
東京明期月良 서울 밝은 달밤에
夜入伊遊行如可 밤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入良沙寢矣見昆 들어와 자리를 보니
脚烏伊四是良羅 다리가 넷이로구나.
李層隱吾下於叱古 둘은 내 것이지만
二層隱誰支下焉古 둘은 누구의 것인고.
本矣吾下是如馬於隱 본디 내 것이다만
奪叱良乙何如爲理古 빼긴 것을 어찌하리.
<배경설화>
신라 제49대 왕인 헌강왕이 개운포에 나가 놀다가 물가에서 쉬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져 길을 잃었다. 왕이 괴이히 여겨 좌우 신하들에게 물으니,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이것은 동해용의 조화이니 마땅히 좋은 일을 해주어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라 했다. 이에 왕은 일을 맡은 관원에게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세우도록 명했다. 왕의 명령이 내려지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으므로 이에 그곳 이름을 개운포라 했다. 동해용이 기뻐하여 아들 일곱을 거느리고 왕의 앞에 나타나 덕을 찬양하여 춤추고 음악을 연주했다. 그 가운데 한 아들이 왕을 따라 서울로 가서 왕의 정사를 도왔는데 그의 이름이 처용이다. 왕은 처용에게 미녀를 아내로 주고, 그의 마음을 잡아 두려고 급간의 벼슬을 주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에 역신(疫神)이 흠모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밤에 그의 집에 가서 몰래 같이 잤다. 처용이 밖에서 돌아와 잠자리에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처용가’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물러났다. 그 때 역신이 모습을 나타내고 처용 앞에 꿇어앉아, ‘내가 공의 아내를 사모하여 지금 범하였는데도 공은 노여움을 나타내지 않으니 감동하여 아름답게 여기는 바입니다. 맹세코 지금 이후부터는 공의 형상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로 인하여 나라 사람들은 처용의 모습을 그려 문에 붙여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움을 맞아들였다는 것이다.
<작품해석>
아내와 역신의 동침 장면을 '다리 넷'으로 표현한 것은 신체의 일부분으로 사람을 나타내는 제유적 표현 방식이라는 말이고, 풍자는 어리석음의 폭로, 사악함에 대한 징벌을 주축으로 하는 조롱·반어·비꼼·냉소·조소 등의 어조를 포괄한다. 그런 점에서 역신에 대한 처용의 태도에서 풍자적 태도를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마지막 행에서 처용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침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도 아내나 그 사내를 비난하지 않고 관용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이 때 처용의 심리는 슬픔과 체념, 그것을 극복하는 달관으로 설명될 수 있다. 설화에 따르면 처용은 아내의 간음에서 오는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이는 대상에 대한 부정과 공격을 통한 해결 방식이 아니라, 자기 절제와 초극을 통한 갈등 해결 방식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러한 절제와 초극은 아내와 역신에 대한 처용의 윤리적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역신이 처용에게 감복한 이유도 이러한 윤리적 우월성에 감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6-3. 10구체 ‘혜성가’
舊理東尸汀叱乾達婆矣 예전 동해 물가 건달파 *‘건달파'는 불교에서 말하기는 춤과 노래를 맡은 부처, 신기루
가
遊烏隱城叱良望良古 놀던 성을 바라보고
倭理叱軍置來叱多 왜군이 왔다’고
烽燒邪隱邊也藪耶 봉화를 사룬 변방이 있어라
三花矣岳音見賜烏尸聞古 세 화랑의 산 구경 오심을 듣고
月置八切爾數於將來尸波衣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道尸掃尸星利望良古 길 쓸 별 *길쓸 별: 혜성은 꼬리가 길어서 빗자루 같은 별이라고 함.이 노래에는 빗자루 같은 별이 화랑의 갈 길을 쓸고자 나타났는데도
그것을 불길한 혜성이라 생각.
을 바라보고
彗星也白反也人是有叱多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後句 達阿羅浮去伊叱等邪 아으 달은 저 아래로 떠 갔더라
此也友物北所音叱彗叱只有叱故 이 보아,무슨 혜성이 있을고
<배경설화>
진평왕대에 第五 거열랑, 第六실처랑, 第七 보동랑 등 세 화랑의 무리가 풍악에 遊娛하고자 하였더니, 혜성이 심대성을 범했다. 郞徒가 이를 의아하게 여겨, 그 遊娛을 그만두고자 하였다. 이 때 융천사가 가사를 지어 노래하니, 별의 괴상한 것이 없어지고, 일본군병이 제 나라로 돌아가 버리니 도리어 복된 慶事가 되었다. 眞平대왕은 기뻐하여 세 화랑을 풍악에 보내어 遊娛하게 하였다.
<작품해석>
10구체 향가인 혜성가는 3단 구성을 이루고 있다. 앞의 4행까지의 노래는 건달파를 보고 왜군이 침입한 것으로 잘못 알고 놀라서 봉화를 들어 신호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뒤의 4행은 세 화랑이 무리를 이끌고 산 구경을 온다고 하자 달이 등불을 켜듯 밝은 빛을 뿜어 길을 밝히자 별도 길을 쓸어 환영을 하려 하는데, 그 별을 보고 ‘혜성이다’ 하고 놀라 임금께 사뢴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다. 앞의 4행과 두의 4행 모두 착각이 유발된 사건이다. 배경설화에서는 왜군이 침략한 것이나 혜성이 심대성을 침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시에서는 두 가지 사실이 부정된다.
여러 학자들은 혜성가를 주가라 부른다. 왜병은 신기루로, 혜성은 길 쓸어 줄 별로 환원시켜 버림으로써 하나의 정상적인 결과를 기대하여 그런 결과의 조짐을 미리 전제하고 있음에 그 주술성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혜성가 당시 상황이 아직 성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성괴가 나타날 경우 즉시 사라지기를 바라는 예방주가라고도 보았다.
<작품해석>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은 이 노래를 ‘산화가’가 아니라 ‘도솔가’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하였는데, <삼국유사>에 이두로 된 4구체의 원가와 한역시가 함께 실려 있어, 향가의 해독과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도솔은 미륵을 지칭한 말로서, 미래 불자로서의 미륵불을 모시는 단을 모아놓고 이 노래를 불러 미륵불을 맞이하려고 한 것이다. 떨기 꽃을 통하여 미륵불을 모시겠다는 뜻이므로, 전형적인 찬불가이다.
6-2. 4구체 2연형(8구체) ‘처용가’
東京明期月良 서울 밝은 달밤에
夜入伊遊行如可 밤늦도록 놀고 지내다가
入良沙寢矣見昆 들어와 자리를 보니
脚烏伊四是良羅 다리가 넷이로구나.
李層隱吾下於叱古 둘은 내 것이지만
二層隱誰支下焉古 둘은 누구의 것인고.
本矣吾下是如馬於隱 본디 내 것이다만
奪叱良乙何如爲理古 빼긴 것을 어찌하리.
<배경설화>
신라 제49대 왕인 헌강왕이 개운포에 나가 놀다가 물가에서 쉬는데,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져 길을 잃었다. 왕이 괴이히 여겨 좌우 신하들에게 물으니, 일관(日官)이 아뢰기를 ‘이것은 동해용의 조화이니 마땅히 좋은 일을 해주어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라 했다. 이에 왕은 일을 맡은 관원에게 용을 위해 근처에 절을 세우도록 명했다. 왕의 명령이 내려지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으므로 이에 그곳 이름을 개운포라 했다. 동해용이 기뻐하여 아들 일곱을 거느리고 왕의 앞에 나타나 덕을 찬양하여 춤추고 음악을 연주했다. 그 가운데 한 아들이 왕을 따라 서울로 가서 왕의 정사를 도왔는데 그의 이름이 처용이다. 왕은 처용에게 미녀를 아내로 주고, 그의 마음을 잡아 두려고 급간의 벼슬을 주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에 역신(疫神)이 흠모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밤에 그의 집에 가서 몰래 같이 잤다. 처용이 밖에서 돌아와 잠자리에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처용가’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물러났다. 그 때 역신이 모습을 나타내고 처용 앞에 꿇어앉아, ‘내가 공의 아내를 사모하여 지금 범하였는데도 공은 노여움을 나타내지 않으니 감동하여 아름답게 여기는 바입니다. 맹세코 지금 이후부터는 공의 형상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로 인하여 나라 사람들은 처용의 모습을 그려 문에 붙여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움을 맞아들였다는 것이다.
<작품해석>
아내와 역신의 동침 장면을 '다리 넷'으로 표현한 것은 신체의 일부분으로 사람을 나타내는 제유적 표현 방식이라는 말이고, 풍자는 어리석음의 폭로, 사악함에 대한 징벌을 주축으로 하는 조롱·반어·비꼼·냉소·조소 등의 어조를 포괄한다. 그런 점에서 역신에 대한 처용의 태도에서 풍자적 태도를 읽을 수 있다는 말이다. 마지막 행에서 처용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동침하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도 아내나 그 사내를 비난하지 않고 관용의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이 때 처용의 심리는 슬픔과 체념, 그것을 극복하는 달관으로 설명될 수 있다. 설화에 따르면 처용은 아내의 간음에서 오는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이는 대상에 대한 부정과 공격을 통한 해결 방식이 아니라, 자기 절제와 초극을 통한 갈등 해결 방식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러한 절제와 초극은 아내와 역신에 대한 처용의 윤리적 우월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역신이 처용에게 감복한 이유도 이러한 윤리적 우월성에 감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6-3. 10구체 ‘혜성가’
舊理東尸汀叱乾達婆矣 예전 동해 물가 건달파 *‘건달파'는 불교에서 말하기는 춤과 노래를 맡은 부처, 신기루
가
遊烏隱城叱良望良古 놀던 성을 바라보고
倭理叱軍置來叱多 왜군이 왔다’고
烽燒邪隱邊也藪耶 봉화를 사룬 변방이 있어라
三花矣岳音見賜烏尸聞古 세 화랑의 산 구경 오심을 듣고
月置八切爾數於將來尸波衣 달도 부지런히 등불을 켜는데
道尸掃尸星利望良古 길 쓸 별 *길쓸 별: 혜성은 꼬리가 길어서 빗자루 같은 별이라고 함.이 노래에는 빗자루 같은 별이 화랑의 갈 길을 쓸고자 나타났는데도
그것을 불길한 혜성이라 생각.
을 바라보고
彗星也白反也人是有叱多 혜성이여 사뢴 사람이 있구나.
後句 達阿羅浮去伊叱等邪 아으 달은 저 아래로 떠 갔더라
此也友物北所音叱彗叱只有叱故 이 보아,무슨 혜성이 있을고
<배경설화>
진평왕대에 第五 거열랑, 第六실처랑, 第七 보동랑 등 세 화랑의 무리가 풍악에 遊娛하고자 하였더니, 혜성이 심대성을 범했다. 郞徒가 이를 의아하게 여겨, 그 遊娛을 그만두고자 하였다. 이 때 융천사가 가사를 지어 노래하니, 별의 괴상한 것이 없어지고, 일본군병이 제 나라로 돌아가 버리니 도리어 복된 慶事가 되었다. 眞平대왕은 기뻐하여 세 화랑을 풍악에 보내어 遊娛하게 하였다.
<작품해석>
10구체 향가인 혜성가는 3단 구성을 이루고 있다. 앞의 4행까지의 노래는 건달파를 보고 왜군이 침입한 것으로 잘못 알고 놀라서 봉화를 들어 신호를 보냈다는 내용이다. 뒤의 4행은 세 화랑이 무리를 이끌고 산 구경을 온다고 하자 달이 등불을 켜듯 밝은 빛을 뿜어 길을 밝히자 별도 길을 쓸어 환영을 하려 하는데, 그 별을 보고 ‘혜성이다’ 하고 놀라 임금께 사뢴 사람이 있다는 내용이다. 앞의 4행과 두의 4행 모두 착각이 유발된 사건이다. 배경설화에서는 왜군이 침략한 것이나 혜성이 심대성을 침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시에서는 두 가지 사실이 부정된다.
여러 학자들은 혜성가를 주가라 부른다. 왜병은 신기루로, 혜성은 길 쓸어 줄 별로 환원시켜 버림으로써 하나의 정상적인 결과를 기대하여 그런 결과의 조짐을 미리 전제하고 있음에 그 주술성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혜성가 당시 상황이 아직 성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성괴가 나타날 경우 즉시 사라지기를 바라는 예방주가라고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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