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사도의 발전 및 변화 과정

소개글

일본 무사도의 발전 및 변화 과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의 도덕을 정립하는 방식은 반드시 武士道의 정신이 토대가 되어야만 한다. (중략) 武士道 정신은 일본인 그 자체의 정신”인 까닭에 일본인은 武士道에 바탕을 둔 정신적 공동체로 상정되었으며 武士道는 국민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이 지켜야 할 의무이자 ‘국민도덕’이라는 당위성으로 규정되었다. 이렇게 이노우에는 일본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는 역사적 실체로 武士道를 파악했기 때문에 도쿠가와 시대 무사의 생활윤리로만 기능했던 武士道가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민족국가의 국민도덕으로 어떻게 변용되어야 할지도 언급해야만 했다. 그에 따르면 각 번의 무사가 주군에 대해 각기 충절을 다하던 도쿠가와 시대의 武士道는 메이지明治국가의 성립과 함께 무사 조직이 군대로 전화된 이상 “군대가 천황에 대해, 또한 국민에 대해 그 충절을 다하는 것”으로 새롭게 규정되어야만 했다. 이와 같은 논리에 따라 武士道에 담겨 있는 에도 바쿠후의 봉건적인 유풍流風과 유물마저 그대로 계승할 수는 없었다. 결국, 武士道의 개념은 “자신보다 더욱 존귀한 것에 대해 신명을 아끼지 않고 바치는 충절忠節”로 재규정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이 속한 번과 주군에 한정되었던 무사의 충절은 근대국가 일본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으며 아울러 충군의 대상은 천황으로 단일 될 수 있었다. 결국 이노우에는 도쿠가와 시대 주군에 대한 충절의 윤리인 武士道를 변용시켜 메이지유신 이후 천황을 원수로 삼는 천황제국가에서의 국민도덕, 즉 ‘천황에 대한 충성’의 논리를 재정립하고자 했다.
와쓰지 테츠로(和哲郎)의 武士道論은 그의 윤리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설명하면서, 국가가 개인에게 있어 절대적인 힘이기에 그 방위를 위해서는 개인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하게끔 지향한다. 때문에 개인은 국가에 대한 헌신을 통해 자기의 궁극적인 전체성으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국가에 대한 헌신의 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국가 주권에 봉사하는 의무, 즉 충의라고 불리게 된다. 이렇듯 국가에 대한 자기희생을 언급한 부분을 통해 헌신의 가치를 미화하는 와쓰지의 武士道論이 사실상 그의 윤리학 내부로부터 이미 예정된 것이었음을 감지할 수 있겠다. 국민국가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이 언제나 총력전의 양상을 띠게 된다는 전제를 수용한다면, 본격적인 총력전 체제에 접어든 1940년대 ‘헌신獻身의 도덕道德’이란 수사학으로 武士道論을 재정립한 와쓰지의 武士道論은 전장동원戰場動員의 이데올로기로 기능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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