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의 실험 - 시조에서 자유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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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정의 실험 - 시조에서 자유시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민요를 궁중에서 필요로 하는 악곡으로 개편할 때 음악적인 필요에 의해서 생긴 변화일 것으로 본다. 또한 노래 전편에서 각 구절의 첫 구를 그 사설의 첫 구로 취함으로써 정형적인 율격을 느끼게 한다. ‘위 두어렁셩 다링디리’는 ‘아즐가’처럼 반복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후렴구 이다. 북 소리의 의성어로서 작룸 전체에 경쾌한 리듬 감각을 더해주는 요소이다.
Ⅰ.가창음영의 제시형식과 독백구조
1. 제시수단의 결합방식과 음악성
시조 : 여러 가지 방식으로 향유 하나 기본은 노래에 얹어 부르는 것이다.
다른 향유방식들도 이 기본적인 방식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음.
시조를 이루는 제시수단은 기본적으로 언어와 음률
서정문학의 다양성은 이 음률의 무한한 가능성에 기인한다. 시조는 4음보 3장의 간결하 고도 완결도 높은 언어구조물을 유장하고 태평한 음률(=음악)에 실어 제시한다.
우리 시대 서정장르의 대표적인 자유시는 내재율에 기반하고 있어 음악과의 관련이 다 소 의심받을 수도 있으나, 실은 그렇지 않다.
독자들이 시를 읽을 때 리듬에 실어 읽을 준비를 한다.
시에서 리듬감을 찾지 못할 때 독자들은 당황한다.
산문시의 경우에도 대개는 일정한 리듬감을 지닌다. 아니 어떤 경우에는 시의 수용자들 이 의식적으로 그 리듬감을 찾아낸다. 따라서 어떤 시인은 율독을 거부하는 자기의 의도 를 관철하기 위해 띄어쓰기나 문장부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라자실오차장고시계도제이고셨계도에전여이신하능전곧님나하
주다하룩거다하룩거다하룩거를기르이고않지쉬낮밤이들그…(중략)…
라이영곱일의님나하는이니으있이것켠불등곱일에앞좌보고나이성뇌과
성음와개번터부로좌보
-박남철<무서운 계시>
이 시는 형식자체가 하나의 수수께끼이며 의미이고 주제이다. 시인은 율독이 불가능한 방식을 찾아낸 것이다. 따라서 이 시의 시인은 서정시의 기본 특질을 파괴하려고 시도한 다. 과연 이 시가 아직도 시인가? 하는 의문이 제시되는 것은 정당하다. 새로운 의미를 찾아 헤매는 실험적 시인들이 마지막에 도달하게 되는 것은 결국 시의 본질이며, 그것은 음악성이라는 문제였다. 즉 음률을 배제한 시가 가능한가 하는 물음은 시가 지닌 서정성 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이 같은 의문은 자유시의 등장과 관련되어있다. 시와 음악이 완전히 결합되어 있는 경우시인들은 편안하게 시를 향유할 수 있었다. 시어의 선택과 배열만으로 음률에 실어 가창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최소한의 규칙만을 지키며 편안하고 자유롭게 시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에 비해 자유시라는 것은 시어의 선택과 배열을 통해 한 작품 한 작품 독특한 리듬을 만들어내야 한다. 자유시의 경우에는 시조같은 정형의 음률이 있는 경우보다, 시어와 이의에 어울리는 리듬의 창조라는 새로운 과업이 부과된다. 시의 음악으로부터의 해방이 시인에게는 음악성에의 구속을 의미하게 되었다.
해체시나 산문시는 시인이 그러한 구속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미-에 집중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시도들은 작품들이 의심받으면서 도 잠정적으로는 ‘시’로 받아들여지는 일정부분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었다.
눈보라 비껴 나는
── 全 ── 群 ── 街 ── 道
퍼뜩 차창(車窓)으로
스쳐 가는 인정(人情)아!
외딴집 섬돌에 놓인
하나

세 켤레
-장순하 <고무신>
이 작품은 음악으로부터 독립하여 출판물로 변모한 현대시조의 자기갱신 노력을 선명하 게 보여준다. ‘퍼뜩’이라는 의태어, ‘인정아!’로 끝나는 중장등은 충분히 개성적인 리듬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통사적 규칙에 따르는 고시조와는 시어 선택의 양상이 다르다. 섬돌을 시각적으로 연상시키는 네모와 아빠,아이,엄마의 신을 연상시키는 글자크 기에 주목되며 이는 다분히 회화적인 기호들은 이것을 언어로 대체한 어떤 표현보다도 서정적인 감흥을 자아낸다. 음악 뿐 아니라 시각적 효과도 서정성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2. 표명의 독백화와 형상화된 독백으로서의 서정
시조는 그 음악성 자체가 철두철미 내면화를 조장하는 데 있다. 음악이라고 해서 모두가 서정적인 것은 아니다. 물론 고도의 수련을 통해 난해하고 특수한 음악도 서정적 수용이 가능해 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부드럽고 여유 있는 선율이 강하고 박진감 있는 울림보다 서정적이다. 이런 점에서 부드럽고 길게 이어지는 변화가 별로 없는 태평한 창법은 시조를 내면화 하려는 향유자에게 최적의 것이 아닐 수 없다.
어버이 사라신 제 셤길 일란 다 하여라. 디나간 후면 애닯다 엇디하리 평생(平生)애 곳텨 못할 일이 잇뿐인가 하노라.
아바님 날 나흐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두분 곳 아니면 이 몸이 사라시랴 하늘갓튼 가업슨 은덕을 어데 다혀 갑사오리.
-정철의 <훈민가>
정철의 훈민가는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나 최고의 시인이라 할 수 있는 정철이 이 작품들을 이처럼 평범하게 지은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첫째는 백성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깨우침을 주기 위한 것이다. 평범한 진리는 평범한 방식으로 풀어놓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을것이다. 게다가 이 시조들이 유장한 음률에 실려, 음미된다면, 듣기 쉽고 이해하기 쉬우며 따라 배우기 쉽다는 측면에서도 평범한 하나의 미덕이 될 수 있다. 주어진 음률과 긴장을 일으키지 않고 편안하게 수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첫 작품 초장의 “~다 하여라”와 같은 비서정적 표현도 용인 될 수 있다. 백성들의 교과서로 사용될 때 뿐 아니라, 한편의 시조로 감상될 때에도 길고, 태평한 음률속에 묻혀 쉬이 내면화될 수 있을 터이다. 명백하게 표명된 의미가 음률속에서 수용자 자신의 깨달음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위 두 작품의 경우, 그 노골적인 교훈적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이미 주어져 있는 음률의 효과를 충분히 염두에 두고 언어들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시가의 서정성을 보장해주던 음악을 포기해버린 새로운 시는 그 대안을 찾아야만 했다. 그것이 시어의 배열을 통한 리듬 모색, 즉 율격에 대한 인식이다. ‘신체시’는 생명을 획득한 역사적 장르 앞에 주어진 이름이 아니라, 대안모색의 실험 앞에 바쳐지 현사일 뿐이다.
밤이나 낮이나 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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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20
  • 저작시기2013.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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