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1. 문제제기
2. 연구목적 및 연구사
3. 연구방법
Ⅱ. 본론 : 생태주의 시에 대해서
Ⅲ. 결론
참고문헌
1. 문제제기
2. 연구목적 및 연구사
3. 연구방법
Ⅱ. 본론 : 생태주의 시에 대해서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앞뒤 이은 소리들 메아리칠 골짜긷 없어지리라.
까막딱따구리는 눈 부빌 곳 잃고 메매리라.
무당소 절벽에 깃들이던 황조롱이의 집 물 아래 비고,
그 건너편 민박집 찾아들던 사람들의
캄캄하고 고요한 바은 없으리.
아아 백룡동굴은 앞두기 막히리
가수리 삽다리 건너 자갈들 햇빛에 굽히던,
단풍물 곱던 소사 지나 하방소 이르는
용틀임 길은 이젠 없으리라.
원앙들 서로 부르며 교태 꾸미던 무거울도
백운산 아래 빛나던 나리소도
꼴깍하고 자취 감추리라.
이 모든 것이 왜 없어져야 하나.
엄청남 힘에 눌려 물 아래 저 용궁 아래.
곧 검어져서 밑이 안 보일 용궁도 아닌 저 아래
파묻혀 입 닫아야 하나.
다목적 댐 아래
너무 많은 목적들 수장되고
마침내 모든 이 죽일
재앙의 물만 그득하리라.
<동강댐 막으면, 이하석 이하석, <비밀, 미래사, 1991>,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문학과 지성사, 1996>, <녹(綠), 세계사, 2001>
>
폐차장의 여기저기 풀죽은 쇠들
녹슬어 있고, 마른 풀들 그것들 묻을 듯이
덮여 있다. 몇 그루 잎 떨군 나무들
날카로운 가지로 하늘 할퀴다
녹슨 쇠에 닿아 부르르 떤다.
눈비 속 녹물들은 흘러내린다, 돌들과
흙들, 풀들을 물들이면서. 한밤에 부딪치는
쇠들을 무마시키며, 녹물들은
숨기지도 않고 구석진 곳에서 드러나며
번져나간다. 차 속에 몸을 숨기며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바지에도
붉게 묻으며.
이하석 <폐차장> 중에서
나무들이 목재가 되어 쌓인 곳, 무참히 부러진 가지들이 어둠 앞에서 어디로든 뻗길 멈추었다. 원래는 속에 물 흐르는 흰 빛, 검은 빛, 푸른 빛 나무들이였으나, 누가 베어낸 뒤, 그 위에 노란 칠을 해놓았다. 햇빛에 그 색깔은 강렬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그 빛깔이 강렬하다. 장수하늘소도 노란 칠을 덮어쓴 채 나무를 빠져나갔다. 나무들은 풍우와 등진 채, 새로운 세계로 자신들을 데려갈 그 무엇을 기다리며, 막연하게 누워 있다. 죽음의 표시만이 확실하다.
<노란 나무, 이하석>
시인은 인간의 자연 파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한 참상을 보여 주는 것은 인간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반성을 촉구 하는 듯 보인다.
“댐”, “폐차장”, “벌목” 같은 인간의 개발 행위로 인해 자연은 멍들어 가고 있다. 인간에게는 필요한 것이지만 그로 인해 자연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재앙의 물”, “녹물”, “죽음의 표시”등의 섬뜩한 시어로 인간의 개발을 비판하고 있다. 아마 이러한 시어로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 하다.
술잔처럼 오목하거나
접시처럼 동그랗지 않고
양물처럼 길쭉한 꼴로
밤낮 없이 허옇게 뿜어대는
밤 향기
쓰러진 초가집 감돌면서
떠난 이들의 그리움 풍겨줍니다
대를 물려 이 집에 살아온
참새들
깨어진 물동이에 내려앉아
고인 빗물에 목을 축이고
멀리서 고속철도 교각을 세우는
크레인과 쇠기둥 박는 소리에 놀라
추녀 끝으로 포르르 날아오릅니다
참새들이 맡을 수 있을까요
아까운 밤꽃 향기
<밤꽃 향기, 김광규 김광규, 처음 만나던 때, 문학과 지성사, 2003
>
날씬한 몸매에 비하면, 목소리가 아름답지는 않다. 그래도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저귀고 장난질치는 직박구리들은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
- 중 략-
내부순환도로를 달려가는 차량 소음이 새소리를 대신하고, 매일 키가 자라느 s동네 가로등 불빛이 한결 밝아지면, 불쌍한 것은 길가의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들이다. 밤새도록 시달리면서 매일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이 가로수들은 어둠마저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새들이 잠든 뒤, 김광규>
고속철도 교각 건설이나 가로등 불빛은 우리 인간의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이 없으면 인간들은 살아가는데 많은 불편한 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편리하지만 동식물의 입장에서는 살아가는 곳이 없어지고 밤새 빛으로 시달리게 되어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된다. 시인은 우리의 편의만 생각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TV를 보는데 갑자기
시간이 고장 나 엉켰다
과거 현재 미래들 범벅되어
현재를 꾸짖자
할 말 잃은 현재 낯만 붉히는데
장대비 속에 구르는
나의 시선을 보며
슬퍼하는 이
애석타 하는 이 두고
현재를 사는 죄 뒤집어쓰고
그 시간에 드니
날 너무 닮은
털복숭이 영장류 몇이
토굴에서 나와
후손 잘못 두었다는
경멸의 따가운 눈총과
산성비 농약 가스에 실종된
동식물의 영혼들도
눈을 부라리고
곧 태어날 후손들
가고 싶지만
병든 곳에
기형될까 염려되어
기다린다는
우뢰로 지르는
원망 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
시간은 제자리에 와 있고
어둔 대낮 비 퍼붓는데
곳곳에
폐허화하는 흙 물바다와
영동 지방엔
유례없는 800mm의 폭우란
TV 뉴-스를 보고 있자니
지구의 괴멸을 보는 듯
두려운 마음
<무서운 꿈, 김동수 김동수, 새 생명을 위한 모정, 천우, 2004
>
지구는 지금의 우리의 것만이 아니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다. 이러한 지구를 지키기는 커녕 파괴하고 회손하고 오염하는 현실이 시인에게는 무서운 악몽으로 다가 온 듯하다. 조상들의 불호령과 후손들의 원망이 뒤섞여 지금의 우리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지령1
적의 필수품인 양 위장한
침투 작전은 성공이다
노예인 척
철저히 위장하라
가솔린, 경유 많이 먹고
독을 뿜어라 밤낮없이
앞 뒤 네 눈 번쩍이는
기계화 부대여
빌딩 숲을 점령하여
빈틈없이 휘돌면
서서히 질식하는
희열을 맛볼 것이다.
지령2
삶의 땟국 침출수
연합 보병도 들어라
육상 초토화 끝나면
곪아 썩어 패인
교통호로 모여
전열 갖추어
돌격 준비 마치는 대로
저항 미미한
오대양 모두 공격 점령하라
승전고를 기대한다
지령 3
적등른 머리가 좋아
우군 작전 눈치채고
대체 연료 운운하며
움직이는 독가스 공장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
보병도 약화시킬 목적으로
오수를 정화할 계책을 꾸미는
정보가 포착
까막딱따구리는 눈 부빌 곳 잃고 메매리라.
무당소 절벽에 깃들이던 황조롱이의 집 물 아래 비고,
그 건너편 민박집 찾아들던 사람들의
캄캄하고 고요한 바은 없으리.
아아 백룡동굴은 앞두기 막히리
가수리 삽다리 건너 자갈들 햇빛에 굽히던,
단풍물 곱던 소사 지나 하방소 이르는
용틀임 길은 이젠 없으리라.
원앙들 서로 부르며 교태 꾸미던 무거울도
백운산 아래 빛나던 나리소도
꼴깍하고 자취 감추리라.
이 모든 것이 왜 없어져야 하나.
엄청남 힘에 눌려 물 아래 저 용궁 아래.
곧 검어져서 밑이 안 보일 용궁도 아닌 저 아래
파묻혀 입 닫아야 하나.
다목적 댐 아래
너무 많은 목적들 수장되고
마침내 모든 이 죽일
재앙의 물만 그득하리라.
<동강댐 막으면, 이하석 이하석, <비밀, 미래사, 1991>,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문학과 지성사, 1996>, <녹(綠), 세계사, 2001>
>
폐차장의 여기저기 풀죽은 쇠들
녹슬어 있고, 마른 풀들 그것들 묻을 듯이
덮여 있다. 몇 그루 잎 떨군 나무들
날카로운 가지로 하늘 할퀴다
녹슨 쇠에 닿아 부르르 떤다.
눈비 속 녹물들은 흘러내린다, 돌들과
흙들, 풀들을 물들이면서. 한밤에 부딪치는
쇠들을 무마시키며, 녹물들은
숨기지도 않고 구석진 곳에서 드러나며
번져나간다. 차 속에 몸을 숨기며
숨바꼭질하는 아이들의 바지에도
붉게 묻으며.
이하석 <폐차장> 중에서
나무들이 목재가 되어 쌓인 곳, 무참히 부러진 가지들이 어둠 앞에서 어디로든 뻗길 멈추었다. 원래는 속에 물 흐르는 흰 빛, 검은 빛, 푸른 빛 나무들이였으나, 누가 베어낸 뒤, 그 위에 노란 칠을 해놓았다. 햇빛에 그 색깔은 강렬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그 빛깔이 강렬하다. 장수하늘소도 노란 칠을 덮어쓴 채 나무를 빠져나갔다. 나무들은 풍우와 등진 채, 새로운 세계로 자신들을 데려갈 그 무엇을 기다리며, 막연하게 누워 있다. 죽음의 표시만이 확실하다.
<노란 나무, 이하석>
시인은 인간의 자연 파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한 참상을 보여 주는 것은 인간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반성을 촉구 하는 듯 보인다.
“댐”, “폐차장”, “벌목” 같은 인간의 개발 행위로 인해 자연은 멍들어 가고 있다. 인간에게는 필요한 것이지만 그로 인해 자연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재앙의 물”, “녹물”, “죽음의 표시”등의 섬뜩한 시어로 인간의 개발을 비판하고 있다. 아마 이러한 시어로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듯 하다.
술잔처럼 오목하거나
접시처럼 동그랗지 않고
양물처럼 길쭉한 꼴로
밤낮 없이 허옇게 뿜어대는
밤 향기
쓰러진 초가집 감돌면서
떠난 이들의 그리움 풍겨줍니다
대를 물려 이 집에 살아온
참새들
깨어진 물동이에 내려앉아
고인 빗물에 목을 축이고
멀리서 고속철도 교각을 세우는
크레인과 쇠기둥 박는 소리에 놀라
추녀 끝으로 포르르 날아오릅니다
참새들이 맡을 수 있을까요
아까운 밤꽃 향기
<밤꽃 향기, 김광규 김광규, 처음 만나던 때, 문학과 지성사, 2003
>
날씬한 몸매에 비하면, 목소리가 아름답지는 않다. 그래도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저귀고 장난질치는 직박구리들은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
- 중 략-
내부순환도로를 달려가는 차량 소음이 새소리를 대신하고, 매일 키가 자라느 s동네 가로등 불빛이 한결 밝아지면, 불쌍한 것은 길가의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들이다. 밤새도록 시달리면서 매일 뜬눈으로 밤을 새우는 이 가로수들은 어둠마저 빼앗겨버렸기 때문이다.
<새들이 잠든 뒤, 김광규>
고속철도 교각 건설이나 가로등 불빛은 우리 인간의 편리에 의해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이 구조물이 없으면 인간들은 살아가는데 많은 불편한 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편리하지만 동식물의 입장에서는 살아가는 곳이 없어지고 밤새 빛으로 시달리게 되어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된다. 시인은 우리의 편의만 생각하는 것을 비판하고 있다.
TV를 보는데 갑자기
시간이 고장 나 엉켰다
과거 현재 미래들 범벅되어
현재를 꾸짖자
할 말 잃은 현재 낯만 붉히는데
장대비 속에 구르는
나의 시선을 보며
슬퍼하는 이
애석타 하는 이 두고
현재를 사는 죄 뒤집어쓰고
그 시간에 드니
날 너무 닮은
털복숭이 영장류 몇이
토굴에서 나와
후손 잘못 두었다는
경멸의 따가운 눈총과
산성비 농약 가스에 실종된
동식물의 영혼들도
눈을 부라리고
곧 태어날 후손들
가고 싶지만
병든 곳에
기형될까 염려되어
기다린다는
우뢰로 지르는
원망 소리에 놀라
눈을 떴다
시간은 제자리에 와 있고
어둔 대낮 비 퍼붓는데
곳곳에
폐허화하는 흙 물바다와
영동 지방엔
유례없는 800mm의 폭우란
TV 뉴-스를 보고 있자니
지구의 괴멸을 보는 듯
두려운 마음
<무서운 꿈, 김동수 김동수, 새 생명을 위한 모정, 천우, 2004
>
지구는 지금의 우리의 것만이 아니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다. 이러한 지구를 지키기는 커녕 파괴하고 회손하고 오염하는 현실이 시인에게는 무서운 악몽으로 다가 온 듯하다. 조상들의 불호령과 후손들의 원망이 뒤섞여 지금의 우리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지령1
적의 필수품인 양 위장한
침투 작전은 성공이다
노예인 척
철저히 위장하라
가솔린, 경유 많이 먹고
독을 뿜어라 밤낮없이
앞 뒤 네 눈 번쩍이는
기계화 부대여
빌딩 숲을 점령하여
빈틈없이 휘돌면
서서히 질식하는
희열을 맛볼 것이다.
지령2
삶의 땟국 침출수
연합 보병도 들어라
육상 초토화 끝나면
곪아 썩어 패인
교통호로 모여
전열 갖추어
돌격 준비 마치는 대로
저항 미미한
오대양 모두 공격 점령하라
승전고를 기대한다
지령 3
적등른 머리가 좋아
우군 작전 눈치채고
대체 연료 운운하며
움직이는 독가스 공장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
보병도 약화시킬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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