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사물과 인간의 일치: 아즈텍의 희생제의
2. 사물과 인간의 단절을 통한 사물 본연의 모습 구현: 포틀라치
3. 생산의 도구에서 소모의 인간으로: 티벳의 종교사회
4. 비생산적 자본주의 정책: 마셜 플랜
참고문헌
2. 사물과 인간의 단절을 통한 사물 본연의 모습 구현: 포틀라치
3. 생산의 도구에서 소모의 인간으로: 티벳의 종교사회
4. 비생산적 자본주의 정책: 마셜 플랜
참고문헌
본문내용
정책이었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바따이유에게 있어서 단순한 아이러니로 치부하고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 역설적 교환이 증명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세계의 갈등이 반드시 전쟁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저주의 몫, p 227
강조한다. 즉 생산의 과잉은 폭력적 소모가 아니더라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마셜 플랜이 증명하는 것이다.
물론 마셜 플랜의 속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이론 異論 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적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던 당시의 생산의 불균형을 증여의 형식으로 해결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크레믈린의 마셜 플랜에 대한 반대는 부흥계획의 조정에 있어서 서유럽을 통일시켜 미국이 목표하던 바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 『미국외교정책사 - 루스벨트에서 레이건까지』, p 10
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반 경제와 대비되는 개별경제의 입장에서 그것은 유용한 생산 수단의 낭비였고, 개별경제의 입장에서는 이해될 수도 용납될 수도 없는 현상이다. 그렇게 때문에 당시 트루먼 정부는 일반 국민과 의회를 설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별경제에 대해서 바따이유는 프랑수아 페루의 저서, 『마셜 플랜 또는 세계에 필요한 유럽 La Plan Marshall ou l’Europe Nesessaire au Monde』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전 경제학자들에게 자원의 합리적, 정상적 사용이란 “개별적 계산법 procede de calculs isoles”과 관계가 깊다. 개별적 계산법은 원칙적으로 “분류에 기인하는 작업 또는 분류에 귀착되는 작업을 배제 한다.” 환언하자면 대여자와 대부자는 “각각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할 뿐 이웃에 영향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조건의 활동은 어떤 전체적 이익과도 전혀 무관하다.” (저주의 몫, pp 218-219)
마셜 플랜은 개별이윤이라는 국제 금융, 더 나아가서는 자본주의의 기초를 부정하게 만들었다. 일반적 목적을 외면함으로써 개인적 목적의 한계도 극복하지 못한다는 자본주의 경제의 역설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주의 몫, p 219
개별경제의 최대의 이익에 대한 추구가 전체의 이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고전 경제학적인 개별경제의 오류를 드러낸 자본주의는 비생산적인 일반 경제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경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해낼까?
‘일반 경제’의 시각으로 말하면, 개별 이익이란 정확히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지상의 모든 고립된 개체는 살아 있는 한 성장하려는 성질이 있으며, 이론적으로도 그렇다. 사실 모든 고립된 생체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자신이 확보한 초과 자원을 이용하여 개체의 성장에 활용하든지 아니면 번식을 위해 활용한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보면 고립된 개체들의 일반적 현상은 성장의 욕구, 성장을 가능한 최대에 이르게 하려는 욕구에 있다. (저주의 몫, pp 222-223)
일반 경제를 통해 바따이유는 개별 행위자의행위가 전체의 행위와 일치할 것이라는 고전 경제학의 오류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문제의 차원이 달라짐에 따라 그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는 일반 경제를 마셜 플랜이 실증하는 것이다. 바따이유가 택한 다른 역사적 여건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마셜 플랜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시간적으로도 오늘날과 가장 근거리에 있음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이 역설적 열쇠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가장 유사한 상황에서 제시된 과잉 생산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인 것이다. 이 역설적 교환이 증명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세계의 갈등이 반드시 전쟁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주의 몫, p 227)
참고문헌
바따이유 저, 조한경 역, 『저주의 몫』, 문학동네, 서울, 2000
__________, 조한경 역, 『에로티즘』, 문학동네, 서울, 2000
__________, 조한경 역, 『에로티즘의 역사』, 민음사, 서울, 1998
유기환, 『조르주 바타이유: 저주의 몫, 에로티즘』, 살림출판사, 경기, 2006
줄리언 페피니스 저, 백준걸 역, 『이질성의 철학: 그리고 바따이유, 보드리야르, 리요타르』, 시각과 언어, 서울, 2000
야마구치 즈이호야자키 쇼켄 저, 이호근안영길 역, 『티베트 불교사』, 민족사, 서울, 1995
제임스 도허티로버트 팔츠그라프 저, 이수형 역, 『미국외교정책사 - 루스벨트에서 레이건까지』, 한울 아카데미, 서울, 1997
강조한다. 즉 생산의 과잉은 폭력적 소모가 아니더라도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마셜 플랜이 증명하는 것이다.
물론 마셜 플랜의 속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이론 異論 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적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던 당시의 생산의 불균형을 증여의 형식으로 해결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또한 크레믈린의 마셜 플랜에 대한 반대는 부흥계획의 조정에 있어서 서유럽을 통일시켜 미국이 목표하던 바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 『미국외교정책사 - 루스벨트에서 레이건까지』, p 10
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반 경제와 대비되는 개별경제의 입장에서 그것은 유용한 생산 수단의 낭비였고, 개별경제의 입장에서는 이해될 수도 용납될 수도 없는 현상이다. 그렇게 때문에 당시 트루먼 정부는 일반 국민과 의회를 설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별경제에 대해서 바따이유는 프랑수아 페루의 저서, 『마셜 플랜 또는 세계에 필요한 유럽 La Plan Marshall ou l’Europe Nesessaire au Monde』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전 경제학자들에게 자원의 합리적, 정상적 사용이란 “개별적 계산법 procede de calculs isoles”과 관계가 깊다. 개별적 계산법은 원칙적으로 “분류에 기인하는 작업 또는 분류에 귀착되는 작업을 배제 한다.” 환언하자면 대여자와 대부자는 “각각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할 뿐 이웃에 영향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런 조건의 활동은 어떤 전체적 이익과도 전혀 무관하다.” (저주의 몫, pp 218-219)
마셜 플랜은 개별이윤이라는 국제 금융, 더 나아가서는 자본주의의 기초를 부정하게 만들었다. 일반적 목적을 외면함으로써 개인적 목적의 한계도 극복하지 못한다는 자본주의 경제의 역설을 보여주는 것이다. 저주의 몫, p 219
개별경제의 최대의 이익에 대한 추구가 전체의 이익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고전 경제학적인 개별경제의 오류를 드러낸 자본주의는 비생산적인 일반 경제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 경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분석해낼까?
‘일반 경제’의 시각으로 말하면, 개별 이익이란 정확히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지상의 모든 고립된 개체는 살아 있는 한 성장하려는 성질이 있으며, 이론적으로도 그렇다. 사실 모든 고립된 생체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자신이 확보한 초과 자원을 이용하여 개체의 성장에 활용하든지 아니면 번식을 위해 활용한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보면 고립된 개체들의 일반적 현상은 성장의 욕구, 성장을 가능한 최대에 이르게 하려는 욕구에 있다. (저주의 몫, pp 222-223)
일반 경제를 통해 바따이유는 개별 행위자의행위가 전체의 행위와 일치할 것이라는 고전 경제학의 오류를 정확하게 짚어낸다. 문제의 차원이 달라짐에 따라 그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는 일반 경제를 마셜 플랜이 실증하는 것이다. 바따이유가 택한 다른 역사적 여건들과 비교했을 때에도 마셜 플랜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시간적으로도 오늘날과 가장 근거리에 있음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이 역설적 열쇠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가장 유사한 상황에서 제시된 과잉 생산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인 것이다. 이 역설적 교환이 증명하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세계의 갈등이 반드시 전쟁으로만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주의 몫, p 227)
참고문헌
바따이유 저, 조한경 역, 『저주의 몫』, 문학동네, 서울, 2000
__________, 조한경 역, 『에로티즘』, 문학동네, 서울, 2000
__________, 조한경 역, 『에로티즘의 역사』, 민음사, 서울, 1998
유기환, 『조르주 바타이유: 저주의 몫, 에로티즘』, 살림출판사, 경기, 2006
줄리언 페피니스 저, 백준걸 역, 『이질성의 철학: 그리고 바따이유, 보드리야르, 리요타르』, 시각과 언어, 서울, 2000
야마구치 즈이호야자키 쇼켄 저, 이호근안영길 역, 『티베트 불교사』, 민족사, 서울, 1995
제임스 도허티로버트 팔츠그라프 저, 이수형 역, 『미국외교정책사 - 루스벨트에서 레이건까지』, 한울 아카데미, 서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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