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김은국론

소개글

고요의 김은국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일제 강점기를 공유하는 세대
나를 지키는 자주성
이름과 정체성
이름을 잃어버린다는 것
'리처드 은국 김'은 누구인가
그의 작품 세게

본문내용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불행입니다. 바로 이 역사는 여러분과 시대를 공유하고 있는 지금 살아계신 선배들이 당한 수모요 치욕의 비극적 역사입니다.
그런데도 일본은 지금 그들의 과거 역사를 호도하여 진실을 가려 놓고 그들의 후배와 후손들에게 거짓말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남의 나라와 민족을 말살시키려고 온갖 악랄한 짓을 다한 그들입니다. 땅을 빼앗고, 나라 안의 재산을 모두 거둬가고, 그리고도 모자라 혼도 빼앗고, 민족의 순결성마저 유린했던 그들입니다. 그 비인간적인 인간 말종들이 말 그대로 빼째란 듯이 뻔뻔스럽게 버티고 목에 힘준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벨이 있는 사람으로서 참아낼 일이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거짓말을 진실인 양 가르치는 나라에서 배우면서 자라는 여러분 같은 청소년들이 불쌍하고 딱하다고 해야할는지 모르겠습니다.
'리처드 은국 김(Rechard E. Kim)'은 누구인가
미국에서 소설가 '리처드 이 킴(Rechard E. Kim)'으로 알려져 있는 이는 본명이 '김은국'이라는 재미 교포입니다. '이(E)'는 '은국'을 영어로 썼을 때의 이니셜(약호)입니다. 그러니까 미국에서 정식으로 불리는 이름은 '리처드 은국 김'이 되겠지요. '리처드'는 미국 사람 사이에 가장 흔한 이름으로 미국 사람이 알아듣기 좋도록 붙인 필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는 1932년 함경도 함흥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서 황해도 황주에서 성장했습니다. 1945년 평양의 평양제2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 해방을 맞았습니다. 아버지는 민족주의자로서 일제에 항거하다가 감옥 생활을 하다가 해방후 공산당의 폭압 정치를 견디지 못하고 목포로 남하하여 이주하였지요. 작가는 거기서 목포고등학교을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 상대에 입학했으나 3개월만에 6.25 전쟁을 당합니다. 곧장 미군 통역 장교로 입대하여 종군하게 됩니다. 이 덕분에 4년 뒤 제대하자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1954년 3월 미국의 미들베리(Middleberry) 대학에서 정치 철학을 전공하다가 존홉킨스(John Hopkins) 대학과 아이오아(Iowa) 주립대학, 하바드(Harvard)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하였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
1964년 소설 '순교자(the Martyred)'를 미국 땅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영어로 써서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다시 1968년 '심판자(the Innocent)'을 발표했고, 1970년에 바로 여러분이 지금 읽고 있는 '잃어버린 이름(Lost Names)' 등을 모두 영어로 발표했습니다. 작가가 이 작품을 발표하자마자 도정일 교수가 '빼앗긴 이름'으로 번역하여 우리 나라에 소개했습니다. 1991년 저자가 직접 '잃어버린 이름'으로 고쳐서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했으나 그렇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 서출판 다림에서 다시 이렇게 공을 들여 만들어 내놓게 된 것입니다.
<순교자>는 6.25를 배경으로 신과 인간 관계를 다룬 종교적 작품입니다. 공산 치하의 북한 교회에서 신 목사가, 자기는 내심 신의 존재를 믿지 않으면서도, 그의 회중에게는 우렁찬 소리로 내세의 복음을 설교하던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현세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비참한 그들이기에 내세에의 희망이 없다면 무엇을 의지하고 생을 유지해 나가겠는가 하는 논리에서입니다. 그러나 그 작품에서의 화자인 이 대위는 정의감에 불타고 어떠한 계기에서든지 간에 거짓과 타협하지 않는 이상주의자였습니다.
<순교자>에 나오는 이 대위는 <이노슨트>에서 소령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그는 휴전 후에 미국에 갔다가 유럽을 경유해 돌아왔는데 역시 그가 주요 사건에 관련된 화자이며 오브저브이기도 하다. 여전히 애국적이고 타협을 모르는 휴머니스트요, 이상주의자입니다. 이 소설은 군사 쿠데타를 소재로 하고 있으므로 당시 5,16 군사 쿠데타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나 주체 세력의 구국의 혁명 정신과 혁명의 성공은 공통된다 할지라도 이 소설의 쿠데타는 1961년 훨씬 이전의 이승만 대통령 집권시로 상황이 설정되어 있으며 고급 장성들의 상호 관계, 미군의 개입하는 것 등 실제 5.16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혁명 진행 방식 등이 5,16 사실과 사뭇 다른 상상적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사실에 기초를 둔 면밀한 짜임새의 거창한 허구이며, 심오한 테마와 극적인 플롯트 전개와 생생한 인물 묘사, 그리고 간결하고 힘찬 문체로 엮어진 예술 작품입니다.(끝)

키워드

김은국,   빼앗긴 이름,   작품론,   해설,   자주성,   정체성,   일제강점기,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