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 성의 정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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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섹슈얼리티 성의 정치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언

Ⅱ. 섹슈얼리티 ‘성’과 ‘정치’의 관계

Ⅲ. 결 어

본문내용

쾌락, 선택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강조하였다. 이 두 경향이 반드시 대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포르노그라피, SM, 동성애 같은 문제를 둘러싸고 여성해방운동의 입장을 분리시켰다. 결국 정치, 가치, 윤리는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근대 성 정치 내부에서 서로 얽혀있는 것이다.
6장 사적 쾌락과 공적정책
이상의 논의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성이 개인의 삶에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이다. 근대적인 성 윤리의 기반은 푸코가 ‘성행위’의 자유와 ‘성적 선택’의 자유를 구별한 것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유로운 성행위라는 관념(강간도 승인할 수 있는)을 거부하면서 성적선택의 자유, 즉 ‘선택을 표명하거나 표명하지 않을 자유’를 지지한다. 이 것은 선택을 의미있게 만드는 사회적 관계들의 성격에 비중을 둔다. 무엇보다 선택은 민주주의를 내포한다. 자신의 육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는 민주주의 개념이 들어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자유로운 선택을 제한하는 한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민주적 도덕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선택의 한도의 문제, 즉 타인에게 위해가 되는 행위의 문제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단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대개 측정불가능한 심리적/도덕적 상해이다. 문제의 핵심은 선택이 강요되고 작용되는 맥락이며 인종, 성별, 계급 등의 사회적 관계들로 인해 분절된 가치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다양성과 선택의 담론은 개인의 의식적 행동으로 문제를 축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성적 욕구와 욕망의 언어는 모두 집단적 실천의 산물이다. 성에 대한 급진 민주주의/다원주의의 입장이 모든 실재적 갈등을 해결하지는 않는다. 그것의 목적은 이런 차이와 갈등을 민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Ⅲ. 결 어
어린이 성폭행이나 원조교제, 동성애 등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성적 관계의 범위와 종류는 놀라울 정도로 확장되었다. 나아가 신체 접촉이 아닌 ‘음란한’ 시선이나 짓궂은 농담도 ‘성적’ 괴롭힘으로 규정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성(적인 것)의 확장은 섹슈얼리티(sexuality)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이다. 성과 관련되며 성적인 무엇으로 여겨지는 그 모든 것을 지칭하는 추상적 개념이 바로 ‘섹슈얼리티’라는 점에서이다.
이처럼 우리는 성에 관한 해석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때로 그것들은 너무나 교묘히 자신을 성해방의 이름 뒤로 숨기거나, 혹은 애초에 자신이 진리인 것처럼 선언한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던지 간에 이러한 진술들 속에는 본질주의적인 가정이 숨겨져 있다. 성이라는 것은 인간의 자연상태의 에너지라는 것. 프리섹스주의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을 억압하지 말 것을 주장하며, 성에 대한 통제와 규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자연상태를 두려워 한다. 그러나 성은 단지 생물학적, 본질적으로 결정되는 것인가? 우리는 흔히 남녀간의 성차는 고정된 것이며, 이성애는 정상적인 성애이고 동성애는 비정상이라든지, 한 문제에서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인가 하는 문제에 많이 집착한다. 이성애는 정상이고 동성애는 비정상이라든지, 성은 성인들의 전유물이라든지 하는 것이 그러한 경우에 속한다.
그러나 성에 대한 통제는 시대마다 사회마다 그 모습을 달리한다. 바람직한 성의 양태라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생식을 위한 성만이 정당하다라는 규정은 기독교적 전통이 뿌리를 내리면서부터이다. 그리고 근대의 성과학들은 이러한 가치판단을 그 속에 내재한 채로 그것을 학문적으로 포장함으로써 강력한 규제를 발휘한다. 성을 둘러싼 권력은 일련의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생물학 등에 기댄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현재의 상황을 문제시하고 변화시킬 가능성은 없어지게 된다.
섹슈얼리티의 경계는 몸을 넘어서 언어, 담론, 법과 제도로까지 확장된다. 경제가 배고픔의 욕구(need)를 채워주고 정치가 권력에의 욕망(desire)을 추구한다면, 마찬가지로 섹슈얼리티도 삶에서 제기되는 욕구와 욕망을 충족 또는 규제하는 일정한 질서를 형성한다. 그러나 성에 대한 담론에서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편재성은 감추어지고 축소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성의 범람을 두려워하며 일정한 한계 속에 그것을 가두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는 규범을 굳게 내면화하고 있다.
자연적이고, 질서의 근본이며, 정상적인 것으로서의 성은 정치적인 무엇으로 사유되기 어렵다. 누가 반자연적인 성, 비정상적인 성을 소리 높여 외칠 수 있겠는가? 자연/질서/정상성 담론의 권위는 섹슈얼리티를 관통하는 지배를 드러내고 그것을 전복할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서 무엇이 정치적이고 비정치적인가를 구분하는 경계의 문제가 중요하게 대두한다. 기존의 성적 도덕과 질서에 연계된 지배체제를 비판하고 대안을 요구하는 가운데 성은 비로소 정치의 문제로 화할 수 있는 것이다.
에로영화와 포르노에서 난무하는 소통불능한 타자에의 맹목적 탐닉, 가학적 혹은 피학적인 욕망을 에워싼 아우라는 걷어내어야 한다. 본능의 이름으로 옹호되는 욕망 구조가 오히려 내밀한 지배와 억압의 논리를 담고 있다는 비판은 의미심장하다(가령 페미니즘의 남근중심주의 비판). ‘자연으로서의 성’을 비판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관계로서의 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섹슈얼리티를 민주적 토론과 그를 통한 관계적 규범의 형성과정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성 정치가 아닐까.
여기서 저자는 성에 대해 관계적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자 한다. 즉 성을 성 내부에서 평가하는 것, 즉 행동을 보고 옳고 그름, 정상과 비정상을 결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 행위들을 사회적 정치적 질문에 개방시키자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의사결정과 선택의 척도를 문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저자가 성의 정치를 통해 꿈꾸는 것은 성에 있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유로운 성행위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선택의 자유이다. 그리고 상황의 맥락을 고려하여 그 윤리성을 판단하는 다원주의로 나아가는 것, 즉 갈등과 차이를 민주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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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7.04.25
  • 저작시기2016.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02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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