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과 그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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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과 그의 작품 세계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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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의적인 지연책략임에도 불구하고 ‘나’만 그것을 모르고 점순이의 키만 자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에 아이러니가 성립되고 있다. 점순이의 키를 재려고 마음 먹은 것이라든가, 눈어림으로 점순이의 키를 재어보고 좀처럼 자라지 않는 것에 화가 치밀어 “제에미 키두!”하고 침을 뱉는 행위, 더구나 점순이의 키좀 크게 해달라고 서낭당에 치성을 드리는 행위는 모두 아이러니가 된다.
<동백꽃>에서도 ‘점순이’는 성을 알고 있는데, ‘나’는 성을 몰라서 “발소리를 죽여가지고 등뒤로 살며시”오는 것을 “쌩이질”인 줄로만 안다든지, 호의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하여 깔깔대이며 웃는 웃음을 “날씨가 풀리더니 이놈의 계집애가 미쳤나 하고 의심”하는 모습이 아이러니이다. 봄감자를 용기내어 사랑의 간접표현으로 주는 것을 “어깨넘어로 쑥 밀어”냄으로써 무안을 준 것은 모르고 “나는 저에게 조금도 잘못한 것 없다”고 생각하는 데 아이러니가 있는 것이다.
이상의 주로 말의 아이러니 이외에도 “뒷산에서 밤마다 벌어지는 큰 놀음판”에서 한건 울리면 서울로 올라 가보겠다는 춘호의 생각이 결국에는 아내를 이주사에게 몸을 팔도록 만드는 <소나기>, “섯부르게 농사만 짓고 있다간 결국 비렁뱅이 밖에 더 못된다”는 생각에 친구의 말을 듣고 금을 캐겠다고 터무니 없이 콩밭을 파헤치고 있는 <금따는 콩밭>등은 이른 바 상황적 아이러니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 여기서 김유정의 작품에서 야기되는 그 아이러니의 근본적인 원인을 놓고 본다면, 인간의 무지와 인간이 만든 그 사회의 모순구조가 복합적으로 아이러니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하튼 그의 아이러니를 통해서 코믹한 효과와 함께 이중적으로 고통스러운 감동이 부수되는 것은 ‘사회구조의 모순’이 간접적인 어필을 하고 있는 까닭이다.
<땡볕>에서도 아이러니적 상황은 드러난다. <땡볕>에 나타나는 아이러니적 상황도 그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보면 ‘덕순’의 무지와 가난에 있다. 그리고 ‘덕순’이가 월급을 받기 위하여는 \'안해\'의 병이 되도록 고치기 어려운 이상한 병이 되어야 한다는 턱도 없는 공상을 하게 되는 것은 죽어가는 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키기는 커녕 그 자신도 먹고 살 수 없도록 된 사회의 모순구조에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무지가 엮어가는 아이러니 때문에 사회적 모순구조의 문제는 이면에 숨어버리는 것이다.
김유정의 주된 관심은 어떠한 도덕적 규제가 있기 이전의 인간 본연의 모습을 리얼하게 우리에게 보여주는 데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의 문체는, 인간이 연출하는 온갖 본능적인 움직임을 아이러니로 파악하고 그것들을 유머스럽게 관찰함에 의해 문학화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김유정 문체의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5. 서술시점 및 진술 방식
김유정의 문장은 어떠한 작품이든지간에 1인칭 시점이거나 3인칭 전지시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상황의 판단과 인물들의 내부 묘사에서 독자들의 신뢰감을 얻을 수 있는 서술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지적, 주관적 서술자가 지배하는 김유정 특유의 서술양식으로, 이로 인하여 참담한 냉혈적인 비극의 장면이 서술자의 주관성에 의해 이들의 태도와 행위를 과장하는데서 오히려 희화화되어 나타날 수 있다.
1) 시점의 혼유 현상
일반적인 1, 3인칭 전지적 서술자라는 특징보다, 그러한 시점이 상호 침투되어 인물과 서술자 시점이 자유로이 이동되는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가 밤에 집에 돌아오면 년을 앞에 앉히고 소리를 가르치것다. 우선 내가 무릎장단을 치며 아리랑타령을 한번 부르는 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안해>에서)
윗 문장 ‘~것다’, ‘~는구나’등은 1인칭 시점에서 3인칭 객관시점이 혼유된 것이다.
또한 3인칭 전지 시점의 경우, 서술자의 목소리와 함께 격 인물의 시점으로 자유로이 이동하면서 그 시점의 변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소낙비>의 경우, 서술자의 배경 설명 이후 ‘춘호’의 시점으로 변한 상황설명, ‘춘호 처’ 쪽의 시점으로 기울어진, 도망 나온 후 돈 구하기까지의 과정, ‘리주사’의 시점과 ‘춘호 처’의 시점을 넘나드는 정사장면, 다시 ‘춘호 처’의 시점, ‘춘호’의 처지를 돌아보다 회상지점, 다시 서술자의 전지적 시점과 ‘춘호’ 시점의 혼합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바, 그것은 그의 다른 3인칭 소설 거의 전부에서 드러나는 특성이다.
시점의 혼유 현상은 1인칭 시점 속의 객관시점 혼유와 3인칭 서술자의 시점 속에 인물의 시점 혼유로 드러나는데, 그것은 판소리 문장이 단문화되지 못하고 칡넝쿨처럼 엉켜있는 가운데 경계선 없이 시점을 혼유하고 있는 현상과 비교, 접맥 될 수 있다.
서술시점의 혼합현상 및 인물 시점의 우세현상을 통해, 김유정의 소설은 모든 것을 ‘보여주기’의 형식으로 진술하는 방식을 갖는다. 그것은 곧 여러 인물의 내부적 시점에 두루 참여하여 격 인물의 사고나 행위양태로써 보여주는 것인데, 즉 인물 및 상황의 상세한 묘사를 위해 기여되는 바, 판소리계 소설의 진술방식과 접맥된다고 볼 수 있다.
2) 서술자 노출현상 및 인물의 관념 제시
김유정의 소설에는 두드러지게 ‘이야기’를 몰입의 정서로부터 차단시키는 의도적인 서술자 노출이 나타난다. 즉 서술자가 이야기를 조종하면서, 이야기의 허구성을 독자에게 인식시켜주는 서술자 노출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원래는 사람이 떡을 먹는다. 이것은 떡이 사람을 먹은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즉 떡에게 먹힌 이야기렷다. …… 너는 보도 못하고 어떠케 그리 남의 일을 잘 아느냐. 그러면 그 장면을 목도한 개똥어머니에게 좀 설명하야 받기로 하자.” (<떡>에서)
물론, <떡>은 유정의 작품 중 그다지 평가받지 못하는 소품에 지나지 않지만, 이러한 서술 방식으로부터 그의 이야기가 풀려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 볼 가치를 지닌다. 이는 곧 독자로 하여금, 소설로부터 일정한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또한 판소리에서 창자(서술자)가 끼어들어 이야기를 이야기로써 환기시키는 사설과 흡사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①때로는 바위도 기어올랏다. 정히 못기여오를 그런 험한곳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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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5.01.13
  • 저작시기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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