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문학과 소설 - 전경린 윤대녕의 문학을 중심으로

소개글

1990년대 문학과 소설 - 전경린 윤대녕의 문학을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성과 미학적인 문체를 통해 추구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기법이 주제의 무게를 넘어서서 하나의 소설적 미학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1994),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1995), 『남쪽 계단을 보라』(1995), 『추억의 아주 먼 곳』(1996), 『지나가는 자의 초상』(1996), 『달의 지평선』(1998), 『코카콜라 애인』(1999), 『사슴벌레여자』(2001), 『눈의 여행자』(2003), 『장미창』(2003), 『누가 걸어간다』(2004),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2004),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2005), 『제비를 기르다』(2007) 등이 있고, 콩트집 『정육점 여인에게서』(1996)가 있다. 1994년 문화체육부 제정 제2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1996년 천지간으로 제20회 이상 문학상을, 1998년 빛의 걸음걸이로 제43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네이버 용어사전에서 인용
2) 줄거리
우리 집은 내가 열한 살 때인 1972년에 지어졌다. 거기엔 이십오 년 간 내 일가족의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공존하고 있다. 처음엔 방이 세 개인 집이었으나 십 년 전 누나가 결혼을 할 당시 마당 한쪽에 약 육칠 평 정도의 문간방을 새로 들여 네 개가 되었다. 그 막사 같은 큰방이 지어짐으로 해서 우리 가족은 거기에 심어 놓았던 해바라기와 철조망 없는 닭장을 잃게 되었다. 안방엔 오늘 아침 병원에서 퇴원한 어머니가 누워 있고 동쪽 건넌방에는 작년에 늦결혼을 한 여동생이 첫애를 낳고 산후조리를 하기 위해 내려와 있다. 서쪽 건넌방에는 올 2월에 이혼을 한 누나가 곁방살이를 하고 있다. 나는 어젯밤 서울에서 내려왔다. 어머니의 발열이 계속되자 평소 협심증과 위경련으로 고생하는 아버지가 자주 가던 회사 근처의 내과에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는 신장염이었으나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사의 말이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진저리를 치며 가지 않겠다고 생고집을 부렸다. 피를 토해 이혼을 한 누나는 부역하는 죄수처럼 동생의 산후조리와 어머니의 병 수발을 함께 들고 있다. 오래간만에 온 가족이 모여 방 네 개가 모두 찼지만 분위기는 아무래도 어수선하다. 공무원이 되어 동생들을 뒷바라지 하면서도 불만 한마디 없는 누나를 어머니는 왜 고약한 시어머니처럼 대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중이염이 심해져 피고름이 난 후 병원을 다녀와 술, 담배를 단번에 끊었던 아버지는 늦오후에 돌아왔다. 조금 있자, 대문을 밀고 마당으로 처녀 할머니가 들어왔다. 텃밭에 감자나 고구마를 심어 겨울을 나거나 봄여름엔 나물 따위를 뜯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쌀과 바꿔 먹는 처녀 할머니를 보자 안방에 누워 있던 어머니가 발작적으로 일어나 그녀를 향해 왜 벌써 왔느냐고 사납게 소리를 질렀다. 어떤 행동에도 묵묵하던 처녀 할머니가 석류나무 밑의 양귀비 모가지 하나를 똑 부러뜨려 들고 안방을 슬쩍 흘겨봤다. 어머니는 뒤틀린 목소리로 자신이 벌써 가야 하냐고 내쏘는 말투로 얘기했지만 그녀는 암만해도 대꾸가 없었다. 그러더니 누나가 엉거주춤 내밀고 있는 바가지를 한참 내려다보고 있다가 오늘밤 니 에미 입에나 넣어주라는 말을 하고는 돌아서서 대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 석류나무 옆에서 뒷짐을 지고 서서 모가지가 떨어져 나간 밤에 발리의 수잔의 꿈을 꾸고 있을 때, 아버지가 내 머리맡에 와서 어깨를 흔든 건 아마 새벽 3시나 4시쯤이었다. 아버지는“네 에미가 갔어!”라고 말하셨다. 이어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겨우 가누고 안방으로 들어섰을 때 맨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어머니의 머리맡에 놓여 있는 흰 고무신이었다.
3) 소설의 특성
① 이 소설은 제목처럼 빛과 어둠의 대비를 주제로 하고 있다. 삶과 죽음은 빛과 어둠의 관계이다. 가족 구성원은 각기 다른 방에서 기거하며 하나씩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작가는 낮에서 밤으로 가는 시간 변화를 추적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새로운 글쓰기의 형식을 시도한다. 어머니의 죽음 하루 전날 정오부터 밤까지 묘사되는 빛의 흐름 속에는 세 명의 여자와 아버지를 통해 생로병사의 과정이 담겨져 있다. 특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동생의 흰 운동화, 수잔의 하얀 신, 어머니의 흰 고무신과 까만 연탄, 빛 한 점 없는 새까만 나, 언청이 할머니의 까만 보따리는 상호 대립하면서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금기되고 억압된 사랑에 대한 암시를 담고 있는 어두운 구절에 대한 상상은 수채화처럼 고요하고 잔잔한 작품 전체의 분위기로 해서 깊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인용
② 이 소설은 제목에 나오듯 아침 해가 떠 빛이 밝아지는 때부터 어두워 다시 해가 뜨기 전인 아주 이른 새벽까지의 하루를 그려내고 있다. 주요한 그림의 대상은 누나, 여동생, 어머니 이 세 명의 여자로 남자인 화자와 아버지는 아웃사이더처럼 공간 밖에서 지켜보고만 있다.
③ 빛의 걸음걸이를 따라가다 보면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된다.
3-1) 아침의 시선
해바라기 방은 “아침볕이 그 중 먼저 찾아드는 열대온실 같은” 곳이다. 그는 그 방 창문을 통해서 “거의 수직으로 화단에 내리붓고 있는 햇빛을 바라본다.”
3-2) 정오의 시선
“이윽고 정오가 되자 화단엔 검불만한 그림자만 몇 올 남고 크레파스를 마주 분질러 놓은 것처럼 빛들이 화사하게 튀며 서로 엉킨다. 일순 귀에서 낮의 소란이 멎는다.”
3-3) 정오와 오후 사이의 시선
“그때 햇빛은 부엌 하늘께를 지나고 있었으므로 시멘트 담벼락에선 매운 열기가 확확 반사되고 있었다.”
3-4) 오후의 시선
“오후의 농익은 햇살이 장독으로 몰려 가며 구름 한자락이 마당과 화단 한쪽을 덮고 있을 때였다. …… 석류의 붉은 주둥이에서 염염한 빛이 튀어나오고 있는 것을 해바라기 방에서 훔쳐보고 있을 때”
3-5) 하오의 시선
“화단은 상기 모네의 붓질처럼 시시각각으로 색깔이 변해 가고 있는 중이었다. …… 바람 한자락이 슬쩍 화단머리를 핥고 지나가고 있었다.”
“처녀 할머니가 깔깔한 공기의 버성김 속에서 석류나무 밑의 양귀비 모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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