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단어나 구절, 문장이나 단락 등의 여러 층위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대체로 문장이나 구절 차원의 수준에서 머물고 마는데(대개의 경우 한시구, 한자 성어, 한문고사 등으로 된 공식구적 표현으로 실현됨), 이 경우 단위 의미로서가 아니라 단위 정서로서 실현화된다. 도시인의 판에 박은 정서를 드러내기 위해서 말이다.
② 장르 : 문학의 장르를 서정, 서사, 극으로 나눌 때, 잡가는 서정적 기능을 수행하는 연행 상황에서 불리워졌으므로 전반적으로 서정장르에 포함된다. 이것은 잡가가 놀이공간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이다.
③ 내용 : 잡가의 내용은 현세적(現世的)유락적(遊樂的)인 것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애정, 인생의 무상, 취락, 아름다운 자연, 세상살이의 애환 등이 주를 이룬다.
④ 형식적 특성
- 율격 : 가사 같은 시가에서 보이는 4음보의 율격을 보이지 않으며, 나열과 반복의 표현 그리고 대화체의 전개방식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 형태 : 형태상 분절현상이 일어나면서 절과 장이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는 경우도 있으나 전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후렴과 더불어 전렴이 붙은 경우도 있게 된다.
- 수사형식 : 잡가에 나타나는 세부 수사형식들은 아주 다양하다. 논의 주제를 넓히고 충분 한 시간과 지면이 허락될 경우, 훨씬 다양한 유형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우선 골계미의 형상화와 관련된 수사유형들만 들어보아도 다음과 같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세부 수사형식으로 역설, 반어, 언어유희, 의성의태어, 의인법, 상 징, 비속어 , 직유와 제유, 반복과 열거, 도치, 과장, 심상(시청촉각), 대조, 점층 형식 등의 유형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유형단위들은 어떠한 유사성을 기반으로 하여 보다 큰 유형으로 묶여질 수가 있다. 여기서 유사성이란 것은 각 단위들이 지닌 문법논리나 문화 이념상의 유사성을 뜻한다. 큰 유형에 포함된 작은 유형단위들은 서로 개념상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으나 대개는 이러한 유사성을 통해 각각 큰 유형들로 모여 질 수 있다 하겠다.
⑤ 담당층과 향유층
- 잡가의 담당층은 하층, 또는 최하층의 직업적 연희자들로 기생층보다 더 천시되던 예인집단이다. 즉, 잡가의 담당층은 민간 연예 집단인 남자소리꾼을 비롯하여, 기생 중에서도 격이 매우 떨어지는 삼패기생과 같은 천기층, 그리고 유랑 연예집단으로서 전통적으로 형성되어 왔던 사당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잡가의 생산은 일반 소비자와 분리되어 있다. 잡가의 담당층들은 물질적 가치에 기초한 경제적 목적을 위하여 이러한 노래들을 생산하였다. 대부분의 담당층들은 서울의 사대문 안이나 밖에 거주하고 있었고 서울의 삼패기생들의 거주와 활동무대인 삼패바닥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하였다. 또한 지방의 경우에 있어서도 소리꾼과 천기들의 활동 무대는 평양을 비롯한 진주, 대구 등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담당층들은 어느 정도 근대적 모습을 띠고 있는 도시의 서민 대중들을 향유층으로 끌어 들였다. 잡가의 향유층도 도시적 직업을 가지고 도시에 사는 대중들이었다. 이들은 조선 후기 상공업이 번창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고 상품의 생산 및 수공업을 담당하였다. 또한 임금 노동 등에 의한 새로운 생활 방식을 도모하고, 물질적 재화를 획득하고자 했던 대중들은 잡가의 향유층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잡가는 도시성과 상업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잡가의 담당층이 원래는 봉건체제 내의 하층적 집단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19세기 일대를 통해선 소위 중인 가객층이나 고급기생과 같은 예도적 지조를 견지했던 상층의 연예집단과 사대부집단으로 까지 확산되어 갔다. 더군다나 평양과 같은 지방 도시의 노래와 서울의 노래가 상호 교류되었던 것은 광범위한 개방성을 나타내고 있다. 잡가의 이러한 광범위한 개방성은 사설에서도 드러난다. 판소리를 다듬어 차용하고, 지방 농촌지역의 민요까지 부르며, 한시의 구절을 차용하고, 사설시조를 확장하여 휘몰이 장단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위와 같은 요소들이 2가지 이상의 것들이 잡다하게 섞여 한 제목으로 묶여지는데 통일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잡가가 기존의 것, 익숙한 것들을 받아들여 가락에 용해시키는 유연성은 지녔으나, 의미의 일관성을 보이는 창조적 재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잡가의 담당층들은 통속화되면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지 않고 이왕에 있던 내용에 역동적 가락을 담는 것에 치중하게 되었다. 이러한 통속적 요소 통속성은 진지함과 엄격함을 탈피한 가벼움, 향락을 위한 것, 수요 창출에 가치를 두는 것, 소모적인 것을 본질로 한다. 따라서 통속성은 문제를 제기하기 보다는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흐르게 되어 수요층의 퇴영적소극적 의식에 영합하는 모습이다.
- 잡가의 향유층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대체로 서민 이하의 하층민이었지만 특별한 경우 양반층도 참가한다. 그러나 잡가의 수용층은 어디까지나 서민층보다 그 이하의 천민층이 놀이공간에서 유흥을 위해 부르고 즐기던 일종의 유행가이다.
잡가의 내용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잡가란 그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민요가사사설시조판소리 등 다른 양식의 문학과 교류하고 혼합하며 그 가운데 생성된 노래로서 기존의 어느 양식에도 귀속시킬 수 없는 다양성을 포괄하고 있다. 잡가의 이러한 개방적이며 혼합적인 속성에서 우리는 잡가의 내용이 되는, 조선조 말엽의 도시 하층민 특유의 복합적인 정서와 그 형상화를 발견할 수 있다.
1. 유흥성 추구
한림별곡을 비롯하여 시조, 사설시조, 가사 등 모든 시가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현상으로 취 악에 대한 예찬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잡가에서 드러나는 유흥성 추구는 일종의 성향으로서, 다양성으로 해석될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잡가의 사설을 일관되게 묶는 공통 정서로 자리 잡고 있다.
잡가의 후렴구나 조흥구에서 유흥을 부추기는 유의적인 어사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후렴구의 규칙적인 반복은 노래 내용과는 관계없이 유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잡가의 원형으로 보는 12잡가에서도 이러한 후렴구의 특성은 확인된다.
춧고추 저리
② 장르 : 문학의 장르를 서정, 서사, 극으로 나눌 때, 잡가는 서정적 기능을 수행하는 연행 상황에서 불리워졌으므로 전반적으로 서정장르에 포함된다. 이것은 잡가가 놀이공간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이다.
③ 내용 : 잡가의 내용은 현세적(現世的)유락적(遊樂的)인 것이 중심이 되어 있으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애정, 인생의 무상, 취락, 아름다운 자연, 세상살이의 애환 등이 주를 이룬다.
④ 형식적 특성
- 율격 : 가사 같은 시가에서 보이는 4음보의 율격을 보이지 않으며, 나열과 반복의 표현 그리고 대화체의 전개방식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 형태 : 형태상 분절현상이 일어나면서 절과 장이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는 경우도 있으나 전혀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후렴과 더불어 전렴이 붙은 경우도 있게 된다.
- 수사형식 : 잡가에 나타나는 세부 수사형식들은 아주 다양하다. 논의 주제를 넓히고 충분 한 시간과 지면이 허락될 경우, 훨씬 다양한 유형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우선 골계미의 형상화와 관련된 수사유형들만 들어보아도 다음과 같이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세부 수사형식으로 역설, 반어, 언어유희, 의성의태어, 의인법, 상 징, 비속어 , 직유와 제유, 반복과 열거, 도치, 과장, 심상(시청촉각), 대조, 점층 형식 등의 유형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유형단위들은 어떠한 유사성을 기반으로 하여 보다 큰 유형으로 묶여질 수가 있다. 여기서 유사성이란 것은 각 단위들이 지닌 문법논리나 문화 이념상의 유사성을 뜻한다. 큰 유형에 포함된 작은 유형단위들은 서로 개념상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으나 대개는 이러한 유사성을 통해 각각 큰 유형들로 모여 질 수 있다 하겠다.
⑤ 담당층과 향유층
- 잡가의 담당층은 하층, 또는 최하층의 직업적 연희자들로 기생층보다 더 천시되던 예인집단이다. 즉, 잡가의 담당층은 민간 연예 집단인 남자소리꾼을 비롯하여, 기생 중에서도 격이 매우 떨어지는 삼패기생과 같은 천기층, 그리고 유랑 연예집단으로서 전통적으로 형성되어 왔던 사당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잡가의 생산은 일반 소비자와 분리되어 있다. 잡가의 담당층들은 물질적 가치에 기초한 경제적 목적을 위하여 이러한 노래들을 생산하였다. 대부분의 담당층들은 서울의 사대문 안이나 밖에 거주하고 있었고 서울의 삼패기생들의 거주와 활동무대인 삼패바닥에서 그들과 함께 활동하였다. 또한 지방의 경우에 있어서도 소리꾼과 천기들의 활동 무대는 평양을 비롯한 진주, 대구 등 상공업이 발달한 도시이다.
담당층들은 어느 정도 근대적 모습을 띠고 있는 도시의 서민 대중들을 향유층으로 끌어 들였다. 잡가의 향유층도 도시적 직업을 가지고 도시에 사는 대중들이었다. 이들은 조선 후기 상공업이 번창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고 상품의 생산 및 수공업을 담당하였다. 또한 임금 노동 등에 의한 새로운 생활 방식을 도모하고, 물질적 재화를 획득하고자 했던 대중들은 잡가의 향유층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잡가는 도시성과 상업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잡가의 담당층이 원래는 봉건체제 내의 하층적 집단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19세기 일대를 통해선 소위 중인 가객층이나 고급기생과 같은 예도적 지조를 견지했던 상층의 연예집단과 사대부집단으로 까지 확산되어 갔다. 더군다나 평양과 같은 지방 도시의 노래와 서울의 노래가 상호 교류되었던 것은 광범위한 개방성을 나타내고 있다. 잡가의 이러한 광범위한 개방성은 사설에서도 드러난다. 판소리를 다듬어 차용하고, 지방 농촌지역의 민요까지 부르며, 한시의 구절을 차용하고, 사설시조를 확장하여 휘몰이 장단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위와 같은 요소들이 2가지 이상의 것들이 잡다하게 섞여 한 제목으로 묶여지는데 통일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잡가가 기존의 것, 익숙한 것들을 받아들여 가락에 용해시키는 유연성은 지녔으나, 의미의 일관성을 보이는 창조적 재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잡가의 담당층들은 통속화되면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지 않고 이왕에 있던 내용에 역동적 가락을 담는 것에 치중하게 되었다. 이러한 통속적 요소 통속성은 진지함과 엄격함을 탈피한 가벼움, 향락을 위한 것, 수요 창출에 가치를 두는 것, 소모적인 것을 본질로 한다. 따라서 통속성은 문제를 제기하기 보다는 흥미위주의 내용으로 흐르게 되어 수요층의 퇴영적소극적 의식에 영합하는 모습이다.
- 잡가의 향유층은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대체로 서민 이하의 하층민이었지만 특별한 경우 양반층도 참가한다. 그러나 잡가의 수용층은 어디까지나 서민층보다 그 이하의 천민층이 놀이공간에서 유흥을 위해 부르고 즐기던 일종의 유행가이다.
잡가의 내용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잡가란 그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민요가사사설시조판소리 등 다른 양식의 문학과 교류하고 혼합하며 그 가운데 생성된 노래로서 기존의 어느 양식에도 귀속시킬 수 없는 다양성을 포괄하고 있다. 잡가의 이러한 개방적이며 혼합적인 속성에서 우리는 잡가의 내용이 되는, 조선조 말엽의 도시 하층민 특유의 복합적인 정서와 그 형상화를 발견할 수 있다.
1. 유흥성 추구
한림별곡을 비롯하여 시조, 사설시조, 가사 등 모든 시가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현상으로 취 악에 대한 예찬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잡가에서 드러나는 유흥성 추구는 일종의 성향으로서, 다양성으로 해석될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잡가의 사설을 일관되게 묶는 공통 정서로 자리 잡고 있다.
잡가의 후렴구나 조흥구에서 유흥을 부추기는 유의적인 어사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후렴구의 규칙적인 반복은 노래 내용과는 관계없이 유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잡가의 원형으로 보는 12잡가에서도 이러한 후렴구의 특성은 확인된다.
춧고추 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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