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에 따르면 ‘로고포에이아’를 의미한다. 이는 논리와 논리가 얽혀서 빚어놓은 이미지의 면적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김규동은 로고포에이아를 ‘논리를 거쳐서 그려지는 이미지의 형태’라고 정의하고 이를 ‘이미지의 논리성’이라는 말과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을 강조한다. 이 때 논리성은 조형적 연관성에 사고의 과정이 결합된 형태이다. 즉 구성적인 성질과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의 과정이 결합된 것이다. 그는 ‘현대시는 몽롱한 멜로디의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논리의 미적 전개’라고 주장하고, 시를 짓는데 있어서도 방법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시적인 논리는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과정과 방법이다. 감정이나 사고의 영역에 있는 소재를 지성의 작용에 의해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예로 그는 자신의 시<나비와 광장>을 예로 들고, 그것이 ‘자아의 내부에서 걷잡을 수 없이 혼란과 모순을 극하는 전쟁의 이미지를 이런 형태로 붙잡아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쓰고 있다. 결국 이미지의 논리성이란,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먼저 있고, 지성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방법론적인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적용된 것이 영상적 수법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1930년대의 김기림의 시론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지만, 김규동의 시론 김규동. 1972. 『현대시의 연구』, 한일출판사. p81
에서 좀 더 구체화되어 있다. 김규동은 시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명한 뒤, 그것이 마치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가 고기잡이배가 떠 있는 풍경과 여름 물속의 구름을 연결시켜 설명하는 대목은 영화의 몽타쥬 수법을 설명하는 것과 흡사하다. 김규동은 영상을 모더니즘의 중요한 테크닉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모더니즘적 기법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3) 지성의 비판적 성격 : 김규동은 모더니즘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거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역사의 필연에 의해 자각적으로 행한 문학행위이며 모더니스트들은 가장 고귀하고 청신한 새 시대의 인간정신의 표상이라고 보았다. 그는 20년대까지의 서정시나 카프의 시를 똑같이 ‘자연발생적인 감정 유로(流露)의 시’라고 비판하고, 이와 대비되는 모더니즘의 특징으로 세계성 동시대성을 들고 있다. 즉, 모더니즘에 이르러서야 우리의 문학이 세계사적인 질서에 발맞추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김규동이 주목하는 것은 모더니즘이 지니고 있는 시대성, 즉 현실인식이다. 그가 생각하는 모더니즘의 기본정신은 ‘시인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시민복귀정신’이다. ‘모더니즘의 공적은 실로 문명에 대한 지성에의 카테고리를 직관과 감정과 시점의 구성요소로 해석한데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시인이 시민정신에의 사회적 복귀 다시 말하면 상아의 탑을 파괴하고 인간의 사회적 형식인 시민에의 환경으로 되돌아온데 있다.’-김규동.1960.「시와 행동과 시인」,『자유문학』
즉, 모더니즘의 속성 중에서도 사회비판적인 부분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현실에의 관심은 일반적인 시의 주제일 뿐, 리얼리즘적인 시각과는 거리가 있다. 그 증거로 김규동이 예로 든 김수영, 김춘수, 박인환 등의 시에 나타나는 현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는 다르며, 이 때 시대성은 차라리 문명비판에 가깝다. 김규동 시론은 이처럼 모더니즘의 비판적인 특징을 강조하는 데서 시작해서 점차, 현실과 사회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간다. 그가 모델로 한 사람은 쉬르리얼리즘에서 출발하여 적극적인 현실참여로 변화한 엘뤼아르, 루이 아라공 등이다. 그들의 시의 형식은 ‘시인과 공중과의 관계에 필연적으로 맺어져 있으며 자아의 의식이나 무의식에 충실한 표현으로 시의 필연적인 특성을
을 강조한다. 이 때 논리성은 조형적 연관성에 사고의 과정이 결합된 형태이다. 즉 구성적인 성질과 생각하는 논리적 사고의 과정이 결합된 것이다. 그는 ‘현대시는 몽롱한 멜로디의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논리의 미적 전개’라고 주장하고, 시를 짓는데 있어서도 방법론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시적인 논리는 의미를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과정과 방법이다. 감정이나 사고의 영역에 있는 소재를 지성의 작용에 의해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예로 그는 자신의 시<나비와 광장>을 예로 들고, 그것이 ‘자아의 내부에서 걷잡을 수 없이 혼란과 모순을 극하는 전쟁의 이미지를 이런 형태로 붙잡아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쓰고 있다. 결국 이미지의 논리성이란,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먼저 있고, 지성의 도움을 받아 그것을 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방법론적인 것이다.
이러한 방법론이 구체적으로 적용된 것이 영상적 수법이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1930년대의 김기림의 시론에서도 이미 나타난 바 있지만, 김규동의 시론 김규동. 1972. 『현대시의 연구』, 한일출판사. p81
에서 좀 더 구체화되어 있다. 김규동은 시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설명한 뒤, 그것이 마치 스크린에 비치는 영상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가 고기잡이배가 떠 있는 풍경과 여름 물속의 구름을 연결시켜 설명하는 대목은 영화의 몽타쥬 수법을 설명하는 것과 흡사하다. 김규동은 영상을 모더니즘의 중요한 테크닉으로 끌어들임으로써 모더니즘적 기법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3) 지성의 비판적 성격 : 김규동은 모더니즘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거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역사의 필연에 의해 자각적으로 행한 문학행위이며 모더니스트들은 가장 고귀하고 청신한 새 시대의 인간정신의 표상이라고 보았다. 그는 20년대까지의 서정시나 카프의 시를 똑같이 ‘자연발생적인 감정 유로(流露)의 시’라고 비판하고, 이와 대비되는 모더니즘의 특징으로 세계성 동시대성을 들고 있다. 즉, 모더니즘에 이르러서야 우리의 문학이 세계사적인 질서에 발맞추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김규동이 주목하는 것은 모더니즘이 지니고 있는 시대성, 즉 현실인식이다. 그가 생각하는 모더니즘의 기본정신은 ‘시인이 사회의 일원이라는 시민복귀정신’이다. ‘모더니즘의 공적은 실로 문명에 대한 지성에의 카테고리를 직관과 감정과 시점의 구성요소로 해석한데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시인이 시민정신에의 사회적 복귀 다시 말하면 상아의 탑을 파괴하고 인간의 사회적 형식인 시민에의 환경으로 되돌아온데 있다.’-김규동.1960.「시와 행동과 시인」,『자유문학』
즉, 모더니즘의 속성 중에서도 사회비판적인 부분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현실에의 관심은 일반적인 시의 주제일 뿐, 리얼리즘적인 시각과는 거리가 있다. 그 증거로 김규동이 예로 든 김수영, 김춘수, 박인환 등의 시에 나타나는 현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과는 다르며, 이 때 시대성은 차라리 문명비판에 가깝다. 김규동 시론은 이처럼 모더니즘의 비판적인 특징을 강조하는 데서 시작해서 점차, 현실과 사회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간다. 그가 모델로 한 사람은 쉬르리얼리즘에서 출발하여 적극적인 현실참여로 변화한 엘뤼아르, 루이 아라공 등이다. 그들의 시의 형식은 ‘시인과 공중과의 관계에 필연적으로 맺어져 있으며 자아의 의식이나 무의식에 충실한 표현으로 시의 필연적인 특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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