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개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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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기도 하다. 본의 아니게 사실과 다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현재는 옳은 판단이지만 이삼년후에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아쳐" 는 국가별 교육제도의 특성을 역사적 변화과정에서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교육제도는 그나라의 사회구조와 문화의 조건 속에서 여러 교육관련집단의 상화작용에 의하여 형성,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려는 유럽의 대표적 교육제도 유형을 크게 중앙집권제(예로 러시아와 프랑스)와 분권제(예로 덴마크와 영국)으로 분류하였다. 그런데 두 유형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 없이 살아 움직인다. 그녀는 집권제와 분권제가 기본성격을 견지하면서도 형태와 운영방식에 있어서는 상호수렴적으로 발전한다고 분석한다.
즉 양자의 기본 성격은 유지하면서도 집권제는 분화현상을, 분권제는 기능적 통합현상을 확대시켜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호접근적인 발전은 양쪽에 모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아쳐가 유럽 주요국가의 교육제도 형성과 발전과정을 분석한 끝에 도달할 결론은 "궁극적으로는 어쩌면 집권제와 분권제의 이질성이 소멸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교육제도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생동하며 발전한다는 주장은 옳다. 우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 제2세계국가들의 변화를 수없이 보아왔다. 한국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런가 하면 1990년에 이르러서는 동구 사회주의체제가 일시에 붕괴하는 것도 목격하였다. 자연히 그 나라들의 교육제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국가의 체제변화가 아니더라도 한 나라의 교육제도는 체제내의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교육적 요인들에 의하여 변할 수 있다. 1960년대 유럽과 미국을 휩쓴 청년운동은 그 나라들의 대학제도를 엄청나게 변화시켰다.
그러므로 어느 나라의 교육제도가 어떤 유형에 속하느냐 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거승ㄴ 교육의 유형을 결정짓는 구성요인들이 어떤 것들이며, 각 구성요인에는 어떤 특성요소들이 있는가를 정리하는 일이다. 즉 교육제도유형의 분석틀에 대한 안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분석틀을 활용하면 각국의 교육제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교육제도는 조직과 운영의 두 차원으로 이루어진다. 즉 어떤 형식으로 조직하였느냐와 그 조직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교육제도의 성격이 정해진다.
사실 교육학개론에 대한 이론들과 많은 글을 전부다 적어 넣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분명 나의 삶에 이번 교육학 개론은 정말 큰 의미가 될 것 같다. 영어교육학을 전공하는 나는 늘 이론적인 학원식 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의미 있는 교육을 같이 해주고 싶다. 다른 선생님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현실적인 교육환경이 다른 변화를 주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는 좀 더 필요한 교육을 하고 이런 교육속에서 진정 문자를 통한 교육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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