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이상과 현실의 긴장 관계
---형식주의, 심리주의, 신화․원형비평을 중심으로 한 「이어도」 분석
Ⅰ. 글머리에
Ⅱ. 이청준의 문학적 연대기
Ⅲ. C․G 융의 집단무의식
1. 심리주의 비평의 관점
2. 신화 원형비평의 관점
Ⅳ. 이어도 분석
1. 줄거리 요약
2. 다층적 플롯을 통한 “낯설게 하기”
(1) 두 개의 물음
(2) 물음에 대한 탐색
(3) 떠남과 돌아옴
3. 집단무의식과 신화세계의 현실화
Ⅴ. 맺음말
<참고문헌>
---형식주의, 심리주의, 신화․원형비평을 중심으로 한 「이어도」 분석
Ⅰ. 글머리에
Ⅱ. 이청준의 문학적 연대기
Ⅲ. C․G 융의 집단무의식
1. 심리주의 비평의 관점
2. 신화 원형비평의 관점
Ⅳ. 이어도 분석
1. 줄거리 요약
2. 다층적 플롯을 통한 “낯설게 하기”
(1) 두 개의 물음
(2) 물음에 대한 탐색
(3) 떠남과 돌아옴
3. 집단무의식과 신화세계의 현실화
Ⅴ.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과학적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근원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원초적인 담론이다. 또한 신화는 현실을 타락으로 규정하고 타락 이전의 원초적 순수성에 도달하려는 속죄의 도정- 그 결말이 성공인가 실패인가를 논외로 하더라도- 또는 속죄의 욕망을 지닌다. 서정기, 「노래여 노래여」, 『작가세계』, 세계사, 1992 가을. 108쪽.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어도’는 신화적인 작품이 된다. 현실에 고통받는 제주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이자 신화의 세계에 속하는 섬인 ‘이어도’에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어도’와 같은 본원적 삶의 안식처에 대한 희구는 본능에 가까운 것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것은 인간의 삶 속에 시공을 초월하여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상향에 대한 희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시적인 대상으로 구체화시켜 보고자 할 때, 그 대상이 되는 것의 하나가 원시 낙원이고, 「이어도」에서는 ‘이어도’라는 섬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추구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이어도’라는 환상의 섬 그 자체의 의미해석이 아니다. 작가는 ‘이어도’를 빌려서 새로운 ‘낙원’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이지영, 「이청준 소설의 낙원 지향성 연구」, 숭실대 석사학위 논문, 1998. 31쪽.
파랑도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사회부 기자의 죽음의 의미를 해명해가고 있는 소설에서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단지 그 기자의 죽음 그 자체라기 보다는 제주도 사람들의 삶에 뿌리내리고 있는 낙원의식에 대한 물음이다. 천남석기자의 죽음은 단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시원적 세계와 현실의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맞게 되는 집단적 비극이기 때문이다.
신화세계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던 자신의 노력이 실패하게 되자 천남석은 그 신화세계를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즉 현실의 고난을 해결할 대상으로서 신화적 세계와 만나는 일이다. 환상의 세계를 벗어나려고 한 것이 자신의 비극이었음을 인지하게 된 그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환상의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신화세계로의 편입을 성취한 것이다.
Ⅴ. 맺음말
이청준의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이 환상의 섬으로 믿고 있는 ‘이어도’ 전설을 바당으로 그 설화적 세계가 지금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가를 탐구하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가 애초에 겨냥하고 있는 것은, 신화적 세계는 신화 저편으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며, 현실의 삶에서도 여전히 완강한 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그의 많은 다른 소설들과 같이 먼저 사건을 던져 놓고, 그것을 탐색해나가는 소위 추리소설적 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추리 소설의 그것보다 한층더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리소설은 범인을 찾아가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해결이 되면 끝나나, 이 소설은 탐색 과정에서 하나씩 밝혀지는, 주인공들의 행동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소설 이어도는 특히 바다에서 생업을 찾는 제주 사람들의 집단무의식의 일단을 보여줌으로써 심리학적 비평과 신화비평의 좋은 대상이 된다고 본다.
그런데 이들이 꿈꾸는 ‘이어도’는 제주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들은 이상이나 꿈이 주어졌을 때 그 꿈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적 한계 상항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그러면 그 이상은 언제나 절망을 준다. 그러므로 절망을 주는 이상은 도리어 인간의 자유을 제약하는 구속이 된다. 그러나 그 구속에서 또 자유를 꿈꾸게 된다. 이 땅에서 낙원인 이어도을 꿈꾸며 끝없이 이어도로 가려고 하면서도 결코 이어도로 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 아닌가. 그러나 마지막에서 천남석은 파도에 밀려 섬으로 돌아왔다. 이 점을 통해서 우리는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 이상은 현실과 함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참고문헌>
서정기, 「노래여 노래여」, 『작가세계』, 세계사, 1992 가을.
윌프레드 L. 게린 外著, 최재석 譯, 『문학비평입문』, 한신문화사, 1998.
이지영, 「이청준 소설의 낙원 지향성 연구」, 숭실대 석사학위 논문, 1998.
이청준, 『제3세대 한국문학1』, 삼성출판사, 1984.
캘 S. 홀 外著, 최현 譯, 『융 심리학 입문』, 범우사, 1985.
한상규, 「멈추지 않는 자유의 현상학」, 『작가세계』, 세계사, 1992 가을
현길언, 「문제해결을 위한 다층적 플롯」, 『이청준론』, 삼인행, 1991.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어도’는 신화적인 작품이 된다. 현실에 고통받는 제주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의 세계이자 신화의 세계에 속하는 섬인 ‘이어도’에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어도’와 같은 본원적 삶의 안식처에 대한 희구는 본능에 가까운 것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것은 인간의 삶 속에 시공을 초월하여 뿌리 내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상향에 대한 희구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가시적인 대상으로 구체화시켜 보고자 할 때, 그 대상이 되는 것의 하나가 원시 낙원이고, 「이어도」에서는 ‘이어도’라는 섬으로 표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추구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이어도’라는 환상의 섬 그 자체의 의미해석이 아니다. 작가는 ‘이어도’를 빌려서 새로운 ‘낙원’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이지영, 「이청준 소설의 낙원 지향성 연구」, 숭실대 석사학위 논문, 1998. 31쪽.
파랑도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사회부 기자의 죽음의 의미를 해명해가고 있는 소설에서 우리가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단지 그 기자의 죽음 그 자체라기 보다는 제주도 사람들의 삶에 뿌리내리고 있는 낙원의식에 대한 물음이다. 천남석기자의 죽음은 단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시원적 세계와 현실의 삶이 일치하지 않을 때 맞게 되는 집단적 비극이기 때문이다.
신화세계로부터 벗어나려고 했던 자신의 노력이 실패하게 되자 천남석은 그 신화세계를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즉 현실의 고난을 해결할 대상으로서 신화적 세계와 만나는 일이다. 환상의 세계를 벗어나려고 한 것이 자신의 비극이었음을 인지하게 된 그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환상의 이야기를 만듦으로써 신화세계로의 편입을 성취한 것이다.
Ⅴ. 맺음말
이청준의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이 환상의 섬으로 믿고 있는 ‘이어도’ 전설을 바당으로 그 설화적 세계가 지금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현실화되고 있는가를 탐구하고 있는 소설이다. 작가가 애초에 겨냥하고 있는 것은, 신화적 세계는 신화 저편으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며, 현실의 삶에서도 여전히 완강한 힘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은 그의 많은 다른 소설들과 같이 먼저 사건을 던져 놓고, 그것을 탐색해나가는 소위 추리소설적 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추리 소설의 그것보다 한층더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리소설은 범인을 찾아가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해결이 되면 끝나나, 이 소설은 탐색 과정에서 하나씩 밝혀지는, 주인공들의 행동 배경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는 점이 특이하다.
소설 이어도는 특히 바다에서 생업을 찾는 제주 사람들의 집단무의식의 일단을 보여줌으로써 심리학적 비평과 신화비평의 좋은 대상이 된다고 본다.
그런데 이들이 꿈꾸는 ‘이어도’는 제주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들은 이상이나 꿈이 주어졌을 때 그 꿈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적 한계 상항이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 이상을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그러면 그 이상은 언제나 절망을 준다. 그러므로 절망을 주는 이상은 도리어 인간의 자유을 제약하는 구속이 된다. 그러나 그 구속에서 또 자유를 꿈꾸게 된다. 이 땅에서 낙원인 이어도을 꿈꾸며 끝없이 이어도로 가려고 하면서도 결코 이어도로 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 아닌가. 그러나 마지막에서 천남석은 파도에 밀려 섬으로 돌아왔다. 이 점을 통해서 우리는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를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 이상은 현실과 함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참고문헌>
서정기, 「노래여 노래여」, 『작가세계』, 세계사, 1992 가을.
윌프레드 L. 게린 外著, 최재석 譯, 『문학비평입문』, 한신문화사, 1998.
이지영, 「이청준 소설의 낙원 지향성 연구」, 숭실대 석사학위 논문, 1998.
이청준, 『제3세대 한국문학1』, 삼성출판사, 1984.
캘 S. 홀 外著, 최현 譯, 『융 심리학 입문』, 범우사, 1985.
한상규, 「멈추지 않는 자유의 현상학」, 『작가세계』, 세계사, 1992 가을
현길언, 「문제해결을 위한 다층적 플롯」, 『이청준론』, 삼인행,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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