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후 학생 은어 비교

소개글

한국전쟁 이후 학생 은어 비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1.1. 은어의 개념
1.2. 은어의 발생 요인

2. 본론
2.1. 1960년대의 학생 은어 자료는 장태진(1995)과 황패강(1964-1), 황패강(1964-2)을 참고하였다.
2.2. 1970년대 말의 학생 은어
2.3. 2000년대 학생 은어
2.4. 각 시대별 은어 형성 방식

3. 결론

본문내용

현하기 위해 구절 형태의 문법단위를 축약한 형태가 위와 같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한편 2000년대 은어가 다른 시대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에서 사용되는 통신언어라는 점이다. 그에 따라 다른 시대보다 더욱 존속기간이 매우 짧아 바로 다음 세대의 언어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한 가지 예를 특면 필자가 군대를 다녀오기 전인 2003년경에 인터넷에서 크게 유행했던 아쥑쥑이라는 은어는 지금 어디에서도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은어의 유행을 선도해 나가는 현재 고등학생과 대학 새내기 집단에서는 아쥑쥑이라는 은어를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
10) 기타
조사된 자료에는 지금까지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기준의 은어 외에도 외래어나 외국어, 의성어나 의태어, 정치적 상황을 비롯한 시대적 상황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은어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논의의 전개를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 기준으로 한정한다.
3. 결론
하나의 언어 안에서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나 어휘는 가장 밀접하게 사회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본고에서는 이렇게 사회와 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어휘 중에서도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지속성이 약한 은어에 관심을 두었다. 은어는 전 연령층에서 사용되지만 그 중에서도 20대를 전후한 계층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은어 중에서도 20대를 전후한 계층이 사용하는 은어를 연구의 대상을 삼았다. 한국 전쟁 이후에 약 20년을 주기로 2000년대까지의 20대 전후 계층의 은어를 대상으로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그 특징은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기준 세 가지를 설정하였다. 대상의 외형적 특성과 추상적 특성 그리고 구 형성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은어가 그것이다.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논의를 전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기준
연대
외형적 특성
추상적 특성
구 형성 규칙
1960년대
12
20
0
1970년대 말
6
13
13
2000년대
0
3
51
위 표를 통해 살펴보면 대상의 외형적 특성에 따른 은어와 추상적 특성에 따른 은어는 시대가 갈수록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여주었고, 구 형성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은어는 비례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필자는 처음 자료를 수집할 때에 은어의 형성 방법이 1960년대에 가까울수록 대상의 외형적 특성에 따라 은어가 만들어질 것이고, 2000년대에 가까울수록 대상의 추상적 특성에 따라 은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왜냐하면 2000년대에 가까울수록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은어 사용자의 사고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따라서 대상의 외형적 특성 보다는 한 차원 높은 추상적 특성에 따라 은어를 만들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추상적 특성에 따라 만들어진 은어는 시대에의 변화에 따라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 않았다. 필자의 가정은 단순히 교육 수준이라는 변수만을 고려했기 때문에 어긋났던 것이다. 2000년대에 가까울수록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방송매체와 유선 전화, 무선 전화를 비롯한 통신매체, 인터넷의 사용이라는 변수와 시대 사회적 영향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하였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교육수준 못지않게 이러한 변수는 은어 사용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 2000년대에 가까울수록 이러한 변수의 영향을 받아 구 형성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은어가 대거 등장하게 된다. 구 형성 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은어가 2000년대에 가까울수록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존의 은어는 대상을 직접 표현하기 보다는 돌려 말하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20대 전후 계층이 등장함에 따라 돌려 말하기보다는 직설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강해지게 된다. 한편 통신 매체의 발달로, 통신 언어의 사용이 증가하게 되는데 그 특성상 축약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하여 직접 표현하기 위한 구절의 사용이 축약되어 은어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은어는 기존의 은어보다 더욱 존속력이 약하여 다음 세대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은어의 사용은 적극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 그 사용을 무조건 억제해서는 안 된다. 언어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생성 발전 소멸하기 마련이다. 이렇듯 생성하고 소멸하는 언어를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무턱대고 생성을 억제하거나 소멸을 유도해서든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기존 언어체계를 파괴하는 은어의 사용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면 위에서 조사하였던 젊은이들의 은어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정답은 없다. 우리 언어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받아들이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로 본고를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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