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영, 정조대의 시대적 배경
2. 작품 속 탕평정치의 분석과 그 한계
3. 개혁정치 실패의 역사적 교훈
4. 작품 속‘탕평’과‘대동’을 통한 현대 정치의 방향성 고찰
2. 작품 속 탕평정치의 분석과 그 한계
3. 개혁정치 실패의 역사적 교훈
4. 작품 속‘탕평’과‘대동’을 통한 현대 정치의 방향성 고찰
본문내용
현실을 타개하는 하나의 역사적 전거로서 저자는 영. 정조 시대의 '탕평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탕평'의 한계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진보적 개혁을 꿈꾸면서 보수적 개혁을 추진'한 것이 정조 개혁의 한계라는 저자의 지적처럼, 저자는 탕평을 바탕으로 한 영.정조 시대의 개혁이 '주자 성리학의 이데올로기'에 갇힌 체제 내적인 개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영. 정조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백성과의 대화가 '특권층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저자의 비판 역시 현대의 정치인들과 관련하여 깊이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거사의 사실들을 통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역사를 과거와 현대의 대화라고 정의한 토인비의 말을 구태여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역사를 해석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모습을 과거를 통해 재정립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없다면, 역사를 해석하는 작업은 무의미한 일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 정조 시기 정치 원칙 8가지를 정리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시도한다. 크게 보면 '정치의 탕평과 사회의 대동은 함께 가는 길'이라는 말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저자의 해답은 내적으로는 정치적 의리와 개인적 지조를 지키는 '자호자', 곧 인물의 문제와 외적으로는 세계화론과 민족주체성의 문제를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가라는 '개방성'의 문제로 요약된다.
'자호자'의 문제는 비이성적인 추종을 참다운 의리로 해석하는 현대 정치인의 속물적인 근성에 비판점을 두고 있으며, '개방성'의 문제는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전통성'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정치인들의 전통 의식 부재를 문제시하고 있다. 이런 비판적 인식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정치의 모습은 결국 합리성에 바탕한 의리 있는 정치인들이 '전통'과 '진보'를 조화롭게 화해시켜 나가는 정치로 연결된다.
이 책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이와같은 저자의 인식체계를 구성하는 밑바탕에는 사회진화론에 근거하여 현대 사회의 핵심사안으로 제기된 '무한경쟁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다른 종 사이에만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인 적자생존, 자연 도태론이 결국은 '인간적 도덕성, 그리고 고유성과 보편성을 종합할 수 있는 역사 발전 이론'의 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지적은 '강한 힘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만 같아, 씁쓸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의미가 모든 정치인들의 가슴속에 남아, 영. 정조 시대에 서려 있던 꿈이 200여 년이 지난 현대사회에서나마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은 물론 정치인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근대화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작업은, 그리고 그 시대가 꿈꾸었던 이상을 되찾는 작업은, 한국인으로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들이다. 이런 의미들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새겨질 때, 이 책이 문제 제기한 나름의 가치들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탕평'의 한계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진보적 개혁을 꿈꾸면서 보수적 개혁을 추진'한 것이 정조 개혁의 한계라는 저자의 지적처럼, 저자는 탕평을 바탕으로 한 영.정조 시대의 개혁이 '주자 성리학의 이데올로기'에 갇힌 체제 내적인 개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영. 정조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백성과의 대화가 '특권층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저자의 비판 역시 현대의 정치인들과 관련하여 깊이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여겨진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거사의 사실들을 통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역사를 과거와 현대의 대화라고 정의한 토인비의 말을 구태여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가 역사를 해석하는 이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모습을 과거를 통해 재정립하기 위해서이다. 그것이 없다면, 역사를 해석하는 작업은 무의미한 일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 정조 시기 정치 원칙 8가지를 정리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시도한다. 크게 보면 '정치의 탕평과 사회의 대동은 함께 가는 길'이라는 말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저자의 해답은 내적으로는 정치적 의리와 개인적 지조를 지키는 '자호자', 곧 인물의 문제와 외적으로는 세계화론과 민족주체성의 문제를 어떻게 통합시킬 것인가라는 '개방성'의 문제로 요약된다.
'자호자'의 문제는 비이성적인 추종을 참다운 의리로 해석하는 현대 정치인의 속물적인 근성에 비판점을 두고 있으며, '개방성'의 문제는 세계화라는 미명 아래 '전통성'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정치인들의 전통 의식 부재를 문제시하고 있다. 이런 비판적 인식을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정치의 모습은 결국 합리성에 바탕한 의리 있는 정치인들이 '전통'과 '진보'를 조화롭게 화해시켜 나가는 정치로 연결된다.
이 책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이와같은 저자의 인식체계를 구성하는 밑바탕에는 사회진화론에 근거하여 현대 사회의 핵심사안으로 제기된 '무한경쟁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다른 종 사이에만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인 적자생존, 자연 도태론이 결국은 '인간적 도덕성, 그리고 고유성과 보편성을 종합할 수 있는 역사 발전 이론'의 상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지적은 '강한 힘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만 같아, 씁쓸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책의 의미가 모든 정치인들의 가슴속에 남아, 영. 정조 시대에 서려 있던 꿈이 200여 년이 지난 현대사회에서나마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것은 물론 정치인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근대화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작업은, 그리고 그 시대가 꿈꾸었던 이상을 되찾는 작업은, 한국인으로서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들이다. 이런 의미들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새겨질 때, 이 책이 문제 제기한 나름의 가치들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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