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들어가며
* 그의 작품
<전기> - 세계 상실과 독백적 언술
1. 소외의식과 시-공간의 추상화
2. 내면 침잠의 자기 충족적 언어
<후기>- 일상세계로의 귀환과 대화
1. 평화의식과 시-공간의 재구축
2. 외부지향의 대타적 진술
* 참고문헌
* 그의 작품
<전기> - 세계 상실과 독백적 언술
1. 소외의식과 시-공간의 추상화
2. 내면 침잠의 자기 충족적 언어
<후기>- 일상세계로의 귀환과 대화
1. 평화의식과 시-공간의 재구축
2. 외부지향의 대타적 진술
* 참고문헌
본문내용
였다.
안쪽 흙바닥에는
떡갈나무 잎사귀들의 언저리와 뿌롱드 빛깔의 과실들이
평탄하게 가득 차 있었다.
몇 개째를 집어보아도 놓였던 자리가
썩어 있지 않으면 벌레가 먹고 있었다.
그렇지 않은 것도 집기만 하면 썩어갔다.
거기를 지킨다는 사람이 들어와
내가 하려던 말을 빼앗듯이 말했다.
당신 아닌 사람이 집으면 그럴 리가 없다고―
<원정 전문>
<원정>은 풍요로운 세계로부터의 추방과 함께 언어마저 빼앗기고 마는 언어의 상실을 노래하고 있는데, 화자는 ‘할 말이 없다’거나 ‘말을 할 줄 모른다’, ‘벙어리’, \'울고만 있다\' 등 다양한 실어의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시인과 세계와의 교감의 단절은 독자의 접근을 어렵게 만 드는 시의 생소성, 난해성으로 표출된다. 한자의 오기나 관념적인 한자어의 잦은 사용, 생략과 도치로 인한 문맥의 파괴, 개인적 조어 등은 시인의 언어를 내용으로부터 해방된 자율적인 언어로 변화시킨다.
미구에 이른
아침
하늘을
파헤치는
스콥소리
<라산스카>전문
\'라산스카\'는 현실과 이상사이의 도달할 수 없는 간극을 압축시켜 놓은 개인적 암호로서, 언어의 자기 충족적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김종삼 시의 이러한 특성은 독자가 적극적으로 텍스트에 내포되어 의미를 생산하는 수용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도 있으나, 생소하고 난해한 의미는 독자의 이해를 지연시켜 시의 수용을 제한하는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한다.
<후기>- 일상세계로의 귀환과 대화
1. 평화의식과 시-공간의 재구축
후기부터는 화자가 자아와 세계 사이의 간극을 넘어서 일상의 세계로 귀환하는 연대의식 및 대화적인 언술형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후기에는 파편화되고 추상화되었던 시.공간이 현실의 질서 속에 재창조되는 양상이 특징적이다.
머지 않아 나는 죽을 거야
산에서건
고원지대에서건
어디에서건
모차르트의 플루트 가락이 되어
죽을거야
나는 이 세상에 맞지 아니하므로
병들어 있으므로
머지않아 죽을거야
끝없는 평야가 되어
뭉게구름이 되어
양떼를 몰고 가는 소년이 되어서
죽을거야
<그날이 오면은>전문
‘죽음’은 후기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모티브로서, ‘가사상태’를 체험한 화자는 삶을 긍정하는 시적 인식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죽음의 모티브는 시간의 유한성을 인식하며 현재의 시간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현재의 시간은 ‘나’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시인으로서의 나’로 집중된다. ‘가난하지만 인정 많은 사람들’이 시인이라는 화자의 깨달음은 시인과 세계사이의 간격이 완전히 소멸되었음을 보여준다.
물리적인 시간의 질서가 회복되면서 후기의 시적 공간은 환상이 제거된 일상적 공간이 등장하고 있다. 후기의 공간은 ‘모짜르트의 플루트 가락’, ‘멘델스존의 로렐라이 아베마리아’같은 아름답고 성스러운 이미지들이 현실 속으로 침투하여 ‘성/속’, ‘미/추’의 구분이 소멸되는 합일의 과정을 보여준다.
2. 외부지향의 대타적 진술
죽어가는 사람의 침대 옆에 가 죽어가는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긴 복도를 왔다갔다 하였다.
특별치료 병동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에 놀러가곤 했다..
시체실로 직결된 후문 옆에 있었다.
중환자 실 후문인 철문이 덜커덩 소릴 내이며 열리면 모두 후다닥 몰려나가는 곳 이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이었다.
한 아낙과 어린 것을 안은 여인이 나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나는 냉큼 손으로 인사하였다.
그들은 차츰 웃음을 짓고 있었다. 말벗이 되었다.
-중략-
나는 그들을 만날때마다 반겼다 그들도 나를 그랬다.
십구일 동안이나 의식불명이 되었다가 살아난 사람도 있는데 뭘 그러느냐고 큰소리치면 그들은 그저 만면에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며칠이 지난 새벽
안쪽 흙바닥에는
떡갈나무 잎사귀들의 언저리와 뿌롱드 빛깔의 과실들이
평탄하게 가득 차 있었다.
몇 개째를 집어보아도 놓였던 자리가
썩어 있지 않으면 벌레가 먹고 있었다.
그렇지 않은 것도 집기만 하면 썩어갔다.
거기를 지킨다는 사람이 들어와
내가 하려던 말을 빼앗듯이 말했다.
당신 아닌 사람이 집으면 그럴 리가 없다고―
<원정 전문>
<원정>은 풍요로운 세계로부터의 추방과 함께 언어마저 빼앗기고 마는 언어의 상실을 노래하고 있는데, 화자는 ‘할 말이 없다’거나 ‘말을 할 줄 모른다’, ‘벙어리’, \'울고만 있다\' 등 다양한 실어의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시인과 세계와의 교감의 단절은 독자의 접근을 어렵게 만 드는 시의 생소성, 난해성으로 표출된다. 한자의 오기나 관념적인 한자어의 잦은 사용, 생략과 도치로 인한 문맥의 파괴, 개인적 조어 등은 시인의 언어를 내용으로부터 해방된 자율적인 언어로 변화시킨다.
미구에 이른
아침
하늘을
파헤치는
스콥소리
<라산스카>전문
\'라산스카\'는 현실과 이상사이의 도달할 수 없는 간극을 압축시켜 놓은 개인적 암호로서, 언어의 자기 충족적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김종삼 시의 이러한 특성은 독자가 적극적으로 텍스트에 내포되어 의미를 생산하는 수용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도 있으나, 생소하고 난해한 의미는 독자의 이해를 지연시켜 시의 수용을 제한하는 역기능을 초래하기도 한다.
<후기>- 일상세계로의 귀환과 대화
1. 평화의식과 시-공간의 재구축
후기부터는 화자가 자아와 세계 사이의 간극을 넘어서 일상의 세계로 귀환하는 연대의식 및 대화적인 언술형태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후기에는 파편화되고 추상화되었던 시.공간이 현실의 질서 속에 재창조되는 양상이 특징적이다.
머지 않아 나는 죽을 거야
산에서건
고원지대에서건
어디에서건
모차르트의 플루트 가락이 되어
죽을거야
나는 이 세상에 맞지 아니하므로
병들어 있으므로
머지않아 죽을거야
끝없는 평야가 되어
뭉게구름이 되어
양떼를 몰고 가는 소년이 되어서
죽을거야
<그날이 오면은>전문
‘죽음’은 후기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모티브로서, ‘가사상태’를 체험한 화자는 삶을 긍정하는 시적 인식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죽음의 모티브는 시간의 유한성을 인식하며 현재의 시간에 주의를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현재의 시간은 ‘나’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시인으로서의 나’로 집중된다. ‘가난하지만 인정 많은 사람들’이 시인이라는 화자의 깨달음은 시인과 세계사이의 간격이 완전히 소멸되었음을 보여준다.
물리적인 시간의 질서가 회복되면서 후기의 시적 공간은 환상이 제거된 일상적 공간이 등장하고 있다. 후기의 공간은 ‘모짜르트의 플루트 가락’, ‘멘델스존의 로렐라이 아베마리아’같은 아름답고 성스러운 이미지들이 현실 속으로 침투하여 ‘성/속’, ‘미/추’의 구분이 소멸되는 합일의 과정을 보여준다.
2. 외부지향의 대타적 진술
죽어가는 사람의 침대 옆에 가 죽어가는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긴 복도를 왔다갔다 하였다.
특별치료 병동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에 놀러가곤 했다..
시체실로 직결된 후문 옆에 있었다.
중환자 실 후문인 철문이 덜커덩 소릴 내이며 열리면 모두 후다닥 몰려나가는 곳 이 중환자 보호자 대기실이었다.
한 아낙과 어린 것을 안은 여인이 나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나는 냉큼 손으로 인사하였다.
그들은 차츰 웃음을 짓고 있었다. 말벗이 되었다.
-중략-
나는 그들을 만날때마다 반겼다 그들도 나를 그랬다.
십구일 동안이나 의식불명이 되었다가 살아난 사람도 있는데 뭘 그러느냐고 큰소리치면 그들은 그저 만면에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며칠이 지난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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