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를 읽고 (감상문)

본문내용

것이 그 자신을 태우는 빛이 될 줄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한신의 예처럼 자신의 능력에 대해 과신하다 패가망신한 위인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자신의 재능이 자신을 망치는 것 인줄 깨달을 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 것인가? 아마 사마천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러한 점을 깨우쳐 주기 위해 열전편에 그의 일화를 남긴 것이 아닌가 싶다.
- 감상 후 느낌 -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생 때였다. 역사서를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열전편처럼 인물별로 조목조목 나와 있는 형식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단숨에 읽어 나갔던 기억이 난다. 저자인 사마천은 타인을 구하기 위해 변호를 하다 궁형을 당했다. 남성으로써 굴욕적인 형벌이었지만 자결하지 않고 꿋굿이 서술활동을 벌여 나갔으며 희대의 저작인 사기를 완성하게 된다. 욕심이 자신의 모든 것을 삼키게 되는 자, 바른말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버린 자, 남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빛을 발하게 만드는 자...... 등등 무수히 많은 인간형을 볼 수 있기에 여기 사기에는 세상의 모든 인생사가 담겨 있다고 말할 정도로 풍부한 인생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사마천의 사기에서는 다른 역사서와는 다르게 성공한자에게만 포커스를 맞추지 않고 실패한 자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어 그들의 잘된점을 서술 및 평가했으며 이른바 성곤한자들에게도 똑같이 잘못한 점을 평가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렇기에 동서양을 막론해 사마천의 사기가 아직까지 모든 대중들의 인기를 골고루 받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출처
사마천 사기 열전 | 김원중 역 | 민음사 | 2007.09.03

키워드

관포지교,   관중,   사마천,   사기,   여불위,   한신,   환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