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한자의 구조
Ⅱ. 한자의 의미자질
Ⅲ. 한자와 한자음
Ⅳ. 한자음(한자의 음)의 특징
Ⅴ. 한자음(한자의 음)의 연구
Ⅵ. 한자음(한자의 음)의 표기
참고문헌
Ⅱ. 한자의 의미자질
Ⅲ. 한자와 한자음
Ⅳ. 한자음(한자의 음)의 특징
Ⅴ. 한자음(한자의 음)의 연구
Ⅵ. 한자음(한자의 음)의 표기
참고문헌
본문내용
인한 것인데, 전탁음을 『동국정운』에서는 예외 없이 각자병서로 주음하였으나 이는 중국측 운서(고금운회거요)의 음 분류 틀에 맞춘 것일 뿐 당시의 우리 현실 한자음에 변별적 기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하여 『자회』에서는 이들 전탁음을 모두 전청음 또는 차청음으로 흡수 반영하였던 것이다.
중고 한음에서는 [±aspirated]의 자질에 따라 전청:차청이 대립하였는데 이는 현대 한음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동운』에서 차청자는 모두 \'\' 등의 초성으로 반영하였지만 실제음은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하나의 증거로 『자회』에 수록된 한자를 자세히 검토하여 보면 한음의 전청음이 차청음으로, 또는 차청음이 전청음으로 반영되기도 하여 불규칙적이다. 아마도 그 원인은 위의 전탁음과 더불어 고대국어의 음운 체계에서 유기음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단서가 될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어에서 유기음의 생성은 한자음의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논의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각설하고 『자회』에서 중고한음의 「端」 모[t-]와 「透」 모[t\'-]자가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보기로 하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회』의 3,360자 중 (1)「端」 모자는 총 97자인데 // 85자, // 10자, // 2자이고, (2)「透」 모자는 총 77자인데 // 24자, // 53자이다. 중고한음을 고려할 때 [t]를 \'\'으로, [t\']를 \'\'으로 반영한 것은 한국 한자음의 한 특징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예를 들어본다.
(1) (뎨→톄) ← 都計切[tiei], 鬪(→투) ← 都豆切[tu]
(2) 湍(퇀→단) ← 他端切[t\'uan], 汀(→) ← 打丁切[t\'ieŋ]
한중음 간에는 성모만이 아니라 운모의 구성에도 다름이 있다. 『훈민정음』 중성해에도 모음의 원순성과 평순성의 차이를 합벽(闔闢[±rounded])이라는 용어로 구별하였지만 한음에도 역시 개합(開合)의 차이가 최소대립쌍을 이룬다. 본시 중고한음에서는 선행하는 성모의 종류에 관계없이 개음 [u/w]가 들어간 합구운모의 배합이 가능하였으나 우리 한자음에서는 아후(牙喉)음과 소수의 치음을 제외하고는 제약이 따른다. 그리하여 설음과 순음 뒤에서는 합구음의 연결이 제한되는 규칙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러한 국어 음운배합상의 내적 원인으로 말미암아 한중음 간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A. 菓(과→과) ← 古火切(見果合1) [kuα] > kuo [guo3]
臥(→와) ← 吾禾切(疑過合1) [ŋuα] > uo [wo4]
貨(화→화) ← 呼臥切(曉過合1) [xuα] > xuo [huo4]
坐(쫘→좌) ← 果切(從果合1) [dz\'uα] > tsuo [zuo4]
B. (놔→나) ← 奴臥切(泥過合1) [nuα] > nuo [nuo1]
螺(롸→라) ← 落戈切(來戈合1) [luα] > luo [luo2]
唾(톼→타) ← 湯臥切(透過合1) [t\'ua] > t\'uo [tuo4]
梭(솨→사) ← 蘇禾切(心戈合1) [suα] > suo [suo1]
C. 磨(마→마) ← 莫婆切(明戈合1) [muα] > mo [mo1]
波(바→파) ← 博禾切(戈合1) [puα] > po [bo1]
坡(파→파) ← 滂戈切(滂戈合1) [p\'uα] > p\'o [po1]
위 예들은 중고 한음에서 합구성을 공유한 자들인데 A는 『자회』는 물론 현대음에서도 여전히 합구음이다. 그러나 B는 『동운』에서는 합구음으로 주음하였으나 실제음이 아니어서 『자회』에서는 개구음으로 반영하였다. C는 양순음의 성질 때문에 반절하자(反切下字)에도 불구하고 『동운』마저 합구음의 개모가 탈락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현대한음도 마찬가지이다.
등운(等韻)의 특징도 한중음 간에 차이가 있다. 중고한음에서는 1등운과 2등운이 변별적이었으므로 예컨대 후설저모음 [α]와 전설저모음 [a]가 대립하였다. 그러나 국어의 음운 체계에서는 두 음이 비변별적이어서 『동운』에서도 다 /ㅏ/로 주음하였다. 중고한음에 두 음이 변별되었던 증거는 현대한음에서도 뚜렷이 증명된다. 두 예씩만 들어보자.
A. 干(간→간) ← 古寒切(見寒開1) [kαn] > kan [gan1]
航(→) ← 胡郞切(匣唐開1) [γαŋ] > xaŋ [hang2]
B. 諫(간→간) ← 古晏切(見諫開2) [kan] > ian [jian2]
巷(→) ← 胡絳切(匣絳開2) [γaŋ] > iaŋ [xiang4]
위에서 A는 1등운이고, B는 2등운인데 국어 한자음은 다 /ㅏ/이지만 현대한음에서는 다르게 변하였다. 전자는 이른바 개구호(開口呼)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B는 변천 과정에서 개모(운두) i/j가 기생한 결과 성모의 구개음화를 초래하여 제치호(齊齒呼)로 바뀐 것이다.
둘째의 외적 원인은 상술한 내적 원인과는 상반된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즉 한국 한자음을 되도록 중국측 운서음에 준거하려는 태도이다. 『자회』 범례 제5조에 \"무릇 한자음이 우리나라에서 잘못 전해진 것을 이번에 많이 고쳐 훗날 대중들이 바르게 익히도록 하였다.\"라는 조례가 있다. 과연 『자회』 하주를 검토하여 보면 (1)정음을 앞세우고 현실음을 주기한 예(4자), (2)현실음을 앞세우고 정음을 주기한 예(13자), 1자 다음을 주기한 예(41자) 등 모두 58자가 있다.
(1) : 우슭 학 本國音 락, 鎌: 낟 렴 國音 겸, 厠: :뒷간 치 國音 측
(2) 餉: 이바 : 正音 , : 노:릴 젼 正音 鮮, 弛: 활브리울 :이 正音 始
등과 같다.
외적 원인의 또 한 가지는 知[]徹[\']澄[] 등의 설상음과 端[t]透[t\']定[d] 등의 설두음은 이미 『동운』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 한자음에서는 \'未可分辨\'이었으므로 『자회』에서는 이들을 공히 //으로 반영하였던 것이다. 이 점은 『신증유합』(1576)도 같다. 그런데 근대국어 시기에 나온 ①『화동정음통석운고』(1747), ②『삼운성휘』(1751), ③『규장전운』(1796), ④『전운옥편』(1796?) 등의 운서에서는 설두음계는 //을 유지한 반면, 설상음계는 모두 //으로 표음하였다. 성모의 종류에 따라 한 예씩만 예시하면 『자회』음과 후기 운서음의 차이를 일별할 수 있을 것이다.
A. 嫡(
중고 한음에서는 [±aspirated]의 자질에 따라 전청:차청이 대립하였는데 이는 현대 한음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하여 『동운』에서 차청자는 모두 \'\' 등의 초성으로 반영하였지만 실제음은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하나의 증거로 『자회』에 수록된 한자를 자세히 검토하여 보면 한음의 전청음이 차청음으로, 또는 차청음이 전청음으로 반영되기도 하여 불규칙적이다. 아마도 그 원인은 위의 전탁음과 더불어 고대국어의 음운 체계에서 유기음의 존재를 의심케 하는 단서가 될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어에서 유기음의 생성은 한자음의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논의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각설하고 『자회』에서 중고한음의 「端」 모[t-]와 「透」 모[t\'-]자가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보기로 하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자회』의 3,360자 중 (1)「端」 모자는 총 97자인데 // 85자, // 10자, // 2자이고, (2)「透」 모자는 총 77자인데 // 24자, // 53자이다. 중고한음을 고려할 때 [t]를 \'\'으로, [t\']를 \'\'으로 반영한 것은 한국 한자음의 한 특징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예를 들어본다.
(1) (뎨→톄) ← 都計切[tiei], 鬪(→투) ← 都豆切[tu]
(2) 湍(퇀→단) ← 他端切[t\'uan], 汀(→) ← 打丁切[t\'ieŋ]
한중음 간에는 성모만이 아니라 운모의 구성에도 다름이 있다. 『훈민정음』 중성해에도 모음의 원순성과 평순성의 차이를 합벽(闔闢[±rounded])이라는 용어로 구별하였지만 한음에도 역시 개합(開合)의 차이가 최소대립쌍을 이룬다. 본시 중고한음에서는 선행하는 성모의 종류에 관계없이 개음 [u/w]가 들어간 합구운모의 배합이 가능하였으나 우리 한자음에서는 아후(牙喉)음과 소수의 치음을 제외하고는 제약이 따른다. 그리하여 설음과 순음 뒤에서는 합구음의 연결이 제한되는 규칙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러한 국어 음운배합상의 내적 원인으로 말미암아 한중음 간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A. 菓(과→과) ← 古火切(見果合1) [kuα] > kuo [guo3]
臥(→와) ← 吾禾切(疑過合1) [ŋuα] > uo [wo4]
貨(화→화) ← 呼臥切(曉過合1) [xuα] > xuo [huo4]
坐(쫘→좌) ← 果切(從果合1) [dz\'uα] > tsuo [zuo4]
B. (놔→나) ← 奴臥切(泥過合1) [nuα] > nuo [nuo1]
螺(롸→라) ← 落戈切(來戈合1) [luα] > luo [luo2]
唾(톼→타) ← 湯臥切(透過合1) [t\'ua] > t\'uo [tuo4]
梭(솨→사) ← 蘇禾切(心戈合1) [suα] > suo [suo1]
C. 磨(마→마) ← 莫婆切(明戈合1) [muα] > mo [mo1]
波(바→파) ← 博禾切(戈合1) [puα] > po [bo1]
坡(파→파) ← 滂戈切(滂戈合1) [p\'uα] > p\'o [po1]
위 예들은 중고 한음에서 합구성을 공유한 자들인데 A는 『자회』는 물론 현대음에서도 여전히 합구음이다. 그러나 B는 『동운』에서는 합구음으로 주음하였으나 실제음이 아니어서 『자회』에서는 개구음으로 반영하였다. C는 양순음의 성질 때문에 반절하자(反切下字)에도 불구하고 『동운』마저 합구음의 개모가 탈락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은 현대한음도 마찬가지이다.
등운(等韻)의 특징도 한중음 간에 차이가 있다. 중고한음에서는 1등운과 2등운이 변별적이었으므로 예컨대 후설저모음 [α]와 전설저모음 [a]가 대립하였다. 그러나 국어의 음운 체계에서는 두 음이 비변별적이어서 『동운』에서도 다 /ㅏ/로 주음하였다. 중고한음에 두 음이 변별되었던 증거는 현대한음에서도 뚜렷이 증명된다. 두 예씩만 들어보자.
A. 干(간→간) ← 古寒切(見寒開1) [kαn] > kan [gan1]
航(→) ← 胡郞切(匣唐開1) [γαŋ] > xaŋ [hang2]
B. 諫(간→간) ← 古晏切(見諫開2) [kan] > ian [jian2]
巷(→) ← 胡絳切(匣絳開2) [γaŋ] > iaŋ [xiang4]
위에서 A는 1등운이고, B는 2등운인데 국어 한자음은 다 /ㅏ/이지만 현대한음에서는 다르게 변하였다. 전자는 이른바 개구호(開口呼)를 그대로 유지한 반면, B는 변천 과정에서 개모(운두) i/j가 기생한 결과 성모의 구개음화를 초래하여 제치호(齊齒呼)로 바뀐 것이다.
둘째의 외적 원인은 상술한 내적 원인과는 상반된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즉 한국 한자음을 되도록 중국측 운서음에 준거하려는 태도이다. 『자회』 범례 제5조에 \"무릇 한자음이 우리나라에서 잘못 전해진 것을 이번에 많이 고쳐 훗날 대중들이 바르게 익히도록 하였다.\"라는 조례가 있다. 과연 『자회』 하주를 검토하여 보면 (1)정음을 앞세우고 현실음을 주기한 예(4자), (2)현실음을 앞세우고 정음을 주기한 예(13자), 1자 다음을 주기한 예(41자) 등 모두 58자가 있다.
(1) : 우슭 학 本國音 락, 鎌: 낟 렴 國音 겸, 厠: :뒷간 치 國音 측
(2) 餉: 이바 : 正音 , : 노:릴 젼 正音 鮮, 弛: 활브리울 :이 正音 始
등과 같다.
외적 원인의 또 한 가지는 知[]徹[\']澄[] 등의 설상음과 端[t]透[t\']定[d] 등의 설두음은 이미 『동운』에서 지적한 대로 한국 한자음에서는 \'未可分辨\'이었으므로 『자회』에서는 이들을 공히 //으로 반영하였던 것이다. 이 점은 『신증유합』(1576)도 같다. 그런데 근대국어 시기에 나온 ①『화동정음통석운고』(1747), ②『삼운성휘』(1751), ③『규장전운』(1796), ④『전운옥편』(1796?) 등의 운서에서는 설두음계는 //을 유지한 반면, 설상음계는 모두 //으로 표음하였다. 성모의 종류에 따라 한 예씩만 예시하면 『자회』음과 후기 운서음의 차이를 일별할 수 있을 것이다.
A. 嫡(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