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 상주할 예정이라고 하며, 이제 멀지 않아 묘향산 관광도 하고 평양 관광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대학 이름이 같은 한국의 모 대학과 개성의 모 대학은 이미 자매결연도 맺고 왔기에 오래지 않아 우리 대학들이 북한으로 학술 답사를 떠날 날도 오리라 믿습니다. 아무리 나라 형편이 불안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조국을 떠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마음을 편히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내일의 희망을 보도록 합시다. 해와 달은 사심이 없습니다. 이처럼 비록 오늘 마음이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정치 현실이 답답하고 불안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홍양호 선생이 지은 한시(漢詩) 한편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천계일성(川鷄一聲)하니 천하계성(天下鷄聲)이라. 해색창창(海色蒼蒼)한대 일출지광(日出之光)이라. 팔표동명(八表同明)한대 자아동방(自我東方)이라. 아독선혁(我獨先赫)은 지근부상(地近扶桑)이라.” 하늘의 닭이 한번 우니 천하의 닭이 다 우는구나. 바다 빛은 푸르른데 일출이 빛나도다. 온 세상이 다 밝아지려면 우리 동방부터 밝아진다. 우리나라가 유독 먼저 밝아지는 것은 우리나라 땅이 부상에 가까워서라네. 우리나라는 세계가 밝아지는 광명의 땅이며 문명의 시작이며, 우리가 우는 것은 천계의 울음이며 온 천하가 다 우리를 따라 문명의 울음을 울게 되리라는 민족자존의 정신이 빛나는 시입니다. 이 작은 한반도에서 퍼져나가는 한류의 흐름을 일찍이 예언한 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다. 북경대학에서 한국의 서태지선생을 객좌교수로 임명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생강의 2
逢人 且說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 不虎生三個口 只恐人情兩樣心
봉인에 차설삼분화하고 미가전포일편심이니 불파호생삼개구요 지공인정양양심이니라.
사람은 만남에 삼분의 말만 하고 한 조각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말지니 호랑이가 세 번 입을 벌림이 두려운 것이 아니요 단지 사람의 정이 두 마음이 되는 것이 두려우니라.
말은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속마음이 담겨 있다. 대인 관계에서 사람을 사귀며 대화를 나눌 때 처음부터 속마음을 경솔히 털어놓지 말라는 경계다. 지금은 호랑이를 동물원에서나 보는 희귀한 맹수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 바로 호랑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민간전승에 호환에 관한 설화가 많다. 해님 달님 설화에 떡장수 어머니가 팔다 남은 떡을 집에 있는 딸들에게 주려고 함지박에 담아 머리에 이고 오다 호랑이를 만나 호랑이에게 떡을 다 빼앗기고 잡혀 먹은 이야기가 있다. 논어에 보면 공자께서 산길을 가다 만난 무덤가의 여인 이야기에도 호환 이야기가 나온다. 시아버지도 남편도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는데 이번에는 아들까지 호환을 당한 여인의 통곡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그 유명한 가정맹어호라는 말이 생겨났다. 가혹한 정치는 호환보다 무섭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것은 호랑이를 세 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배신이라는 것이다. 호랑이가 아무리 무서워도 호랑이를 보고 달아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배신할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 피할 길이 없다. 개인이나 나라나 배신하는 사람들 때문에 비극은 끊이질 않았다. 사람 사귐은 신중 또 신중할 일이다.
13주차. 교우편(交友篇)
<1교시> 교우편(交友篇) -1
생생강의 1
相識 滿天下 知心能幾人
상식이 만천하하되 지심능기인고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하되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인가?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진다. 만나 사귀면 안면이 있다고 말한다. 안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낸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을 지면이 넓다 하고 지면이 넓은 사람을 사교적이라고 한다. 사교적인 사람들은 지인들을 만나면 남들에게 그 사람을 잘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 사람을 얼마나 잘 아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못한다. 실상은 그 사람의 얼굴을 아는 것이지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아는 것은 아니다. 면종복배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앞에서 얼굴을 대할 때는 복종하고 뒤에 돌아가서 배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누가 궁예 앞에서 신하 노릇을 하던 왕건의 무리가 배신을 하고 목에 칼을 겨눌 줄 알았으랴. 앞에서 비위를 맞추고 아부하는 사람이 오히려 배신하는 경우가 더 많다. 모 광고회사 사장은 자신이 공들여 키운 사원 한 사람이 자기 회사 외국 광고주들의 정보를 모두 가지고 나가 회사를 차려 한동안 고전한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하면서 그가 배신할 줄을 모르고 기업의 비밀 정보를 가르쳐가며 키운 것을 후회했다. 열길 물속은 알 수 있지만 한 자도 안되는 사람 속은 알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서로가 이런 생각만으로 산다면 세상의 불신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나 한사라부터 남에게 결코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 될 때 세상의 불신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한자로 깨닫는 지혜
生知安行 (생지안행) 生-날생 知-알지 安-편안안 行-행할행
생지안행! 나면서부터 도를 알고 이를 평안히 행한다는 뜻으로 성인의 삶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이상적 가정일 뿐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자는 미생유인의 대성이시나 공자 스스로 자신은 생이지지한 사람이 아니라고 고백하며, 오히려 자신은 위편삼절의 피나는 노력을 통하여 공부한 사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였으면 소가죽 끈으로 맨 책의 끈이 끊어져 새로 세 번씩이나 다시 묶어서 책을 읽었겠습니까? 공자는 생이지지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일생 동안 구독적 노력과 열정에 불탔던 사람이었습니다. 공자는 말년에 말하기를 조문도석사가의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아침에 도를 배워 깨달아 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련만 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얼마나 구도의 열망에 불타는 사람이었는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생이지지는 그만두고 학이지지도 범인이 넘볼 경지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배우는 대로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현들이 이 경지에 이른 이들이라 하지만 실상은 과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선현들의 행장을 읽어보면 밤잠을 안자고 공부하다 병이 나기도 하였고 오는 졸음을
홍양호 선생이 지은 한시(漢詩) 한편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천계일성(川鷄一聲)하니 천하계성(天下鷄聲)이라. 해색창창(海色蒼蒼)한대 일출지광(日出之光)이라. 팔표동명(八表同明)한대 자아동방(自我東方)이라. 아독선혁(我獨先赫)은 지근부상(地近扶桑)이라.” 하늘의 닭이 한번 우니 천하의 닭이 다 우는구나. 바다 빛은 푸르른데 일출이 빛나도다. 온 세상이 다 밝아지려면 우리 동방부터 밝아진다. 우리나라가 유독 먼저 밝아지는 것은 우리나라 땅이 부상에 가까워서라네. 우리나라는 세계가 밝아지는 광명의 땅이며 문명의 시작이며, 우리가 우는 것은 천계의 울음이며 온 천하가 다 우리를 따라 문명의 울음을 울게 되리라는 민족자존의 정신이 빛나는 시입니다. 이 작은 한반도에서 퍼져나가는 한류의 흐름을 일찍이 예언한 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다. 북경대학에서 한국의 서태지선생을 객좌교수로 임명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생강의 2
逢人 且說三分話 未可全抛一片心 不虎生三個口 只恐人情兩樣心
봉인에 차설삼분화하고 미가전포일편심이니 불파호생삼개구요 지공인정양양심이니라.
사람은 만남에 삼분의 말만 하고 한 조각 속마음을 다 털어놓지 말지니 호랑이가 세 번 입을 벌림이 두려운 것이 아니요 단지 사람의 정이 두 마음이 되는 것이 두려우니라.
말은 자기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속마음이 담겨 있다. 대인 관계에서 사람을 사귀며 대화를 나눌 때 처음부터 속마음을 경솔히 털어놓지 말라는 경계다. 지금은 호랑이를 동물원에서나 보는 희귀한 맹수지만 옛날에는 사람들이 제일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 바로 호랑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민간전승에 호환에 관한 설화가 많다. 해님 달님 설화에 떡장수 어머니가 팔다 남은 떡을 집에 있는 딸들에게 주려고 함지박에 담아 머리에 이고 오다 호랑이를 만나 호랑이에게 떡을 다 빼앗기고 잡혀 먹은 이야기가 있다. 논어에 보면 공자께서 산길을 가다 만난 무덤가의 여인 이야기에도 호환 이야기가 나온다. 시아버지도 남편도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는데 이번에는 아들까지 호환을 당한 여인의 통곡하는 모습이다. 여기서 그 유명한 가정맹어호라는 말이 생겨났다. 가혹한 정치는 호환보다 무섭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것은 호랑이를 세 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배신이라는 것이다. 호랑이가 아무리 무서워도 호랑이를 보고 달아나면 그만이지만 사람은 배신할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으니 피할 길이 없다. 개인이나 나라나 배신하는 사람들 때문에 비극은 끊이질 않았다. 사람 사귐은 신중 또 신중할 일이다.
13주차. 교우편(交友篇)
<1교시> 교우편(交友篇) -1
생생강의 1
相識 滿天下 知心能幾人
상식이 만천하하되 지심능기인고
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사람이 천하에 가득하되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인가?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진다. 만나 사귀면 안면이 있다고 말한다. 안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지낸다고 한다.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을 지면이 넓다 하고 지면이 넓은 사람을 사교적이라고 한다. 사교적인 사람들은 지인들을 만나면 남들에게 그 사람을 잘 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 사람을 얼마나 잘 아느냐고 물으면 선뜻 대답을 못한다. 실상은 그 사람의 얼굴을 아는 것이지 그 사람의 속마음을 아는 것은 아니다. 면종복배라는 말이 있다. 세상에는 앞에서 얼굴을 대할 때는 복종하고 뒤에 돌아가서 배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누가 궁예 앞에서 신하 노릇을 하던 왕건의 무리가 배신을 하고 목에 칼을 겨눌 줄 알았으랴. 앞에서 비위를 맞추고 아부하는 사람이 오히려 배신하는 경우가 더 많다. 모 광고회사 사장은 자신이 공들여 키운 사원 한 사람이 자기 회사 외국 광고주들의 정보를 모두 가지고 나가 회사를 차려 한동안 고전한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하면서 그가 배신할 줄을 모르고 기업의 비밀 정보를 가르쳐가며 키운 것을 후회했다. 열길 물속은 알 수 있지만 한 자도 안되는 사람 속은 알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서로가 이런 생각만으로 산다면 세상의 불신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나 한사라부터 남에게 결코 배신하지 않을 사람이 될 때 세상의 불신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한자로 깨닫는 지혜
生知安行 (생지안행) 生-날생 知-알지 安-편안안 行-행할행
생지안행! 나면서부터 도를 알고 이를 평안히 행한다는 뜻으로 성인의 삶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이상적 가정일 뿐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자는 미생유인의 대성이시나 공자 스스로 자신은 생이지지한 사람이 아니라고 고백하며, 오히려 자신은 위편삼절의 피나는 노력을 통하여 공부한 사람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였으면 소가죽 끈으로 맨 책의 끈이 끊어져 새로 세 번씩이나 다시 묶어서 책을 읽었겠습니까? 공자는 생이지지자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일생 동안 구독적 노력과 열정에 불탔던 사람이었습니다. 공자는 말년에 말하기를 조문도석사가의라고 하였는데, 이 말은 아침에 도를 배워 깨달아 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으련만 이라는 뜻입니다. 그가 얼마나 구도의 열망에 불타는 사람이었는가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생이지지는 그만두고 학이지지도 범인이 넘볼 경지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배우는 대로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현들이 이 경지에 이른 이들이라 하지만 실상은 과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선현들의 행장을 읽어보면 밤잠을 안자고 공부하다 병이 나기도 하였고 오는 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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