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와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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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와 예술의 개념

2. 시와 창조의 개념

3. 상상력의 개념

4. 낭만주의의 개념

5. 현대시와 상상력

2-② 과제물 <시와 화자>

1. 시적 화자와 일반적 유형

2. 시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

3. 일상 속의 나와 구체적 경험 속의 나

4. 가면의 화자와 어조

5. 불투명한 가면과 시적 화자

6. 숨은 화자와 시 속의 역할

7. 숨은 화자와 감각적 인식

8. 화자와 지각의 변화

2-③ 과제물 <시 감상문 쓰기>

본문내용

다를 보고 한 폭의 세한도를 그려내고, 옥석같은 시 한수를 읊는다. 뿌리가 살아있다면, 삶은 언제나 희망으로 충만하다.
갯골은 입 벌린 상처, 아물지 않는 손톱자국이라 한다. 인생에 비유한다면 이들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다. 파도에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고와지는 개펄의 모래톱부터가, 마치 세월이 조탁해놓은 노인의 인내심과 지혜를 상기시킨다.
또한 이는 인간이 자연에게 저지른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 우리에게는 손톱자국을 남길 갯벌도 거의 남아있지 않은가 말이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환경 속에서도, 화자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아직도 뭇 새들은 날아와서 갈대들로 집을 짓지 않느냐고.
뻘 속에 사는 혈거의 게들이 흘림체로 별사를 쓰듯 기어나오지 않느냐고.
필시 화자가 본 바다는 아름다움이 사라진 모습이었을 것이다.
더럽고, 추하고, 냄새 나는 인간의 흔적을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삶에 비유했든, 자연의 훼손에 비유했든 간에 말이다.
중요한 것은 아직 뿌리가 마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감상을 쓰면서 문득 절실히 생각나는 한 가지가 있었다. 우리에게 이미 메마른 것들 말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누군가에게 당신은 아직 시심이 마르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은 너무 감상적인 처사가 돼버렸다. 그 정도로 세상은 감수성이라는 강이 말라붙어 버린 것이다. 심지어 뿌리까지 훼손된 나무들만 해도 몇 명인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한 곳이 이 땅이다.
현 시인이신 어느 교수님께선, 자신의 저서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의 서문에 이렇게 쓰셨다. “앞으로 시를 쓸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온갖 죄악들로 황무지가 되어버린 이 세상에서,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적당히 풍자하는 그런 글과 그림은 이제 우리 시대에 넘쳐난다. 문학마저도 신물이 날 정도로 지독하다.
온 세상의 이야기란 이야기들이 그렇게 바싹바싹 말라버리면 어떡하나.
도무지 그런 것들이 우리의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기능을 할 수 있을까?
갯골에서 쓰인 이 시는 내게 진흙처럼 부드럽게 다가온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말한다.
네 뿌리는 아직 마르지 않았느냐고 물어본다.
나무가 그렇듯이, 섬말 시편들이 그렇듯이, 모네의 그림이 그렇듯이.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시를 읊을 때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아직 내게는 그렇게 보인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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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9.14
  • 저작시기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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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70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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