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1930-1945년대 : 시
1. ‘자연’과 ‘감각’ - 김영랑과 정지용
2. 원초적 감성과 본능, 육체 - 서정주와 오장환
3. 고향 의식 - 백석과 이용악
4. 신념의 정신 - 이육사(李陸史, 이원록 또는 이원삼, 1904-1944)
Ⅱ. 1930-1945년대 : 비평
Ⅲ. 1930-1945년대 : 소설
1. 세상을 풍자하는 작가 <채만식>
2.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한설야.
3. 해학의 김유정.
4. 순수문학의 기수 이태준.
5. 난해함, 어려움 그리고 이상.
6. 새로운 변화에서 피어난 이효석.
7. 한국의 현실을 노래한 김동리.
8. 지식인의 자아의 외침 최명익
9. 프롤레타리아 문학가 이기영
Ⅳ. 1930-1945년대 : 희곡
1. 우리나라 희곡의 대표 유치진
1. ‘자연’과 ‘감각’ - 김영랑과 정지용
2. 원초적 감성과 본능, 육체 - 서정주와 오장환
3. 고향 의식 - 백석과 이용악
4. 신념의 정신 - 이육사(李陸史, 이원록 또는 이원삼, 1904-1944)
Ⅱ. 1930-1945년대 : 비평
Ⅲ. 1930-1945년대 : 소설
1. 세상을 풍자하는 작가 <채만식>
2.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한설야.
3. 해학의 김유정.
4. 순수문학의 기수 이태준.
5. 난해함, 어려움 그리고 이상.
6. 새로운 변화에서 피어난 이효석.
7. 한국의 현실을 노래한 김동리.
8. 지식인의 자아의 외침 최명익
9. 프롤레타리아 문학가 이기영
Ⅳ. 1930-1945년대 : 희곡
1. 우리나라 희곡의 대표 유치진
본문내용
는 성애의 욕망을 낳는 것이다. 김진희, 「인간과 생명에 관한 현대적 시학 : 생명파의 시세계」,『한국근대문학연구』제2권 제2호, 한국근대문학회, 2001, p.202.
화자는 본능적인 세계를 이 시에서 지향하고 있는 원죄의식을 부정하면서 인간의 원초적인 관능의 세계를 추구하는 시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화자가 겪는 갈등은 도덕적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지향과 존재론적 생물학적 인간으로서의 지향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송외숙, 앞의 책, p.9.
2.2 오장환(吳章煥1918-?)
오장환에게는 도시와 거리, 문명 모든 것이 병든 것으로 묘사된다. 병든 도시에서 시인은 병적인 자신의 삶을 극단적인 퇴폐와 방탕의 끝까지 몰고 가는데 이런 의식의 끝에는 병든 육체, 썩어가는 육체가 놓여 있다.
자신의 몸이 썩어간다는 인식은 그런 퇴폐적인 거리에서 자신의 몸을 팔면서 생존을 영위하는 매춘부에게도 관심을 갖게 만든다.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적 도시의 현실의 논리가 극단까지 이른 것이 매음이라 할 때, 매춘부의 육체야말로 상품화되고 물화된 것으로 그 사회의 퇴폐를 가장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몸’이기 때문이다. 이때 오로지 타인의 쾌락을 위해 매매되는 육체는, 성을 매개로 하는 관계성을 상실한다. 또한 자신의 건강한 감각과 느낌 역시 상실하고 만다. 김진희, 앞의 책, p.203
푸른 입술. 어리운 한숨. 음습한 방안엔 술잔만 훤하였다.
질척척한 풀섶과 같은 방안이다. 顯花植物과 같은 계집은 알 수 없는 웃음으로 제 마음도 속여온다. 항구, 항구, 들리며 술과 계집을 찾어다니는 시꺼믄 얼굴. 윤락된 보헤미안의 절망적인 心火-퇴폐한 향연 속, 모두 다 오줌싸개 모양 비척어리며 얇게 떨었다. 괴로운 분노를 숨기어가며……젖가슴이 이미 싸늘한 매음녀는 파충류처럼 포복한다.
-「賣淫婦」전문 최두석 편 , 『吳章煥 全集 1』, 창작과 비평사, 1989, p.23.
항구에서 오장환이 찾아 헤맨 곳은 문명의 음산한 그늘 곳에서 본능과 감성이 춤추는 관능의 세계이다. 항구는 떠나감과 돌아옴, 만남과 헤어짐, 새로움이 교차되는 열린 세계로 항상 역동적인 이미지를 분출한다. 술과 계집, 매음, 마약과 도박, 환락, 폭력 등이 난무하는 항구에서 그는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며 본능과 감성의 세계에 몰입한다. 오장환은 본능에 탐닉하는 자신의 자화상을 ‘술과 계집을 찾아 다니는 시꺼믄 얼굴’로 형상화한다. 도시 문명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소외된 자는 시인의 자화상 정구향, 「오장환의 시 연구」, 『겨레어문학』19, 겨레어문학회, 1995, pp.577-578.
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시에서 성적 욕망이 분출되는 공간과 행위는 매우 음습하고도 절망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정주와 대비해서 볼 때 오장환에게 육체는 관능적 열락의 세계, 생명력이 충일한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절망과 분노의 퇴폐적인 분출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서정주에게 밝고 빛나는 성애의 공간이 오장환에게는 어둡고 침침한 밀폐된 공간으로 등장한다. 이곳에서 육체를 매개로 하는 두 인물은 관능적 열망 속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쪽은 절망적인 心火로 한쪽은 괴로운 분노로 서로를 속여 가며 육체를 교환한다.
또한 오장환은 많은 시편에서 서정주가 묘사하는 ‘꽃다님’같이 ‘고흔’ 뱀의 아름다움과 관능성을 사상시킨 자리에 사탄과 죄의식을 가져다 놓고 있다. 오장환이 뱀의 생명성을 간직한 관능의 육체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인이 뱀의 육체, 나아가 여성의 육체와 인간의 육체에서 읽어내려는 것이 생명력이기보다는 파괴와 죽음에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병들고, 썩어가는 육체의 절망을 묘사하는 오장환 시의 심연에는 절망적인 사회의 건강한 생명력에 대한 희구가 자리 잡고 있다. 김진희, 위의 책, p.203-204.
이상에서와 같이 생명파인 서정주와 오장환이 보여주는 육체의 이미지는 각기 다르게 나타나지만 그 의식의 근저에는 관능과 건강, 야성과 충만한 생명력이 있는 육체에의 희구가 놓여 있다.
3. 고향 의식 - 백석과 이용악
1930년대는 일제 식민 통치와 더불어 가혹한 수탈로 인해 우리 민족들은 궁핍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고 토지와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조차도 버리고 타향으로, 이국땅으로 유랑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삶으로부터 고향 의식은 저절로 문학 속에 반영될 수밖에 없었고 이 시기에 형성된 시들은 대부분 주권을 잃은 민족의 설움과 고향 상실의 슬픔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여기에서는 1930년대 시인들 중에서 고향을 중요한 시적 대상으로 삼고, 고향 의식에 바탕을 둔 작품 활동을 한 대표적인 시인인 백석과 이용악의 시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3.1 백석(白石 또는 白奭, 백기행, 1912-1995)
백석에게 있어서 유년의 고향은 지극히 평화롭고 온전한 삶이 가능한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의 삶이 어둡고 암담하므로, 동심의 세계인 유년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고향집을 배경으로 가장 평화로운 한 때가 재현되는 시에서는 현실로 인한 생활고나 가족 구성원의 부재로 인한 불안함과 같은 부정적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시에서 재구성된 고향은 유년의 화자가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며,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살아있는 원형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 공간은 백석의 의식 속에서 형성된 정체성의 세계이며, 식민지 현실과 대립되는 이상 세계이다. 김종철, 「용악-민중시의 내명적 진실」,『창작과 비평』,1988, p.160.
백석의 시에서는 어린 아이를 화자로 하여 유년 시절에 대한 추억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하지만 현실에서는 단지 회상만이 가능하다는데서 오는 상실감을 느끼지만 그것의 극복을 통해 민족 공동체로서의 의식을 잊지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숭원, 「백석 시의 전개와 그 정신사적 의미」, 『20세기 한국 시인론』, 국학자료원, 1997, p.180.
명절날나는 엄매아배따라 우리집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가면
<중략>
이그득히들 할머니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화자는 본능적인 세계를 이 시에서 지향하고 있는 원죄의식을 부정하면서 인간의 원초적인 관능의 세계를 추구하는 시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화자가 겪는 갈등은 도덕적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지향과 존재론적 생물학적 인간으로서의 지향 중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송외숙, 앞의 책, p.9.
2.2 오장환(吳章煥1918-?)
오장환에게는 도시와 거리, 문명 모든 것이 병든 것으로 묘사된다. 병든 도시에서 시인은 병적인 자신의 삶을 극단적인 퇴폐와 방탕의 끝까지 몰고 가는데 이런 의식의 끝에는 병든 육체, 썩어가는 육체가 놓여 있다.
자신의 몸이 썩어간다는 인식은 그런 퇴폐적인 거리에서 자신의 몸을 팔면서 생존을 영위하는 매춘부에게도 관심을 갖게 만든다.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적 도시의 현실의 논리가 극단까지 이른 것이 매음이라 할 때, 매춘부의 육체야말로 상품화되고 물화된 것으로 그 사회의 퇴폐를 가장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몸’이기 때문이다. 이때 오로지 타인의 쾌락을 위해 매매되는 육체는, 성을 매개로 하는 관계성을 상실한다. 또한 자신의 건강한 감각과 느낌 역시 상실하고 만다. 김진희, 앞의 책, p.203
푸른 입술. 어리운 한숨. 음습한 방안엔 술잔만 훤하였다.
질척척한 풀섶과 같은 방안이다. 顯花植物과 같은 계집은 알 수 없는 웃음으로 제 마음도 속여온다. 항구, 항구, 들리며 술과 계집을 찾어다니는 시꺼믄 얼굴. 윤락된 보헤미안의 절망적인 心火-퇴폐한 향연 속, 모두 다 오줌싸개 모양 비척어리며 얇게 떨었다. 괴로운 분노를 숨기어가며……젖가슴이 이미 싸늘한 매음녀는 파충류처럼 포복한다.
-「賣淫婦」전문 최두석 편 , 『吳章煥 全集 1』, 창작과 비평사, 1989, p.23.
항구에서 오장환이 찾아 헤맨 곳은 문명의 음산한 그늘 곳에서 본능과 감성이 춤추는 관능의 세계이다. 항구는 떠나감과 돌아옴, 만남과 헤어짐, 새로움이 교차되는 열린 세계로 항상 역동적인 이미지를 분출한다. 술과 계집, 매음, 마약과 도박, 환락, 폭력 등이 난무하는 항구에서 그는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며 본능과 감성의 세계에 몰입한다. 오장환은 본능에 탐닉하는 자신의 자화상을 ‘술과 계집을 찾아 다니는 시꺼믄 얼굴’로 형상화한다. 도시 문명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배회하는 소외된 자는 시인의 자화상 정구향, 「오장환의 시 연구」, 『겨레어문학』19, 겨레어문학회, 1995, pp.577-578.
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시에서 성적 욕망이 분출되는 공간과 행위는 매우 음습하고도 절망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서정주와 대비해서 볼 때 오장환에게 육체는 관능적 열락의 세계, 생명력이 충일한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절망과 분노의 퇴폐적인 분출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서정주에게 밝고 빛나는 성애의 공간이 오장환에게는 어둡고 침침한 밀폐된 공간으로 등장한다. 이곳에서 육체를 매개로 하는 두 인물은 관능적 열망 속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쪽은 절망적인 心火로 한쪽은 괴로운 분노로 서로를 속여 가며 육체를 교환한다.
또한 오장환은 많은 시편에서 서정주가 묘사하는 ‘꽃다님’같이 ‘고흔’ 뱀의 아름다움과 관능성을 사상시킨 자리에 사탄과 죄의식을 가져다 놓고 있다. 오장환이 뱀의 생명성을 간직한 관능의 육체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은 시인이 뱀의 육체, 나아가 여성의 육체와 인간의 육체에서 읽어내려는 것이 생명력이기보다는 파괴와 죽음에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병들고, 썩어가는 육체의 절망을 묘사하는 오장환 시의 심연에는 절망적인 사회의 건강한 생명력에 대한 희구가 자리 잡고 있다. 김진희, 위의 책, p.203-204.
이상에서와 같이 생명파인 서정주와 오장환이 보여주는 육체의 이미지는 각기 다르게 나타나지만 그 의식의 근저에는 관능과 건강, 야성과 충만한 생명력이 있는 육체에의 희구가 놓여 있다.
3. 고향 의식 - 백석과 이용악
1930년대는 일제 식민 통치와 더불어 가혹한 수탈로 인해 우리 민족들은 궁핍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고 토지와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기고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조차도 버리고 타향으로, 이국땅으로 유랑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삶으로부터 고향 의식은 저절로 문학 속에 반영될 수밖에 없었고 이 시기에 형성된 시들은 대부분 주권을 잃은 민족의 설움과 고향 상실의 슬픔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았다.
여기에서는 1930년대 시인들 중에서 고향을 중요한 시적 대상으로 삼고, 고향 의식에 바탕을 둔 작품 활동을 한 대표적인 시인인 백석과 이용악의 시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3.1 백석(白石 또는 白奭, 백기행, 1912-1995)
백석에게 있어서 유년의 고향은 지극히 평화롭고 온전한 삶이 가능한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의 삶이 어둡고 암담하므로, 동심의 세계인 유년의 고향을 찾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고향집을 배경으로 가장 평화로운 한 때가 재현되는 시에서는 현실로 인한 생활고나 가족 구성원의 부재로 인한 불안함과 같은 부정적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의 시에서 재구성된 고향은 유년의 화자가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며,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살아있는 원형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 공간은 백석의 의식 속에서 형성된 정체성의 세계이며, 식민지 현실과 대립되는 이상 세계이다. 김종철, 「용악-민중시의 내명적 진실」,『창작과 비평』,1988, p.160.
백석의 시에서는 어린 아이를 화자로 하여 유년 시절에 대한 추억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하지만 현실에서는 단지 회상만이 가능하다는데서 오는 상실감을 느끼지만 그것의 극복을 통해 민족 공동체로서의 의식을 잊지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숭원, 「백석 시의 전개와 그 정신사적 의미」, 『20세기 한국 시인론』, 국학자료원, 1997, p.180.
명절날나는 엄매아배따라 우리집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가면
<중략>
이그득히들 할머니할아버지가 있는 안간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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