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시인 이용악의 시어
Ⅲ. 시인 이용악의 작품특징
Ⅳ. 시인 이용악의 문법의식
1. 모음조화
2. 조어법상의 특징
3. ‘ㅂ’불규칙 용언
Ⅴ. 시인 이용악의 오늘도 이 길을 작품분석
Ⅵ. 시인 이용악의 북쪽 작품분석
참고문헌
Ⅱ. 시인 이용악의 시어
Ⅲ. 시인 이용악의 작품특징
Ⅳ. 시인 이용악의 문법의식
1. 모음조화
2. 조어법상의 특징
3. ‘ㅂ’불규칙 용언
Ⅴ. 시인 이용악의 오늘도 이 길을 작품분석
Ⅵ. 시인 이용악의 북쪽 작품분석
참고문헌
본문내용
일이고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고향’ 이미지를 강조한다거나 또는 가난한 민중들의 삶, 특히 유리되어 표표히 유랑의 길을 떠도는 식민지 백성의 간고한 삶에 대한 애정을 형상화하기 위하여 방언을 적극 구사하였다는 점과 새로운 시어를 발굴하고 모색하는 과정에서 방언을 활용하였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Ⅲ. 시인 이용악의 작품특징
이용악의 시 작품들을 총체적 구조상황 속에서 조망하여 그 현실적 상상력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할 때, 시인의 사상과는 구별되는 ‘언어구조’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한 전제가 된다. 왜냐하면 시인의 현실적 상상력은 일차적으로는 언어를 통해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떠한 시도 구조적 차원의 원리들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조직화에 의해 그 통합성이 보장되어진다.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시 작품의 구조적 조직화는 크게 ‘계열축’과 ‘통합축’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그 조직화의 측면에서 서로 다른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계열축’이 주로 ‘반복적인 등가의 요소들의 대조와 대립’의 원리를 바탕으로 조직화된다면, ‘통합축’은 ‘인접한, 비등가적인 성분들의 대조와 대립’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조직화 되어 있다. 달리 말해서 시 작품의 구조적 조직화 차원에서 전자는 선택의 원리로, 후자는 결합의 원리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이들 원리들을 바탕으로 하여 시 텍스트는 텍스트의 모든 성분들을 등가로 만들어 텍스트의 의미형성을 주도하거나, 자연언어에서는 결합될 수 없는 것을 결합시킴으로써 부가적 의미를 형성시킨다. 로트만은 이러한 두 원리를 ‘반복’과 ‘은유’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원리들의 대립은 절대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실제적인 시 작품들에서 이들은 서로 스며들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용악의 시들 또한 그 상당량이 이 두 원리의 긴밀한 결합에 의해 구조적으로 조직화 되어 있다. 이를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은유의 역할이다. 이용악의 시에서 은유는 계열축의 ‘등가’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통합축의 결합의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용악의 시에서 은유는 이야기나 사건을 시 속에 도입하고 있는 시들에서 보여지는 ‘시적플롯’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용악의 시들은 은유를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들과 시적플롯을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들, 그리고 은유와 시적플롯의 상관성의 강화를 드러내는 시들로 구분된다. 한편 계열축의 반복의 원리 또한 통합축에서의 결합의 원리로 스며들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Ⅳ. 시인 이용악의 문법의식
1. 모음조화
부사형 어미 ‘-아/-어’의 교체에서 특이한 점은 어간 모음이 /ㅗ/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어’가 통합된다는 점이다. 아래 (47)은 어간 모음이 /ㅏ/일 때 ‘-어’가 통합된 예이고, (48)은 ‘-아’가 통합된 예를 보인 것이다. 이는 함경도 방언의 특징과는 무관한 것으로 충청도 방언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함북 방언은 단음절 용언 어간의 경우 모음조화 규칙을 충실히 따른다. 가령, 어간 모음이 /ㅏ, ㅗ, ㅐ/이면 ‘-아’, /ㅓ, ㅜ, ㅔ, ㅣ/이면 ‘-어’가 통합된다. 그러나 이용악의 시에서는 ‘-어’가 통합됨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표기는 시인 자신의 방언에서 볼 수 있는 음운현상과는 무관한 것이다. 이는 平北 출신인 白石의 시에서도 발견되므로 이러한 표기는 당시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간 모음이 /ㅏ, ㅐ/일 때에는 ‘-어’가 흔히 통합되나, /ㅗ/일 때에는 아래 (49)와 같이 언제나 ‘-아’가 통합된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의 여러 방언에서 단음절 어간의 모음이 /ㅗ/일 때 ‘-아’가 통합된다는 점과 일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간 모음이 /ㅗ/일 때만 ‘-아’로 표기한 것은 ‘-어’로 표기할 때의 어색함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7) 않어, 않어도, 않었지, 않었다. 않었건만/말렀고, 말러야, 말러 간다는[乾]/많어서/날러드는, 날러든다, 날러오는/찾어 보려는,당신을 찾어, 찾어오리란다, 찾어가는/말었담, 말어다오/불살러/바서진/알어줄/살어있는/맞어들인다, 맞어
(48) 앉았다, 앉았다 섰다/자랐다/담았으니/높았을
(49) 몰라/맴돌아도, 돌아봐도, 돌아오라, 돌아 돌아/솟아오르는/
그러나 (50)과 같이 어휘 형태소는 모음조화를 보이고 있다. 이도 함북 방언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50) 자꼬자꼬/아조/마조, 마조쳐/아모, 아모 것도,아모도/나종에는, 나종에/나노자(나누-자)
한편, 아래 (5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으로’, ‘-도’와 같은 조사류는 음성모음형 ‘-으루’, ‘-두’로 나타난다. 위 (50)과는 대조적이다.
(51) 차차루/어디루/그래두/뒷산에두/앞산두/붉게두
이처럼 부사형 어미는 ‘-어’를, 어휘 형태소는 모음 조화형을, 조사류와 같은 문법 형태소는 음성모음형을 쓴 것은 당시 시인들의 표기 경향을 어느 정도 답습한 결과이지만, 시인 자신이 의도적으로 독특한 표기법을 마련하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이 양모음과 음모음이 갖는 음상적 효과를 살려 시적 분위기나 느낌을 바꾸어 보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작위적인 표기인지는 분명히 말하기 어려우나, 문법 범주에 따라 모음조화라는 음운현상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2. 조어법상의 특징
복합동사는 두 어간 사이에 ‘-아/-어’ 또는 ‘-고’를 개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 잡+아+가다(잡아가다). 그런데 이용악의 詩語에서는 ‘주받는’, ‘크작게’, ‘끌안고’, ‘높낮어’, ‘옭감기다’, ‘우짖는’, ‘감돌아’ 따위와 같이 어간과 어간이 직접 통합된 복합동사들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조어법은 중세국어에서 볼 수 있고(‘감돌아’가 그런 예이다), 현대국어의 여러 방언에서는 옛 시기에 형성된 화석형들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함경도 방언에서는 오히려 ‘여서보-’(엿보다), ‘아사빼-’(빼앗다)와 같이 ‘-아/-어’가 개재된 복합동사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주받는’과 같은 조어 방식은 시인 자신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라앉다/주저앉다’를 ‘깔앉고, 갈앉은/주
Ⅲ. 시인 이용악의 작품특징
이용악의 시 작품들을 총체적 구조상황 속에서 조망하여 그 현실적 상상력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할 때, 시인의 사상과는 구별되는 ‘언어구조’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한 전제가 된다. 왜냐하면 시인의 현실적 상상력은 일차적으로는 언어를 통해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떠한 시도 구조적 차원의 원리들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조직화에 의해 그 통합성이 보장되어진다. 확연히 구분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시 작품의 구조적 조직화는 크게 ‘계열축’과 ‘통합축’으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그 조직화의 측면에서 서로 다른 원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계열축’이 주로 ‘반복적인 등가의 요소들의 대조와 대립’의 원리를 바탕으로 조직화된다면, ‘통합축’은 ‘인접한, 비등가적인 성분들의 대조와 대립’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조직화 되어 있다. 달리 말해서 시 작품의 구조적 조직화 차원에서 전자는 선택의 원리로, 후자는 결합의 원리로 기능한다. 그리하여 이들 원리들을 바탕으로 하여 시 텍스트는 텍스트의 모든 성분들을 등가로 만들어 텍스트의 의미형성을 주도하거나, 자연언어에서는 결합될 수 없는 것을 결합시킴으로써 부가적 의미를 형성시킨다. 로트만은 이러한 두 원리를 ‘반복’과 ‘은유’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 두 원리들의 대립은 절대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실제적인 시 작품들에서 이들은 서로 스며들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용악의 시들 또한 그 상당량이 이 두 원리의 긴밀한 결합에 의해 구조적으로 조직화 되어 있다. 이를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은유의 역할이다. 이용악의 시에서 은유는 계열축의 ‘등가’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통합축의 결합의 원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용악의 시에서 은유는 이야기나 사건을 시 속에 도입하고 있는 시들에서 보여지는 ‘시적플롯’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용악의 시들은 은유를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들과 시적플롯을 주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들, 그리고 은유와 시적플롯의 상관성의 강화를 드러내는 시들로 구분된다. 한편 계열축의 반복의 원리 또한 통합축에서의 결합의 원리로 스며들어가는 경향을 보여준다.
Ⅳ. 시인 이용악의 문법의식
1. 모음조화
부사형 어미 ‘-아/-어’의 교체에서 특이한 점은 어간 모음이 /ㅗ/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어’가 통합된다는 점이다. 아래 (47)은 어간 모음이 /ㅏ/일 때 ‘-어’가 통합된 예이고, (48)은 ‘-아’가 통합된 예를 보인 것이다. 이는 함경도 방언의 특징과는 무관한 것으로 충청도 방언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함북 방언은 단음절 용언 어간의 경우 모음조화 규칙을 충실히 따른다. 가령, 어간 모음이 /ㅏ, ㅗ, ㅐ/이면 ‘-아’, /ㅓ, ㅜ, ㅔ, ㅣ/이면 ‘-어’가 통합된다. 그러나 이용악의 시에서는 ‘-어’가 통합됨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표기는 시인 자신의 방언에서 볼 수 있는 음운현상과는 무관한 것이다. 이는 平北 출신인 白石의 시에서도 발견되므로 이러한 표기는 당시의 일반적인 경향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어간 모음이 /ㅏ, ㅐ/일 때에는 ‘-어’가 흔히 통합되나, /ㅗ/일 때에는 아래 (49)와 같이 언제나 ‘-아’가 통합된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의 여러 방언에서 단음절 어간의 모음이 /ㅗ/일 때 ‘-아’가 통합된다는 점과 일치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간 모음이 /ㅗ/일 때만 ‘-아’로 표기한 것은 ‘-어’로 표기할 때의 어색함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7) 않어, 않어도, 않었지, 않었다. 않었건만/말렀고, 말러야, 말러 간다는[乾]/많어서/날러드는, 날러든다, 날러오는/찾어 보려는,당신을 찾어, 찾어오리란다, 찾어가는/말었담, 말어다오/불살러/바서진/알어줄/살어있는/맞어들인다, 맞어
(48) 앉았다, 앉았다 섰다/자랐다/담았으니/높았을
(49) 몰라/맴돌아도, 돌아봐도, 돌아오라, 돌아 돌아/솟아오르는/
그러나 (50)과 같이 어휘 형태소는 모음조화를 보이고 있다. 이도 함북 방언과는 상반되는 현상이다.
(50) 자꼬자꼬/아조/마조, 마조쳐/아모, 아모 것도,아모도/나종에는, 나종에/나노자(나누-자)
한편, 아래 (5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으로’, ‘-도’와 같은 조사류는 음성모음형 ‘-으루’, ‘-두’로 나타난다. 위 (50)과는 대조적이다.
(51) 차차루/어디루/그래두/뒷산에두/앞산두/붉게두
이처럼 부사형 어미는 ‘-어’를, 어휘 형태소는 모음 조화형을, 조사류와 같은 문법 형태소는 음성모음형을 쓴 것은 당시 시인들의 표기 경향을 어느 정도 답습한 결과이지만, 시인 자신이 의도적으로 독특한 표기법을 마련하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이 양모음과 음모음이 갖는 음상적 효과를 살려 시적 분위기나 느낌을 바꾸어 보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작위적인 표기인지는 분명히 말하기 어려우나, 문법 범주에 따라 모음조화라는 음운현상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2. 조어법상의 특징
복합동사는 두 어간 사이에 ‘-아/-어’ 또는 ‘-고’를 개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 잡+아+가다(잡아가다). 그런데 이용악의 詩語에서는 ‘주받는’, ‘크작게’, ‘끌안고’, ‘높낮어’, ‘옭감기다’, ‘우짖는’, ‘감돌아’ 따위와 같이 어간과 어간이 직접 통합된 복합동사들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조어법은 중세국어에서 볼 수 있고(‘감돌아’가 그런 예이다), 현대국어의 여러 방언에서는 옛 시기에 형성된 화석형들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 함경도 방언에서는 오히려 ‘여서보-’(엿보다), ‘아사빼-’(빼앗다)와 같이 ‘-아/-어’가 개재된 복합동사들이 존재한다. 따라서 ‘주받는’과 같은 조어 방식은 시인 자신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라앉다/주저앉다’를 ‘깔앉고, 갈앉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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