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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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庶子)로 태어나 정통 유학교육을 받았으나, 적서차별로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채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면서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자질과 노력으로 북학파의 이론을 제시하였고, 가장 철저하게 그리고 가장 구체적으로 북학사상을 전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1778년 28세 때에 체재공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당대의 대학자인 기균이조원반정균 등과 교제하면서 새로운 학문을 배우고 익혔다. 1801년 9월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3년 동안 경원으로 유배되었다가 1805년 석방되었으나, 박지원의 죽음을 보고 애통해한 나머지 병을 얻어 같은 해 10월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실학사상
박제가의 실학사상은 앞선 실학자들의 사상과는 구별되는 특성을 갖는다. 그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상업과 수공업의 발전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생각한 실학의 내용은 상업무역화폐유통농업기술수공업교통 운수국방 등이었다. 그는 이러한 것들이 모두 이용후생에 필요한 것이므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네 차례의 청나라 여행을 통해 발전된 문물을 접한 후에, 이를 배우고 받아들여 국가 발전과 민생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유형원이익 등의 토지개혁사상을 지양하고, 상공업의 발전을 통해 이를 추구하고자 하였다. 이는 중농주의적 경제관에서 중상주의적 경제관으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또 그는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상공업과 무역 통상이 국가 발전과 민생 해결의 첩경이라고 믿은 그는, 놀고먹는 양반을 상업에 종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생산과 소비의 유기적 관계를 설명하고, 검소 또는 절약의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며 절약도 중요하지만 소비 또한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는 상업의 발달을 위해 교통수단이 개선되고 발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만약 수레가 있다면 사방 물건의 귀천이 수일 내로 평준화될 것이라 하였다. 또한 수레보다 선박의 이용이 더욱 유리하므로 수로 교통의 편리성과 함께 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그는 외국과의 통상을 도모하고 청의 발전된 문물을 배우기 위하여 외국어를 익혀야 한다고 하였다. 즉 통상시 언어소통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입장에서 사대부들에게 중국어일본어만주어몽고어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그는 또 공산품의 제품을 규격화함으로써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상거래의 유통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박제가의 실학사상은 북학사상으로 대표되며, 상공업을 중시하고 무역 통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분론을 떠나 국가의 이익과 백성의 이익을 위해서는 오랑캐 나라의 것이라도 배우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실용적 가치관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전통윤리사상의 이해, 조현규, 새문사, 2008
청소년을 위한 한국철학사, 김윤경, 두리미디어, 2007
강좌한국철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예문서원, 2007
실학의 철학적 특징, 윤사순, 나남,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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